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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점
영화 평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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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우리 젊은 날평점 10 / 10
이 영화를 티비에서 여러번 봤지만 볼때마다 또 재밌게 보게되는 영화다.ㅎㅎ ‘순수’라는 단어를 설명하는 많은 수식어와 단어들이 있겠지만 요지는 서투름 일것이다. 여성들은 능숙한 남성을 좋아하지만 세상의 대다수의 (경험이 적은) 남성들은 대부분 서투르다. 세련된 것을 동경하는 여성을 짝사랑하는 심히 서투른 남성의 동화.ㅎ 젊은 시절 황신혜가 정말 조각 미인이었구나. 아마 이 영화는 사실상 이명세의 영화가 아닐까. 영화의 장면장면 연출이 상당히 감각적이다. 라는 생각들을 하며 영화를 봤다. 이명세 감독의 영화중 첫사랑 이란 영화를 못봤는데 언제 ebs나 obs에서 한번 방송해줬으면 좋겠다.
2019.12.01, 17:21 신고하기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평점 10 / 10
극중 안톤 시거의 정체는 Mr. Quantum이고, 그를 추적하는 화자인 나이든 보안관 토미 리 존스는 뉴턴과 아인슈타인 시대의 결정론적 세계관에 익숙한 기성세대쯤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코엔 형제의 전작들을 보면 양자물리학의 불확정성 원리(원자 이하의 미시 세계에선 입자의 위치와 운동속도 두가지를 동시에 아는것은 불가능하다는것으로 이 세계가 근본적으로 예측불가능한 확률론적 세계라는 해석)에 큰 영감을 받았음을 알수있지.
2019.07.22, 05:09 신고하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예전엔 관련 정보만 있으면 모든것이 분명하게 설명(이해)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줄 알았는데, 현대물리학에선 왜 그런건지 이유도 알수 없고 정확한 예측도 불가능하다. 다만 동전던지기처럼 확률적으로만 그(입자들)의 행동(운동)을 추측해볼수 있을뿐. 고로 이 영화를 보고 이게 대체 뭔 ‘이해불가’한 스토리냐? 라고 느꼈다면 나름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를 본것이라 할수있겠다.ㅎ -
잡식가족의 딜레마평점 8 / 10
모든 생명(life)의 목적은 영원한 생명 즉 생존과 번식이고, 한 생명이 살아가는 일 자체가 다른 생명을 파괴하는 일이다. 인간과 돼지가 인간과 식물보다 진화의 족보상 더 가깝기 때문에 고통과 죄책감을 더 느끼는것뿐이지.
2019.05.01, 03:10 신고하기
진짜 문제는 육식이냐 채식이냐 잡식이냐가 아니라 인간이란 종의 능력이 다른 종들에 비해 너무나 월등해서서 종들간 세력 균형, 생태계 균형이 깨진데 있는거고, 그래서 인간들 개체수(人口)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 많은 우리 인간들의 입구녕으로 먹이를 넣어주기 위해 더 많이, 더 빨리, 더 싸게 생산-공장식 밀집 사육을 하는것이다. -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평점 9 / 10
고전영화 <십계>가 유대인들의 민족신앙인 구약의 출애굽기(Exodus) 편을 텍스트 그대로 순진하게 해석했다면, 이 영화는 ‘현대적 해석’ 판 정도 되겠네. 영화에도 나오지만 신-종교라는 것은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 어떤 현상을 인간들이 합리적으로 해석 이해할수 없을때 생겨나는 것이고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 제목처럼 왕에 대한 얘기도 하는데, 모세와 람세스를 대비시켜 지도자의 덕목 같은걸 생각해보게 한다. 참고로 바다가 갈라지는 일은 달의 인력 혹은 중력으로 한국의 서해 바다에서도 발생하는 현상.
2019.04.14, 14:33 신고하기 -
아비정전평점 10 / 10
아비정전 (1990)
2019.04.06, 16:07 신고하기
Days of Being Wild, 阿飛正傳, 아비-나의 친애하는 발없는 새들의 이야기
아Q정전의 홍콩 버전.
홍콩인 아비(阿飛)는 원래 아큐(阿Q, 청나라 사람)의 자식으로 영국인 부모에게 입양이 된 발없는 새다. 1997년 중국으로의 반환을 앞두고 있는 홍콩인들의 모습, 분위기-정체성의 혼란, 정신승리법 등을 아비의 일대기로 비유한 영화. 우리 큰가위 감독의 영화중 대표작을 딱 하나 꼽으라면 이 영화가 아닐까. 장면 장면들이 cf 영상같고 배우들 연기도 훌륭하다. -
직지코드평점 10 / 10
mbc 다큐 - 구텐베르크, 고려를 훔치다(2015년 방송)를 인터넷에서 보고 대략 알고있던 내용인데, 그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유럽 학자들은 역사적 진실이 무엇인지 별로 밝히려 하지 않는군요?ㅎㅎ
2018.10.20, 03:27 신고하기
고려시대만 해도 중국대륙-세계제국이었던 몽골 원나라를 매개로 왕실이나 카톨릭 교황청 레벨에서 직간접적 교류가 있었는데, 조선으로 와 특히 양란을 겪고는 그나마 세계를 접하던 창구였던 중국대륙-청과의 교류마저 끊으면서 조선이 세계 사정에 어두워진거 같아요.
또하나 생각해봐야 할게 왜 금속활자 인쇄기술은 먼저 발명했으면서 근대화-지식과 정보의 확산과 폭발로 이어지지 못했나 하는건데, 서양은 이 기술을 민간의 상공업자들이 비즈니스로 폭넓게 활용한 반면 조선은 대체로 왕실이나 종교 차원에서나 활용한거 같고 또 쉽고 인쇄에도 유리한 알파벳같은 한글 대신 한자를 지식인들이 사용한 탓도 큰듯.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평점 10 / 10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거야
2018.09.15, 03:57 신고하기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일년의 세월이 있을뿐이지"
장면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가
다시 봐도 참 여운이 남는 영화다.
한사람과의 사랑의 감정은 유통기한이 있는 것이고, 이별의 과정은 언제나 미안한 것이다. 츠네오의 눈물은 그런 양가적 감정의 슬픔. 상대가 조제라 더 그랬겠지.
참고로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는 이유는 진화심리학적으로 볼때 그렇게 하는게 자신의 유전자를 다양하게 and 가장 효율적으로 퍼뜨릴수 있기 때문 아니겠나. 대략 1~3년 이하면 한 파트너와 짝짓기를 해 번식을 완료할수 있는 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