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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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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뷰 (2006) The Dejavu, Déjà vu 평점 8.6/10
데자뷰 포스터
데자뷰 (2006) The Dejavu, Déjà vu 평점 8.6/10
장르|나라
액션/스릴러
미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7.01.11 개봉
126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토니 스콧
주연
(주연) 덴젤 워싱턴, 발 킬머, 폴라 패튼
누적관객
누구나 경험했지만...
누구도 풀 수 없었던...
미스터리 현상

"누가 말 좀 해봐. 그 여자 살아있는거야, 죽은거야?"
-영화 '데자뷰'중 더그 칼린-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한번쯤 해봤을것이다.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왠지 예전부터 알던 사람 같다든지, 어떤 장소에 생전 처음 갔는데 그곳이 아주 낯이 익다든지 하는... 우리가 흔히 데자뷰라고 일컫는 이 현상이 만약,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면 어떨까? 만약 과거로 부터 온 어떤 경고라면?

제작 제리 브룩하이머, 감독 토니 스콧, 각본 빌 마실리, 테리 로시오의 새 영화 <데자뷰>는 주류, 담배, 화기 단속국(ATF) 소속 수사관 더그 칼린 (덴젤 워싱턴 분)이 한 범죄를 수사하면서 겪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때는 마디그라 축제일. 뉴올리언스의 한 부두에서 벌어진 폭파 테러 사건의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에 나간 더그는 지금껏 데자뷰라고 알려졌던 현상에 대한 놀라운 수수께끼를 알게된다. 그는 테러로 희생된 수백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범인과의, 그리고 시간과의 두뇌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모든 것을 바꿀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도박에 몸을 던진것이다.

시공의 물리적 개념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 칼린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의 피해자인 한 여인에게 강렬한 이끌림을 느낀다. 칼린이 온 미래의 시점에선
이미 죽은 피살자인 여인. 그러나 과거로 돌아간 시점에서 그녀는 부두 폭파 테러를 막을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당사자이다.

【 제작 노트 】

데자뷰를 제작하게 된 동기
데자뷰라는 현상은 수세기동안 인류의 미스테리 중 하나였다. 데자뷰의 느낌은 가끔씩 전혀 생각지 못한 순간에 우릴 찾아와 당혹케한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순간적으로 뜨거운 사랑에 빠지게될때, 처음 와보는 장소인데도 마치 내 집 앞마당처럼 익숙하게 느껴질때, 어떤 일을 전에도 여러번 해본것같은 생각이 들때... 우린 모두 묘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철학자들과 영화 제작자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의문을 가져왔다
'대체 이 느낌은 어디서 오는걸까? 모든게 생각의 착각일뿐일까, 아니면 뭔가 숨겨진 진실이 있는것일까?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그리고 대체 이 현상이 의미하는것은 뭘까?'

이 영화의 주인공 더그 칼린 수사관 역은 아카데미상을 두번 수상한 연기파 배우 덴젤 워싱턴이 맡았다. 워싱턴은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매료됐다. 러브 스토리와 범죄 스릴러라는 이중 구조 속에서 시공을 넘나들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독특한 구조가 신선했기 때문.

그는 자신도 데자뷰 현상을 체험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한때 브루클린의 어떤 장소에 관한 꿈을 계속 꾼적이 있었다. 어느날 그 곳에 실제로 가봤는데,
전에 와봤던 곳같은 느낌이 강렬히 들었다. 누구나 그런 체험을 했을것이다. 그리고 그 미스테리를 풀어보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데자뷰>는 기획 과정에서부터 모든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이었다. 헐리웃 최고의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의 사무실엔 수많은 시나리오들이 쌓이기 마련. 그중 영화로 제작되는 작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빌 마실리와 테리 로시오가 쓴 시나리오 <데자뷰>는 브룩하이머의 손에 들어간지 불과 몇시간 만에 영화화하기로 결정이 났다.

시나리오 작가 로시오는 또 다른 작업 파트너 테드 엘리엇과 함께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쓴바 있다. <알라딘> <슈렉> <조로>와 같은 히트작들 역시 그가 쓴 작품들.
그러나 베테랑인 로시오에게도 <데자뷰>는 하나의 새로운 시도요, 모험이었다. 물리학의 법칙의 한계를 오가며 이색적 로맨스를 펼치는 현대적 스릴러 물은 그들로서도 색다른 영역이었던 것.

브룩하이머는 이 작품의 컨셉이 너무나 독창적이고, 기존의 러브 스토리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한다. '시나리오가 우리한테 1착으로 도착한건 큰 행운이었다. 이 시나리오를 받고 48시간이 채 안되어 영화화를 결정했다'

로시오와 엘리엇이 시나리오 작업의 파트너가 된 계기는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였다. 10여년전 로시오는 채팅 방에서 다른 작가 지망생들과 대화를 나누던중 마실리와 알게됐고, 영화에 대한 그의 철학에 매료됐다. 그러나 로시오는 L.A.에, 마실리는 뉴욕에 살고 있었으므로 두 사람은 몇년간 이메일로 시나리오의 아이디어와 컨셉을 주고받았다. 그중 하나의 아이디어가 바로 시공의 법칙을 넘나드는 스릴러 겸 러브스토리였다.

아이디어는 매력적이었지만 일반적 스릴러에 비해 너무 복잡한 요소가 많아 영화화되기에 힘든 요소가 많았다. 두 사람은 자료 준비를 위해 차세대 감청 기술에 대해 공부하는 한편, 끈 이론, 평행 우주론에 대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다. 그렇게 모아진 자료를 토대로 두 사람은 각자 시나리오의 장면들을 써나갔지만, 서로의 시나리오를 통합하려는 시도는 하지않았다.

그러던중 제리 브룩하이머가 새로운 블록버스터 영화를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로시오는 사랑과 범죄, 시간 여행이라는 다양한 극적 요소를 버무린 이 작품이 제작자에게 어필할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곧, 그는 마실리와 함께 시나리오를 다듬어 브룩하이머에게 보냈다.

시나리오를 받아본 브룩하이머는 이 작품이 기존의 헐리웃 스릴러와는 여러모로 다르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데자뷰>는 색다른 배경 속에서 러브스토리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드라마틱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죽은 이를 다시 살려낸다는 컨셉이 참신하지 않은가?
이 작품을 토니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화하면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에 근사한 액션이 가미된 최고의 작품이 탄생할거란 예감이 들었다.'

그는 또 이렇게 덧붙인다. '난 토니 스콧, 덴젤 워싱턴과 함께 <크림슨 타이드>를 찍은 경험이 있다. 토니와는 <탑건>이후 함께 러브스토리를 찍은 적이 없었다. 헌데 이번에 미스테리 스릴러에 애틋한 로맨스가 깃들어진 작품 <데자뷰>로 셋이 다시 뭉치게돼서 감회가 새로웠다'

캐스팅 작업
이 작품의 제작을 결정한후 브룩하이머는 처음부터 주인공으로 덴젤 워싱턴을 점찍었다. 아카데미 수상배우인 워싱턴은 전작 <트레이닝 데이>나 <글로리>등에서 부패한 경찰, 혹은 남북전쟁 당시 군인 등으로 분해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을뿐 아니라 <맨 온 파이어> <펠리칸 브리프> 그리고 최근작 <인사이드 맨>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호연을 보여준 최고의 연기파.
캐스팅 제의를 받은 덴젤 워싱턴은 이 영화가 스릴러란 점에도 끌렸지만,
무엇보다도 극중 캐릭터인 더그와 클레어 쿠체버의 색다른 로맨스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작품의 많은 부분은 역순(REVERSE)의 러브 스토리로 채워져있다. 내가 맡은 더그란 캐릭터는 범죄에 희생돼 사망한 한 젊은 여인을 알게 된다. 그녀에게 연민과 사랑을 느낀 그는 그녀를 되살릴 방법이 있다는 걸 알고 생명의 위협까지 무릅쓴채 일생일대의 모험을 한다'

클레어 쿠체버 역을 맡은 여배우로 제작진은 참신한 얼굴을 원했다.
그래서 선택된 배우는 최근 뮤지컬 <아이들 와일드>에서 아름다운 디바로 열연했던 신예 스타 폴라 패튼.
존경하는 대 선배 덴젤 워싱턴과 공연하게됐다는게 그녀에겐 꿈만 같았다.
'내게 있어서 덴젤과의 첫 만남은 이 영화의 제목처럼 데자뷰 현상과도 같았다. 처음부터 왠지 친근하고 편했다'고 그녀는 회고한다. '덴젤과 함께 연기를 하면 마치 재즈 뮤지션의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는 대본을 숙지하고 있었지만 대사를 나름의 애드립으로 소화해내곤 했다. 그는 자신의 직관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덕분에 상대역인 난 늘 긴장해야했다. 그의 대사가 어느쪽으로 튈지 모르니까 적절히 그때그때 받아치려면 대본에만 의존할순 없었다.'

패튼은 용감하고 매력적인 히로인을 연기하는게 무척 즐거웠다고 회고한다.
'토니 스콧 감독은 여자를 무척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의 작품들속 여자들은 모두 강인하고 개성있고 독립적인 캐릭터들이다. 물론 각자 나름대로의 나약함과 여성적 섹시함을 갖고있지만 그와 동시에 확고한 삶의 가치관을 갖고 있다. 내가 이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인 클레어 역시 사건의 희생자이지만 내면에서 풍기는 강인함이 엿보이는 여자다'

클레어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범죄자로 캐스팅된 배우는 짐 카비젤. 전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 그리스도 역을 맡았던 그로서는 180도 변신을 한 셈이다. 비록 캐릭터가 어둡고 부정적이지만 현실에 대한 상식을 뒤엎는 기발함과 예측 불능의 스릴러가 멋지게 조화를 이룬 이 작품을 놓치고싶지 않았던 그는 기꺼이 캐스팅에 응했다. 게다가 제리 브룩하이머, 토니 스콧 같은 헐리웃의 거물들과 함께 작업할수 있다는것도 큰 행운으로 여겨졌다. '고등학교때 <탑건>을 보고 너무나 감명을 받은 나머지 해군 사관학교에 세번이나 응시했었다. 당시엔 제트기를 모는게 내 운명처럼 느껴졌었다. 세월이 흘러, 그 영화를 만들었던 거장들과 함께 작업을 할수있다는게 정말 꿈만 같았다'
극중에서 FBI 요원 폴 프리즈와라 역으로 나오는 발 킬머 또한 <탑건> 멤버중 한 사람. 오래전 신인 시절, 이 영화에 출연, 처음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그후 킬머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도어스>, 마이클 만 감독의 <히트>, 데이빗 마멧 감독의 <스파르탄>, 로버트 다우니 JR. 감독의 <키스키스 뱅뱅>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그 외에 아담 골드버그가 천재 물리학자 알렉산더 데니 박사역을 맡아, 덴젤 워싱턴의 시간 여행을 도와주는 역할을 연기했다. 골드버그는 NBC 드라마<조이>와 <키핑 업 위드 더 스타인스> <스테이 얼라이브>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덴젤 워싱턴, ATF 수사관으로 변신하다
극중 액션 연기의 리얼리티를 위해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감독 토니 스콧은 ATF (주류, 담배, 화기 단속국) 수사관들의 많은 자문을 받았다.
ATF는 미국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폭발 사건의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
오클라호마 알프레드 E. 머라 빌딩 폭파 사건과 1993년 세계무역센터의 차량 폭탄 사건 등도 이 기관에서 수사를 맡은바 있다.
자문관 중 한명인 제리 루덴은 은퇴한 ATF 요원으로, 20년간 폭파 테러 사건 수사에 종사했던 베테랑. 영화 촬영 내내 덴젤 워싱턴의 측근에 머물며 ATF 수사관의 행동 요령, 말투 등에 관한 조언을 해주었다.

'덴젤은 내게 오클라호마 폭파 사건때 기분이 어땠는지를 물었다. 난 수사에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될때 가장 힘들다고 대답했다. 모든걸 객관적으로 처리해야하지만 인간인지라 그게 어려운때가 많다고...' 루덴의 회상이다

워싱턴은 이렇게 덧붙인다. '굵직한 폭탄 테러를 수사한 베테랑과 많은 대화를 나눌수있어서 연기에 도움이 크게 됐다. 극중 폭탄 전문가인 더그는 증거물 수사엔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사람들을 다루는데는 그만큼 능숙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의 그러한 캐릭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이해할수있었던 것도 루덴의 도움 덕분이었다'

루덴은, 제작자 브룩하이머의 요청에 따라, 배우들을 교육하고 브리핑하는 외에도 시나리오에 여러가지 메모를 첨부, 극의 리얼리티 부여에 큰 공헌을 했다. 실제로 폭탄 테러가 벌어진 현장은 어떻게 관리되는지 등,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면 전해줄수 없는 귀중한 리얼리티가 그를 통해 스크린에 담겼다.

'루덴이 알려준 정보중 가장 우리에게 크게 와 닿았던건, 폭탄 테러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났을때, 현장의 피해자 하나하나가 모두 개별적 살인 사건의 피해자처럼 취급 받는다는 사실이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 플롯중 하나이기도 했다. 우린 관객들에게 강조하고 싶었다. 극중의 폭파 사건은 사고가 아니라 범죄 행위라는 것을...'

짐 카비젤이 연기한 폭탄 테러범 오스타트의 캐릭터 창출에도 루덴의 조언이 많이 작용했다. 그밖에도 프러덕션 디자이너 크리스 시거스, 의상 디자이너 엘렌 미로닉 등도 세트 디자인, 소품 준비, 의상 디자인 등에 루덴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미로닉은 이렇게 술회한다 '대형 참사 씬을 찍을땐 엄청나게 많은 참고서적을 들여다봐야했다. 감독은 엑스트라들이 배우로 보이지 않아야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감독이 원하는 그러한 리얼리티 확보에 루덴의 조언이 큰 몫을 했다. 촬영 기간중 우린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는 착각에 종종 빠지기도 했다'

데자뷰 현상의 수수께끼 - 우리가 아는건 어디까지인가?
<데자뷰>는 액션의 측면에선 최대한의 리얼리티를 추구한 영화지만, 사실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알멩이는 데자뷰라는 현상에 대한 고찰이라고 할수있다. 데자뷰는 무엇인가, 데자뷰에 숨겨진 우주의 비밀은 어떤 것인가 하는...
데자뷰는 누구나 겪는 흔한 현상이지만 생물학자도, 심리학자도, 신경학자, 물리학자도 그 원리를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최근의 이론들은 다양하다. 심리학적인 접근방식부터 단순한 환각 현상으로 보는 시각까지...

그런 이론들을 살펴보면:

*
어떤 신경학자는 뇌가 어떤 익숙한 후각적, 시각적, 청각적 자극을 받았을때 일어나는 현상이 데자뷰라고 설명한다. 그 익숙함이 과거와 현재를 분별하는 판단력에 혼란을 일으킨다는것

*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잠정적인 대뇌엽 발작을 일으킨 환자중 상당수가 데자뷰 현상을 경험한다고 지적한다. 즉, 대뇌엽 부분에 돌발적인 자극이 가해졌을때 그런 현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 심리학자들중 일부는 데자뷰가 '소망 실현'의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내면 깊이 감춰져있던 욕구가 돌출되는 현상이라는것. 그런 면에서 꿈과 비슷하지만
수면 중이 아니라 깨어있을때 일어나는 현상이란 점이 다른 점.

* 전생이 있다는걸 믿는 사람들은 데자뷰 현상이 전생의 기억에 대한 증거라고 설명한다.

* 양자 물리학자들은 우주의 시공 구조가 왜곡됐을때 '평행 우주'(PARALLEL UNIVERSES)가 우연히 교차하면서 생기는 현상이 데자뷰일수도 있다고 본다.

영화 <데자뷰>는 이중 맨 마지막 이론에 토대를 두고 기획됐다. 시간의 흐름에 대한 첨단 물리학의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제작자와 감독은 세계적인 물리학자들의 자문을 구했다. 끈 이론(String Theory)의 전문가이자 콜럼비아대 물리학 교수인 브라이언 그린 박사도 그중 한 사람. 그린 박사는 일반 상대성 이론과 양자 메카니즘에 관한 저서 '우주의 구조(THE FABRIC OF THE COSMOS)',와 '우아한 우주 (THE ELEGANT UNIVERSE)'등을 펴내 주목을 받은바 있다

'우리는 극중 각각의 캐릭터들이 맡은 역할에 최대한의 검증과정을 거치고자 노력했다. '시간의 창' 연구소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의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난 지금까지 관객들이 체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영화를 많이 만들어왔다. 공상 과학과 사실적 과학 사이의 균형을 맞춘다는건 복잡하고 힘든 작업이다. 우린 영화 <데자뷰>를 통해 그 균형에 최대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막연히 가능성으로만 여겨지는 사실이 어쩌면 그렇게 막연한것 만은 아닐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달까...'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말이다

양자 물리학의 세계를 알기 위해 브룩하이머와 스콧 감독은 그린 박사에게 시간 여행에 관한 이론과 평행 우주론에 대해 최대한 쉽게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린 박사는 칠판에다 이 이론들을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해줬다.
다음은 그의 설명이다.
'시간이란 개념 앞에서 우리의 인지 능력은 사실 100% 우리가 인식하는 것과 다를수가 있다. 예컨대, 우리가 8피트 앞의 거울을 볼때 우린 지금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거울 속의 모습은 16 나노 초 전의 모습이다. (여기서의 16 나노 초는 빛이 거울에 상을 반사한후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보는 셈이다. 밤하늘의 별을 볼때도 마찬가지다. 하늘에 빛나는 북극성의 반짝임도 630년 전에 빛나던 모습인 것이다. 따라서 한가지 확실한 건 시간이란 개념이 우리가 알고 있는것과는 좀 다르다는 것이다'

그린 박사는 여기에 덧붙여 우주 공간엔 무한한 갯수의 '평행 우주'가 존재한다고 믿는 물리학자들의 주장도 소개했다. 우리는 다른 우주들의 존재를 모른채 그중 하나의 우주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라는 것. 한때는 단지 가설에 불과했던 평행 우주론이 최근 들어서는 많은 과학자들의 논문에 등장하고 있다. 평행 우주가 어떻게 운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관점들이 있지만 그중 가장 우아한 이론은 현대 물리학의 선두 주자 격인 끈 이론이라고 할수 있다. 끈 이론은 우주가 11개의 차원으로 진동하는 작은 실 혹은 막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학설. 이 이론에 따르면 평행 우주들은 우리가 살고있는 우주로부터 밀리미터의 크기의 소 입자로 분리될수 있다.
그린 박사는 이를 좀더 쉽게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의 우주와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거대한 빵 덩어리의 아주 얇은 한 조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런 이론들은 아직도 많은 의문의 여지를 안고 있지만 그 이론들이 던져주는 시간 여행의 가능성은 우리의 마음을 흥분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
그린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우주엔 우리가 직접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비밀이 존재한다. 그걸 깨닫게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느끼게 된다'

브룩하이머는 이렇게 덧붙인다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큰 도전은 평행 우주론을 이해하는 일이었다. 우리가 이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한것은 평행 우주들이 존재할수 있다는걸 논리적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여기 앉아서 이런 얘길 하고있는 순간에도 어쩌면 또 다른 제리 브룩하이머가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얘길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평행선상에 있는 그 두개의 우주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그 문제도 <데자뷰>에서 다루고 있는 또 다른 주제다'

'시간의 창' 연구소에선 웜홀을 이용,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 여행을 시도한다
'아인슈타인-로젠 브리지'라고 알려진 일명 '웜홀'과 '공간 터널'은 시간의 한 지점을 다른 지점과 연결시켜 줄수 있는 지름길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가설이다. 그렇다면 우린 이미 일어난 사건을 바꿀수 있을까? 미래가 과거를 변화시킨다는게 가능할까? 그 답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래서 <데자뷰>를 보는 재미도 더 클수 밖에 없다

스콧 감독은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 '난 관객들이 이런 종류의 시간 여행이 가능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극장 문을 나서길 바란다. 또 아는가? 지금은 기술적으로 완성되지 못했지만 미래엔 시간 여행이 정말 가능해질지... 이런 상상력의 날개를 달때 관객들도 우리처럼 이 이야기에 100% 몰입될수 있을것이다'

완벽한 극의 배경 도시 뉴올리언스 -<데자뷰>의 제작 과정
<데자뷰>의 촬영은 2005년 가을에 뉴올리언스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05년 8월 예기치않게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이 지역을 강타했다.
결국 촬영은 무기한 보류될수 밖에 없었다. 제작자와 감독은 다른 촬영 지역을 고려했으나 이 영화는 뉴올리언스에서 찍어야한다는데 곧 동의했다.
프랑스인 지역의 독특한 건축물부터 펑키한 분위기의 늪지대에 이르기까지,
뉴올리언스에서가 아니고는 느낄수 없는 특유의 정취를 대신할 적당한 장소가 없었기 때문.

브룩하이머는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한 여러 편의 영화를 제작한바 있었을 만큼 뉴올리언스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지만 토니 스콧 감독은 한번도 뉴올리언스에 가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스콧 감독도 뉴올리언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독특한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
브룩하이머는 뉴올리언스라는 도시가 영화 <데자뷰>의 또 하나의 캐릭터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한다.

2006년 뉴올리언스는 인프라 재건 사업에 들어갔다. 이때를 맞춰 <데자뷰>의 촬영도 개시됐다. 카트리나 이후 뉴올리언스에서 찍은 최초의 영화가 된 셈이다.

토니 스콧 감독은 <데자뷰>엔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들이 많이 등장한다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데자뷰>는 시간을 되돌리는 이야기이다. 그 배경이 된 뉴올리언스 역시 허리케인의 참사를 이겨내고 다시 옛모습을 찾은 도시란 점에서 이 영화의 내용과 묘한 공통점을 안고 있다'

<데자뷰> 촬영팀에게 뉴올리언스 주민들은 전폭적인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영화를 찍고 있으면 사람들이 다가와 도시의 활성화에 힘을 보태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곤 했다'고 브룩하이머는 회상한다.

한 쇼핑몰에서 엑스트라 배우들을 모집할땐 5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려드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해안 경비대, 뉴올리언스 경찰청, 뉴올리언스 소방청, 교통청, 항만청, 군 등 많은 기관에서도 전폭적 지원을 해줬다.

뉴올리언스 재건 작업이 막 시작될 단계에 그곳에서 영화를 찍게됐다는건 스탭이나 출연진 모두에게 상당히 감동스러운 체험이었다.
<데자뷰>의 촬영은 뉴올리언스 지역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지역 경제 활성에 한몫을 했을 뿐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이 도시에 인상 깊은 흔적을 남겼다. 예컨대, 알제 부두의 야간 씬 촬영때 미술팀은 미시시피 다리의 조명을 보강했다. 뉴올리언스의 스카이 라인이 더욱 아름답게 화면에 나오게 하기 위해서였다. 많은 주민들은 이를 보고, 카트리나 이후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버렸던 다리가 너무나 근사해졌다며 한결같이 탄성을 질렀다.

<데자뷰>의 핵심 요소중 하나인 페리 폭파 사건 촬영을 위해 제작진은 뉴올리언스에 도착하자 마자 알빈 스텀프 페리 사로부터 길이 225피트, 넒이 75피트, 높이 50피트의 페리를 임대했다. 이 페리의 노선은 캐널 스트리트와 알제 부두 사이. 한달여의 기간 동안 스탭과 출연진은 페리와 미시시피 강가에서 살다시피했다. 차량 폭파, 총격 장면 촬영이 모두 이 주변에서 이뤄졌다. 수백명의 엑스트라들은 아비규환의 테러 장면 촬영에 반복해서 동원됐다. 뉴올리언스 당국은 폭파 장면 촬영때문에 시민들이 놀라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영화 촬영 사실을 사전 공지하기도 했다.

시간을 넘나드는 추적: <데자뷰>의 독창적인 액션 씬
페리 폭파 사건을 시작으로 극의 긴장은 심리학적, 물리학적인 정점을 향해 치닫는다. 스토리가 점차 활기를 띄어가며 시공을 넘나드는 액션의 강도도 강해진다. 액션이 강하면 배우들이 힘들기 마련. 그중에서도 제일 고달팠던 사람은 테러범 역의 짐 카비젤이었다. 어떤 씬에선 차 두대 사이에 끼어 몸이 으스러지는 장면을 찍기도했다. 물론 안전을 위해 강철로 된 특수 철망속에 들어가서 촬영하긴 했지만... '난 철망에 들어가 있고, 앞뒤에서 두대의 자동차가 날 짓눌렀다. 이 장면 촬영을 못하겠노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겨우 참았다. 촬영 내내 내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만약 이 철망이 부서지면 내 다리도 부서지겠지..하는 생각뿐이었다'

MP5 기관총을 다뤄야한다는 것도 카비젤에겐 또 다른 부담이 아닐수 없었다. 사전 제작 과정에서 카비젤은 ATF 수사관들에게 이 기관총 다루는 법을 배웠다. 실탄을 넣고 사격 연습을 제대로 받았던 것. '그래야만 보는 관객들도 리얼리티를 느낄수 있을것 같았다. 덴젤 워싱턴과의 대결 장면에선 특히나 강렬한 극적 긴장이 필요했다. 그래서 훈련도 강도 높게 제대로 받았다'
덴젤 워싱턴 역시 아찔한 순간이 많았다고 술회한다 '미시시피 다리 밑에서 촬영하던 날이었다. 좁은 난간을 타고 밑으로 내려가야하는데, 다리의 높이가 자그마치 350피트나 됐다. 토니 스콧 감독도 함께 내려갔지만, 감독은 암벽 등반에 경험이 있어서 나보단 훨씬 쉬웠을 것이다. 오싹하긴 했지만 어쨌든 스릴 있고 재밌었다'

클레어 쿠체버 역의 신인 여배우 폴라 패튼도 호되게 고생하긴 마찬가지였다. 입에 재갈이 물린채 사지를 결박 당하고 얻어 맞는 것도 모자라, 손이 묶인채 미시시피 강속에 빠져 허우적 대는 장면도 찍어야했다.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었다. 원피스와 가죽 자켓 차림으로 그냥 찍었다. 감독이 리얼리티를 원했기 때문이다. 거센 강물속에서 영화 촬영이고 뭐고 살기위해 나도 모르게 몸부림을 쳤다. 물론 주변엔 해안 구조대와 스탭들이 안전 사고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두렵긴 마찬가지였지만 감독에게 못하겠다는 소릴 할순 없었다.'

감독이 가장 뿌듯하게 생각하는 액션 씬은 차량 추격 씬. 관객들의 기억에 길이 남는 장면으로 회자되기를 은근히 기대한다고 속내를 밝힌다.
'이런 차량 추격 씬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자부한다.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요소 때문에 나흘전과 현재라는 두 가지 시점에서의 추격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나흘 전의 추격은 비오는 밤을 배경으로, 현재 시점의 추격은 밝은 대낮, 수많은 차량을 배경으로 이뤄진다. 덴젤은 범인을 쫓던 도중, 갑자기 수많은 차량들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15초 동안 5대의 차와 충돌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액션 씬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차량 씬의 대부분은 미시시피 다리위에서 촬영됐다. 뉴올리언스의 서쪽 기슭과 동쪽 기슭을 잇는 이 다리는 300피트 높이. 실수란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스턴트 감독 척 피서니는 '모든 촬영이 치밀한 준비와 검증을 거친후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다리 추격씬이 스릴 넘치게 연출돼야 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건 스탭과 출연진의 안전이었다. 차량 추격씬을 위해 동원된 스턴트맨과 안전 전문가가 많을땐 50명을 넘었다'

감청 설비의 비밀: 시간의 창 연구소
페리 폭탄 테러 사건을 수사하던 더그 칼린은 묘한 장소에 가게된다. 바로 물리학의 천재들이 모여있는 이른바 '시간의 창' 연구소. 토니 스콧 감독은 프러덕션 디자이너 크리스 시거스에게 이렇게 주문했다 '최 첨단 장비를 모두 갖췄으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깔끔하거나 세련되지 않은 미완성의 분위기로 만들어달라'고...

'모든게 디지털화 돼있는 첨단 시설이지만, 와이어와 케이블 등이 겉으로 드러나 있는, 그런 거친 분위기를 감독은 원했다. 아직 공사가 완성되지 않은 분위기랄까... 연구소 직원들이 종일 틀어박혀 연구에 매달리는 느낌을 주기 위해 어느 정도 어수선하고 지저분해야한다는 것도 감독의 주문이었다.'

수많은 감시 카메라가 공항, 주유소, 현금 인출기, 가게, 사무실, 고속도로 등에 설치돼있는게 요즘 세상의 실태. 시간의 창 연구소는 '멋진 신세계'를 연상시키는 이런 세태를 극적으로 반영하는 공간이다. 카트리나가 휩쓸기 전 뉴올리언스엔 실제로 여섯대의 인공위성으로 데이터를 전송받는 감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었다. 카트리나로 인해 모두 훼손됐지만...

연구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비는 주 감시 스크린 . 72개의 타일로 이뤄진 이 스크린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 피사체를 1피트 크기에서 20피트 크기로 확대할수 있다. 모든 영상을 각각의 타일에 띄우는 작업은 특수 비디오 팀이
전담했다.

스피드도 HIGH, 해상도도 HIGH: <데자뷰>의 시각효과
<데자뷰>의 비쥬얼은 스토리 만큼이나 혁신적이다. 브룩하이머는 토니 스콧 감독의 영화들이 빠른 편집과 독특한 카메라 앵글로 유명하다고 말한다. '<데자뷰>에서 그는 스토리텔링의 긴장도를 높이기 위해 독특한 시각적 테크닉을 많이 구사했다.'
한가지 형태의 카메라 장비만 고집하는 대신, 감독은 고 해상도의 GENESIS카메라를 포함한 여러대의 촬영장비를 혼합해서 사용했다. 덕분에 조명이 아주 낮은 배경에서도 기동성과 고화질을 확보한채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제네시스 외에 디지털 에어사의 타임트랙 카메라도 사용됐다. 이 카메라는 스톱모션 촬영에 많이 쓰이는 장비. 클레어의 집 내부장면 촬영때 이 장비가 쓰였다. 폴라 패튼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동시에 160개의 작은 렌즈들이 연속으로 동작을 잡음으로써 GHOSTING의 효과를 낸것.
군사적 용도로 개발된 LYDAR 카메라도 사용됐다. 연구소에서 보이는 클레어의 집 영상을 스캐닝하는 장면에 쓰인게 이 카메라.
그 외에도 적외선 촬영, 열 영상, HEAT IMPULSIVE VISUAL IMAGERY등 군사적 용도로 쓰이는 많은 첨단 테크놀로지가 <데자뷰>의 촬영에 동원됐다.
토니 스콧 감독은 이렇게 여러 종류의 카메라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데자뷰>에서 사용된 다양한 영상 장비들은 로맨스와 범죄수사, 시간여행이라는 극적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믹스시켜 리얼리티를 더해주기 위한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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