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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일기 (2010) The Journals of Musan 평점 8.5/10
무산일기 포스터
무산일기 (2010) The Journals of Musan 평점 8.5/10
장르|나라
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11.04.14 개봉
127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박정범
주연
(주연) 박정범, 진용욱, 강은진
누적관객
여기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125로 시작되는 주민등록번호는 북한에서 온 사람들에게 붙여주는 숫자이다. 탈북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기 힘든 승철은 벽보를 붙이는 일로 먹고 산다. 그에게 있어 유일한 낙은 일요일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숙영을 만나는 일. 그러던 어느 날 승철은 숙영이 노래방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알바로 들어간다. 하지만 숙영은 승철에게 교회에서 자신을 모르는 척 해달라고 매몰차게 이야기한다. 한편 유일한 친구였던 경철은 탈북자 브로커 일이 잘못돼 도망자 신세가 되고 승철에게 자신의 전부가 달린 마지막 부탁을 하는데...

<연출의도>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주민등록 번호. 당연하게 입으로 뇌까릴 수 있는 이 번호에서부터 차별받는 사람들이 있다. 같은 민족이지만 외국인보다 환영받지 못하는 이들, 탈북자. 이데올로기나 체제에 대한 고민보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처절한 생존 의지만으로 국경을 넘어 바다를 건너 먼 길을 돌아온 그들이 남한 땅을 밟고 나서 보게 되는 현실은 무엇일까. 또 다른 생존 경쟁의 한 가운데 던져져 살아남기 위해, 또 다시 누군가에게 짓밟히고 누군가를 짓밟아야 하는 그들의 삶은 남한의 겨울을 지극히 차갑고 무채색으로 보이게 할 것이다. 그들에겐 이곳의 현실도 여전히 힘들도 버텨내야 할 것들 천지인 곳이다. 온기라곤 느껴지지 않는 삭막한 서울 한 복판, 화려한 포스터를 붙이고 노랫가락이 울리는 가라오케에서 일하는 탈북자 전승철. 지독하게 외롭고 답답할 때도 구원을 바라던 그의 꿈이 너무도 간단히 어그러지고, 다시 바로 잡기 위해 친구의 위기를 이용해야 하는 승철의 모습을 통해 이 사회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탈북자란 집요한 꼬리표를 떼어버리기 위해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야 하는 고독한 인간이 다만 그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초고층 건물이 올라갈수록 바닥에서 몸을 웅크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 또한 투영될 수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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