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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인공위성 (2013) The Basement Satellite 평점 8.8/10
망원동 인공위성 포스터
망원동 인공위성 (2013) The Basement Satellite 평점 8.8/10
장르|나라
다큐멘터리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15.02.05 개봉
108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김형주
주연
(주연) 송호준, 조성윤, 박동희, 설유연, HL1EEK
누적관객

망원동 지하작업실에서 우주정복을 꿈꾼
아티스트 송호준의 파란만장 스토리!


티셔츠 1만 장을 팔아 1억 원의 발사 비용을 충당, DIY 방식으로 인공위성을 만들어 우주로 띄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에 도전한 아티스트 송호준. 오늘도 그는 자신만의 별을 쏘아 올리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망원동 지하 작업실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티셔츠는 도통 팔리지 않고, 발사 일정은 거듭 연기된다. 까다로운 기술적 문제까지 돌파해야 하는 인공위성 DIY 작업 속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개인 인공위성 프로젝트’는 점차 무모한 도전이 되어 가는데… 과연 송호준은 성공적으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것은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일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엄청난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에, 당신은 백수여야 합니다.
장점은 많습니다.
엄마가 너 요즘 뭐 하고 다니느냐고 하면,
‘나 요즘 인공위성 쏘면서 꿈과 희망을 전파하고 있어’
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 ‘OSSI 인공위성 티셔츠 책임자 구인 동영상’ 중 -




[ ABOUT MOVIE ]

“기술적인 성공이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요.
난 돌덩이라도 띄울 거예요!”
‘어떻게든 버텨라’라는 메시지를 박차고 나온 이들에게 전하는 경쾌한 위안!
무작정 새로운 출발에 뛰어든 당신을 위한 스타트업 지침서

‘우주정복 스타트업 지침서’라는 태그라인을 전면에 내걸고 오는 2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망원동 인공위성>은 서울 망원동 지하 작업실에서 혼자 힘으로 인공위성을 만들어 우주로 띄운 송호준 작가의 OSSI(Open Source Satellite Initiative) 프로젝트, 즉 인공위성 제작 공개 운동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작품으로, 모두가 반신반의했던 프로젝트에 거침없이 뛰어든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꿈과 희망, 가치관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경쾌한 위안을 전한다.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미생] 속 “어떻게든 버텨봐라. 버틴다는 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니까.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라는 대사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베스트 어록’으로 꼽혔다. 이는 최근 대한민국 사회가 ‘아프니까 청춘이다’, ‘네 꿈에 미쳐라’ 등의 구호를 앞세우며 젊은 세대들에게 ‘버티는 것’을 종용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냥 하고 싶으니까!”라는 간단 명료한 생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한 송호준 작가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특별하다. 송호준 작가는 “작업이라고 핑계 대고 내가 저런 발사장 같은 데에 가보면 정말 좋겠다, 로켓도 옆에서 보고... 내가 뭔가를 실어서 우주에 날릴 수 있다면... 그런 생각뿐이었다”라며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를 회상한다. 그리고는 기술적인 성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며, “돌덩이라도 쏘겠다”는 집념으로 파란만장했던 5년 여의 제작과정을 버텨낸다. ‘네 꿈을 마음껏 펼쳐라’라는 슬로건으로 청춘들에게 덫을 씌우는 시스템을 박차고 나와 자신만의 기술과 남다른 아이디어로 전면승부를 펼치고 있는 젊은 세대들과의 깊은 교감이 가능한 지점이다.

<망원동 인공위성>은 “우리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문구를 즐겨 사용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격려를 쉽게 한다.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노력과 희생에 대해서는 개인의 몫으로 던져 놓고, 꿈의 좌절 또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한다”는 김형주 감독의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2011년 상반기부터 촬영을 시작해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3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영화가 보여주는 송호준 작가의 작업 과정은 현재 ‘제2의 벤처 열풍’이라 불리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 분야의 생리를 연상시킨다. 어플리케이션, 모바일, 콘텐츠, SNS 등 분야를 막론하고 새롭게 탄생하고 있는 창조적인 ‘스타트업’이 한국사회와 경제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망원동 인공위성>은 우리사회가 말하는 꿈,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또는 원했던 꿈에 도전하는 일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질 것이다. 영화는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나 자금 조달이나 빠듯한 일정 등 예기치 않은 문제와 직면하면서 수시로 멘붕을 겪는 ‘스타트업’ 종사자들에게도 큰 공감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누구나 경험하는 진짜 재난이다”
위기일발의 연속! 리얼 멘붕 스토리가 선사하는 뭉클한 위안!
세계 최초 ‘개인 인공위성 프로젝트’의 실체가 공개된다!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들을 통해 인공위성 제작을 DIY 방식으로 진행하고, 티셔츠 1만 장을 팔아 1억 원의 인공위성 발사비용을 충당하겠다는 야심찬 아이디어. 송호준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OSSI(Open Source Satellite Initiative)’라 명명하고 모든 진행 과정을 공식 웹사이트(http://opensat.cc)에 공개해왔다. 이 프로젝트가 일단락된 뒤, 송호준은 2013년 9월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프로그램 사상 최초 비연예인 게스트로 출연하여 ‘괴짜 아티스트’라는 칭호를 얻는 등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다른 매체들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송호준 작가의 가식 0%, 순도 100%의 작업 과정을 공개한다.

<망원동 인공위성>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점은 대다수가 반신반의했던 ‘개인 인공위성 프로젝트’의 실제 진행 과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 다는 것에 있다. 영화가 묘사하는 송호준 작가의 OSSI(Open Source Satellite Initiative) 프로젝트는 ‘사건사고의 표본’이라 할 정도로 수많은 우여곡절을 낳는다. 극중 송호준 작가는 예상치 못했던 티셔츠 판매부진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티셔츠 판매 책임자’를 구할 정도로 업무 과부하에 시달리며, 과학자들 사이에서 ‘흑마술’이라 불리는 까다로운 기술적 문제에 봉착하고, 마감일까지 인공위성 조립을 완성하지 못해 부품들을 통째로 싸들고 해외로 출국한다.

또한 “국가와 개인이,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의, 혹은 과학과 예술의 경계점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호기롭게 이야기하다가도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한탄하고, “제발 동작하게 해주세요”라며 간절히 기도하는 송호준의 모습은 거듭되는 시행착오 속에서도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우리 모두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송호준 작가의 이야기는 매 순간 도전 과제를 부여 받고 이를 통해 스스로를 증명해 내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식상한 멘트보다 더욱 깊은 위안으로 다가올 것이다.


“어릴 적 꿈과 희망의 SF 판타지 영화를 보는 기분!”
2013년 ‘중력’, 2014년 ‘웜홀’이어 2015년에는 ‘인공위성’이다!
<그래비티><인터스텔라>를 잇는 스페이스-어드벤처 다큐멘터리!

2013년 개봉하여 300만 관객을 동원, ‘우주 영화’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던 <그래비티>, 2014년 하반기 극장가에 ‘인터스텔라 신드롬’을 일으키며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인터스텔라> 이후, 대한민국 극장가에는 ‘SF 영화’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그래비티> 개봉 이후 ‘우주 파편 충돌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으며, <인터스텔라> 개봉 이후에는 영화 소재인 ‘웜홀(worm hole)’ 이론에 대한 다각도의 해설이 나오는 등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키워드로 주목받았다. ‘스페이스-어드벤처 다큐멘터리’라는 독특한 장르로 시선을 사로잡는 <망원동 인공위성>은 새로운 스타일을 통해 풍부한 과학 상식을 전달함으로써 <그래비티>, <인터스텔라>의 바통을 이어 받아 ‘개인 인공위성’에 대한 관심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망원동 인공위성>은 큐브샛(CubeSat)이라 불리는 소형 인공위성의 작동 원리 및 제작과정을 그래픽 화면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한 개인이 인공위성을 띄우기 위해서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우주개발 진흥법’에 따라 우주물체 등록을 위한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영화는 컴퓨터 화면으로 인공위성 설계도면을 제작하는 장면, 부품들을 납땜하는 장면, 무선주파수(RF: Radio Frequency)를 튜닝하기 위해 ‘스펙트럼 애널라이저(Spectrum Analyzer)’라는 측정 장비를 사용하고 이를 실험하기 위해 파라볼라 안테나를 들고 한강 일대를 서성이는 장면 등 생생한 작업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나사(NASA)의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Curiosity) 착륙 과정과 러시아 사마라 우주센터의 인공위성 어댑터 실험 과정,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거대한 로켓 등 우주과학 선진국의 모습은 과학 마니아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할 것이다.

세계 최초 ‘개인 인공위성 프로젝트’를 통해 SF 다큐멘터리만의 세련된 스타일과 풍부한 과학상식을 선보이고 있는 <망원동 인공위성>. 영화는 음향 디자인과 음악에서도 주파수 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기존 극장용 다큐멘터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아마추어 무선통신 등 아날로그적인 과거의 통신 기술과, ‘오픈 소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등 21세기의 첨단 디지털 문화를 하나의 이야기 속에 녹여낸다. 이처럼 기존 한국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삶과 문화의 양상을 충실히 기록한 <망원동 인공위성>은 개개인의 삶과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까지 이끌어내며 ‘스페이스-어드벤처 다큐멘터리’만이 선사할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 인문학적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망원동 지하작업실, 동대문 의류상가, 청계천 정밀업체, 프랑스 파리 에어쇼,
아르헨티나 해커 컨퍼런스, 미국 LA 칼폴리 대학 큐브샛 워크샵,
러시아 사마라 우주센터, 프랑스 리옹 노바나노를 거쳐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서 인공위성 발사!
압도하는 스케일!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다큐-버스터의 위엄!

<망원동 인공위성>은 그 소재와 이야기 방식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폭넓은 스케일로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큐-버스터(DOCU-BUSTER)’라는 신조어를 붙일 수 있을 만큼 전세계를 돌며 진행되는 송호준 작가의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는 볼거리가 된다.

OSSI 프로젝트는 2011년 6월 21일 송호준 작가가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인공위성 솔루션 회사인 ‘노바나노(NovaNano)’와 인공위성 발사에 관한 가계약을 진행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이어서 송호준 작가는 2011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에코파티(ekoparty) 보안 컨퍼런스’와 마르 델 플라타의 ‘트리마치(trimarchi) 디자인 컨퍼런스’에 참가해 자신의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한국으로 돌아와 청계천 정밀업체에서 큐브샛 프레임을 주문하고, 망원동 지하작업실에서 인공위성 제작에 착수한 송호준 작가는 2012년 4월에는 미국 칼폴리(Cal Poly) 대학에서 진행된 ‘큐브샛 개발자 워크숍’에서 발표한다. 2012년 5월에는 러시아의 ‘사마라 우주센터’를 방문해 인공위성 어댑터인 플라이메이트(FlyMate)를 테스트하고, 이어 인공위성 전달 마감일까지 작업을 끝내지 못해 모든 부품을 싸들고 프랑스 리옹에 있는 노바나노 사무실로 가서 작업을 이어간다. 송호준은 약 1년의 기다림 끝에 2013년 4월 19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 위치한 ‘바이코누르코스모드롬’에서 소유즈 로켓을 통해 마침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다.

이렇듯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지구를 넘어 우주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과학자들, 그리고 ‘개인 인공위성 프로젝트’를 지지해준 대중들과의 교감을 이뤄낸 송호준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는 <망원동 인공위성>은 재기발랄한 이야기, 신선한 감각, 새로운 볼거리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이다.




[ PRODUCTION NOTE ]

“나는 왜 영화를 계속 만들고 있는 걸까?”

촬영감독으로 일해온 지 10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나한테 좋은 촬영, 좋은 기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계속 되고 있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영화가 좋은 영화인가? 우리는 완벽한 영화를 원하는가? 그 질문과 고민은 결국 ‘나’는 왜 영화를 계속 만들고 있는 것일까? 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이 깊어질 무렵 잡지에서 머리 긴 청년의 사진을 보았다.

“당신은 왜 인공위성을 쏘려고 하나요?”
2010년 가을, 잡지 <1/n>의 한 페이지에 ‘개인 인공위성 프로젝트’라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DIY로 제작한 큐브샛(cube satellite)을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리고, 1억 원의 발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티셔츠 1만 장을 판다는 기발한 아이디어. 잡지에 나온 송호준의 사진을 보며 그는 ‘왜 인공위성을 쏘려는 걸까?’ 라는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그의 트위터를 팔로잉했다.

2010년 겨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송호준을 처음 만났다.

“왜 인공위성을 쏘나요?”
“음악을 듣거나 산을 오르는데 이유가 있나요. 그거와 같죠.”

나는 그에게 한 번의 질문으로 진짜 대답을 얻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그의 개인 인공위성 프로젝트 - OSSI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결심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무엇이 가치 있는 일인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한가”에 대한 질문을 담는 작업이 될 것이다.

“내년 5월에 발사합니다!”
송호준과 첫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망원동의 지하 작업실 입구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난히 날씨가 좋은 망원동 사거리에서 환하게 웃으며 송호준이 등장했다.

“결정됐어요! 발사가 결정됐어요! 내년 5월에 발사합니다!”
2011년 6월, 송호준은 노바나노와 가계약을 체결하러 프랑스로 떠난다. 송호준은 노바나노가 제작한 인공위성 발사 어댑터 ‘플라이메이트(FlyMate)’을 사용하기로 계약하고, 노바나노가 러시아 측과 로켓 발사에 대해계약한다는 것이다. 계약식 자체를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만들고 싶어 했던 송호준은 이를 위해 휘장, 깃발 등을 준비하느라 밤을 꼬박 샜다. 내가 보기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것들을 준비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송호준은 여전히 신나 있다.

“돌덩이라도 쏘아 올릴 거예요!”
2011년 늦가을, 호준과 나는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에코파티(ekoparty)’라는 해커 보안 컨퍼런스와 트리마치(trimarchi)라는 디자인 컨퍼런스에 참석하도록 초청받았던 것이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호텔로 들어온 호준은 프랑스에서 전화를 받았다. 드디어 발사일이 최종 결정되었다는 전화였다. 애초 5월 중순으로 예정되었던 발사 일정이 러시아에서 최종 조율, 승인이 되었다는 것. 바로 2012년 8월 31일. “돌덩이라도 쏘아 올릴 거예요.” 그의 말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나는 드디어 시작인가 라는 생각에 흥분했다. 그런데 오히려 호준은 별일 아니라는 듯이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드러누우며 내뱉은 그의 말을 잊을 수 없다. ‘왜 하는지 모르겠어….’

“티셔츠를 사주세요”
송호준이 맞닥뜨린 커다란 난관은 발사비 문제였다. 티셔츠는 잘 팔리지 않았다. 호준은 백화점이나 IT 기업 등 외부 후원도 알아보았지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2011년 겨울, 노바나노와 러시아의 계약이 마무리되고, 발사일인 8월 31일 전까지 1억 원의 발사 비용을 4번에 걸쳐서 분할 납부해야 한다. 게다가 2012년 5월 말까지 인공위성을 완성해 프랑스 노바나노로 전달해야 한다. 남은 기한은 5개월. 호준은 티셔츠 판매와 인공위성 제작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었다. 인공위성만 만들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송호준은 ‘OSSI 인공위성 티셔츠 책임자 구인 동영상’이라는 영상 작품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고, 티셔츠 판매를 도와줄 자원봉사자 설유연이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인공위성 제작의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박동희와 함께 본격 작업을 시작했다.

위성 발사일이 8월 31일에서 10월 3일로 밀렸다. 그러나 노바나노에 위성을 전달해야 하는 5월 말의 데드라인에는 변화가 없었다. 너무나도 시간이 모자란 상황에서 호준은 노바나노에 연락해 위성 전달일을 6월로 연기한다. 서서히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티셔츠를 팔면서 인공위성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 계속 밤을 새가며 끊임없이 납땜하고 측정하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상황, 스스로 벌인 일에 점점 치이는 송호준. 저렇게 힘든데 왜 인공위성을 쏘려고 하는 걸까. ‘자기가 벌인 일’을 하는데 왜 정작 당사자는 행복해 보이지 않는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꼭 해야만 할까. 송호준은 왜, 인공위성을 쏘려고 했을까?


"2013년 4월 19일 소유즈 로켓 발사 확정"
결국 마감일까지 인공위성을 완성하지 못한 채 모든 부품을 싸들고 프랑스 리옹 노바나노 본사에 도착한 호준과 나. 송호준은 프랑스에서도 밤을 새가며 위성을 조립했다. 드디어 마감을 하루 놔두고 이제 곧 위성을 완성해 넘길 수 있게 되었을 때, 러시아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 “발사 연기.”

프랑스 파리에서 호준과 나는 “소유즈 로켓이 무기한 발사 연기” 되었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해 세느 강을 바라보면서 아무 말 없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이미 해는 지고 컴컴한 세느강에 서치라이트를 단 유람선만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호준이 나에게 물었다. “감독님은 이제부터 어떻게 하실 거예요?”
한국으로 돌아온 송호준. 부품들을 정리하고 계절이 바뀌어갈 때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착륙에 성공한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연락이 왔다. “2013년 4월 19일 소유즈 로켓 발사 확정.”


"<망원동 인공위성>을 끝내야 한다"
소유즈 로켓 무기한 발사 연기로 호준의 프로젝트가 오리무중에 빠졌을 때, 나 역시 지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나 역시 찍고자 하는 의욕도 예전 같지 않고, 생활을 위해 일도 해야 했고,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그래도 <망원동 인공위성>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포기한다는 것에 대한 공포, 너무 익숙하게 느껴왔던 감각이었다.

<망원동 인공위성>을 제작하기 전에 몇 편의 영화가 엎어졌던, 제작이 중단되었던 기억들이 당시에 계속 떠올랐다. 시작했던 일이 끝맺음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이상한 죄책감, 패배감으로 퍼져있는 이 현실을 나도 부인할 수 없었다. 나 또한 그 안에 들어가 있었다. 그런 중압감으로 시간이 흐르고 결국 발사일이 다가왔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나는 결국 가지 못했다. 대신 카메라를 호준과 동희에게 맡겼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바이코누르에 가서 카메라를 들었다면 지금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같은,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 찍히지는 않았으리라는 사실이다.


"희망은 모르겠지만 위안이 되는 영화였으면 한다"
송호준은 인공위성을 왜 쏘려고 했을까?
정말로 국가와 개인, 프로와 아마추어, 기술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거고 인공위성이라는 것을 쏜다면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했을 거고, 로켓 발사 현장을 보고 싶었을 거고, 우주에다가 무언가를 띄우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인공위성을 그의 ‘꿈’이라며 부추긴 미디어와 모든 사람들… 모든 것이, 아니 이 모든 것보다 더 복잡하게 많은 이유가 그가 인공위성을 5년 동안 작업하게 한 원동력이자 원흉일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복잡한 욕망과 그것을 부추기는 무언가에 떠밀려 수없이 새웠던 밤과 무수히 많은 스트레스, 그리고 날아가버린 시간들, 그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호준은 마침내 자신의 인공위성을 우주로 띄워 보냈다.

그리고 1년도 더 지난 지금, 난 영화를 완성했고 이제 관객들에게 공식적으로 선보이려 한다. 꿈과 도전을 부추기고 실용적 가치와 성공만을 이야기하는 지금, 영화 속 동희의 말처럼 “희망은 모르겠지만 위안이 되는” 영화였으면 한다. 나의 시선에 동의하는 관객들, 나의 시선에 동의하지 않는 관객들 모두를 만나고 싶다.




[ CHARACTER ]

“예술가가 돼서 우주에 갈 수도 있는 거예요”
세계최초로 ‘DIY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사나이!
아티스트 송호준

세계 최초로 ‘DIY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단숨에 주목 받은 아티스트 송호준은 2013년 9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왜 저래’ 특집에 프로그램 사상 최초 비연예인 게스트로 출연, 독특한 스타일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대중들에게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공학도 출신으로, 아마추어 스노보드 선수, DJ, VJ 등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송호준은 국내 인공위성 개발업체인 ‘세트렉 아이’에서 1년간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인공위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공위성을 띄우는 걸 보여줌으로써 누구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도전을 행한 송호준은 인공위성 제작과정을 과학이 아닌 예술적 관점에서 풀어냄으로써 언론뿐 아니라, 과학계와 예술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2007) ‘우라늄 목걸이’(2010) 등의 작품을 발표한 바 있는 송호준 작가는 전시, 퍼포먼스,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공위성 퀴즈쇼:통신모듈 편’을 선보였던 ‘아트스펙트럼 2014 展’(삼성미술관 리움, 2014), 전자부품 랩 음악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페스티벌 봄’(2014)을 비롯 ‘인공의 뇌, 로봇은 진화한다 展’(KAIST, 2014), ‘응답하라 작가들 展’(스페이스 오뉴월, 2014), ‘그만의 방: 한국과 중동의 남성성 展’(아트선재센터, 2014-2015) 등 다양한 기획전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청춘페스티벌 2014’, 시민청에서 진행된 ‘소통 콘서트’ 등 여러 행사에서 강연하면서 스토리텔러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중이다.

지옥 같은 일정 속에서도 묵묵히 기술적 도움을 주는 파트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박동희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송호준 작가와 함께 했던 DIY 워크샵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개인 인공위성 프로젝트(OSSI)’에 합류한다. “레퍼런스가 있으면 위안이 되잖아”라는 그의 이야기 속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그의 확신, 즉, ‘오픈 소스의 교육적 가치’에 대한 강렬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빠듯한 스케줄, 매일같이 밤을 새워야만 하는 지옥 같은 일정 속에서도 묵묵히 기술적 도움을 주는 든든한 조력자이기도 하다.


어려운 순간 나타나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주는 훈남
프로그래머 조성윤

프리랜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성윤. 송호준 작가와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내 온 오랜 동료로, 남들이 ‘미련한 짓’이라 혀를 찼던 송호준의 계획, 즉 ‘티셔츠 1만 장을 팔아서 인공위성 한 대를 쏘겠다’는 호언장담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인물. 하지만 예상을 훌쩍 벗어나는 저조한 판매량에 실망하지만,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향한 의지로 함께 밤을 새우며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준다.

새로운 경험을 위해 찾아왔지만 곤혹스러운 상황을 마주한 청춘
티셔츠 자원봉사자 설유연

섬유디자인을 전공하다 휴학 상태에서 새로운 경험을 찾던 설유연은 송호준 작가의 ‘OSSI 인공위성 티셔츠 책임자 구인 동영상’을 보게 된다. “송호준을 처음 봤을 때 뭔가 확고한 의지가 느껴졌어요”라며 기대 반 설렘 반으로 티셔츠 소재 조사, 실크 스크린 인쇄 진행, 주문확인, 포장, 배송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으나 저조한 판매 실적, 끝을 알 수 없는 일정, 그리고 인공위성 제작 마감 일정이 다가오면서 점점 예민해지는 송호준 작가를 바라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한다.

‘흑마술’이라 불리는 RF기술을 독학으로 습득한 숨은 고수
아마추어 무선통신 전문가 HL1EEK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다큐멘터리와 인터넷 등을 통해서 ‘흑마술’이라 일컬어지는 무선주파수(RF: Radio Frequency) 기술을 비롯해 방대한 지식을 독학으로 습득한 막강한 내공의 소유자. 본명 대신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의 콜사인인 ‘HL1EEK’라는 예명으로 불린다. 인공위성 배송이 임박한 시점, RF 관련 튜닝에 골머리를 썩고 있던 송호준이 주파수를 측정할 장비를 대여할 곳을 찾던 중 만나게 된 인물이다. 국내 아마추어 무선통신 분야에서는 숨은 고수로 잘 알려진 HL1EEK는 송호준에게 다방면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한다.




[ DIRECTOR’S NOTE ]

2010년 가을, 처음 송호준을 만났을 때, 인공위성을 쏘겠다는 그를 봤을 때, 무언가 기시감을 느꼈다. 처음 영화를 만들 때의 나의 모습 같았고 응원하고 싶었다. 그가 만든 인공위성이 별 기능 없이 깜빡 거리기만 하더라도, 우주에서 깜빡이길. 그리고 만 3년 동안 그를 지켜보았다. 수도 없는 자조와 후회로 뒤범벅이 되고 스트레스로 밤을 지새는 그를 지켜보면서 과연 이것이 즐거운가? 우리는 속고 있는 것이 아닐까? 왜 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했다.

세상은 유형의 가치를 추구할 때 무형의 가치를 교묘하게 투영 시킨다. 그것은 ‘꿈’, ‘희망’, ‘열정’이라는 단어들로 포장되어 우리 앞에 던져지고, 당연히 이것들을 추구해야 할 것 같은 당면성을 부여 받는다. 그리고 그것들을 추구하는 대신에 다른 것들을 희생하게 된다. 당연히 누려야 할 수면 시간,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 일상들. 그 모든 것들 위로 군림하게 된 ‘도전’, ‘꿈’이라는 단어 – 좋아하는 일을 목숨 걸고 한다는 기이한 자부심이 언제부터 우리를 짓누르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위성을 쏘겠다고 한 순간, 그냥 내가 만든 것을 우주에 쏘아 올려 보겠다는 그의 생각은 ‘개인의 꿈’으로, ‘무모한 도전’으로 바뀌어 갔고 마침내 ‘마감일’을 지켜야 하는 프리랜서의 ‘작업’이 되어 버린다. 독기로 버텨야 하는 작업. 이렇게 우리는 계속 독기로 버티며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어떻게든 버텨가며 이 영화를 완성할 동안 영화 속 인물의 대사가 항상 마음에 남았다. “레퍼런스는 ‘위안’을 가져다 준다. 희망은 모르겠고 위안이 된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망원동 인공위성>이 보는 이들에게 작은 레퍼런스가 되길 바라본다.




SUPPLEMENT : 용어정리 ]

1. OSSI: Open Source Satellite Initiative

* 공식홈페이지: http://www.opensat.cc
아티스트 송호준은 2008년 겨울 ‘개인이 인공위성을 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작업에 착수, 개인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오픈 소스의 정보만으로 인공위성을 제작해 실제 발사한다는 것과 동시에 그 과정 및 정보를 모두 공개한다는 프로젝트를 ‘OSSI’로 명명한다.
송호준은 인공위성을 발사에 드는 비용은 한화로 약 1억 원, 이 비용을 티셔츠 10,000장을 팔아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이 티셔츠를 구매하게 되면 티셔츠마다 고유의 숫자가 있는 카드를 같이 받게 된다. 이 숫자를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10,000’에서 카운트다운 되어 숫자가 하나씩 줄어들고, 나중에 최초의 개인 인공위성이 발사되었을 때, 그 위성에서 발신된 랜덤 숫자가 티셔츠의 당첨번호가 된다. 그렇게 되어 당첨된 사람의 위성을 티셔츠가 20,000번 째 팔렸을 때 발사해준다는 것이 ‘OSSI’ 프로젝트의 목표인 것.

2. 인공위성 / 큐브샛(CubeSat)
큐브 위성 또는 큐브샛(CubeSat)은 부피 1리터(10cm*10cm*10cm), 질량1.33kg을 넘지 않는 초소형 인공위성을 말한다. 1999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ifornia Polytechnic State University)과 스탠포드 대학(Stanford University)이 공동으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목적으로 개발하였다. (출처: 위키피디아)

3. 우주물체 등록
현재 한국에는 우주 개발 진흥법이 있는데, 이 법령에 따라 우주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법령 내부에는 <제8조: 우주 물체의 국내 등록>이라는 법령이 있다. 국가나 특정 이익 집단이 소유한 물체를 우주에 발사하고자 할 때 국가에 등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우주는 특정 국가의 영공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규제가 없으면 국가 간 분쟁으로 번지게 될 위험이 있다. 이 법령은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이익 집단 혹은 개인만이 그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닌 국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정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이 우주사고발생시 제3자 손해 배상 책임에 대한 사항이다. 즉, 자동차 3자 책임 보험처럼 발사한 우주물체가 다른 물체나 사람, 영토에 손해를 끼쳤을 때 그것의 배상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3자 책임 보험을 들어야만 우주물체등록이 가능하다. 주인공 송호준은 3자 책임 보험을 알아 봤을 때 발사비를 훨씬 넘는 2억 원의 보험을 들어야 했고 이는 불가능했다. 하여 정부에서는 개인이 쏜 전례가 없었고 실제로 송호준의 위성은 크기가 작고 위험 부담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여 권고사항으로 계약서를 변경하는 조건으로 등록해주었다.

4. RF
일반적으로 무선 주파수(Radio Frequency)를 이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무선 주파수는 영역대가 있는데 송호준은 아마추어 무선영역대의 두 개의 주파수대인 VHF, UHF를 이용했다. 주인공 호준이 사용한 이 두 개의 주파수는 실제적으로 일반 라디오 방송에서 사용하는 영역이기도 했다. 그래서 야기안테나(옛날TV용 안테나)로도 수신이 가능했다. RF는 주변 환경에 따라 변수요소가 너무 많다. 실제로 송호준이 RF와 관련해 큰 난항을 겪었던 이유는 공개된 자료도 많지 않을뿐더러 공개된 자료만을 가지고 만들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5. EPS
EPS는Electrical Power System의 약자다. 기계가 동작하기 위한 전력을 어떻게 배분하고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총괄하는 모듈이다. 주인공 송호준의 EPS 제작이 어려웠던 것은 배터리가 없이도 동작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일반적으로 위성 제작은 한 부분이 고장 나면 다른 부분이 그것을 대체해주는 방식으로 제작되어야 한다. 우주라는 환경은 너무 변수가 많기 때문에 각 부분이 오작동 혹은 고장이 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전력계에서 배터리 부분은 변수가 많기에 배터리가 동작을 하지 않을 때도 전력계가 작동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만 했다.

6. Soyuz 2.1b 로켓
주인공 송호준의 인공위성이 탑재된 러시아의 발사체. 국영 발사체이며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를 우주로 올린 같은 모델의 발사체이기도 하다.

7. FLYMATE
발사체에 위성을 싣기 위해서는 중간 어댑터가 필요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이 어댑터는 ‘플라이메이트(FlyMate)’라고 불린다. 소유즈 로켓을 호준에게 알선해준 일종의 브로커 역할을 한 노바나노(NovaNano)라는 업체가 이 장비를 개발했다. 송호준의 인공위성이 먼저 플라이메이트에 장착되고, 그 플라이메이트가 메인 탑재체인 러시아 위성 ‘Bion-M 캡슐’에 장착된다. 그리고 Bion-M 캡슐이 소유즈 로켓의 최상단부, 오비터(Orbiter)에 들어가 발사되는 구조다. 이런 식으로 발사체 내의 메인 탑재체가 발사 될 때 옆에 끼어서 가는 방식을 ‘피기백(Piggyback)’이라고 한다. ‘Piggyback’ 발사방식은 발사 단가를 많이 낮출 수 있다.

*Bion-M 캡슐 : 2013년 4월 19일에 소유즈 로켓으로 발사된 러시아의 인공위성. 송호준의 인공위성이 발사될 때 같이 올라갔으며 이것이 메인 탑재체였다. 이 위성은 내부에 동물과 식물을 싣고 생태학적 실험을 위해 올라갔으며 궤도의 수명은 약 보름에서 한달 정도였다. 임무를 마치고 같은 해 5월 19일 지구에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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