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상세 본문

영화 메인 탭

감자 심포니 (2008) Potato Symphony 평점 8.2/10
감자 심포니 포스터
감자 심포니 (2008) Potato Symphony 평점 8.2/10
장르|나라
액션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9.12.10 개봉
107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전용택
주연
(주연) 유오성, 이규회, 전용택, 이서연
누적관객
인생이 만져지는 삶의 교향악

서른 아홉, 삶의 턱주가리에 선빵을 날리다.

진한 : “뱀대가리, 너 완전히 간땡이가 부었구나?”
백이 : “니가 나랑 일대일로 쳐서 이겨본 적이 있나? 어? 꽁지 빼지 말고 덤벼!”


형과 부모를 사고로 잃은 후 몇 년간 자취를 감췄던 전설적인 주먹 백이가 어린 딸과 함께 고향에 돌아온다. 지역 마피아의 보스이자 고등학교 시절 백이의 주먹 라이벌이었던 진한(유오성 분)은 자신을 퇴학시켰던 학교에 장학금을 기증함으로써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되어있다. 학생시절 백이와 함께 주먹 좀 쓰며 돌아다니던 친구들은 사라졌던 친구의 귀향을 온 맘으로 반기지만 이들의 만남이 깊어질수록 자신들의 청춘을 가위 눌렀던 공통의 기억들이 신음처럼 터져나온다.

[ WHAT IS? ]

<감자심포니> 타이틀이 궁금하다!


이 영화는 교향악(심포니) 형식을 따라 구성되었다. 주욱 이어지는 단일한 이야기지만 악장이 바뀜에 따라 달라지는 독특한 템포와 분위기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예를 들어 아다지오라는 음악기호가 붙은 2악장에서는 전형적인 비극의 리듬과 분위기를, 스케르쪼라는 지시기호가 붙어있는 3악장에서는 전형적인 코미디의 리듬과 분위기를 보여준다. 장르적으로도 액션, 느와르, 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들의 전통들이 섞여있는 독특한 조합을 보여준다. 끝없이 관객들의 예상을 벗어 나가며 웃음을 기대했던 곳에서 심각한 갈등을, 갈등의 무서운 결과를 기대했던 곳에서 소탈한 웃음과 가벼움을 보여주며 자유롭게 흘러나간다. 이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카지노 마을이 있는 강원도의 폐광촌이고 주요 인물들은 모두 강원도 토박이들이다. 감자는 이 강원도를 상징하는 애칭으로 쓰였다.




[ PROLOGUE ]

이 영화는 다양한 장르의 외피를 걸치고 있는 성장영화다. 39살, 슬픈 나이. 지방도시에서 성장해 지방도시에서 아저씨로 늙어가고 있는 한 무리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세상의 자극에 반응하고 자신들의 콤플렉스와 정면으로 대결하는 이야기다.

화가의 꿈을 버린 채 매일매일을 술로 버티는 절벽, 엄마의 이민 계획이 못마땅한 코미디 중독의 이노끼, 가출한 아내에 대한 분노를 말없이 낚시로 달래는 혁이, 그리고 종적을 감춘 채 고향을 떠났다 몇 년 만에 귀향하는 전설적인 주먹 백이, 백이가 사랑에 빠지는 진이, 사랑에 마음을 닫고 자신의 길을 가는 진이, 그리고 지역 마피아 두목 진한의 위기와 망설임 그리고 결단.
톨스토이의 소설 제목처럼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이 영화의 전편을 관통하며 강렬한 드라마와 감정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어쩌면 바로 이 질문이 갖는 진솔함과 진정성이 이 영화의 모든 인물들에게 관객들이 그토록 크게 공감하고 애착을 느끼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우리 역시 이러한 대답하기 위해 격렬하게 저항하고 싸우고 자책하며 인생의 하루나 한 시기가 아닌 전 인생을 통째로 바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그 앞에서 질풍노도의 청년처럼 방황하며 서있을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르는 바로 그 질문.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 ABOUT MOVIE ]

오랜만에 만나는 남자이야기<감자심포니>
사람냄새 물씬 나는 강원도 사나이들의 휴먼액션

800만 감동의 물결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쓴 <친구>, 그리고 성인이 된 고향 친구들의 의리와 복수를 그린 복고풍 스타일 액션물이었던 <짝패>와 묘하게 닮아있는 <감자심포니>는 학창시절 주먹 패에 몸 담았던 다섯 친구들이 서른 아홉 중년의 나이가 되어 애써 감춰왔던 불편한 기억들을 토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마다의 삶의 무게로 인해 쓰기만 한 소주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나이들의 끈끈한 우정은 좌절과 희망이라는 씨실과 날실로 정교하게 엮여 있다. 강원도 영월을 배경으로 한<감자심포니>는 거칠고 스피디한 남성 액션물에서 구사되는 경상도 사투리가 아닌, 정겹고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로 꽉 채워져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친구>에 이어 <감자심포니>에서도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유오성의 열연 또한 극중 흐름에 무게를 실어준다. 강원도판 <친구>, <감자심포니>속엔 무엇보다 “사람”이 있다. 감독은 영화 속 인물들에 집중하고 그 인물들이 생생히 살아갈 시간을 준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버린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좌충우돌 하는 인물들의 격렬한 몸부림을 바라보는 일은 의외로 유쾌하다. <감자심포니>는 근래 보기 드문 휴먼 액션물로서 해학적이면서 동시에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가 될 것이다.


촉망 받는 신예감독 전용택
영화 속 인물들 어루만지는 담백한 연출 선보여

<감자심포니>로 생애 첫 메가폰을 잡은 전용택 감독은 제작, 각본, 연출, 연기까지 도맡아 영화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제작된 이 데뷔작으로 그는 오랜 연출의 꿈을 펼치게 된 것이다. 독립 영화 특유의 날것의 느낌이 강하지만, 정교한 연출이 돋보이는 <감자심포니>는 <영화는 영화다>,<똥파리>로 대변되는 상업적 독립영화의 계보를 잇기에 충분한 저력을 지니고 있다. 어디선가 이미 본 적이 있는 듯한 익숙한 배경, 익숙한 갈등에서 출발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장르의 관습적인 전개나 구태의연한 함정들을 모두 피해나간 아주 독창적이고 오리지널한 맛이 탄탄한 연출의 증거다. 또한 이야기를 끌고 가기 위해 폭력씬으로 도배하지 않고, 수없이 과거를 언급하면서도 플래쉬백에 기대지 않는 면에서는 작가의 지성이 돋보인다.


다양한 캐릭터의 완벽한 하모니
영화적 심포니를 이뤄내다

<감자심포니>에는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 인물들이 빚어내는 유머와 해학이 담겨 있다. 학창시절 ‘주먹계’의 라이벌 격이었던 백이(이규희)와 진한(유오성)을 주축으로 한 강원도 사나이들의 걸쭉한 사투리로 뿜어대는 입담은 영화의 밀도를 배가시킨다. 유오성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은 온전히 캐릭터에 부합되는 캐스팅을 위해 4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한 사람들이다. 주,조연 구분 없이 감칠맛 나는 연기 앙상블로 총 4악장으로 구성된 이 영화의 심포니를 훌륭히 이뤄낸 셈이다. <감자심포니>는 화학 조미료의 인공적인 맛이 아니여서 더욱 신선한 배우들의 향후 행보가 궁금해지는 영화가 될 것이다.




[ PRODUCTION NOTE ]

독립 영화에 유오성이 떴다!
우정으로 맺어진 캐스팅 비화

<감자심포니>의 전용택 감독과 배우 유오성은 둘 다 강원도 영월 출신이자, 초등학교 동창이다. 전 감독에게 유오성은 친구지만 그래도 유명 배우다. 그는 시나리오 쓸 때부터 유오성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배역이 있었는데 저예산 영화에 ‘같이 하자’고 할 수 없었다며 배우간의 균형도 맞지 않고, 예의도 아니였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말 고맙게도 유오성이 먼저 제안을 했다고 한다. 우정출연도 좋고 카메오도 좋으니 언제든 불러 달라고 말이다. 결국 유오성은 기름값이라도 대겠다고 제작사가 준비했던 1천만원의 개런티를 모두 영화에 재투자했다. 그렇게 해서 함께 작업하게 됐다. 그리고 정말 순수하게 말 그대로 ‘노 개런티’ 출연이었다. 이 이야기는 좋은 홍보거리가 될 수 있는 미담이지만 싸구려 가십거리로 풀고 싶지 않았다며 뒤늦은 공개에 머쓱해 하는 전용택 감독. 친구에 대한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비화가 아닐 수 없다.


강원도 영월 올로케
감독, 배우, 스텝 모두 영월 출신

강원도 영월을 배경으로 한 영화 <감자심포니>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스텝들까지 영월출신으로 구성된 이른바 ‘패밀리’ 사단이다. 영화배우 유오성, 제작을 맡은 유양근 프로듀서, 의상을 담당한 최선임 씨 등은 전용택 감독의 실제 초•중•고 동창들로서, 두터운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는 실제로도 영월에서 학창시절을 함께 한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를 영월 올로케로 담고 있다. 깊은 울림이 있는 인생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전용택 감독은 고향을 배경으로 한 자신의 데뷔작을 “시종일관 울고, 웃고, 가슴 조이다가 끝나면 긴 여운이 있는 영화”라며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기상천외한 촬영장 에피소드들

우여곡절 끝에 제작된 독립 장편영화 답게 <감자심포니> 촬영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에피소드를 탄생시켰다. 첫 촬영지로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전통 장례를 치르는 광경을 목격한 스텝들이 대박 조짐이라며 장례 행렬로 웃음꽃을 피웠던 일, 전용택 감독과 배우 유오성 씨의 고향이자 이 영화의 주 촬영지인 영월군에서는 이 영화에 1억5천만원의 제작비를 투자했고 이 영화의 제작을 돕기 위한 고향사람들의 아낌없는 지원은 유별났다. 음주운전으로 단속에 걸렸던 연출부 한 명은 <감자심포니> 스탭임을 고백하자 경찰이 그냥 조용히 보내주는 횡재를 누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또한 이 영화의 프로덕션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하루 6-7시간의 수면시간은 보장하겠다는 원칙아래 이루어졌다. 실제 이 원칙은 99% 지켜졌다고 한다.


더 보기

매거진

내평점

평점 및 감상평 등록폼
평점입력 0점
평점 0 . 0
등록완료!
현재 입력 바이트 0 /입력 가능 바이트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