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두 여성이 거처를 찾아 동경의 밤거리를 헤매고 있다.’ 사무직 여성 나오(24)는 남자 친구 유지가 갑자기 사라져서 어안이 벙벙하다. 당황한 그녀는 유지를 마주칠 가능성도 적은데도 밤거리를 배회한다. 나오는 유지가 자신을 버렸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휩싸인다. 이런 불안은 점차 커져 나오는 자신을 아무 가치가 없는 여성이라고 몰아붙인다. 나오는 유지를 계속해서 애타게 찾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자신과 이름이 같은 여성을 발견한다. 이 ‘나오’(24)라는 여자는 자신의 이름을 바꿔가며 여러 남자와 내연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 연애의 선수인 ‘나오’는 자신이 관계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다. 이 여자의 글을 읽으며 나오는 유지한테만 애정을 품었던 자신이 성적으로 다른 면을 원한다는 걸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