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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브리딩 (2013) I Am Breathing 평점 10.0/10
아이 엠 브리딩 포스터
아이 엠 브리딩 (2013) I Am Breathing 평점 10.0/10
장르|나라
다큐멘터리
덴마크, 영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19.12.19 개봉
73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엠마 데이비, 모라그 맥키넌
주연
(주연) 닐 플랫, 루이즈 플랫, 오스카 플랫, 린 플랫
누적관객

사랑하는 아내 루이즈의 남편이자
갓 돌이 지난 오스카의 아빠 닐 플랫.

평범한 30대 건축가였던 그에게 예기치 못한 소식이 날아들고,
그로 인해 그와 가족의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긴다.

닐은 온몸의 생생한 감각으로
‘화나고 끔찍하지만 재미있고 즐거운’이야기를 써내려 가며
아들 오스카를 위한 특별한 도전에 나서는데…

한 남자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인생을 통해
우리 모두의 ‘생의 감각’을 일깨우는 감동실화!

[ ABOUT MOVIE ]

한 남자의 상상하기 힘든 유머와 솔직함을 통해
살아 숨 쉰다는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줄 감동 실화!

서른셋의 나이에 일생일대의 불행을 겪게 된 영국 건축가 ‘닐 플랫’의 마지막 나날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 엠 브리딩>. 영화의 시작과 함께 닐은 자신이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음을 고백하고 이는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된다. 아직까지도 명확한 원인이나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은 이 병은 빠르게 진행되어 2-3년 안에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 불치병이기 때문이다. 끝을 짐작할 수 있는 닐의 현실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가 불과 몇 개월 전 아빠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 엠 브리딩>은 시한부 인생을 다룬 지금까지의 영화와는 다른 지점이 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유머와 솔직함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닐의 태도는 영화가 신파로 흘러가지 않게 막으며 기존의 ‘울리는 영화’와는 확연한 차이를 만든다. 더불어 닐의 의지로 제작진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자신의 특별한 도전을 위해 온 가족들과 함께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고통’을 다루는 매체에서 흔히 직면하는 ‘윤리적인 착취’나 ‘상업적인 관음증’ 논란에서 비껴가고, 이런 점이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아이 엠 브리딩>은 루게릭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만 목적이 있는 캠페인 영화도 아니다. 영화는 닐의 죽음에 대한 기록뿐만 아니라 그의 생생한 삶의 기록이기도 하다. 결이 다른 두 가지 인생의 타임라인이 닐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닐의 출생부터 발병까지, 그리고 발병부터 죽음까지가 바로 그것이다. 닐이 인공호흡기를 끼고 살아가는 현재는 변함없이 지속되고, 이 마지막 몇 달 동안 그는 자신이 살아온 34년 인생을 되돌아본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대학 생활, 아내 루이즈와의 만남과 결혼, 아들 오스카의 첫 크리스마스 등 누구나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인생의 건강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한 편의 비디오 다이어리로 흘러가며 영화는 관객들에게 말을 걸고 질문을 던진다. 가족들이 촬영한, 기쁨과 사랑이 온전히 담겨 있는 홈비디오 영상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며, 특히 영화 말미에 등장하는 아내 루이즈를 향한 닐의 가슴 뭉클한 사랑 고백은 <아이 엠 브리딩>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평범한 남자 닐 플랫의 특별한 이야기는 관객들에겐 일상의 가치와 살아 숨 쉰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일깨울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닐의 블로그
‘조금 화나고 끔찍하지만 재미있고 즐거운 이야기’
모두의 생의 감각을 일깨울 인생 글귀 퍼레이드!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후 닐은 가족, 지인 등 주위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고 근황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The Plattitude’(한국어판 ‘닐의 블로그: 보통의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개설했다. 블로그를 통해 그 특유의 유머와 솔직함으로 자신의 병과 일상에 대해 가감 없이 전하자 닐을 모르던 사람들도 점차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닐은 블로그를 통해 그들과 소통하며 스스로 무언가 더 크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된다.

닐과 루이즈가 졸업한 에든버러예술대학 동문이었던 모라그 맥키넌은 어느 날 닐의 블로그를 접하고 루이즈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극영화 감독이었던 모라그는 친구 엠마 데이비에게 닐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제안했지만, 처음에는 거절당한다.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던 엠마는 윤리적인 문제에 조심스러웠던 것이다. 하지만 엠마 또한 닐의 블로그를 읽게 되고 닐 특유의 믿을 수 없는 유머와 캐릭터, 그리고 그의 특별한 도전에 감명을 받아 마침내 <아이 엠 브리딩>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자신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모든 것에 열중하던 닐은 자신과 가족의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으로 두 여성 감독을 초대해 모든 것을 가감 없이 공개한 것은 물론, 영화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제작을 도왔다.

닐과 루이즈가 직접 그들의 이야기와 사진을 올리며 운영한 블로그는 영화의 모티브가 된 것은 물론 영화의 스타일과 구성, 나아가 연출에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좀 더 창의적인 접근을 고민하던 두 여성 감독이 닐의 블로그에 담긴 그의 문장들을 영화에 이용하기 시작하자 그들의 방향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100여 편에 이르는 글은 7개월 동안 닐과 루이즈가 그들이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파하는 플랫폼의 기능은 물론 그런 그들의 메시지에 공감하고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닐은 그의 블로그 첫 번째 포스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조금 화나고 끔찍하지만 재미있고 즐거운 이야기’ – 이는 영화 <아이 엠 브리딩>의 또 다른 소개이기도 하다.


두 여성 감독X두 여성 프로듀서의 창의적 협업
전 세계 30여개 영화제 초청 및 수상에 이은
54개국 360회 이상 자발적 릴레이 상영!

<아이 엠 브리딩>은 극영화를 만들어온 모라그 맥키넌과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엠마 데이비, 두 여성 감독의 공동 연출로 제작한 작품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업해왔던 두 사람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어 했던 닐의 도전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프로듀서 소냐 헨리치에 이어 덴마크 다큐멘터리를 이끄는 베테랑 프로듀서 시그리드 디에키애르가 합류하며 영국-덴마크 공동 프로젝트로 발전했으며, 영국 밴드 ‘프릿지(Fridge’)의 멤버이자 톰 요크 등과 작업하기도 했던 ‘포텟(Four Tet)’의 추상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음악이 더해졌다. 특히 <액트 오브 킬링> <더 헌트> 등에 참여하며 선댄스영화제 편집상 등 다수의 편집상 수상은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 편집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야누스 얀센이 편집 컨설턴트로 참여해 모든 감정이 몰아치는 마지막 15분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완성된 <아이 엠 브리딩>은 ‘다큐멘터리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북미 최대의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에든버러 국제영화제, 트루폴스영화제 등 전 세계 30개 이상의 영화제에 초청됐다. 또한 2013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스코틀랜드 감독상, 리버런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미국 개봉과 함께 뉴욕타임스, 할리우드리포터, 인디와이어 등 현지 언론의 호평도 이어졌다.

2013년 6월 21일 <아이 엠 브리딩>은 전 세계 35개국 200개 이상의 공간에서 동시에 상영됐다. 매년 6월 21일은 ‘세계 루게릭병의 날’로 이날 상영은 세계 곳곳에서 닐의 도전에 영감을 받은 이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이뤄졌고, 극장은 물론 관공서, 학교, 교회, 레스토랑에서부터 개별 가정, 심지어 택시 안에서도 상영됐다. 이후 아이스버킷챌린지와 같은 자발적 릴레이 상영은 지금까지 54개국에서 꾸준히 계속되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닐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이 캠페인의 끝에는 치료제가 있어요. 저는 기적적인 치료를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병에 대한 좀 더 많은 정보를 전할 기회를 드리면서,
좀 더 오래 사는 것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 ‘닐의 블로그’ 중 -




[ BEHIND NOTE ]

“아직 어린 제 아들을 위해 나섰습니다.
아이는 이걸 못 보게 되길 바라요.”

닐 플랫은 루게릭병에 걸린 자신의 이야기를 널리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면 연구 개발을 위한 더 많은 기금이 모이게 되고, 나아가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거란 희망을 품었다. <아이 엠 브리딩>은 그런 닐의 특별한 소원을 담아 영화 제작진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닐과 온 가족이 함께 만든 영화다. 이것은 유머와 솔직함으로 병에 맞선 닐의 놀라운 용기와 의지, 그리고 아들 오스카에 대한 사랑 덕분에 가능했다. 영화 중반 오스카를 위한 특별한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하는 닐의 가족사가 드러나는 순간은 강력한 감정적 한 방을 던지는 영화의 전환점이 된다.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에 카메라를 들이는 것에 대해 가족의 거부감은 없었다. 닐의 병간호를 위해서는 집 안에 최소 두 명 이상의 성인이 필요했고, 밤낮으로 간병인을 비롯해 가족, 친구들이 드나들었기에 가족의 프라이버시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루게릭병의 또 다른 현실이다. 닐의 아내 루이즈가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영화로 만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루이즈와 닐 부부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명료하게 답변한 예가 블로그에 있다. “일상을 영위하기도 힘든데, 마주하기 힘든 현실을 담는 영화 촬영이 감정적으로 고되지 않으냐”는 질문에 루이즈는 “내 대답은 대개 사람들이 예상하는 내용이 아닐 것”이라고 운을 뗀 후, “닐과 나에게 따로 또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경험”이라며 “우리가 결코 나누지 않았을지도 모를 감정들에 대해 촬영을 통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고, 이것이 우리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NEIL’S DISEASE

‘현대의 마지막 불치병’이라 불리는 병
루게릭병이란?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또는 MND: Motor Neuron Disease)은 1830년 벨에 의해 처음으로 기술되었으며, 1874년 프랑스의 신경 병리학자 장 마르탱 샤르코에 의해 ALS로 명명되었다. ALS는 질환명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임상적으로 근육위축, 근력약화, 섬유속성연축 등을 특징으로 하는 퇴행성 신경계 병변이다. ALS에서는 대뇌 및 척수의 운동신경원이 선택적으로 파괴되기 때문에 ‘운동신경원 질환’으로도 불리며, 1930년대 이 질병을 앓았던 야구 선수 이름에 기원하여 ‘루게릭(Lou Gehrig)병’으로도 불린다.

병태생리적으로 ALS에서는 중추신경계의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됨으로써 근육들이 운동신경의 자극에 대해 적절한 운동기능을 나타내지 못하게 된다. 반면 신체에 분포된 감각신경, 자율신경 등은 거의 침범되지 않으므로 임상적으로 감각이상 또는 자율신경 장애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출처: 한국루게릭병협회]

“이 병의 문제는 감각은 전혀 무뎌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움직이지 못할 뿐이고 모든 감각은 그대로 느껴요.”

- <아이 엠 브리딩> 중 닐 -


DIRECTORS’ STATEMENT

곤란한 상황에서도 영화가 만들어져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그 한 예다.

<아이 엠 브리딩>은 닐 스스로에 의해 시작됐다. 생의 마지막 몇 달 동안 그는 자신의 루게릭병 경험에 대해 나누고 소통하길 원했다. 그는 이미 자신의 블로그에 꾸준히 증가하는 독자들이 있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길 원했다. 단지 이것 자체가 영화를 만들 이유는 아니었다. 마지막 몇 달 동안 닐이 ‘어떤 사람으로 변했는가’ 하는 것이 우리에게 그의 이야기를 전달할 것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였다.

삶의 이러한 단계를 촬영한다는 것은 윤리적인 딜레마와 질문들로 가득했다. 우리는 이런 고민들이 우리를 인도하고 시간의 구성을 짜는데 도움을 주도록 했다. 우리가 닐의 블로그에 있는 그의 문장들을 이용해 꺼져가는 그의 육체뿐만 아니라 재치 있고 인간적이며 한계가 없는 그의 마음과 상상력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자 어떻게 영화를 구성할지가 분명해졌다. 우리는 우리가 결코 ‘알 수 없는‘ 닐의 경험과 그 본성을 여전히 존중하면서도 어떻게 그의 깊은 곳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를 과제로 정했다.

우리는 이 모든 과정에서 좋은 친구이자 협력자였던 닐이 이 영화를 ‘승인’하길 바란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길 간절히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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