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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1989) School Record isn't Propotional to Happines 평점 7.8/10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포스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1989) School Record isn't Propotional to Happines 평점 7.8/10
장르|나라
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1989.07.29 개봉
103분, 전체관람가
감독
(감독) 강우석
주연
(주연) 이미연, 김보성
누적관객
눈물 지우고 또 지우며 써내려간 열아홉살 은주의 마지막 편지...

어느 고등학교 2학년 교실, 성적이 바닥인 봉구(허석)와 천재(최수훈)는 각각 은주(이미연)와 양호 선생님을 짝사랑한다. 집이 어려운 창수는 어머니를 도와 청소 리어카를 끄는데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란 은주는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아냥 거린다.
은주는 항상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도 부모님의 집착 때문에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리다가 순수한 마음의 봉구에게 끌린다. 잠시 현실을 벗어나 야외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는 은주와 봉구, 그러나 다음 시험에서 은주가 7등으로 밀려나자 그녀는 부모님의 차가운 시선을 받는다. 은주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고, 교실 은주의 책상에는 꽃 한 송이가 놓이고 영구차가 학교를 도는 가운데 봉구와 아이들은 눈물을 흘린다.

2등은 없다. 오직 1등만이 살아남을 뿐이라는 폭력적 신념이 진짜로 아이를 어떻게 살해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고등학교 2학년인 봉구와 천재는 성적은 뒤떨어지더라도 나름대로 자신의 취향과 감수성을 키워나가는 활달한 학교생활을 한다. 그에 비해 은주는 수시로 전교수석을 차지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의식과 자기취향에 대해서는 완벽한 진공상태이다. 그의 모든 것을 어머니, 아니 어머니의 이기심이 관리하기 때문이다.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떨어진 이유 때문에 부모님의 시선이 냉랭해지자 결국 은주는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투신자살하게 된다. "성적 때문에 자식이 부모를 미워하고, 친구가 친구를 미워"하게 된다는 은주의 유서는 도대체 그 아이의 생명을 누가 앗아가는지를 선연히 각인시킨다. 그에 더해 은주의 장례식에 참여하려는 반 친구들에게 "그런 감상은 때려치우"라는, 감상에 젖어있을 때 다른 학교의 경쟁자들은 수학문제 하나 더 풀고 있다는 수학선생의 말은, 다시 말해 그런 기막히는 생각은 그런 태도가 우리의 교육현장에서는 매일 반복되는 예삿일이라는 것에 대한 끔찍한 메타포이다. 경쟁의 이름으로, 승리의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그런 이만의 도덕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을 보면 아이를 죽이는 사회, 그러한 우리사회에 죄책감 같은 것이 있을 리 없다는 사실을, 음울하지만 인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게 된다.
김민종, 김보성, 이미연 등 지금은 모두 성인으로 훌쩍 큰 배우들이 솜털보송한 청소년으로 나오는 모습이 재미를 준다. <진짜진짜> 시리즈를 비롯해 70년대 하이틴물에서 터프가이 '고딩이' 역으로 자주 출연했던 이덕화가 여기서는 체육선생으로 나온다. 그때 그 이덕화가 그렇게 성장해서 자신의 후배를 기르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어설픈 터프가이임은 물론이다. 70년대의 이덕화 캐릭터를 이 영화에서는 김민종이 맡고 있다. (1998년 제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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