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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2(2015)
Red Maria 2 | 평점8.0
레드마리아2(2015) Red Maria 2 평점 8.0/10
장르|나라
다큐멘터리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120분
감독
감독 경순
누적관객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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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한국의 성노동자 연희는 일본성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일본의 야마시타 영애는 매춘부 출신의 위안부가 운동에서 배제됐던 과정을 강의하기 위해 교토로 향한다. 한국의 박유하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라는 책을 출판하고 위안부할머니들에게 고소를 당한다. 르뽀작가 가와다 후미코씨는 오키나와에서 위안부생활을 했던 배봉기씨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은 성노동자들과 피해자도 될 수 없었던 매춘부출신의 위안부 문제가 교차되며 영화는 기억에서 사라진 이야기들을 하나씩 들춰낸다.
(2015년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연출의도
나는 늘 한국과 일본이 혹은 진보와 보수가 ‘위안부는 매춘부다’ ‘위안부는 매춘부가 아니다’라는 명제를 놓고 대립하는 양상이 불편했었다. 그 말은 이미 매춘부는 나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고 그 당시 혹은 현재의 실제 매춘부인 당사자의 인권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낙인’을 매번 상기시켰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진실이 늘 일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불협화음이 늘 기억과 역사를 혼돈에 빠트린다. 레드마리아2는 몸의 기억과 정치의 기억이 외면한 매춘부에 대한 이야기면서 기억에서 사라진 여성에 대한 역사의 한 궤이다. 진실을 마주하는 일은 늘 고통이 따른다는 진부함이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엄마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는 자전적 자막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곧바로 예상치 못한 질문들의 연쇄로 성큼성큼 건너간다. 한국과 일본, 호주 등의 성노동자의 인권과 법적 지위를 묻는가 했더니 SWASH 활동가들과의 대화에서 느닷없이 위안부 논의가 튀어나오면서 카메라는 야마시타 영애, 나가이 가쓰, 안병욱 등 학자들에게로 향한다. 이어 열악하고 위험한 한국 성노동자들의 현재 상황이 삽입되고, 일본인 위안부들의 ‘침묵’의 의미를 질문하는 이케다 에리코에 이를 즈음이 되면, 엄마의 방에서 출발했던 감독의 고민이 왜 그다지도 과거와 현재, 위안부와 성노동자를 오가며 이질적으로 보이는 질문들을 축적해 왔는가 감이 잡힌다. ‘매춘(부)’이라는 낙인이 그 동안 역사와 정치와 운동 모두에서 어떤 것들을 은폐하고 침묵하게 만들었는가 하는 문제다. 이제는 신성한 피해자의 기표가 된 ‘위안부’와 ‘매춘부’라는 단어가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해자로서 자기존재를 밝히지 못하는 사람들, 계속 억압되는 성노동자들의 인권 등. 그래서 이 영화는 이미 발언된 ‘피해자성’과 여전히 발언되지 못하는 피해자에 대해 묻는다는 점에서 도발적이다. 감독은 도입부에 이어 마지막에도 ‘엄마’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으로 영화를 마무리하지만, 박유하와 정대협, 성매매 특별법 폐지 시위 현장을 경유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주 많은 시간이 흘러서야 마련될 수 있을 듯하다. 여기에 답할 것을 요구 받는 자들이 너무나 많아서이고, 그 요구를 외면하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백문임/2016년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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