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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2016) Le Tour: My Last 49 Days 평점 9.6/10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포스터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2016) Le Tour: My Last 49 Days 평점 9.6/10
장르|나라
다큐멘터리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17.02.01 개봉
97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임정하, 전일우, 박형준, 김양래
주연
(주연) 이윤혁
누적관객

“암세포가 나에겐 기회였어요.
이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또 꿈을 꾸고 있어요”
열정청년 이윤혁과 예측불허 드림팀의 프랑스 정복기


스물여섯 윤혁은 희귀암 말기 판정을 받지만 운명처럼 찾아온 자전거로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생애 최대 좌절의 순간 세계 최고의 자전거 대회 ‘뚜르드프랑스’ 완주를 꿈꾸는 윤혁.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그를 위해 모인 9인의 드림팀과 함께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프랑스에 입성한다.
하지만 첫 라이딩에서 메카닉은 팔이 부러지고, 팀닥터는 불편한 숙소에 불만이 폭발한다. 현지 코디네이터는 적은 예산과 팀원들의 불신으로 좌괴감에 빠지고, 라이딩 파트너는 체력 고갈로 바람막이는커녕 점점 쉬는 날이 많아진다. 좌충우돌 속에서도 첫번째 고비인 피레네 산맥을 하루만에 넘은 윤혁! 드림팀 멤버들은 다시 심기일전 힘을 모으기로 하는데…

싸우고 화해하고 울고 웃으며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가는 드림팀과 윤혁!
한국인 최초 ‘뚜르드프랑스’ 완주의 49일, 3,500km의 뜨거운 도전이 시작된다!

[ PROLOGUE ]


반 고흐가 그렸던 해바라기밭과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빛나는 햇살과 함께 내 눈 앞에 펼쳐져 있다.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면서 병상에 누워 수없이 마음속에 그려왔던 바로 그 경관이다. 정말 행복하다. 계속 페달을 돌리면 이대로 천국을 향해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마저 든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내 정신을 차리고 보면 아직 눈 앞에 내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이곳에서 달리는 것을 그토록 간절히 기다려왔지만, 아무리 페달을 돌려도 제자리인 듯한 길에서 비 오듯 쏟아지는 땀과 막혀오는 호흡과의 싸움은 너무 힘겹다.

165bpm을 넘지 않기 위해 심박계를 수시로 째려본다. “끝이 어디야! 젠장! 아 씨발 개더워!” 레이스 내내 연신 물을 들이켜도 뜨거운 태양 아래 갈증과 피로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정말이지 이곳 프랑스의 여름은 혀가 말라버릴 정도다. 프랑스에 와서 죽어도 좋다는 마음까지 먹고 왔지만 ‘아 이건 정말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든다. 쉴 새 없이 입속으로 들어오는 소금기 가득한 땀과 후들거리는 다리 때문에 내 표정은 점점 일그러져가지만, 옆에서 나와 함께 달리는 국장님과 고감독님에게는 힘들지 않은 척 모나리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포기하고 싶다가도 나를 위해 수고하는 수많은 스탭들, 나를 응원해주는 가족, 친구들과 지인들, 그리고 나의 꿈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다시 페달이 빨라진다. 알 수 없는 바람이 나를 점점 앞으로 떠민다. “가자, 이윤혁!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이윤혁 일기 中




[ ABOUT MOVIE ]


인생 최대의 좌절을 생애 최고의 시간으로 바꾼 기적
스물여섯 살 희귀암 청년의 감동 실화!

그 누구보다 미래를 향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한 청년에게 거짓말처럼 3개월 시한부 말기암
선고가 내려졌다. 그는 2년여에 걸친 2번의 수술과 25차를 끝으로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이렇게 병원에서 죽고 싶지 않아”라고 결심한다. 한국인 최초 ‘뚜르드프랑스’ 풀코스 3,500km를 완주한 스물여섯 살 희귀암 청년 이윤혁의 감동 실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의 기적은 바로 거기에서부터 출발한다.

윤혁은 “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를 삶의 모토로 체육 교사를 꿈꾸던 건강하고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런 윤혁이 이제 막 자신의 꿈을 펼치려고 하는 시기에 인생 최대의 좌절을 맞는다. 전 세계 200여명 밖에 보고 되지 않은 희귀암-결체조작작은원형세포암- 말기 판정. 생존율이 극히 희박한 3개월 시한부 선고는 마치 신이 윤혁에게 던진 짓궂은 농담 같다. 그는 자신이 꿈꿔온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쟁취할 기회를 맞은 것일까? 그때 윤혁은 운명처럼 자전거에 이끌리고, 자전거는 그의 전부이자 마지막 희망이 된다. 또한 자신을 ‘희망’으로 이끈 사이클의 전설인 랜스 암스트롱을 직접 만나 “NEVER GIVE UP!”이라는 가슴 벅찬 메시지를 받고 생의 의지를 다시 한번 불태운다. 윤혁은 닉네임을 ‘랜스 혁’으로 바꾸고 ‘뚜르드프랑스’ 완주라는 불가능한 일,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처음 암 선고를 받았을 때 윤혁도 당연히 다른 암환자들처럼 똑같이 분노하고, 분노하고, 또 분노했다. “왜 하필 나에게…” 하지만 윤혁은 전 세계 0.1% 미만의 암환자로 다시 태어난 자신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결국 암 때문에 자전거를 만났고, 자전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고,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희망을 보았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나아가 “그래도 나는 자전거를 탈 수 있잖아요. 아직은…” 이라며 암환우들에게 자신이 본 ‘희망’을 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또한 이 모든 것을 꿈꾸고 이루게 한 암세포가 “내게는 기회였어요”라고 고백한다. “비록 제 꿈이 병을 더욱 키웠다 할지라도, 저는 후회하지 않아요. 마음껏 달릴 수 있었으니까요. ‘뚜르’는 제게 선물이에요…”라고 마지막 진심을 전한다.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스물여섯 살 청년이 인생 최대의 좌절을 생애 최고의 시간으로 바꾼 도전과 용기를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더불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기어코 이뤄낸 말기암 환자의 ‘뚜르드프랑스’ 3,500km 완주를 통해 ‘기적’이란 끊임없이 꿈꾸고 도전하는 이에게만 허락되는 것임을 관객으로 하여금 목도하게 한다.


고단하고 때론 구차하게 현실의 꿈★은 이루어진다
함께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주는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스물여섯 희귀암 청년 이윤혁이 한국인 최초로 ‘뚜르드프랑스’ 3,500km 풀코스를 완주한 49일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누가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인생처럼, 누구도 윤혁의 페달을 대신 돌려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누구나 홀로 살아갈 수 없듯 윤혁의 49일간의 여정 역시 결코 혼자 해낼 수 없는 꿈이자 도전이었던 것이 사실.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윤혁의 꿈을 향한 도전 자체로도 감동을 주지만, 그 꿈이 이루어져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삶과 관계의 이면을 내밀하게 포착해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우리는 사실 타인의 불행에 무심하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각자 자신의 문제가 세상에서 가장 절박하기 때문이다. 꿈이 절박했던 건 윤혁의 일이었고, 윤혁을 서포팅해야하는 드림팀 멤버들-프로젝트 총감독, 메케닉, 라이딩 파트너, 현지 코디네이터 등에게는 그저 비즈니스로 시작된 프로젝트였을 터다. 윤혁에게 ‘뚜르’는 목숨을 건 도전이지만, 멤버들에게는 그저 타인의 꿈일 뿐이다. 49일간의 여정 속에는 자기의 절박함을 몰라주는 멤버들이 서운했을 윤혁이 있고, 한편에는 모든 것을 윤혁의 라이딩 페이스에 맞춰야 했을 제작진의 고충과 불만 또한 도사리고 있었다. 급조되어 준비가 부족한 탓에 레이스 첫날부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윤혁은 점점 페이스를 잃었고 멤버들은 인내심을 잃어갔다. 불평불만이 터져 싸움이 일어나고, 급기야 프로젝트가 중단될 위기에까지 처했지만, 그 어떤 것도 윤혁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에 대한 의지보다 강하지는 않았다. 멤버들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고, 스스로 자신들이 해야할 것들을 찾아 행동했다. 스테이지 중반이 되자 서로 탓하기를 멈추고 그 자리에 배려가 자리잡았다. 자연스레 화해가 이루어졌고,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다. 윤혁은 그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저는 이때까지 제 목적만 생각했어요. 여기서 저기까지 달리는 것만, 얼마나 빨리 달릴까만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앞만 보고 있었어요. 오늘 천천히 달리면서 하늘도 보고 해바라기 밭도 보면서 ‘아, 정말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천천히 달리니까 옆에 동료들이 보이더라구요. 그때 알게 됐어요. ‘이 사람들이 나를 지켜주기 때문에 내가 계속 달릴 수 있는 거구나’ 하고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윤혁과 드림팀과의 ‘뚜르드프랑스’ 완주를 향한 동고동락을 통해 꿈이란 결코 아름답게만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고단하고 때론 구차하게 함께 이루는 것임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또한 개개인의 꿈을 이루게 하는 힘은 그것이 자신만을 향할 때가 아니라 세상을 향할 때 더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며 세상을 함께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줄 예정이다.


<워낭소리><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잇는 감동 실화!
2017년을 여는 희망의 여정이 시작된다

2009년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 ‘손수건’ 열풍을 일으켰던 <워낭소리>, 2014년 깜짝 흥행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잇는 감동 실화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2017년 1월 개봉을 앞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실화만이 전할 수 있는 ‘진짜’ 감동과 한국인 최초로 ‘뚜르드프랑스’ 3,500km를 완주한 스물여섯 희귀암 청년 이윤혁이 남긴 ‘희망’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296만 관객의 눈물 흘리게 한 <워낭소리>와 480만 관객의 마음을 훔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역대 흥행 다큐멘터리라는 사실 외에도 드라마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지닌 영화다. <워낭소리>는 40년을 넘게 동고동락한 칠순의 할아버지와 그가 평생을 부린 소의 마지막 시간을 담은 작품으로, 사람과 동물 그 이상을 뛰어넘는 우정을 그려내 개봉 당시 전대미문의 입소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삶의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는 76년째 함께 살아온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과 이별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며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을 모은 작품이다. 두 영화 모두 남녀노소 불문 전 세대의 뜨거운 공감을 모았으며, 실화가 가진 진정성의 힘으로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한국 영화사에 족적을 남겼다. 또한 특별할 것 없는 인물들이 주인공이며, 모두 죽음을 앞둔 시간을 다루면서, 연말연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 작품이라는 공통점도 찾을 수 있다.

2017년을 여는 최고의 감동 실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일찌감치 <워낭소리><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잇는 감동 실화로 주목 받고 있다. ‘시한부 말기암 환자의 꿈을 향한 도전’ 이라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관객의 시선을 끈다. 앞의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두 작품의 내적 스토리와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마의 코스 3,500km를 완주한 스물여섯 희귀암 청년의 감동 실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이 <워낭소리><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열풍을 이어 역대급 흥행의 신드롬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단 한 명의 후원자로 시작된 엔젤 프로젝트!
428명의 마음을 잇고, 1만 명의 마음을 울린다

윤혁의 ‘뚜르드프랑스’ 도전은 꿈을 향한 윤혁의 의지만으로는 될 수 없는 일, 윤혁에겐 경제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했다. 항암 치료를 받으며, 여러 기업과 지원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기획서를 만들어 여기저기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만났지만, 결론은 항상 동정 후 거절. 그러다 모 케이블방송사에서 윤혁의 프로젝트를 함께 하겠다고 나섰지만, 결국 윤혁의 상태가 악화된다면 책임 소재 문제가 커진다는 이유로 프로젝트는 취소되었다.

그러나 윤혁이 마음을 완전히 비웠을 때 기적처럼 다시 기회가 왔다. 얼마 전 죽을뻔한 경험을 했다는 한 후원자는 윤혁의 마음을 다는 몰라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그게 아무리 작더라도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일체의 대가 없이 윤혁의 ‘뚜르드프랑스’ 완주에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야말로 대가 없는 엔젤 후원.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6년여의 편집을 거쳐 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 후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개봉을 후원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전국 각지에서 428명의 후원자들이 1천여 만원의 후원금을 모아주었다. 후원자들은 절망의 상황에서 꿈을 잃지 않고 도전했던 이윤혁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아서 흔쾌히 후원했다며, 일반적인 펀딩 후원자에게 제공되는 리워드를 선택하지 않는 등 대가 없는 무한 지지를 표했다는 후문이다. 단 한 명의 엔젤 후원으로 시작된 프로젝트가 428명의 마음을 잇고, 그렇게 모아진 후원금이 씨앗이 되어 개봉으로 이어지고, 전국 1만여 명의 대규모 시사회를 통해 뜨거운 입소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2017년 1월 개봉에 앞서 전국민 1만 ‘드림’ 시사회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5대 도시에서 1만 명의 남녀노소 다양한 관객들과 만난다. 앞서 DMZ다큐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등의 영화제와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후원자 시사회, 뚜르드DMZ 꿈의 행진 등의 특별 시사를 통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룬 주인공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영화”라는 호평을 받은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주인공 윤혁이 전하는 꿈, 희망, 열정을 다시금 관객들에게 전하는 ‘드림’ 시사회를 통해 ‘진짜’ 감동, ‘진심’의 이야기로 1만 명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 PRODUCTION NOTE ]


뚜르 49일간의 여정을 닮은 편집부터 개봉까지 7년여의 시간
기록(시간) 싸움이 아닌 끈기와 집념으로 완성된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의 공식 크레딧에 기재된 감독은 총 4명. 임정하, 전일우, 박형준, 김양래 4명이 공동 연출을 하게 된 연유가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연출자가 2명인 경우는 종종 볼 수 있고, 옴니버스 영화의 경우 간혹 연출 에피소드 수에 따라 감독이 4-5명까지 느는 경우도 있지만 한 편의 영화에 4명의 감독이 나란히 크레딧을 올리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크레딧의 연유를 살펴보는 것만으로 이 영화가 달려온 오르막과 내리막을 고스란히 알 수 있다.

상업영화들은 기획부터 제작, 개봉까지 짜여진 스케줄을 가지고 움직인다. 마치 실제 ‘뚜르드프랑스’ 21일간의 여정처럼 정해진 시간에 코스별로 골인해야 다음 스테이지로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의 시작과 끝은 윤혁과 드림팀이 달려온 49일간의 과정과 비슷하다. 프로 사이클러들의 ‘뚜르드프랑스’는 기록 싸움이지만, 말기암 환자인 윤혁에게는 이미 그들이 벌이는 기록 싸움은 무의미한 것이었다. 그저 자신의 페이스로 달려 완주가 목표이자 성공인 프로젝트는 끈기 싸움인 셈이다.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의 제작 과정 역시 윤혁의 49일간의 여정과 닮아 있어 묘한 감흥을 준다. 1,000여 시간의 촬영본 편집을 처음 시작한 감독은 프로젝트 총괄로 ‘뚜르드프랑스’ 49일간의 전 일정을 현장 지휘한 전일우 감독이다. 2009년 ‘뚜르드프랑스’ 완주에 도전하려고 하는 이윤혁을 발견하고 이 프로젝트를 최종 성사시켜, 프랑스행 비행기에 윤혁을 실은 인물이다. 하지만 전일우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편집을 진행하지 못했다. 박형준 감독과 김양래 감독이 각 1년여의 편집을 진행했지만 시간 관계상 완성하지 못했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제작자인 임정하 감독이 기초적인 편집을 배워서 맨땅에 헤딩하듯 편집을 진행했다. 그렇게 5년. 모두들 그만하면 되었다고, 종용을 권유했지만 늘 ‘조금만 더. 이번 한 번만 더’ 하는 심정으로 편집을 했고, 그 마지막 편집본이 DMZ다큐영화제에 초대되면서 세상에 윤혁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임정하 감독은 윤혁이 기록이 아닌 끈기 싸움으로 ‘뚜르드프랑스’ 3,500km를 완주 했듯이 오직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윤혁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겠다는 집념으로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를 완성했다. 공교롭게도 최종 개봉 완성본은 임정하 감독의 49차 편집본이었으며, 윤혁이 ‘뚜르드프랑스’를 완주한 지 7년의 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언제나 씩씩했고 당당했지만 외롭고 고독했던 시간
모두가 기억해줬으면 하는 윤혁의 내면의 풍경

보통 암에 걸린 사람의 이야기는 피골이 상접하거나 진한 투병기 같은 걸 다루는 게 일반적이다. 그 외연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송두리째 뺏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정하 감독은 총 촬영분 1,000여 시간에 담긴 말기암 환자 윤혁의 모습이 우선 그렇지 않아서 좋았고, 윤혁의 씩씩하고 당당하고 쿨한 모습에 매료되었다. 어찌 보면 언발란스한 상황. 윤혁은 이미 장기 다섯 개를 자른 상태였는데, 겉으로는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였고 건강한 누구와 비교하더라도 달라 보이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사실 영화 본편 속 ‘뚜르드프랑스’ 라이딩 장면에 담긴 윤혁의 모습도 화면 그대로만 본다면 그가 말기암 환자인 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임정하 감독의 유일한 편집 원칙은 “담담하게” 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영화를 다 본 후 관객이 극장 문을 나섰을 때 공감으로 먹먹해진 감정을 오래 기억했으면 싶다고. 윤혁이라는 인물의 내면을 가만히 들여다봐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혁의 마음은 카메라를 보고 미소를 짓거나, 농담을 하거나,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통에 욕을 하며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보다는 그가 묵묵히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때 포착된다. 그렇기에 임정하 감독은 그런 윤혁을 기억해줬으면 하는 세 장면을 꼽았다. 라이딩이 끝나고 홀로 링거를 맞는 장면과 일정 중간에 팀원들의 불화로 위기가 찾아왔을 때 윤혁이 숙소에서 하염없이 비를 바라보는 장면. ‘뚜르드프랑스’ 완주 후 귀국해 병원 진료를 받고 돌아오는 버스 안의 뒷모습. 모두 다, 씩씩했지만 결국 죽음 앞에서 두렵고 외로울 수밖에 없었을 인간 이윤혁의 심상이 보이는 장면들이다. 여기에 결국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가 담겨있으리라.

혹자는 관객을 더 울리려면 말기암 환자 윤혁이 병으로 더 고통스러워하고, 더 불쌍해 보여야 한다는 주문을 했을 것이다. 1,000여 시간에 얼마나 많은 것이 담겨 있었겠나. 하지만 임정하 감독은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에서 윤혁을 투병하는 인간이 아닌 도전하는 인간으로 담담하게 그려냈고, 그 원칙을 끝까지 담대하게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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