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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2014) Force Majeure, Turist 평점 7.2/10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포스터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2014) Force Majeure, Turist 평점 7.2/10
장르|나라
드라마
스웨덴, 프랑스, 노르웨이, 덴마크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15.03.12 개봉
118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
주연
(주연) 요하네스 쿤케, 리사 로벤 콩슬리
누적관객

늘 일에 쫓기는 남편 토마스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기 위해 아내 에바, 딸 베라, 아들 해리와 함께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스키 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둘째 날, 그림같이 눈 덮인 야외 리조트 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산꼭대기에서 엄청난 양의 눈덩이가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한다. 이것이 진짜 눈사태인지 아닌지 모두 혼란스러워하는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식당으로 돌진하는 눈에 에바와 아이들은 공포에 휩싸여 토마스를 찾는다.

찰나의 순간 토마스는 본능적인 결정을 하게 되고, 그 결정은 한 가정의 가장인 그를 예상치 못한 위기로 몰고 가는데…

[ Intro ]

“애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려고 토마스를 찾는데 그이가 장갑과 전화를 챙기더니 혼자 도망가는 게 보였어. 그리고는 천지가 흰색으로 변했어.”

“난 에바의 관점에 동의할 수 없어. 내 생각은 다르니까. 모두가 자기만의 관점을 갖는 것은 당연해. 내가 거기에 동의하지 않을 뿐이야.”

포스 마쥬어(Force Majeure)
‘불가항력’. 인간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저항해 볼 수도 없는 힘이라는 뜻으로, 영화에서는 찰나의 순간 이성으로도 통제하기 힘든 본능의 강력한 힘을 의미한다.




[ About Movie ]

칸영화제,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그리고 세계 주요지가 선택한 올해 최고의 영화!

2014 칸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그 유명한 눈사태 영화’로 불리며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해,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어서 2015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2015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스웨덴 공식 출품작으로도 선정된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크리틱스초이스시상식에서 <내일을 위한 시간>, <리바이어던> 등 올해의 화제작들을 제치고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예테보리국제영화제 예테보리상 수상, 세빌유러피안영화제 대상과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 외에도 시카고, 오스틴, 달라스-포트워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DC, 토론토, 벤쿠버 비평가협회상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휩쓸며 기록적인 수상 이력을 쌓은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전세계적으로 ‘올해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IMDB 데이터 기준으로 (2/26일) 유수 영화제, 협회 수상만 20회 이상 수상과 33회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지난 1월 26일에 개최된 스웨덴의 아카데미시상식이라고 불리는 굴드바게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 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 중인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관심과 호평으로 로튼토마토 신선도 93%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외신들은 “동시대 최고의 영화를 경험하고 싶은 당신이라면 반드시 봐야만 하는 작품” – LA Times, “황홀하고 우아한 동시에 오락적인 영화!” – Huffington Post, “가장 지극히 평범한 순간에도 빛나는 비주얼” – Variety, “미치도록 재밌다” – New York Times, “가장 정확하게 묘사된 올해, 혹은 지난 몇 년 중 최고의 코미디 영화” – Vanity Fair, “극장을 떠나고 나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매우 드문 영화 관람의 경험이 될 것이다” – Entertainment Weekly와 같은 호평을 쏟아내고 있으며, 2014년 최고의 영화로 발표한 수많은 매체들 또한 주목 받고 있다.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IMDB, LA 타임즈, 버라이어티, USA 투데이, 베니티페어, 뉴스위크, 야후 등 무려 17개의 외신에서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을 2014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했다.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으로 버라이어티지의 ‘2015년에 눈 여겨 보아야 할 감독’으로 선정된 루벤 외스트룬드 감독은 일찍이 현대 유럽 영화의 떠오르는 거장으로 불리며 주목 받고 있었다. 칸영화제, 골든글로브, 아카데미뿐 아니라 세계 유력 매체 등 전세계가 입을 모아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는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국내 관객들에게도 ‘남성’과 ‘아버지’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도발적인 이야기와 본능에 관한 예리하며 통렬한 풍자로 색다른 재미와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돌.발.상.황. 당신이라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살고자 하는 본능에 관한 리얼 보고서!

어마어마한 눈사태가 모두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가족들을 버리고 홀로 도망 간 아버지’라는 충격적인 상황.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누구도 상상하고 싶지 않은, 나라면 그렇지 않을 거라고 모두가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관객들을 데려간다. 위급한 상황에서 가족을 먼저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는 기존의 남편과 아버지 상을 완전히 뒤엎으며, 가장의 책임감보다 순간의 생존 본능에 대해 이야기하는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관객들로 하여금 ‘만약 나였더라면?’이라는 질문을 하게 한다. 어느 누구도 예외라고 할 수 없을 불가항력의 순간, 살고자 하는 본능과 가족 중 무엇을 택할 것인지, 과연 그 순간에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인간에게 있기는 한 것인지, 본능적인 선택을 한 남편을 가족으로서 아내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또 그러한 행동을 보인 아버지에 대해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에 대한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그려지며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관객들은 성별에 따라, 혹은 자신의 상황에 따라 토마스와 에바 두 인물에게 각각 감정이입하게 될 것이다. 토마스의 행동을 비난하면서도 본능적으로 행동한 자기 자신을 원망하는 토마스의 외침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러한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에바의 행동 또한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이 부부를 바라보는 매츠와 파니 커플은 자연스레 관객과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되는데, 매츠에게 ‘만약 당신이라면 어땠을까?’라고 물어보는 파니와 같은 행동을 하는 관객들이 결코 한둘은 아닐 것이다.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킨 <국제시장>, <인터스텔라> 같은 작품 속의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와 부성애가 떠오르는 코드로 자리잡은 한국 영화계에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이 보여주는 인간으로서의 본능적인 선택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대치된다는 점, 하지만 그 본능적인 선택을 무조건 비난할 수만은 없다는 점이 주는 재미와 공감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북유럽 열풍의 새로운 장을 연다!
스타일리쉬한 미장센이 선사하는
잊을 수 없는 비주얼!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스탠리 큐브릭과 올해 최고의 박스오피스 히트작이었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연상시키는 스키장에서의 독특한 촬영과 편집, 과장된 음악과 침묵의 대비, 북유럽만의 유머가 완벽하게 조합된 작품이다.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새하얀 알프스 스키 리조트는 압도적이고 이국적인 풍광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몇 번의 테스트를 거친 끝에 선택된 애너모픽 렌즈로 촬영된 장대한 알프스의 모습은 거대한 자연 앞에 선 사람들의 모습을 더욱 작아 보이게 만든다. 배경에 비해 매우 작아 보이는 등장인물들은, 본능이라는 거대한 자연의 법칙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게 된 토마스와 등장 인물들의 상황과 비슷해 하나의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인테리어, 생활 방식 등 북유럽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는 지금,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색다른 북유럽 스타일을 보여준다. 기존에 알려진 북유럽 스타일의 부드럽고 밝은 느낌을 배제하고, 군더더기를 모두 뺀 미니멀함, 무미건조하게 배열된 패턴, 최소한의 색상을 사용해 주인공들의 분홍색과 파란색 의상만을 도드라지게 한 독특한 미장센은 유일하게 사용된 영화의 배경 음악,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3 악장, ‘폭풍’과 어우러져 더없이 이국적이다.

침묵과 강렬한 음악의 대비, 등장인물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게 한 깔끔하면서도 독특한 미장센에 외신들 또한 “기대치 못했던 비주얼의 향연. 최근 영화 중 가장 멋진 미장센을 선사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작품” – From the Balcony, “가장 지극히 평범한 순간에도 빛나는 비주얼” – Variety, “대부분의 호러 영화들보다 더한 충격을 선사하며 신경을 조이는 스타일리쉬한 영화” – New York Post 와 같은 호평을 보냈다. 새하얀 알프스의 설경과 최고의 미장센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비주얼을 선사하는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이케아’, ‘킨포크’로만 알려졌던 북유럽 열풍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 Director’s Note ]

“자연 재해와 같은 일촉즉발 상황에서 인간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의 시작,
오랜 시간 매혹되어 온 하나의 질문

이 영화는 휴가 중 눈사태와 동시에 도망가는 아버지를 목격한, 공포에 질린 가족에 관한 것이다. 그 눈사태는 지나갔고, 자신의 원초적인 두려움에 굴복하고만 아버지는 부끄럽기만 하다.

이것은 우연히 들은 이야기에서 시작되었고, 그 후로도 잊을 수가 없었다. 내 스웨덴 커플 친구가 남미에서 휴가 중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총을 든 사람이 나타나 총을 발사했다고 했다. 남편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을 숨기느라고 부인을 버리고 도망가버렸다. 휴가 후 스웨덴에 다시 돌아온 그녀는 술을 마시며 그 이야기를 쉴새 없이 떠들곤 했다. 갑자기 영감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관광객들이 느닷없이 쓰나미나 납치, 혹은 배가 가라 앉는 것과 같이 긴급한 상황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아주 긴박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우리의 예상과는 매우 다르게 반응하고, 특히 이기적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을 배웠다. 실제로 자연 재해, 인질극, 배의 침몰 등을 경험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이혼을 겪었다. 그리고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남자들은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지 않는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실제로 남자가 여자보다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먼저 도망가고, 이것이 아마 위에서 말한 이혼의 주 이유처럼 보인다. 이 지점에서 나는 남자는 아내와 가족의 수호자가 되어야 하며, 어떤 위험 앞에서도 도망치지 말아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에 대해 더 깊게 파헤치고자 했다. 또한, 스키라는 것이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스포츠기에 스키장에서의 상황을 가지고 영화를 찍기로 결심하였다.

이 영화에서는 ‘문명화된 현대적인’ 남자가 ‘자연’에 직면하게 된다.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본능적으로 혼자만 살고자 도망쳐 나온 남편 토마스는 자신의 야만적인 면모와 마주하게 된다. 결국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충동인 ‘살고자 하는 본능’ 앞에서 무너진 토마스는 자신도 역시 자연의 힘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눈사태의 공포가 지나고 영화 속 인물들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자리로 돌아와 눈을 털어낸다. 아무도 다친 이는 없지만 사실상 가족간의 유대감은 심하게 약해져 버렸다. 가족들은 이어서 가족 내 자신의 역할이라고 믿었던 부분들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하고, 한편으로는 기존에 알고 있던 아버지 역할을 하지 못한 아빠와 남편인 토마스에 대해 새로이 생각할 것이다. 토마스는 자신의 이미지와 행동을 일치시켜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에바는 남편과 아빠라는 존재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그가 그들을 버리고 도망가 버렸다,라는 현실을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이런 특별한 상황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당연히 존재하고 있는 서로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준다. 개개인은 나름의 역할이 있고,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기대하는 역할이 있다. 대체로 엄마라는 존재는 아이들을 키우고, 아빠는 가족에게 위험이 찾아왔을 때 그것에 대처해야만 하는 존재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들이 위험한 순간에 부딪혔을 때 가족들을 보호하는 게 흔치 않은 듯 하다. 사실 서양의 중산층 사회에서는 신체적으로 위험한 순간이 찾아오는 경우가 드물기에, 남성들이 그것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일 실질적인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남자에게 당연히 요구하는 것이며, 남성들도 스스로 자신들에게 요구해 왔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성들이 재난의 순간에 여성보다 가족들을 먼저 버리고 도망가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인데 우리의 기대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내겐 흥미로웠다.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그러한 우리의 기대와 현실에 관한 ‘웃픈’ 이야기다.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의 리얼리티
블루스크린, CG, 그리고 5일간의 휴가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에 등장하는 눈사태는 매우 소름 끼치는 광경이다. 이 장면은 따로 제작된 식당 테라스와 함께 블루 스크린을 배경으로 촬영했는데,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실제로 촬영된 눈사태와, 디지털로 제작된 눈 안개를 조합하여 완성하였다. 내 전 작품인 , 와 단편 처럼 이 장면 및 다른 장면의 후반 작업 단계에서 포토샵과 애프터이펙트 등을 사용하여 카메라 움직임과 기타 효과를 적용하였다.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장엄한 배경의 영화이기에 CG를 통해 알프스 산과 리조트의 일부를 컴퓨터로 재현해 더욱 환상적으로 배경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물론 관객들에게는 이 영화의 배경들이 재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었다. 촬영 감독과 나는 여러 번 테스트를 한 후에 애너모픽 렌즈로 촬영하기로 결정했다. 이 렌즈로 보다 영화적인 느낌을 선사할 수 있었고, 장대한 산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이야기 구조는 일반적인 스키 휴가의 스케줄을 따랐다. 휴가 첫 날부터 마지막 날인 다섯째 날까지 아름다운 배경의 알프스 산과 완벽한 날씨와 함께 이 가족들의 파란만장한 휴가는 첫날부터 전개된다. “사건”은 휴가 둘째 날에 발생하고 셋째, 넷째, 다섯째 날에는 가족들이 눈사태로 인한 충격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총 5일이라는 구성을 통해서 아침 식사, 자기 전의 양치질과 같이 일상의 모습을 반복해 보여주고, 결국 눈사태 이전과 이후의 가족들의 행동 변화를 관객들이 점진적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토마스와 에바의 여정을 통해 그들의 감정과 한 사건에 대한 상이한 인식의 변화 및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느끼며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을 목격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들은 공항으로 돌아가기 위해 리조트 셔틀버스를 타게 되고, 부주의한 운전자 때문에 버스에서 내려 길 위에 버려지게 된다. 이 상황은 단지 운전자 때문이라기보다 이미 한 번 공포를 겪은 그들이기에 두려움이라는 존재에 굴복해 버린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려 산 꼭대기를 걸어가는 동안 버스는 유유히 안전하게 내려가고, 관객들은 그걸 본 사람들의 집단적인 수치심을 약간이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함께 걸어가면서 점차 수치심은 사라지고 대신 연대감을 천천히 갖게 된다.




[ Production Note ]

제작자들이 말하는 루벤 외스트룬드와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의 제작사인 스웨덴 플랫폼 프로덕션의 ‘에릭 헴멘도르프’와 덴마크 코프로덕션 오피스의 ‘필립 보버’가 영화와 감독 루벤 외스트룬드에 관해 대담을 나눴다.

필립 보버(이하 필립): 루벤 외스트룬드(이하 루벤)의 영화적 언어는 매 작품에 걸쳐 계속 진화해 왔습니다. 매우 드문 일이예요.

에릭 헴멘도르프(이하 에릭): 루벤은 관객들을 굳이 현혹시키지 않고 그대로 마주하길 바랍니다. 그게 차이점이예요. 루벤의 작품은 그가 사용하고 있는 매체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에서 사진가가 가족 사진을 찍을 때, 감독은 완벽한 가족의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새로운 기억을 창조해냅니다.

필립: 그의 단편 < Incident by a Bank>는 매개체에 대한 생각을 매우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그의 전반적인 작품관에 비춰,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무엇인 것 같나요?
에릭: 무엇보다 루벤은 스키 영화를 찍던 초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했습니다. 추가적으로 북유럽, 특히 스웨덴 사람들의 독선적인 면과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관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했죠. 그리고 관광객이라는 점 – 어디에서든 이방인이기에 주변의 상황에 관여하지 않아도 된다, 라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자신의 다른 면이 드러나게 되는 긴급한 상황이 여행 중에 생길 수도 있고, “관광객”의 예상과 달리, 이런 상황이 닥치면 스스로가 연관이 되고 결국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라는 것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 원제인 Turist 는 스웨덴어로 “관광객”이란 뜻이다 )

필립: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의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나중에는 중산층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는 것 같은데요.

에릭: 이야기를 구성하면서 눈사태 이후의 사건을 생각하다가 남성-여성 캐릭터의 구도가 떠올랐습니다. 이 눈사태라는 위기는 각자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 사회적 통념과, 그 통념에서 벗어날 때 불편해지는 것에 대해서 깨닫게 해줬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통념은 흔히 영화에서 그려지는 잘못된 영웅주의, 남성성, 관계 때문이라고도 느꼈고요. 토마스와 에바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은 매우 가능한 이야기라고 보고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자신들이 이러한 위기 상황에 있어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나갈 것인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현대 가족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필립: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기도 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 했을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할 것입니다. 커플은 서로에게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질 것이지요.

에릭: 저에게 좋은 영화란 지금, 현재의 사람들에 관한 질문을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비주얼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작품이고요. 감독의 트레이드마크를 유지하면서도, 알아보기 쉬운 동시에 극적인 효과를 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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