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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레이서 (2008) Speed Racer 평점 7.6/10
스피드 레이서 포스터
스피드 레이서 (2008) Speed Racer 평점 7.6/10
장르|나라
액션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독일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8.05.08 개봉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릴리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주연
(주연) 에밀 허쉬, 크리스티나 리치
누적관객
<매트릭스> 워쇼스키의 새로운 액션 혁명
당신의 상상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한계를 넘어선 가공할 위력의 질주
트랙을 질주하고 급회전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숱한 레이싱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스피드 레이서(에밀 허쉬)’는 이름 그대로 오직 경주를 위해 태어난 천부적인 레이서다. 타고난 재능과 레이싱 본능, 두려움을 모르는 저돌성으로 무장한 그가 유일하게 극복해야 할 대상이 있다면 그건 그의 우상이자 레이스 중 사망한 형 ‘렉스 레이서’와의 추억뿐이다.

비리와 음모가 난무하는 레이싱의 세계
아버지 ‘팝스 레이서(존 굿맨)’가 직접 설계한 분신과도 같은 레이싱 카 ‘마하 5’를 타고 형이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레이싱에 모든 것을 바친 가족들을 위해 나아가던 스피드. 그러나 거대기업 [로열튼]의 스카우트 제안을 거절하면서 그룹의 회장 ‘로열튼(로저 앨럼)’의 분노를 사게 된다. 그리고 소수의 거물들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레이서들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었던 레이싱 경주 이면의 추한 비밀과 맞닥뜨리게 된다.

최첨단 레이싱 배틀, 레이싱 카들의 현란한 격투 ‘카-푸’
‘마하 5’와 함께 영영 질주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스피드가 가족의 사업을 살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레이싱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로열튼이 주최하고 로열튼이 함정을 심어둔 대회에서 반드시 로열튼을 이겨야만 한다.
이에 스피드는 가족과 여자 친구 ‘트릭시(크리스티나 리치)’의 애정 어린 지원을 받아 [토고칸 모터스]의 리더 ‘태조(비)’의 제안으로 옛 라이벌인 ‘레이서 X(매튜 폭스)’와 팀을 이뤄 전설의 경주코스 ‘카사 크리스토 5000’에 출전한다.

중력의 법칙을 넘어선 미래형 스피드 액션
이제 스피드는 전세계 레이서들이 벌이는 레이싱 배틀, 트랙에서 펼쳐지는 레이싱 카들의 현란한 격투 ‘카-푸(car-fu)’, 중력의 법칙조차 무시한 채 질주하는 죽음의 레이싱을 시작한다. 막강한 실력과 로열튼의 막대한 물량 지원으로 무장한 채 자신을 레이싱 세계에서 밀어내고자 하는 세계 최고의 경쟁자들, 그들의 위협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우승뿐이다!


스피드 레이서의 세계, 그 곳에서
당신의 상상,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 THE WORLD OF SPEED RACER ]

코스모폴리스(COSMOPOLIS)

영화는 “코스모폴리스”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도시에는 고층 빌딩의 바다가 펼쳐져 있고 건물 광고판 불빛이 지평선을 채운다. 코스모폴리스에서 레이싱은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도시 전체를 움직이는 삶 그 자체다.


월드 레이싱 리그(WRL)
말 그대로 전세계 레이서들의 경합. 레이스 초반에는 20대의 레이싱 카가 경쟁을 벌이지만 결승점까지 완주하는 차는 몇 대에 지나지 않는다. 단연 세계 최고의 경주인 WRL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방송되며 우승을 거머쥔 운전자는 찬 우유병으로 승리를 축하한다.


레이싱 카(THE CARS)
<스피드 레이서> 세계에 존재하는 레이싱 카의 스타일은 일반적인 상상을 뛰어 넘는다. 각각의 차는 레이서의 성격을 보여주듯 다양한 스타일로 디자인되고 도장되어 마치 예술 작품처럼 꾸며져 있다. 일상생활과 도로 경주에서는 일반 자동차를 사용하지만 스타디움과 트랙 등 레이싱에 참여하는 레이싱 카는 시속 640km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T-180’이다. 이들 레이싱 카는 단지 속도만 내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이 총 동원되어 설계된 코스에서 중력을 초월하는 스턴트를 감행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우수한 레이서들은 보통 경주에서 4g의 중력을 감수해야 한다.


퀵세이브 폼(KWIKSAVE FOAM)
모든 레이싱 카에 장착된 안전장치로 충돌 시 운전자를 거품으로 감싸 트랙 밖으로 내 보내 부상을 막는 장치이다.


마하 5(THE MACH 5)
7개의 버튼마다 각기 다른 특수 기능이 탑재된 ‘스피드 레이서’의 도로 차량이다.

-주요 기능-
버튼 A: 유압식 점프 잭이 작동, 장애물을 뛰어 넘도록 점프가 가능
버튼 B: 운전석에 방탄막을 씌워 상대의 공격에 대비
버튼 C: 상대가 타어어를 펑크 내려고 할 때 무기가 나와 방어 해줌
버튼 D: 펑크가 날 경우 헥사-다니노 예비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줌
버튼 E: 지르콘 톱날이 나와 어떤 물체든 뚫고 나감
버튼 F: 스피어 후크를 발사, 차체를 회전시켜 상대 운전자의 작동을 방해함
버튼 G: 원격조종 새를 발사, 새가 원거리에서 경주하는 모습을 촬영해서 보여 줌




[ THE CHARACTERS OF SPEED RACER ]

RACER FRIENDS AND FAMILY

스피드 레이서(에밀 허쉬)
걷기도 전에 운전을 배울 정도로 타고난 레이서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레이서이다. 행운의 징표로 빨간 양말을 신거나 코너를 돌 때의 직감 등은 그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준 형 ‘렉스’의 발자취다. 아버지의 팀인 [레이서 모터스]의 일원으로 WRL에 출전한다.

트릭시(크리스티나 리치) 귀여운 외모와 달리 훌륭한 운전 실력과 만만치 않은 성격을 가진 ‘스피드’의 여자 친구. 초등학교 3학년 때 만난 이후 항상 붙어 다닌다. 트랙 위에서나 밖에서나 믿을 수 있는 동료로 핑크색 TRX 헬리콥터에서 ‘스피드’의 운전을 보조해 방어운전을 하도록 돕는다.

팝스 레이서(존 굿맨) 전직 레슬링 선수이자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자. 마하 5를 비롯한 ‘스피드’의 자동차 전부를 만들었다. 거대 경주 대회에서 일하다 독립하여 [레이서 모터스]를 창립했다.

맘 레이서(수잔 서랜든) ‘레이서’ 가족의 여왕. 온화하고 다정하며 항상 낙관적인 그녀는 변덕스러운 아빠와 달리 가족 중에서 가장 이성적인 인물로 아들의 결정을 확신해 준다. ‘엄마표 팬케익’으로 유명하다.

스파키(킥 거리) [레이스 모터스]의 일등 기술자로 ‘팝스 레이서’의 오른팔이자 가족들의 친구이다. ‘스피드’가 경주하고 있을 때 헤드폰 마이크로 경주를 코치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프리틀(폴리 릿) ‘스피드’의 10살배기 장난꾸러기 동생. ‘스피드’가 ‘렉스’에게 그랬듯 ‘스피드’를 최고 우상으로 여긴다. 차와 경주에 대해선 모르는 게 없는 걸어 다니는 레이싱 백과 사전이다.

침침(윌리) ‘스프리틀’과 어디나 붙어 다니며 떨어질 줄 모르는 가장 친한 원숭이 친구. 심지어 마하 5의 트렁크처럼 출입이 금지된 곳까지 따라다닌다.

렉스 레이서(스콧 포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레이서인 ‘스피드’의 형. ‘마하 4’로 “썬더헤드 레이스웨이”에서 신기록을 세웠지만 가족을 떠나 다른 팀에 소속되어 WRL 경주에 출전했다. 10여 년 전, “카사 크리스토 5000”에서 퀵세이브 폼의 작동 불발로 경주 중 사망한다.


RACECAR DRIVERS

레이서 엑스(메튜 폭스)
‘하빈저 오브 붐’, ‘레이서 헥스’ 또는 ‘가면의 레이서’라고 알려진 베일에 싸인 신비스러운 인물. 경주 업계의 타락을 폭로하고 정화하기 위해 비밀리에 행동한다.

태조 토고칸(비) [토고칸 모터스]의 후계자이며 팀의 주장. “후지 헬렉시콘”에서 ‘스피드’와 경쟁하지만 전설적인 만큼 위험한 “카사 크리스토 5000” 출전을 위해 힘을 합치자는 전략적 제안을 한다.

스네이크 오일러(크리스천 올리버) [하이드라 셀] 레이싱 팀의 주장으로 우승을 향한 무서운 집념으로 경쟁상대를 제거한다. 그의 차 옆에 내장된 코브라의 송곳니는 한 마리의 뱀을 연상시킨다.

잭 캐논볼 테일러(랄프 허포스) [로열튼 레이스카즈] 팀의 히어로이자 경주 트랙에서 가장 뛰어난 레이서. 그의 T-180은 ‘수퍼 차지 이너 포지티브 트랜스폰더’로 시속 800km 이상 달린다.

그레이 고스트(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상대의 사각을 오가는 고유한 운전기술에서 이름을 땄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소수 레이서 중 하나. 소속 없이 “후지 헬렉시콘”과 “그랑프리”에서 ‘스피드’와 경쟁한다.

벤 번즈(리차드 라운트리) 과거의 유명 레이서. 전성기 때의 실수와 경험을 바탕으로 ‘스피드’를 지도한다.

카발라 왕자(애슐리 월터스) 왕자라는 신분답게 약 2천 200억 달러 상당의 보석으로 치장된 T-180을 운전한다.

델리아(야나 팔라스카) [플라잉 폭스 프레이트]의 지도자. 상대의 타이어를 찢는 바퀴 축을 뚜껑에 숨겨 놓고 있다.

드니즈모빌(루드밀라 이스마일로프) [이오다인 인더스트리]의 후원을 받고 있다. 핑크색에 흰 얼룩점 무늬를 한 차를 몬다.

나이트로 벤더호스(조 마자) [엑파이로시스] 팀 소속. “그랑프리”에서 ‘스피드’와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벌인다.

쓰리 로즈스(에드워드 거버) “후지 헬렉시콘”에서 상대할 최강 레이서 중 한 명.

켈리 칼린코프(밀카 듀노) “그랑프리”에서 현혹적인 기량을 선보이는 레이서로 요주의 인물이다.


RACING WORLD FIGURES

Mr. 무사(사나다 히로유키)
[무사 모터스]의 사장. 토고칸 모터스를 집어 삼키기 위해 로열튼과 비밀리에 손을 잡는다.

E.P. 아놀드 로열튼(로저 앨럼) 로열튼 기업의 대표로 [로열튼 레이스카즈]를 포함한 대기업의 주인이다. 법망을 위반하기로 유명하며 어떻게든 우승하기를 원하는 인물이다.

디텍터 경감(벤노 퓨어만) ‘레이서 X’와 손잡고 레이싱 세계의 부정을 밝히고자 하는 인물.

호로쿠 토고칸(위 난) 아름답고 품위 있는 태조의 여동생. 가족애가 지극하지만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아버지와 오빠의 행동에 가끔 제동을 건다.

크런쳐 블럭(존 벤필드) ‘로열튼’의 해결사. 상대 레이서들이 계약을 못 따게 하거나 폭력으로 경주를 못하게 만든다.


THE RACES

썬더헤드 레이스웨이
‘스피드’의 가족이 사는 교외에 자리 잡은 트랙으로 예상 밖의 기울기와 꺾임, 회전 등이 요구되는 도로이다. ‘렉스 레이서’가 ‘마하 4’로 세운 기록은 아직 갱신되지 않고 있다.

후지 헬렉시콘 바다를 배경으로 열대 군도에 세워진 WRL의 트랙으로 중력을 초월하는 꺾임과 회전을 자랑한다. 열대를 배경으로 한 흥미로운 코스이다.

카사 크리스토 로드 랠리(카사 크리스토 5000) 2개의 대륙을 가로지르고 무크라나의 아치와 기둥, 카사 크리스토 절벽, 주누비언 사막과 말테즈 빙굴 등 기후가 다른 3개의 지역을 지나는 5000km의 위험천만한 횡단 경주 코스. 작살창, 불법 바퀴축 등의 비열한 반칙들이 경기를 더욱 힘들게 만들어 시련의 길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일단 결승점까지 도착하면 “그랑프리”에 참가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랑프리 코스모폴리스 중심에 건설된 감탄을 자아내는 경주 코스의 최고봉. 환상적으로 높은 고층 건물에서 시작해서 죽음을 무릅쓰는 추락 현장을 자아내는 레이서 세계 최후의 코스로 트랙이 마치 클로버 잎을 연상시킨다. 세계 곳곳에 80개 언어로 방송된다.


TEAMS

레이서 모터스 팀
‘레이서’ 가족이 기업의 후원 없이 독자적으로 꾸려나가는 팀으로 레이서부터 기술자까지 가족들이 맡고 있다. 현재 경주계의 스타 ‘스피드’가 소속되어 있고 한때 ‘렉스 레이서’가 소속되어 “썬더헤드 레이스웨이”의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로열튼 레이스카즈 ‘E.P. 아놀드 로열튼’이 이끄는 국제적 로열튼 기업의 팀. 140여 계열사 중 하나는 수직 공정을 자랑하는 T-180 공장으로 한 대의 T-180을 36시간 내에 제작할 수 있다. “그랑프리” 2회 우승과 “WRL” 5회 우승에 빛나는 최우수 레이서 ‘캐논볼 테일러’가 소속되어 있다.

토고칸 모터스 레이싱 팀 태조 토고칸이 이끄는 팀으로 떠오르는 스타 ‘스피드 레이서’와 ‘레이서 X’를 영입, 위험천만한 “카사 크리스토 5000”에 참가한다.

하이드라 셀 팀 악명 높은 ‘스네이크 오일러’가 이끄는 팀으로 항상 속임수를 쓰거나 암수를 쓴다.

플라잉 폭스 프레이트 팀 유명 레이서 ‘델리아’가 이끄는 사상 초유의 교활한 비행팀. 근처에 있는 상대의 타이어를 찢어 버리는 바퀴축을 달고 다닌다.

팀 옌체 비밀 에너지를 탑재하고 앞 타이어를 상대에게 날려 폭발하게 하는 비밀 버튼이 있다.

토락신 inc 스칸디나비아풍의 망치처럼 생긴 차를 운전하고 투석기로 돌 던지듯 망치를 던지는 팀이다.




[ About Movie ]

사상 최초의 시도 레이싱 카들의 액션 시퀀스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한계에의 도전

영화사 일대 혁명을 일으킨 <매트릭스> 시리즈의 창조자 워쇼스키 형제와 조엘 실버가 새로운 스피드 액션 <스피드 레이서>로 다시 돌아왔다. <매트릭스> 시리즈 이후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 및 감독, 제작을 담당하고 조엘 실버가 합류한 최초의 영화 <스피드 레이서>는 영화사상 또 다른 기념비가 될 것이다.

<매트릭스>에서 워쇼스키 형제는 독창적인 영화 제작 방식과 다층의 서사 구조, 혁신적인 시각효과로 영화 역사를 재정의했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 <스피드 레이서>는 불후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부활시켰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관객 층을 전 연령대로 넓힌다는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좀 더 넓은 층의 관객과 소통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 했던 그들에게 <스피드 레이서>는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이었다. 3 세대에 걸쳐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없이 리메이크된 <스피드 레이서>의 원작만큼 다양한 문화권과 세대의 팬 층을 아우르는 애니메이션도 없기 때문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열혈 팬이었던 워쇼스키 형제는 원작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가족의 강한 연대감’을 포인트로 잡아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혁명적인 시각효과와 세련된 스토리 전개로 엄청난 속도의 액션과 영상으로 가득한 또 다른 걸작을 완성시켰다.

<스피드 레이서>에서 워쇼스키 형제가 레이싱 카를 통해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 곧 엄청난 규모의 레이스 트랙을 활공하다시피 하는 레이싱 카들의 환상적인 액션 시퀀스는 영화 사상 최초의 시도이다. 또한 실사 액션과 CGI를 결합하는 방식을 도입해 구태의연하게 답습되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한계에 도전한다.
<매트릭스> 삼부작을 통해 기존 고정 관념을 완전히 부수는 시각적 충격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문자 그대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했던 그들이 <스피드 레이서>로 다시 한 번, 영화를 보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으려 하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미학이 모두 담긴 상상력의 보고
카 레이싱 무술 ‘카-푸’의 탄생

영화는 주인공이 ‘월드 레이싱 리그(World Racing League: WRL)’의 승자가 되기 위해 나아가는 여정이다. 이 과정에서 상상을 뛰어 넘는 레이싱 액션이 펼쳐진다. 영화의 주축인 레이싱 액션을 창조하기 위하여 워쇼스키 형제는 그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성격의 카 레이싱 세계를 탄생시켰다.

<스피드 레이서>의 세계는 다양한 시대의 스타일이 공존하며 다채로운 색상으로 넘치는 곳이다. 영화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미학이 모두 담겨있다. 자동차에 열광하는 영화 속 세계에 걸맞게 지금껏 그 누구도 보지 못했던 레이싱 카 디자인을 등장시킨다. 미래 지향적 컨셉 카는 잡지나 기존 영화에서 숱하게 볼 수 있었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자동차들은 그러한 수준을 뛰어넘었다.
<스피드 레이서>에 등장하는 레이싱 카들은 각 탑승 레이서의 개성을 십분 반영하여 맞춤 제작된 레이싱 카들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독특한 아름다움과 성능을 자랑한다. 형태와 기능이 미학적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도 중력을 무시한 기예에 가까운 액션을 구사하고 아슬아슬한 레이싱 코스 위를 시속 640km에 가까운 속도로 질주한다.

경주에 더욱 박진감을 더하는 것은 로마 검투사 스타일의 다양한 전투 전략들이다. 타이어를 겨냥한 표창이나 레이싱 카에 장착된 톱날, 스피어 후크와 같은 암기(暗器) 등 정상적인 레이싱 규칙을 위반한 전술들이 레이싱의 스릴을 더한다.
<스피드 레이서>의 레이싱은 한계를 모르는 극도로 격렬한 스포츠로 무술과 포뮬러 1 경주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우주선 같은 레이싱 카로 초고속 질주를 하다 트랙에서 튕겨 나가거나 공중에서 곡예부리며 검투사처럼 싸우는 ‘카 레이싱 무술’을 표현하기 위해 Car+Kungfu의 조합인 ‘카푸(Car-Fu)’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시대, 세대, 국적을 초월한 진정한 걸작
워쇼스키의 재페니메이션 입문작

<스피드 레이서>는 텔레비전 방송 역사상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최초의 일본 만화이다. 원작은 본래 일본 만화 계의 선구자였던 ‘요시다 타츠오’에 의해 탄생된 [파일럿 에이스]라는 만화책 시리즈이다. 이 만화책은 일본 타츠노코 제작사가 1967년 52부 시리즈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마하 고고고>라는 제목으로 방영하였다. 단 6개월 만에 일본 전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곧 바로 <스피드 레이서>라는 제목으로 미국에 소개되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즉시 미국 전역을 강타하였다. 미국의 청소년 시청자들은 <마하 고고고>의 놀라운 상상력에 사로잡혔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전세계 공통적으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스토리 전개, 가족의 가치, 10대 주인공들의 로맨스와 엉뚱한 유머에 빠져들었다. 1990년에 재 상영된 후 다시 한번 인기를 누리고 2개의 신판이 나와 2000년 초반까지 계속 방송되었다.

실질적으로 <스피드 레이서> 원작 애니메이션은 워쇼스키 형제를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이끈 입문작이었다. 당시 TV에서 방영되던 타 애니메이션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원작의 스토리와 액션, 독특한 세계관에 빠진 그들은 엄청난 열성 팬이 된 것은 물론, 이를 계기로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가 되었다.
그리고 기나긴 준비 끝에 2008년, 워쇼스키 형제는 시각효과 기술이 연출하는 장관과 공중을 가로지르는 액션 스턴트, 첨단 촬영 기술과 컴퓨터 이미징 기술을 총동원해 <스피드 레이서>를 실사 영화로 스크린에 옮기게 된다.

배우들이 베를린 바벨스베르크 스튜디오를 처음 방문한 날, 워쇼스키 형제는 영화의 개괄적인 스케치와 스토리보드, 일러스트, 레이싱 시퀀스를 시험 연출한 프리-비스(pre-vis: 3D 스토리보드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며 배우들에게 <스피드 레이서>의 세계를 엿보게 했다. <매트릭스>와 달리 무채색이 아닌 유채색으로 가득한 프리 비스 시퀀스를 본 배우들은 촬영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이미 많은 작업이 진행되어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전세계 배우들이 함께한 진정한 글로벌 프로젝트
한국 대표 스타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피드 레이서>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한국, 일본, 중국 등 전세계 각국 대표 배우들이 함께한 진정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영화가 국제적 프로젝트인 만큼 국제적 캐스팅 작업을 거쳐 다양한 배우들이 각 캐릭터를 위한 최고의 선택으로서 뽑혔다.

‘스피드 레이서’ 역의 에밀 허쉬는 3개 대륙을 오가며 만난 수 백 명의 지원자들 가운데서 “그가 ‘스피드 레이서’를 연기할 배우라는 계시가 왔다”는 제작진의 극찬을 받으며 선발되었다. 어린 시절 원작 애니메이션 전편을 빠짐없이 챙겨보았을 정도로 열광했고, <매트릭스>의 열혈 팬이었기에 <스피드 레이서>의 출연은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었다.
역시 워쇼스키 형제의 팬이었던 크리스티나 리치 역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고,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수상자인 수잔 새런든과 전설적인 배우 존 굿맨이 각각 ‘맘 레이서’와 ‘팝스 레이서’를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아 준다. 또한 원작을 한 번도 본적이 없었던 매튜 폭스는 원작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 후 ‘레이서 X’ 역으로 발탁되었다.
<브이 포 벤데타>에서 워쇼스키 형제와 함께 작업한 베테랑 영국 배우 로저 앨럼과 <라스트 사무라이><무극> 등 일본의 국민배우 사나다 히로유키, <장저>로 2004년 파리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2007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금곰상 수상작 <투야의 결혼>의 중국 배우 위 난 역시 합류했다. 이외에 록큰롤 밴드 ‘Mud’의 멤버이자 <타임 투 리브>로 익숙한 프랑스의 멜빈 푸포, <씬><니벨룽겐의 반지>의 벤노 퓨어만과 <굿 저먼>의 크리스천 올리버 등 독일의 정상급 배우들도 함께 했다.
이외에도 랄프 허포스, 애슐리 월터스, 야나 팔라스카 등이 ‘잭 캐논볼 테일러’, ‘카발라 왕자’, ‘들릴라’ 등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베네수엘라 출신의 여성 레이서로 데이토나 신기록 보유자인 밀카 듀노가 그랑프리 대회 출전 레이서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한류 팝 열풍을 전세계에 일으키고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뽑힌 비가 [토고칸 모터스]의 젊은 리더 ‘태조 토고칸’를 연기하며 할리우드 데뷔를 치뤘다.
비는 자신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토고칸 모터스]는 태조의 가족이 5대에 걸쳐 물려온 사업이다. 토고칸 가문은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이래 빠짐없이 WRL 대회에 참여했지만 정작 WRL 대회는 시작과는 달리 본래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스포츠 정신이나 레이서들을 향한 존경심에서 시작한 대회지만 이제는 이미지나 브랜드 네임, 돈의 논리에 휘둘리는 게임으로 전락한 것이다. 태조는 그러한 타락한 세계에서 한발 벗어나 스피드처럼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고자 하는 캐릭터이다.”
특히 제작자 조엘 실버는 “<스피드 레이서>에 등장하는 비는 기절할 만큼 멋지다. 너무 근사해서 눈을 한시도 뗄 수 없을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Production Note ]

영화사 가장 인상적인 자동차 제 2의 주인공 ‘마하 5’
1여 년에 걸쳐 디자인된 100여 개의 레이싱 카

미끈한 흰색 후드에 붉은 ‘M’ 자가 새겨진 스피드 레이서가 모는 ‘마하 5’는 전세계 영화사상 가장 인상적인 자동차 중에 하나임에 분명하다. <스피드 레이서>의 제 2의 주인공을 탄생시키기 위해 미술 제작팀은 수 차례의 시안 작성과 수정을 거듭했다. 시대를 초월하는 독창성을 지닌 원작 만화 속 마하 5의 유명한 디자인에 흐르는 듯한 유선형 차체를 바탕으로 약간의 복고풍 느낌을 가미했다.
‘마하 5’가 원작 만화 팬들의 가슴에 새겨진 문화적 아이콘의 상징이자 원작에 대한 오마주로서 등장한다면 워쇼스키 형제는 여기에 그들의 실사 영화를 위한 새로운 마하 시리즈 ‘마하 6’를 내놓는다. 영화 속에서 WRL 대회를 위해 제작된 ‘마하 6’는 마하 5의 ‘M’ 마크나 전반적인 색상은 유지한 채 대담하면서도 우아한 실루엣의 외형으로 디자인했다.
워쇼스키 형제는 ‘마하 6’나 그 외 레이싱 카들을 위해 모델명까지 고안했다. 마하 6는 ‘T-180’라는 차종으로 분류되는데 바퀴 휠이 180도 회전할 수 있다는 뜻으로 곧 이 차종은 가파른 경사면 위에서 드리프트할 수도 있고 횡가속도도 자유자재로 제어한다.

미술 제작팀은 크랭크인 1년 전부터 레이싱 카 디자인에 매달려 100여 개 이상의 디자인을 내놓았다. 현실에는 건물을 설계하는 건축가(architect)가 있다면 <스피드 레이서>의 세계에서 자동차를 주문 설계, 제작하는 ‘차축가(carchitect)’가 있다. 이 법칙에 맞추기 위해 자동차 업계의 스타급 디자이너부터 스토리보드 작업 담당자까지 영화를 위해 실제 업계 사람들이 동원되었다.
레이싱 카 디자인이 결정되면 디지털 상에서 제작하고 도색하는 작업에 돌입하였다. 스피드의 ‘마하 5’와 레이서 X의 ‘슈팅 스타’와 같은 몇몇 레이싱 카는 특정 장면 촬영을 위해 실물 사이즈로 실제 제작되기도 하였다. 이 정교한 실물 사이즈 모형은 엔진을 장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레이싱 카가 하늘을 가로지르고 트랙 위로 팽개쳐 지는 액션은 모두 CG 작업의 몫이었다. 워쇼스키는 실제 레이스 트랙과 실물 레이싱 카를 이용해 레이스 시퀀스를 찍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지만 영화에 등장할 레이싱 카들의 특성이나 관객이 원하는 엄청난 액션 씬을 생각해 CG로 작업을 진행했다.

영화 속에서 레이서들은 엄청난 속도로 트랙을 질주하는가 하면 때때로 온갖 기술로 전투에 가까운 경주를 치른다. 극도로 위험하게 보이는 스포츠지만 심한 부상을 입는 레이서들은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를 합리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하여 새로운 개념의 보호 장치인 ‘퀵세이브 폼(Kwiksave Foam)’를 도입했다. 이것은 충돌의 순간, 커다란 고무공이 순식간에 레이서를 둘러싸버리는 것으로 영화 속 WRL 대회 공식 표준 장치이다.


상상의 극한으로 완성된 4개의 레이스 트랙
모션 픽쳐의 선구자 ‘마이브리지’에게 바치는 비주얼 오마주

100% 디지털로 작업된 영화 속 4개의 레이스 트랙은 각각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첫 번째 ‘썬더헤드’는 WRL 서킷에는 들지 못하지만 세계적 수준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나선 구간, V자형 구간(butter fly), 자유 낙하형 구간, 비탈 구간의 3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두 번째 레이스 트랙 ‘후지 헬렉시콘’은 WRL 공식 서킷 트랙으로 열대 제도의 화산암 지대 위에 세워진 초 현대식 고층 빌딩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산호 섬의 안팎을 드나들고 바다 수면 위를 스칠 듯 뒤틀리고 꺾여있는 이 레이스 트랙은 환상적인 외경을 자랑한다.
세 번째 레이스 트랙인 ‘카사 크리스토 랠리’는 죽음의 레이스가 벌어지는 곳으로 몇 개 대륙의 가상 지역을 가로지르는 살인적인 난코스에 속칭 ‘크루서블’로 불린다. 첫 번째, 열풍이 몰아치는 주누비안 사막부터 말티즈 얼음 동굴과 아슬아슬한 빙하 절벽 지역을 통과하는 극단적인 기후 변화를 거치는 이 코스는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두 번째는 경쟁 레이서들의 암기(暗器). 레이서들의 다양한 주행 반칙부터 스피어 후크나 타이어용 표창, 석궁 등의 불법 무기 사용은 카사 크리스토 랠리의 악명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세계에서 가장 끔찍한 크로스 컨트리 레이스인 이 곳은 로마 시대의 전차 경주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되었다. 한 쪽 레이싱 카의 휠에서 검이 튀어나오면 상대 레이싱 카에서 방어용 방패가 튀어나오는 식이다.

레이싱 최고봉인 그랑프리 레이스 코스는 코스모폴리스라는 도시에 세워져 있다. 트랙 자체의 아찔한 높이는 물론, 자유낙하에 가까운 하강 구간이나 최고 속력을 내지 않으면 물리적인 법칙상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환상(環狀: 고리처럼 둥그렇게 생긴 형상)형과 V자형 구간으로 설정된 엄청난 이 구조물은 워쇼스키 형제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 어렸을 때 시카고 주변의 고층 건물 옥상에 올라가 야구 경기를 구경하는 걸 상상한 그들의 상상력을 반영, 도시의 모든 고층 건물을 관중석으로 설정해 도시 전체가 이 위대한 레이싱 대회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그랑프리 레이스 트랙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특징은 워쇼스키 형제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에게 바치는 비주얼 오마주이다. 19세기 사진 작가인 마이브리지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활용하여 사물의 움직임을 연속 포착하는 ‘모션 픽처(motion picture)’의 개념을 최초로 고안한 선구자적 인물이다.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총알을 피하는 그 유명한 ‘불릿 타임 효과(Bullet-Time Effect)’ 역시 마이브리지로부터 얻었다.
제작진들은 레이스 트랙의 직선 코스 외벽을 따라 얼룩말의 움직임을 연속으로 찍은 일련의 정지 이미지를 입혔다. 레이서들이 직선 코스를 통과할 때, 정지 이미지들이 마이브리지의 ‘움직이는 말’처럼 연속으로 결합하여 흡사 말이 달리는 듯한 영상을 완성한다. 또한 배경 곳곳에 숨겨둔 이미지 중 그랑프리 트랙 광고 외벽의 얼룩말 오마주도 그 중 하나이다.


실제 제작된 콕핏 모형과 가상현실 드라이빙 프로그램
3D로는 표현할 수 없는 배우들의 실제 액션 연기

빠른 속도의 액션 시퀀스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각 배우의 클로즈 업과 제스처를 제대로 잡아낼 카메라 앵글을 확보하는 작업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싱 카 외부의 환경을 디지털 작업으로 창조한 것과 달리, 레이싱 카 콕핏(cockpit: 조종석) 내부는 실물 사이즈의 모형으로 제작되었다. 온갖 핸들과 페달, 장비 버튼 등으로 운전석 뒷면까지 빼곡히 채운 콕핏 모형은 유압식 수평 유지 장치(gimbal)를 탑재하여 가상 현실 드라이빙 프로그램의 지시에 따라 실제 레이싱 카와 같은 격렬한 차체 움직임을 재현해 내었다.
<브이 포 벤데타>의 감독이었던 제임스 맥티그가 <스피드 레이서>에서는 장비 감독을 맡아 가로 61m, 세로 12m에 달하는 그린 스크린과 콕핏 모형을 이용하여 영화의 레이싱 시퀀스를 촬영하였다. 제임스 감독은 콕핏 모형의 수평 유지 장치가 각기 다른 개성의 4개의 레이스 트랙을 실제 질주하는 듯한 차체 움직임을 3차원적으로 만들되, 레이서의 움직임에 정확히 반응하도록 설계하였다. 콕핏의 수평 유지 장치 조절 프로그램은 미리 이미지화한 장면에 따라 콕핏의 움직임을 계산하고 여기에 바람과 같은 변수도 반영해 배우들에게 ‘운전 당하는’ 것이 아닌 ‘운전 하는’ 듯한 느낌을 부여했다.
<스피드 레이서>의 레이싱은 온몸으로 부딪히는 듯 상당히 격렬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액션 또한 설득력 있게 보이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한 효과를 얻기 위해 장비 팀은 수평 유지 장치를 실제 포뮬러 1을 타는 것과 거의 똑 같은 느낌을 주도록 작동했다. 수평 유지 장치가 콕핏을 실제로 이리 저리 내동댕이쳤기 때문에 그 안의 배우들은 이리 저리 던져지는 양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훨씬 실감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스피드 레이서>에서 가장 화려한 격투 신은 “카사 크리스토 랠리” 도중 로열튼의 해결사가 보낸 닌자가 스피드 레이서와 레이서 X가 묵는 호텔로 찾아와 한바탕의 암살 시도를 벌이는 장면이다. 레이서 X와 스피드, 닌자가 엉켜 한바탕 벌이는 이 장면에는 캐릭터에 따른 격투 스타일이 등장한다. 특히 매튜 폭스는 수 년간 태권도를 배우며 태권도 토너먼트에 출전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촬영에 앞서 행해진 무술 트레이닝을 매우 즐겼다고.

시각효과의 천재들이 완성한 스타일리쉬 월드
<매트릭스> ‘블릿 타임’에 이은 ‘레이서 타임 효과’

다양한 배경과 액션 시퀀스 등 2천장 이상의 시각효과 장면의 창조를 위해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시각효과 기술자, 디지털 촬영 기사 등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모였다.
<매트릭스>로 블릿 타임 기법을 창안해낸 시각효과의 천재 ‘존 가에타’와 ‘댄 글라스’를 주축으로 할리우드 시각효과의 양대 산맥인 ‘ILM’, ‘Digital Domain’이 합류했다. 또한 <수퍼맨 리턴즈><스파이더맨>의 ‘SPI’, <킹콩><나니아 연대기>의 ‘CafeFX’, <알렉산더>에 참여한 프랑스 시각효과의 대표주자 ‘BUF’ 등 2백여 명이 넘는 특수효과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일반적인 영화 촬영이 어려운 세계 각 곳의 자료 사진을 찍은 다음 이를 바탕으로 시각효과팀이 영화 배경으로 ‘가상화’했다. 초 고해상도 디지털 스틸 카메라로 무장한 소규모 카메라 팀이 이탈리아, 모로코, 오스트리아, 터키, 데스 벨리 등의 장소로 파견되어 다양한 사진을 찍어 왔다. 이 사진들은 조각조각 잘라져 구(求)형의 ‘퀵타임 버추얼 리얼리티(QuickTime Virtual Reality) -혹은 ‘거품 사진(Bubble Photography)’이라 불리는- 라는 360도 파노마라 배경으로 재 탄생되었다.
거품 사진은 스탭 몇 명과 몇 개 안 되는 장비만으로도 제작이 가능하고 캡처 이미지를 조각조각 나란히 붙여놓으면 자동적으로 파노라마 이미지가 형성되어 다양한 카메라 앵글과 초점 거리 모두를 얻어낼 수 있다. 또한 <매트릭스>의 불릿 타임 컨셉을 확장시켜 ‘레이서 타임’이라는 효과를 개발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불릿 타임 컨셉과 유사하지만 다양하게 심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피드 레이서>는 소니 F-23 HD 카메라를 사용하여 찍은 최초의 영화로서 이 카메라는 시판 단계 이전부터 <스피드 레이서> 주요 촬영에 활용되었다. 소니가 생산한 첫 5대의 F-23 카메라를 촬영장에 모두 투입하였다. 이 카메라는 채도를 정상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팝(pop) 스럽다’, ‘테크노(techono)틱하다’라고 부르는 영상을 완성할 수 있었다.


새로운 3D ‘실사 아니메 영상’
기존의 규칙을 허문 새로운 이미지의 창조

워쇼스키 형제는 <스피드 레이서>를 위해 ‘실사 아니메 영상(live-action anime look)’이라는 기술을 고안했다.
‘2와 1/2 D(2½-D TECHNOLOGY)’라고도 불린 이 새로운 시도는 전경, 중경, 후경에 해당하는 각각의 비주얼에 초점을 모두 고정하고 마치 2D 애니메이션의 셀화처럼 첩첩이 쌓는 것이다. 먼저 영화에 사용될 전경, 중경, 후경을 각각 완성하고 이 세 개 이미지를 겹겹이 쌓은 후 각자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 2D 셀화 애니메이션의 원리지만 CG 애니메이션에 더 익숙한 세대에게는 낯선 화면이 된다.

실사의 느낌을 완화하고자 의도적으로 원근법을 무시한 시도는 시각효과 팀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 주었다. 원근법과 같은 기존 규칙을 일부러 허물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 ‘아니메’, 곧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이와 같은 표현 방식을 찾아 볼 수 있다.
대부분 애니메이션은 감정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원근법을 무시하고 비사실적으로 화면을 왜곡한다. 사실적 이미지가 아닌, 관객으로 하여금 그 장면에서 느끼길 원하는 바를 더 강조하는 것으로 이러한 원칙을 실사 영화에 이식하는 과정은 마치 움직이는 콜라주를 제작하는 것과 같다.


극단적으로 색채를 강조한 하이퍼 스타일 리얼리티
60년대 낙관주의와 미래기술을 접목한 복고풍 미래상

<스피드 레이서>는 고도로 발달한 미래 기술과 1960년대 특유의 낙관주의와 패션이 공존하는 복고풍으로 회귀한 미래 시대를 보여준다. 이는 특정 시대의 이야기로 한정되어 보이지 않기 위한 독특한 장치이다. 특히 교외의 아늑한 레이서 가족의 집과 세련되고 초현대적이지만 상업 광고로 도배된 대도시는 이러한 대조적인 환경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속의 세계는 지나칠 정도로 강조된 밝고 낙천적인 현실 때문에 모든 액션이 실제적이라는 느낌보단 오히려 감정적으로 느껴지도록 ‘하이퍼 스타일 리얼리티(HYPER-STYLE REALITY)’를 표방, 모든 이미지를 극단적인 색채의 강조로 표현하고 있다. 이에 두 환경 역시 색채로 차이를 드러낸다.
LA주변의 1950년대 주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레이서 가족의 집은 의상들과의 조화까지 고려해 오렌지 색과 터키석 색, 자주빛 분홍, ‘레이서 레드’라 불린 붉은 색 등 따뜻하고 밝고 채도가 높은 색상을 썼다. 반면 코스모폴리스에 위치한 로열튼의 사무실은 삭막한 느낌을 주기 위해 전반적으로 은회색을 깔고 권력과 부, 사치를 표현하기 위한 자주색 액센트를 주었다. 다국적 기업이 지배하고 자극적인 글로벌 브랜드 네임과 마케팅으로 점철된 도시, 옥외 광고판의 인공광으로 대변되는 차가운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초 현대 도시 코스모폴리스는 상하이와 홍콩 등 분주한 현대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차용했다.

팝스와 맘은 각각 빨강과 초록, 스피드는 파랑과 흰색 등 각 캐릭터 역시 고유의 상징적인 색상을 갖고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과 1960년대 패션 잡지를 참고한 의상들은 주로 원색 무지 원단을 활용하되 적절히 무늬 원단을 섞어 사용하여 복고풍이 가미된 미래의 패션 스타일을 완성하였다.
애니메이션 상에서 스피드 레이서는 트레이드 마크가 된 흰색 칼라의 파란 폴로 셔츠, 흰색 바지와 가죽 장갑, 빨간 스카프와 장갑이라는 동일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이는 1960년대 원작자 요시다 타츠오가 엘비스 프레슬리가 “비바 라스베가스”를 부르며 입은 의상 컨셉을 참고하여 디자인 한 것. 영화 속에서 스피드는 대부분 창작된 의상을 입고 나오지만 “카사 크리스토 랠리”에서는 요시다 타츠오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원작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비늘이 주렁주렁 붙은 록스타 스타일의 의상이나 고대 바이킹 의상 등 레이서들의 의상은 그들이 각자 모는 레이싱 카 디자인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 졌다. 이중 레이서 X의 가죽 수트 의상은 런던에서 초빙된 가죽 기술자 2명이 참여해 ‘악당을 응징할 때만 입는’ 특별한 코스튬이 아닌 평상시에 입고 돌아 다녀도 손색 없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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