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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도 못하면서 (2008) Like You Know It All 평점 7.7/10
잘 알지도 못하면서 포스터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08) Like You Know It All 평점 7.7/10
장르|나라
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9.05.14 개봉
126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감독) 홍상수
주연
(주연)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누적관객

필요할 때 모르는 척~제천의 구경남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구경남. 프로그래머 공현희를 비롯한 영화인들과의 술자리를 핑계삼아 심사는 뒷전이다. 의무적인 영화관람이 계속되던 중 우연히 만난 오래전 절친 부상용을 만나고, 그의 집으로 향한다. 어김없이 벌어진 술자리는 부상용의 아내, 유신으로 인해 묘한 분위기로 마무리되고, 다음날 구경남은 뜬금없이 파렴치한으로 몰린채 도망치듯 제천을 떠난다.

쓸데없이 아는 척~제주의 구경남
제주도에 특강을 가게 된 구경남. 학생들과의 뒤풀이 자리에서 선배인 화백 양천수를 만나 다음날 그의 집으로 동행한다. 그는 양천수의 아내가 자신이 연모했던 후배 고순임을 알게 되고, 그녀는 구경남에게 은밀히 쪽지를 건넨다. 이 후, 고순을 다시 찾은 구경남. 두 사람은 불장난 같은 관계 중, 우연히 들른 동네주민 조씨에게 현장을 들키고 마는데….

[ Intro ]

구경남이란 남자가 제천시로 영화제 심사위원을 하러 갑니다. 그리고 한 이주일 지나선 제주도에서 특강을 하게 됩니다. 제천에선 오래 동안 못 본 후배를 만나 술을 마시고 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후배는 인생의 짝을 만나 새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제주도에선 유명 화가인 학교 대선배를 만나 술을 마시고 해장국을 얻어먹겠다고 그의 집을 가게 됩니다. 대선배는 이년 전에 재혼을 했는데 결혼한 여자가 옛날에 구경남이 구혼했다 거절당한 여자입니다. 대선배도 이 여자와 새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 여름, 제천과 제주도에서 구경남에게 비슷한 일이 일어나긴 하는데, 그 안을 쳐다보면 다른 면도 많이 있습니다.
-홍상수





[ About Movie ]

구경남을 따라 가세요~ 삶을 만나는 여행과 웃음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홍상수 감독의 9번째 장편영화입니다. 주인공 구경남(김태우)은 홍상수의 다른 주인공들처럼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에는 제천과 제주도이군요. 홍상수의 영화에서 여행은 봄날의 꽃놀이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풍경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이면을 구경합니다. 그 여행길에는 늘 우연적인 만남과 예상치 못한 결과가 있습니다. 그 때마다 희극적인 웃음이 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구경남의 여행기는 능숙한 광대가 선사하는 그런 희극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해야겠지요. 갑자기 누군가 삶의 벌집을 건드립니다. 잠시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겠노라 또 시행착오를 합니다. 우리의 삶의 웃음이란 대부분 그렇게 오는 게 아닐런지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경남이 만나는 그들이 이번에는 좀 더 무언가를 열심히 말하고 또 찾고 있다고 합니다. 그건 무엇일까요.


구경남을 따라 가세요~ 새 삶과 두 커플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주인공들이 바라고 또 말하는 건 ‘새 삶’입니다. 새 삶, 새 삶, 이 말을 몇 번 되뇌어 보시면 어떨까요. 홍상수 감독은 그냥 문득, 늘 그렇듯이 문득, 새 삶이라는 느낌을 이리저리 매만지다가 누군가“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말을 하는 걸 듣고 그걸 이 영화의 제목으로 지었답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새 삶을 살려고 하는 사람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바로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구경남은 제천에 가서 오랜만에 후배 부상용(공형진)을 만나고 그의 아내 유신(정유미)과 함께 셋이서 술을 마십니다. 하지만 오해가 일어납니다. 그리고는 십 이일 뒤 제주도에 내려가서 존경하는 화가 양천수 선배(문창길)를 만나지만 그의 아내 고순(고현정)이 대학 시절 자신의 사랑이라는 걸 뒤늦게 알 게 됩니다. 제주도에서도 묘한 일이 일어납니다. 구경남은, 그리고 구경남이 만나는 이 두 커플은 이상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합니다. 그들이 한 결 같이 구경남에게 새 삶을 말합니다. 하지만 두 커플의 새 삶은 서로 다른 새 삶입니다. 이 두 커플은 서로를 환기시키고 있고 구경남은 그 둘을 오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들을 어떻게 보아주실지 궁금합니다.


구경남을 따라 가세요~ 댓구와 차이
인물이 자연스러울 때 형식은 무언가 비스듬히 겹쳐 있다는 사실이 홍상수 감독 영화의 매력입니다. 그의 영화는 항상 접었다 펼쳤다 하며 보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어제 한 말은 오늘의 말로 저 곳의 사람은 이곳의 사람으로 돌아옵니다. 제천의 영화제 프로그래머 공현희(엄지원)와 제주도에서 만나는 구경남의 한 선배(유준상)는 그런 인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다시 만나고 보면 늘 다른 존재들입니다. 사실 이런 경험이 우리 삶의 중요한 비밀이 아닐까요? 자, 거울에 비친 남의 얼굴을 보지 마시고 거울에 비친 당신의 뒤통수를 들여다보세요, 라고 홍상수의 영화는 일러줍니다. 뒤통수를 보려고 뒤에 놓인 거울로 아무리 빨리 고개를 돌려도 당신의 얼굴만 보이신다고요. 그럴 수밖에요. 하지만 여기 구경남의 여행기에는 제천의 이야기와 제주도의 이야기라는 두 개의 거울이 앞뒤로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두 개의 거울 사이에서 삶의 뒷통수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유준상 등 한 자리에 모이기도 힘든 이렇게 든든한 배우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열연하고 있는 이유일겁니다. 홍상수와 이들의 신기한 협연을 2009년 5월14일부터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이곳으로 초대합니다.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의 영화는?

조문철:
저는 감독님 영화를 통해서 인간심리의 이해의 기준을 얻었습니다.
구경남: 감사합니다. 정말이세요?
조문철: 쑥스러운데요, 감독님의 영화가 아니었다면 못 이해했을 그런 인간들이 있었을 겁니다.

오정희: 심사위원으로 오신 기분이 어떠세요?
구경남: 뭐… 사람들이 꼭 봐야 되는 영환데 그냥 묻혀버리는 영화들 있잖아요. 그런 영화들 도움주면 좋죠.
오정희: 아, 감독님 같은 영화요?

영심: 왜 이런 영화를 만드세요? 왜 사람들이 이해도 못하는 영화를 계속 만드시려는 거예요?
구경남: 이해가 안 가시면 안 가는 거죠. 제가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전 그냥 영화 만드는 거고, 그걸 느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 거겠죠.




[ Production Note ]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상상을 뛰어넘는 조합, 화려한 캐스팅 가능케한 홍상수의 힘!

이름만 들어도 귀를 의심할만한 화려한 캐스팅이 완성되었다. 한국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주연급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는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이 세 번째인 김태우를 비롯하여 재차 감독과의 작업에 참여한 고현정, 엄지원, 정유미, 그리고 처음 동참을 하게 된 하정우, 공형진, 유준상 등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을 한 영화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역할의 경중에 상관없이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 하나하나를 만나다 보면 역시 이들을 한 스크린 안에 불러모은 감독 홍상수의 힘이 새삼 느껴질 것이다.


제천에서 제주로 이어진, 일사 분란했던 특별한 촬영현장!
대본은커녕 트리트먼트도 없었다. 앞선 영화의 촬영을 끝내자마자 내려온 제천에서 쉼 없이 대본을 받아 들고 바로 촬영에 돌입했던 배우 김태우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세 번째 겪어보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적은 없었다 말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된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제천의 호숫가를 안고, 제주의 바다에 둘러싸여 뜨거운 여름을 이겨가며 촬영되었다. 촬영 아침, 홍상수 감독은 현장에 자리를 잡고 대본을 쓰고 그렇게 해서 그날의 대본이 나오면 배우들과 스텝들은 분주히 촬영준비에 돌입했다. 인물과 상황을 몰랐기에 미리 준비할 것도, 준비할 수도 없었던 배우들은 순간의 집중력을 발휘, 일사 분란한 하루의 촬영을 이어갔다. 그 어떤 촬영장보다도 특별했던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촬영은 감독과 배우, 스텝들의 완벽한 팀워크가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다.


김연수 소설가의 등장?! 흥행감독 역으로 전격출연!
2009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에 빛나는 소설가 김연수가 커다란 스크린에 등장하면 놀라움의 웅성거림은 시작된다.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나는 유령작가입니다><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밤은 노래한다> 등을 통해 한국문학의 중심에 어느덧 자리하고 있는 유명작가인 김연수의 출연은 그를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적잖은 충격을 안겨준다. 심사위원인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과 달리, 흥행감독의 이름표를 달고 회고전을 위해 제천을 찾은 김영준 역으로 출연한 그는 전문배우가 아님에도 불구, 이야기 속에 완벽히 녹아 들어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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