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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10월 님의 평점 리스트

영화 평점

평가한 영화 99l평균 평점 9.3

영화 평점 목록

  • 땐뽀걸즈
    평점 10 / 10

    2017년 헬조선에서 현세의 지옥을 일상으로 겪는 남한 청소년들은 느끼지 못하리라 예단했던 90년대 초반 슬램덩크의 청춘감성은 질기게도 여전히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 땐뽀를 한다해서 그녀들을 기다리는 세상이 나아질 가능성은 없지만 그 세상에 맞서는 힘은 되겠지요. 기반이 된 일본청춘물의 성취를 뛰어넘는 성취

    2017.10.03, 18:12 신고하기
  • 앨리스 죽이기
    평점 9 / 10

    2014년 겨울, '재미동포 신은미 종북콘서트'라는 사건이 있었다. 북한찬양이 왠말이냐? 절규하며 완장 찬 우국지사(?!)들이 거리를 장악했고 보수황색언론은 사건의 확대재생산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잊혀진 그 사건이 2017년 가을, 우리곁에 다큐로 돌아왔다. 신은미라는 거울을 통해본 21세기 대한민국의 냉전적 초상.

    2017.10.03, 18:07 신고하기
  • 동물도감
    평점 9 / 10

    로드킬에서 출발한 5분짜리 단편애니는 더불어사는 지구에서 인간이라는 종이 저지르고 있는 해악을 고발하는 장대한 계보로 귀결된다. 2차선 도로는 어느새 제목 그대로 '동물도감'의 생물계보로 확장된다. 그리고 멸종위기종들이 소개된다. 5분이라는 러닝타임 속에 이보다 더 바랄 게 없는 깔끔한 마무리.

    2016.05.10, 14:28 신고하기
  • 다음 침공은 어디?
    평점 9 / 10

    마이클 무어가 <식코>로 시작해 <자본주의:러브스토리>를 거쳐 도달한 "내 나라를 돌려줘!" 연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다음 침공은 어디?>는 미국이 갖춰야할 덕목들을 세계를 돌며 찾아헤메는 현대판 "파랑새" 이야기. 정작 그가 찾던 것들은 이미 과거 미국에선 한때 존재했었고 이제 다시 싸워서 되찾아야할 것들이었다.

    2016.05.07, 00:11 신고하기
  • 최악의 하루
    평점 9 / 10

    전설의 단편, <폴라로이드카메라>의 김종관 감독 연출 두번째(사실상 첫번째) 장편영화. 현실적인 남녀관계와 공격-수비 반복을 통한 긴장의 유지, 문학과 영화속 현실의 밀고당기기, 한예리라는 주목받는 여배우의 원톱으로 90여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보고나면 각자의 기억과 경험으로 영화를 재해석해 간직하게 된다.

    2016.05.03, 18:21 신고하기
  • 걸그룹 NMB48
    평점 10 / 10

    핵의 나라 연작으로 알려진 감독은 일본 아이돌 정점에 있는 걸그룹에서 가장 마이너한 멤버들, 그녀들의 부모, 팬덤을 주연으로 내세워 마치 과거 로망포르노같은 기이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아이돌은 산업에서 쓰레기로 버려짐을 은유하는 후반은 먹먹하고 화려한 무대는 천연색 지옥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강인하다.

    2016.05.03, 18:11 신고하기
  • 자백
    평점 10 / 10

    현실이 영화보다 부정적인 면에서 항상 우월하다. 최승호, 그리고 뉴스타파라는 "저널리즘"은 그 기막힌 현실에 정면으로 부딪힌다. 그것이 계란으로 바위치기일지언정 이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국정원이 40년간 저질러온 간첩조작질이라는 거대한 범죄를 역사적으로 파헤치는 이 다큐멘터리는 올해의 작품이 될 것이다.

    2016.05.03, 18:03 신고하기
  • 먹이
    평점 9 / 10


    작은 물고기는 수조 밖 대양을 쳐다보며 주는 먹이만 받아먹는 삶을 거부한다. 필사의 도약으로 물고기는 수조를 뛰어넘는다. 이렇게 끝난다면 "먹이"는 그저 예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곧 기억에서 사라져갔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 결말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보여준다. 동심파괴는 그렇게 완성되었다.

    2015.11.21, 23:47 신고하기
  • 세상을 구한 남자
    평점 9 / 10

    Eidf2015 마지막날에 본 "세상을 구한 남자", 그래픽노블과 영화 "왓치맨"의 배경이기도 한, 80년대초반 냉전이 극에 달하던 어느날, 당직근무서다 핵전쟁을 막아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드라마 연출이 과도하지만 압도적인 사실에 저릿하고 초호화게스트덕분에 눈호강한 준작. 그렇게 그저 의무를 다하기가 어디 쉬운가!

    2015.08.30, 23:01 신고하기
  • 아고라: 민주주의에서 시장으로
    평점 10 / 10

    Eidf2015에서 관람한 "아고라:민주주의에서 시장으로"... 90분 동안 디스토피아 버전으로 보는 (어쩌면 한국의) 근미래를 보는 기시감으로 관람내내 나는 공포에 질려 있었다. 현실은 늘 판타지를 능가한다. 아니 초월한다. 혹은 한국정부가 외면하는 어떤 초현실적 실재의 풍경. 숨기고 싶은 진실은 여기에 있었다.

    2015.08.30, 22:58 신고하기
  • 열병의 주문
    평점 10 / 10

    크리스 마르께와 프란츠 파농이 만나면 나올법한 조합. 민주화운동 때문에 프랑스로 망명했던 부모를 둔 여성감독은 고국으로 돌아와 초현실적인 판타지와 식민주의부터 자스민혁명에 이르는 북아프리카의 현실을 버무려 경이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공존하기 힘들 조합이 내는 시너지효과를 통해 지적성찰로 인도한다.

    2015.05.23, 05:00 신고하기
  • 어게인: 끝없는 도전
    평점 8 / 10

    어찌보면 이 작품은 전형적인 일본풍 휴먼 스포츠 드라마에 딱 들어맞는다. 적당히 기구하고 극적인 사연이 있고 일본인이라면 지나칠수없는 고시엔이 중심배경이고 가족간의 적절한 화해로 끝난다. 하지만 그런 보편성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대충 이렇게 흘러가겠지~하는 스토리로 가면서도 식상하지 않는 준수한 작품

    2015.05.23, 04:52 신고하기
  • 흔적들
    평점 10 / 10

    아마 왕빙의 유일한 극영화인 <바람과 모래>를 만들기 전후 촬영한 소품 성격의 "29분" 단편다큐. 왕빙은 묵묵히 황량한 사막의 풍경을 별다른 설명없이 보여만준다. 도데체 뭐가 나올까 혹시나 기대하며 기다리던 관객에게 마지막 자막을 통해 그 황무지와 보여주던 피사체들의 내력을 알려준다. 망치로 맞은듯한 기분.

    2015.05.23, 04:48 신고하기
  • 이름 없는 남자
    평점 10 / 10

    왕빙의 "100분"밖에 안되는 다큐다!! 스트레이트하다. 아무것도 밝혀주지 않은 채 왕빙과 그의 카메라는 중국 서부 내륙 변경에서 홀로 토굴 생활을 하는 '이름 없는 남자'를 비춘다. 그는 디오게네스 같은 현자도 아니고 정신이상자도 아닌듯 보인다. 그저 카메라가 보여주는 것을 통해 관객은 끊임없이 유추할 뿐이다.

    2015.05.23, 04:46 신고하기
  • 춘희막이
    평점 9 / 10

    60넘은 세대들에겐 익숙한, 정실부인과 첩의 이야기. 그런데 기구하게도 가부장은 이미 죽었고, 나이든 정처와 첩 두 사람은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 함께 살고 있다. 기이한 풍경들이 얼핏 평온한 일상 속에 펼쳐진다. 두 할머니는 공존하지만 과거를 잊은건 아니다. 언뜻 스쳐지나가는 컷들은 바늘처럼 눈을 후벼대곤 한다.

    2015.05.23, 04:43 신고하기
  • 소년 파르티잔
    평점 10 / 10

    2015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갓 30된 감독의 첫 장편영화. 신화적인 살부의식+닫힌 공동체의 위험 이 2가지 요소로 밀어부친 작품. 군더더기 없는 시나리오의 밀도와 극단적 표현을 최소화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끝까지 유지한다. 마지막 장면은 뇌리에 남는다. 뱅상카셀의 명연기와 주인공 아역의 앙상블은 덤

    2015.05.23, 04:39 신고하기
  • 베니스, 내 사랑
    평점 9 / 10

    유럽에 가면 꼭 들르고 싶은 물의 도시 베니스. 하지만 그 베니스의 행정구역 내 인구는 6만도 안된다. 다큐를 보고 처음 알았다. 베니스는 이제 도시가 아니라 거대한 관광테마파크가 되었다. 학교도 병원도 사라지고 있다. 뜻있는 주민들은 베니스에 돈과 화를 같이 가져오는 페리선에 맞선다. '도시'는 어떠해야하는가?

    2015.05.23, 04:32 신고하기
  • 무노조서비스
    평점 9 / 10

    근래 노동다큐 중에서 '현장성'과 '속보성' 측면에서 발군의 작품. 1등AS로 유명한 삼성전자의 서비스를 책임지면서도 삼성직원으로는 대접받지 못하는 서비스기사들이 노조를 만든 뒤 죽어나간 이들을 조명하고 노조 조합원들의 애환과 싸움을 담아내려 감독이 무진장 고생하며 함께한 연대기. 삼성이 가리고 싶은 이면.

    2015.05.23, 04:29 신고하기
  • 명자나무
    평점 9 / 10

    21세기 한국사회 최대의 문제는 비정규직이다. 여기에서 노동이건 복지건 문화건 모든게 파생된다. 그중 상징적인 아이템인 재능교육 싸움의 후일담을 이 작품은 다룬다.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고 함께 싸우던 이들은 이제 갈라져 서로 싸우고 따로 싸운다. 보고나면 기운빠질 다큐. 하지만 현실을 넘기위해 대면해야할 작품

    2015.05.23, 04:27 신고하기
  • 불안한 외출
    평점 9 / 10

    나는 작년 부국제 때 관람후 6점을 줬었다. 영화를 보지도 않은 이들이 진영논리로 1VS10점을 주고받는건 영화에 대한 폭력이란 생각+작품이 보여주지 않은 이면에 대한 불편함의 결과다. 재편집본을 얼마전 봤다. 남편은 출소해 이제 감옥에 있는 아내를 면회하고 있었다. 기막힌 현실이 작품의 가치를 극대화해버렸다.

    2015.05.23, 04:24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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