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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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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2014) Revivre 평점 7.3/10
화장 포스터
화장 (2014) Revivre 평점 7.3/10
장르|나라
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15.04.09 개봉
94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감독) 임권택
주연
(주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누적관객
아내의 암이 재발됐다.
그 사이, 나는 다른 사랑을 꿈꿨다.

“그날 밤, 나는 모처럼 깊이 잠들었다.
오랜만에 자본 아주 깊고 깊은 잠이었다”


4년의 투병 끝에 아내가 죽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딸의 오열에 오상무는 암이 재발했다는 말을 듣고 터트린 아내의 울음소리를 떠올렸다.
화장품 대기업 중역인 오상무는 헌신적이고 충실한 간병인이자 남편이었다. 장례식장은 어느 새 손님들로 가득하고, 부하직원들은 오상무의 결재를 필요로 하는 서류들을 가지고 온다. 신규 화장품 출시를 앞두고 광고 카피와 부분 모델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도 오상무의 신경은 다른 쪽에 집중된다. 까만 바지 정장을 입고 문상을 온 부하직원 추은주는 오랜 기간 오상무의 연모의 대상이었다.

[ ABOUT MOVIE ]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신작
베니스, 베를린 등 전 세계 16개 영화제 초청과 극찬


영화 <화장>은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신작이다. 임권택 감독은 1962년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를 시작으로 2011년 “101번째가 아닌 첫 번째 데뷔작이라고 생각”하며 만든 <달빛 길어올리기>까지 무려 101편을 연출, 세계 영화사에서도 손꼽히는 혁혁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 다시 102번째 작품인 <화장>을 만들며 ‘영원한 현역’의 진면목을 증명했다.
<길소뜸>(1986), <티켓>(1986), <씨받이>(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장군의 아들>(1990), <서편제>(1993), <춘향전>(2000)까지 이어진 대중적 흥행과 <취화선>(2002)의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까지 예술적 성취를 이루며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세계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임권택 감독은 항시 ‘사람들’의 삶을 영화 속에 그렸고, 한국사람들의 역사와 삶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대화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질문을 던져왔다. 그리고 새 작품 <화장>에서는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망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동서고금을 관통한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인 삶과 죽음, 사랑과 번민이라는 소재를 임권택 감독만의 무르익은 성찰의 시선으로 그려내 한국적인 것을 넘어 세계와의 예술적 공유를 꾀했다.
이에 <화장>은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토론토 국제영화제, 밴쿠버 국제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하와이 국제영화제, 스톡홀름 국제영화제, 런던한국영화제, 마르 델 플라타 국제영화제, 브리즈번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아시아태평양 영화상,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뉴라틴아메리카 국제영화제, 인도 케랄라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홍콩 국제영화제, 아시아 필름 어워드까지 전 세계 16개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토론토 영화제에서는 “인생, 죽음, 사랑에 대한 성숙하고 강렬한 시선”이라는 평을, 베니스 영화제는 “진정한 ‘마스터’만이 만들 수 있는 영화”라며 해외 유수 영화제의 극찬을 받았다.

임권택 감독은 “이번 영화는 현대를 살면서 인간으로 도리 없이 올라오는 감정, 그 감정이 여성을 향한 것이든 그 이외의 것을 향한 것이든 마음이 가는 결을 그대로 찍어 기존에 했던 영화와는 면모나 형식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전 작품들과의 차별화를 밝혔다.
“영화라는 것은 나이만큼 살아낸 세월에서 쌓은 경험들이 누적된 것을 영상으로 옮기는 일이고 세상 살아가는 것에 대한 사려 깊은 것들을 담아낼 수 있다는 뜻”이라는 그의 말처럼 <화장>은 세월만큼 깊어진 시선을 바탕으로 새로운 면모와 형식에 도전한 임권택 감독의 역작이다.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원작
임권택, 김훈, 안성기 세 거장의 만남
최고와 최고가 그려내는 삶과 죽음, 사랑과 인생의 깊이


<화장>은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김훈 작가의 [화장]은 모든 소멸해 가는 것과 소생하는 것들 사이에서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동시에 느끼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존재 의미를 냉혹하고 정밀하게 추구한 대작으로 평가 받은 작품이다.
“드러나는 것보다 드러나지 않는 게 더 많은 소설”이라는 김훈 작가의 자평처럼 <화장>은 반대되는 것들의 다른 듯 같은 두 얼굴을 포착한다. 두 여자를 사랑하는 남성의 심리를 세련되게 표현해 시체를 불태우는 ‘화장’(火葬)과 얼굴을 곱게 꾸미는 ‘화장’(化粧)이라는 이중적 소재의 배합으로 젊은 여자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생명과 한 순간에 덩어리가 되어버리는 인간의 생(生), 사(死)를 오롯이 한 그릇에 담았다.

탄복을 자아내는 미려한 문장과 날카로운 통찰을 겸비한 김훈 작가의 작품에 임권택 감독은 “김훈 선생의 문장이 주는 엄청난 힘과 박진감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은 굉장히 해볼만하다”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더불어 “나는 지금 김훈 선생이 만들어낸 ‘화장’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들어가 지금부터 내 색깔을 드러내고 찾아내며, 또 김훈 선생이 담아낸 깊은 작품 세계 안으로 내 자신도 깊숙이 잘 들어갈 것이다”라며 포부를 전한 바 있다.
또한 안성기는 임권택 감독과 1964년 <십자매선생>을 시작으로 <만다라>(1981), <안개마을>(1982), <오염된 자식들>(1982), <태백산맥>(1994), <축제>(1996)를 비롯해 <취화선>(2002)에 이어 12년 만에 재회하고, 김훈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 벅찬 감흥을 표한 바 이번 영화에 대한 자타의 기대만큼 안성기는 내공으로 다져진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죽음과 젊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중년 남성의 연민과 고뇌라는 마음 안의 상(像)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한편, 이제껏 보여주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안성기,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의 열연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김호정, 김규리의 고혹적인 매력


임권택 감독은 안성기에 대해 “삶이 연기에 고스란히 투영되는 배우”라고 평한다. “색깔을 입히기가 참 좋은 무채색의 배우”(배창호 감독), “카메라를 잡으면 그 자체로 그림이 된다”(이명세 감독), “그의 연기는 삶이 우러나고 표정으로 세월이 표현된다”(이준익 감독)는 평처럼 안성기는 “이 시대 우리에게 최고의 스타이며 최고의 연기자”(정지영 감독)가 분명하다.
그런 안성기가 <화장>에서 연기하는 오상무는 세속과 일상에 지친 인물이다. 안성기는 ‘오상무’라는 인물을 인생의 서글픔과 끓어오르는 갈망이 혼재된 내면을 가진 중년 남성의 대표 캐릭터로 승화시킨다. 여전히 깊이 있는 연기와 기품 있는 중후함에 중년의 섹시함까지 더한 파격적인 열연과 반전된 이미지를 선보인다. <화장>은 연기 경력만 50년을 훌쩍 넘긴 안성기라는 배우에게 있어서도, 또한 스크린을 통해 그를 지켜본 관객들에게도 남다른 의미의 작품이다.

죽음과 젊음이라는 극과 극의 서로 다른 것들의 공존을 보여주기 위해 배우 김호정과 김규리 역시 이제까지와는 다른 도전을 했다.
영화 <침향>, <플란다스의 개>, <나비>, <꽃피는 봄이 오면>은 물론 연극무대에서 정평이 난 연기력을 겸비한 김호정이 오상무의 아내 ‘정진경’ 역을 맡았다. 김호정은 암환자라는 역할의 특성상 죽어가는 육체를 보여주기 위해 극한의 체중감량은 물론 삭발까지 감행하며 그야말로 온몸을 내던진 메소드 연기의 정석을 확인시켜 준다.
김규리는 오상무가 흠모하는 ‘추은주’역을 맡아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이미지와는 또 다른 색의 이미지를 꺼내 들었다. 김규리가 연기하는 추은주는 오상무의 마음 속 열정을 깨우는 고혹적인 여인으로 아름다운 젊음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할이다. 영화 <화장>은 배우 김규리로서, 여인 김규리로서 더할 나위 없는 절정의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이다.



[ PRODUCTION NOTE ]


거장 아래 한국영화계 장인들과 신예가 함께 했다


<화장>에는 임권택 감독과 계속 함께 해 온 '임권택 사단' 주병도 미술감독, 김수철 음악감독, 이병하 동시녹음기사가 나섰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살인의 추억>, <괴물>, <봄날은 간다>의 김형구 촬영감독, <괴물>, <반칙왕>, <부러진 화살>의 정영민 조명감독 등 대한민국 대표 제작진이 참여했다. 검증된 원작과 감독, 배우, 제작진의 조합,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제작사 명필름, 한국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대안배급사 리틀빅픽처스가 배급을 맡았다. 한국영화계 대표들이 합심해 “모던함으로 무장한 한국영화의 클래식”을 목표로 믿고 보는 품격 있는 명작을 탄생시켜 한국영화의 역사를 다시 쓰고자 한다.

특히 <화장>은 <공동경비구역 JSA>, <건축학개론> 등 한국영화사에 특별한 족적을 남긴 작품들을 만들어온 명필름의 20주년 기념작이다. 2012년 상반기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를 함께 만들기로 약속한 명필름은 거장의 예술세계와 관록에 걸맞은 영화 아이템을 찾던 중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김훈 작가의 [화장]을 떠올리고 2012년 8월 영화화를 제안했다.
평소 김훈 작가의 작품들을 높이 평가해왔던 임권택 감독은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고 2012년 11월 원작의 영화화 계약이 체결되었다. 2013년 2월 의사 출신이자 의료계 관련 다큐멘터리 <하얀정글>을 연출한 송윤희 작가에 의해 <화장>의 시나리오 초고가 나왔고 2013년 6월 배우 안성기가 <화장>에 참여의사를 밝히며 캐스팅이 확정되었고 이후 출연진이 속속 결정되면서 2014년 1월 1일 크랭크인해 3월 8일까지 두 달여간 총 43회차의 촬영으로 크랭크업했다. 이후 오랜 편집과정 및 후반작업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고 베니스, 토론토, 벤쿠버 국제영화제를 비롯 16개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이어오고 있다.


인생, 죽음, 사랑에 대한 성숙하고 강렬한 시선
두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욕망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


임권택 감독은 <화장>을 마음에 있는 빛깔이나 생각, 욕심, 꿈 등 ‘마음 밖으로 드러내지 못했던 것들’을 그린 영화라고 전한다.

사건이 아닌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가는 영화의 특성에 맞춰 배우들 각자의 개성들을 그려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추은주에 대한 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본성에 끌려 도덕적인 관점에서 고뇌를 하는 인물인 오상무를 연기한 안성기는 ‘오상무 같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물에 동화된 섬세한 감정을 그렸다. 임권택 감독은 “배우 안성기이기 때문에 중년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었고, 이것은 관객들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안성기의 근래 출연작 중 가장 혼신을 다한 연기를 해냈다”고 평했다.
김규리는 오상무가 연정을 품는 존재인 만큼 신비스러운 존재로 보이게끔 했다. 임권택 감독은 “‘김규리라는 배우가 이토록 예뻤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제껏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조명감독의 세밀한 조명으로 김규리 얼굴이 가진 조건들을 아름답게 살려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주인공 오상무의 죽어가는 아내 역할을 맡은 김호정은 유독 육체적, 심리적 고생을 해야 했다. 병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혹독하게 체중을 감량하고 삭발까지 감행했다. 또한 남편 오상무의 도움을 받아 몸에 묻은 오물을 씻는 장면의 경우 온몸을 드러냈다. 원 신 원 컷으로 진행된 이 장면을 찍고 난 후 체중이 2kg이나 빠질 정도였다고 한다.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간 촬영, 미술, 조명, 의상
현실적인 공감 전하는, 사실성을 기반으로 한 자연스러움


<화장>의 전체적인 프로덕션의 기본은 ‘사실적인 자연스러움’이었다. 극적인 장치와 인위적임보다는 진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촬영에 있어 김형구 촬영감독은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인 무게감에 중점을 두고 장면마다 무게의 강약을 조절했다. 이중 영화 속에 등장하는 환상 신의 경우, 현실과의 확실한 대비를 위해 낯선 느낌을 강조했다.
일상을 그리기 때문에 영화 속에는 장례식장, 병원, 병실, 별장 등 현실적인 공간이 대거 등장한다. 미술적으로 과한 장식보다는 사실적인 부분을 강조하여 시각화했다. 일상이라는 공간이 주는 일반적인 따뜻함 대신 심리에 따른 적막함을 부각하여 죽음을 앞에 둔 인간의 내면, 남자의 욕망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영화에서 전반적인 조명 컨셉 역시 인위적이지 않은 사실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자연스러움을 최우선으로 했다. 그러나 추은주만은 주변보다 밝은 조명을 설정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리고자 했다.

오상무와 추은주, 아내라는 주요 인물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데 있어 의상이 큰 역할을 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영화가 오상무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특히 오상무에 많은 중점을 두었다. 오상무의 심리적인 고독이나 사회적인 죽음을 두려워하는 남성의 쓸쓸함을 표현하는데 기본적인 중점을 두고 의상의 채도를 최대한 낮췄고 하이넥 차이나 칼라를 써서 고립이나 쓸쓸함을 표현했다.
추은주는 몸의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는 선을 중요하게 살려서 표현했고, 타이트한 옷들을 사용하여 몸의 윤곽을 드러냈다. 아내의 경우는 생동감 넘치는 추은주랑 다르게 죽음으로 향하고 있기에 전체적으로 무채색이나 낮은 채도의 색깔 톤과 거친 질감의 옷으로 캐릭터의 심리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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