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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게임 (2008) Today and the Other Days 평점 7.2/10
저녁의 게임 포스터
저녁의 게임 (2008) Today and the Other Days 평점 7.2/10
장르|나라
판타지/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9.10.29 개봉
102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감독) 최위안
주연
(주연) 하희경, 정재진
누적관객
바람만 불어도 살겠다

오늘 밤도 시작된 아버지의 게임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행으로 귀가 멀어버린 성재. 현재 악보 정리 일을 도와주고 있는 그녀는 어느 첼로 앙상블의 리허설에 참관하고 돌아오는 길에 트럭의 경적소리를 듣지 못한 채 앞서 가다가 트럭운전수에게 뺨을 맞는다. 그 일은 어린 시절 술에 취하면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이 되살아나게 한다. 아버지의 폭행은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오빠마저 잃게 했지만, 치매에 걸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늙은 아버지를 떠나지 못하는 성재. 오로지 당신의 건강과 욕망에만 집착하는 아버지를 위해 매일 지루하고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으로 숨어든 한 낮의 탈옥수와 마주하게 된 그녀는 그 일의 충격으로 인해 오랜 시간 잊고 살아 온 자유의 의미, 그리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근원을 다시금 발견하게 되는데... 그날 밤, 또 다시 시작된 아버지만의 화투놀이에서 그녀는 그 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분출하기 시작한다!

[ About Movie ]

1. 한국독립영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다!

2009년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프시어터 경쟁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여주인공 하희경의 놀라운 연기력과 탐미적인 영상미, 현실과 판타지가 뒤섞인 몽환적인 스타일에 대한 찬사를 받았다.

2009년 바르셀로나아시아영화제 경쟁부문에는 <똥파리>와 함께 초청 받았다. <똥파리>가 가정폭력이라는 소재를 남성적으로 그려냈다면 <저녁의 게임>은 여성적인 시선과 섬세한 내면적 표현이 두드러지게 보여진다.

2009년 모스크바영화제 메인경쟁 부문 초청은 국내 작품으로는 2003년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이후로 6년만의 초청이었다.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에 이어 세계 4대 영화제로 알려진 모스크바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국내에서 보다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2. 남성감독이 만들어낸 여성 웰메이드 작품!
여성의 복잡한 심리와 정체성에 대한 깊이 있는 작품을 쓰는 소설가 오정희의 원작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저녁의 게임>은 프랑스 크리떼이유국제여성영화제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여성감독의 작품만 상영될 수 있다는 영화제의 성격상 아쉽게도 초청은 무산되었다. 영화제에서 당연히 여성감독의 작품이라 생각 했을 만큼 주인공 차성재의 내면을 섬세한 연출력으로 표현해낸 <저녁의 게임>은 가족이라는 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노출된 여성의 상처받은 내면과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3. 완성될 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 없었던 제작환경을 이겨내다!
총 제작비 4억원이 소요되었으나 제작비 부족으로 마무리 작업이 지연되면서 몇몇 스태프는 힘든 촬영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최위안 감독 또한 제작, 감독, 각본, 촬영, 미술, 등을 도맡아 하며 열악한 제작환경 속에서도 만들어내고자 했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해외영화제에 출품되고 이러한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해외 영화제 관계자들은 그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냈다.




[ Special review ]

총괄프로듀서 박철수 감독이 말하는 <저녁의 게임>

최위안 감독은 영화 <저녁의 게임>을 통해 두 배우 (하희경과 정재진)의 악마적 표정과 몸놀림을 섬찟할 만큼 세련되게 끄집어내 보는 이로 하여금 살아 있는 육체와 지친 영혼 사이를 오가며 화면에 빠져들게 한다. 그의 섬세하면서도 아슬아슬한 탐미적 영상 언어는 시종 일관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2009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저녁의 게임>추천의 글

<저녁의 게임>은 이상하게도 초반부터 오정희 소설의 분위기가 난다. 나중에 크레딧에 나오는대로, 오정희의 단편소설 ‘저녁의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원작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쓴 것은 눅눅하면서도 서늘한 소설의 분위기를 가져온 것은 맞지만 소설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창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소설과 달리 영화 속 여주인공 성재는 말을 하지 못한다. 늘 궁시렁대는 아버지와 함께 살며 이웃 꼬마가 기웃거리는 재개발예정 지역의 오래된 집에 사는 성재의 일상은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금방이라도 폭발할 재앙의 기운에 감염돼 있다. 자전거를 한가롭게 타고 가다가 트럭운전사에게 뺨을 맞는 첫 장면부터 이 영화는 폭력의 불길한 조짐에 휩싸인다. 칼국수를 만들면서 성재가 손에 쥔 칼은 일상 속의 평범한 사물일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좀 다른 느낌을 준다.

영화의 후반부에 이르러 서서히 우리를 옥죄는 그 불길한 기운의 정체가 감지된다. 그때까지 별다른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지 않는 여주인공 주변의 일상을 파고드는 연출이 뛰어나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구성도 물방울이 옷깃을 적시듯 적지 않은 감정의 파장을 일으킨다. 삶의 감옥이라는 명제를 관능에로의 갈구로 풀려는 해석은 논쟁의 여지가 있으나 여하튼 우리는 여주인공 성재의 마음에 거의 들어간 듯한, 그럼으로써 외면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 목가적 풍경이 악몽으로 변해 가는데도 절대적 미감을 잃지 않는 이 영화의 독특한 정취는 근대 한국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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