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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플라워 (2015) Steel Flower 평점 8.0/10
스틸 플라워 포스터
스틸 플라워 (2015) Steel Flower 평점 8.0/10
장르|나라
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16.04.07 개봉
83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박석영
주연
(주연) 정하담
누적관객

“일하고 싶어요. 춤추고 싶어요. 그리고... 살고 싶어요”

추운 겨울, 거리에서 홀로 살아가는 소녀 ‘하담’. 버려진 집을 은신처 삼아 쪽잠을 청하는 그녀는 힘겨운 일상 속에서도 틈만 나면 이 골목, 저 골목 사이에서 탭댄스를 추며 희망을 잃지 않으려 하는데…


영화에 대하여

강렬한 데뷔작 <들꽃>을 통해 사회에서 버려진 세 가출 소녀의 절망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담아낸 박석영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며, 작년 하반기에 첫 공개된 영화 중 단연 돋보이는 영화 중 한 편이다. 서둘러 캐리어에 짐을 챙겨 길을 나선 하담이 도착한 곳은 부산의 어느 바다다. 눈앞에 펼쳐진 회색빛의 거친 바다는 하담이 맞닥뜨려야하는 세상이다. 이렇게 하담의 고독한 생존기가 시작된다. 돈이 필요한 하담은 안정된 거처도 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는다. 그러나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도, 간신히 마음을 열어도 결국 돌아오는 건 어른들의 배신과 폭력뿐이다. <스틸 플라워> 속 대한민국은 지옥이고, 하담에겐 더욱 그렇다. 이 지옥 속에서 하담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도 믿지 않고, 끊임없이 경계하고, 자신을 이용하려는 어른과 맞서는 방법뿐이다. 영화는 하담의 이런 피곤하고 고단한 삶의 여정을 바짝 뒤쫓는다. 그런데 이런 하담에게도 유일한 즐거움이 하나 있다. 바로 부산에 도착해서 알게 된 탭댄스다. 하담은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펼쳐진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위에서 따각따각 탭댄스를 출 때야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고, 미소 지을 수 있다. 시종일관 하담에게 밀착되어 있던 카메라도 하담이 탭댄스를 추는 시간만큼은 한 발 물러난다. 영화의 이미지는 이렇게 하담의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차곡차곡 쌓여간다. 간결한 서사, 강렬한 이미지, 주연을 맡은 배우 정하담이 발산하는 펄떡거리는 에너지는 박석영 감독의 재능을 통해 수렴되고, 세상에서 버려진 한 소녀의 깊은 슬픔과 자신을 버린 세상에 당당히 맞서려는 강한 의지는 온전한 모습으로 영화 속에 담긴다. 눈이 아프도록 슬프고,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영화다. (2016년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

[ ABOUT MOVIE ]


“새롭고, 간결하고, 아름다운 영화!”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계속되는 강렬한 감정”
국내외 유력 언론들의 잇따른 호평!
4월, 한국예술영화의 새로운 클래식을 만난다!

차세대 시네아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박석영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자, 충무로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예 정하담의 단독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스틸 플라워>가 국내외 매체들의 잇따른 호평 속에 한국예술영화의 새로운 걸작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스틸 플라워>는 친구도, 가족도, 집도 없이 홀로 추운 거리 위에서 탭댄스를 추며 봄을 기다리는 신비로운 소녀 ‘하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개봉에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마라케시국제영화제, 피렌체한국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의 호평 및 연이은 수상 소식으로 영화계 안팎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들꽃>에 이어 두 번째 작품 <스틸 플라워>까지 박석영 감독의 두 작품을 2년 연속 초청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스틸 플라워>는 전작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로 이번에는 이야기를 훨씬 간결하게 바꾸었다. 정하담이 소녀로 등장, 깊은 인상을 남긴다”라고 평했으며, “외면할 수 없는 슬픈 동화 같은 작품, 대담하기까지 한 정하담의 놀라운 연기”(버라이어티),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계속되는 강렬한 감정”(Twitchfilm), “외면당하고 소외된 사람을 냉철하면서도 시적으로 표현한 작품”(피렌체 한국영화제) 등 해외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특히 “새로우면서도 간결하고, 아름다운 작품. 많은 대사 없이도 극중 '하담'의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매우 감동적인 경험이었다"라는 <대부>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극찬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만나는 단비 같은 영화. 정하담의 텅 빈 눈빛이 오랫동안 잔상에 남았다”(<마돈나> 신수원 감독), “쓰러져가는 소녀의 찬란한 슬픔이 마음을 울린다”(<산다> 박정범 감독), “서사는 훨씬 간결해졌고, 영화적 기운은 더욱 세졌다”(씨네21 윤혜지 기자), “소녀를 카메라로 가만히 지켜보는 감독의 도도한 고집과 정하담의 감탄스러운 연기”(강성률 영화평론가), “가공되지 않은 원석 정하담의 거칠고 우직한 에너지가 쉬이 잊히지 않는 영화”(달시 파켓 영화평론가), “특별한 기교 없이 주인공을 지켜보는 아름다운 영화”(문영훈 시민평론가), “대사 없이도 많은 말을 하는 영화”(김문홍 시민평론가) 등 국내 언론과 관객들까지 사로잡으며 관심을 받았다.

국내외 언론과 관객들의 잇따른 호평 속, 한국예술영화의 새로운 클래식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는 영화 <스틸 플라워>는 오는 4월 7일 정식 개봉한다.


“어마어마한 배우”, “한국영화계의 꽃”
“놀라운 내면 연기는 탁월하다!”, “거칠고 우직한 에너지!” 등
김고은-박소담을 잇는 충무로의 기대주,
신예 정하담의 첫 단독 주연작!

<스틸 플라워>는 친구도, 가족도, 집도 없이 홀로 추운 거리를 떠도는 한 소녀 ‘하담’의 이야기. “한국영화계의 꽃”이라 불리며 김고은-박소담-이유영을 잇는 충무로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정하담 배우의 단독 주연작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데뷔작 <들꽃>(2015)에 이어, <검은 사제들>(2015)에서 ‘영주무당’으로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는 그녀는 “어마어마한 존재감의 배우, 한국의 비요크 같은 느낌”라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4) 이해영 감독의 극찬으로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역대 수상자인 서준영-유다인-이주승-변요한 등을 잇는 기대주로 인정받았고 이어, 맥스무비에서 류준열-박소담-설현-최우식 등과 함께 ‘2016 라이징스타 영화로운 대세’로 선정돼 명실상부 영화계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그녀의 첫 단독 주연작 <스틸 플라워>에서 집도, 가족도, 친구도 없이 홀로 거리를 떠도는 소녀 ‘하담’ 역으로 분한 정하담. 대사 없이도 극을 힘 있게 이끌어가며 좌중을 압도하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그녀를 향해 “이쯤 되면 괴물 신예라 불러도 될 것 같다”(스포츠월드), “충무로 씹어 삼킬 신예 정하담”(TV리포트), “‘제2의 누군가’라는 수식어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배우”(맥스무비), “심중을 연신 파고드는 정하담의 연기”(민중의 소리), “정하담의 연기는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NAVER_ sgna****) 등 극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나는 <스틸 플라워>의 ‘하담’이 좋다. 사람들이 강인한 그녀를 멋있게 봐주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내가 연기한 역할들을 사랑하고 싶고, 그럴 수 있는 인물들을 계속 만나고 싶다“는 그녀. 정하담의 첫 단독 주연작인 <스틸 플라워>에서 선보일 모습과 더불어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 PRODUCTION NOTE ]


<스틸 플라워>의 시작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전날. 나는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들꽃>으로 처음 영화제를 갔다. 행복한 시작이었지만 점점 더 우울해졌다. 영화가 조명을 받고 배우들의 연기가 칭찬을 받을수록 내가 처음 집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시작했던 마음과 멀어져 가는 기분이었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시작했는데 영화제를 거치면서 그저 나를 위해, 배우들을 위해 영화가 아이들이 소모되고 있는 것 같았다. 뭔가 마음이 답답했고 모두에게 날카로워졌고 그리고 스스로에게 끔찍해졌다.

‘한 여자아이가 있어. 직장을 쫓겨나. 길바닥에 넘어진 여자아이는 눈물이 나는데 그저 툭 닦아 버려. 그리고 카메라 밖으로 걸어나가. 그리고 탭댄스 소리가 들려. 경쾌한!’ 아마 취했었는지 이 이야기를 하고 나서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이런 순간을 찍고 나면 왠지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날 <들꽃>의 주연 중 한 명이었던 ‘정하담’에게 전화가 왔다. “영화를 시작하면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전 하나도 행복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다음 영화를 같이 하자. 대본은 아직 없다. 하지만 탭댄스 영화야. 오디션이 있다. 폐막식 레드카펫을 긍지롭게 걸어다오”

난 폐막식에 가지 않았다. 폐막식이 끝나고 <들꽃>과 <스틸 플라워>를 함께 작업한 박성진 피디에게 전화를 했다. “하담이 어떻게 걸어 들어갔니?”, “아름답게 걸었어요”


<스틸 플라워>의 ‘하담’을 찾아가는 과정
‘스물 두 살이 된 하담. 모두에게 비열하게 버려지고 거리에 홀로 섰다’라는 로그라인을 놓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일주일 정도 23페이지 정도의 시나리오를 쓰고 나니 충분하다는 기분과 불안한 마음이 함께 들었다. 그러나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녀는 누구인가? 어떻게 걷는가? 어떻게 사람을 보는가?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일주일 내내 하담은 캐리어를 끌고 다녔고 카메라는 그저 뒤를 쫓을 뿐이었다. 아무리 걸어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의 시작을 찍을 수가 없었다. 며칠을 쉬고 다시 찍어봐도 잘 알 수가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펜션 앞 송정 바닷가를 걸어 다니다가 선착장을 발견했다. 그 위에 올라가서 서보고 걸어 보았다. 그림은 아름다운데 왠지 또 아름다워서는 안될 것 같았다. 난 그 아이의 울퉁불퉁한 마음을 보고 싶었던 것 같다. 하담과 스탭들과 몇 번을 새벽 선착장에 함께 나가다가 뭔가 화가 난듯 캐리어를 막 끌어보게 했다. 하담은 자기 몸뚱이만한 캐리어를 끌다가 넘어지고 뛰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뚝. 바다 앞에 멈춰섰다. 그때 캐릭터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 찍힌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첫 장면이 영화의 전부를 말하는 씨앗이라는 것을 이해했고 기뻤다. 이제 저 아이를 따라가면 된다.

이렇게 말하면 늘 그런 질문을 받는다. 대본을 쓴 사람이 어떻게 그 캐릭터를 모를 수 있는가? 모든 것은 정교하게 구축되고 미리 계산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기본적으로 그 말이 맞다. 현장의 변수를 줄이고 정확한 집중을 하기 위해서 꼼꼼한 시나리오와 명료한 인물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면에 대해 어떻게 동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들꽃> 때는 모두 전사(물론 보여지지는 않지만)와 동기가 명확한 캐릭터였고 배우들과 촬영감독과 함께 그 관계와 이야기의 깊이를 긴 시간 동안의 논의를 거쳐 세공 했었다. 그러나 <스틸 플라워>는 왠지 그럴 수가 없었다. 감정과 상황이 선명해질수록 영화의 전부가 찾아져가는 것이 모자이크 맞춰나가듯 기뻤던 전작과 달리 <스틸플라워>는 채워낼수록 이상하게 빈껍데기처럼 느껴졌다.


정하담이라는 배우
이런 불투명한 불안함을 가지고 가는 상황에서 현실적이며 동시에 동화적인 인물을 연기해내야하는 배우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알 수도 없는 인간을 연기한다니. 테스트 촬영 내내 계속 헛다리를 짚는 기분의 반복이었고 배우도 나도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한 아이가 집을 찾아 올라가는 초반 대사 없는 십오분을 일주일 내내 밤거리를 돌며 찍으면서 하담은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텅 빈 노동의 순간을 경험해야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사연이라 아니라 생존이 남고 고민이 아니라 육신이 허우적대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 머물 곳을 찾고 그 안을 비집고 들어가려는 눈빛과 힘을 주려고 버둥거리는 발에서 배우가 그 아이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하담 배우는 그런 면에서 경이롭다. 실제로는 자기 주장도 삶의 태도도 맑게 설명할 줄 아는 영민한 배우이고 대본에 대해서도 구조까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지적인 연기자이지만 캐릭터의 옷을 입고 움직임 하나 걸음 하나를 묵묵히 찾아가는 연기 안에서 묘하게 구도자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찍어도 안 찍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듯한 카메라와 영화를 훌쩍 벗어나 버리는 순간을 스스로 찾아내고 실제 땅을 걷기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들꽃> 때에도 그랬다. 그녀는 그 영화의 하담을 연기하기 위해 한 달을 거지 옷을 입고 음험한 서울의 밤거리를 걷다가 그 모습 그대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리고 어디를 찍어도 살아있었다.


탭댄스에 관하여
“왜 탭댄스였을까?”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나 스스로는 그런 질문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저 처음 떠올랐던 이미지 안에 심장처럼 박혀있는 그런 것이었다.


<스틸 플라워>에게
이미 찍고 세상 속에 보낸 너에 대한 글쓰기를 하는 일이 이렇게 고될 줄이야. 쓰는 글마다 내키지 않고 그냥 못쓴다고 할까 고민이 많이 되더라. 세 페이지를 쓰는 일이 대본을 쓰는 일보다 더 답답하고 힘들었다. 너에 대한 단어를 하나 쓰는 순간 너를 산산히 부서뜨리는 기분이 든다. 나는 매몰찬 애비다. 사랑하며 키운 아이였지만 돛단배에 띠워 바다에 흘려버리고 돌아보지 않았다. 그래서 너에 대해 설명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가 보다. 하지만 너는 스스로 살아내렴. 그리고 네가 필요한 사람들의 마음들마다 정박하렴. 네 덕분에 영화 하는 일을 좋아하게 되었다. 고마웠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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