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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2005) Lower City, Cidade Baixa 평점 6.7/10
파라다이스 포스터
파라다이스 (2005) Lower City, Cidade Baixa 평점 6.7/10
장르|나라
드라마
브라질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6.11.10 개봉
98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감독) 세르지오 마카도
주연
(주연) 앨리스 브라가, 와그너 모라, 라자로 라무스
누적관객
죽어도 버릴 수 없는 사랑이 있다
끝나지 않은 사랑이 있는 그 곳... 파라다이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섹시한 그녀, 까리나
섹시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밑천 삼아 스트립쇼를 하며 생활을 이어나가던 까리나는 새로운 인생을 찾기 위해 정든 집과 친구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잠시 쉬며 차편을 알아볼 겸 들른 바에서 자신이 타야 할 차는 이미 떠나고 없다는 바텐더. 상심하던 까리나에게 날디노와 데코라는 청년이 나타나 자신의 보트를 함께 타고 가자는 제안을 한다. 물론 은밀한 거래와 함께.

한결 같은 우정의 그들, 날디노와 데코
친형제와 다름없이 지내던 날디노와 데코. 여느 날과 다름없이 항구의 바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던 그들의 눈에 들어온 눈부신 여자 까리나. 그들은 차편을 놓친듯한 그녀에게 자신의 보트로 살바도르까지 데려다 주는 대신 육체의 거래를 하자는 제안을 한다.

육체의 탐닉과 함께 시작된 불행
약속대로 보트 안에서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던 그들은 목적지인 살바도르를 향하던 중 술에 취한 노름꾼과 시비에 휘말리게 된다. 격해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노름꾼이 데코를 찌르려고 찰나 대신 칼에 맞은 날디노는 중태에 빠진다.
단순히 육체를 나누는 파트너 이상의 다른 목적의 깊은 관계는 맺지 않으려 한 까리나는 그들을 떠날 채비를 하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날디노를 차마 떠나지 못하고 결국 이들과 함께 지내기로 한다.
여전히 진심 없는 섹스로 가득한 생활이지만 어느 덧 까리나를 사랑하게 된 날디노와 데코. 목숨과도 바꿀 수 없었던 끈질긴 그들의 우정은 차차 변질되어가고, 까리나 역시 둘 사이에서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데…

나는 좀 더 화려한 삶이 필요해서 집을 나섰어
시끄러운 음악이 울려대는 바에서 잠시 쉬었지
바텐더에게 살바도르 행 차가 언제 있냐고 물었어
이미 출발하고 없다는 그의 말에 나는 잠시 혼란스러웠어

근데, 아마 그때부터 시작이였던 것 같아
내 인생도, 나를 지켜보고 있던 ‘날디노’와 ‘데코’ 그들의 인생도
이미 깊은 혼동 속으로 들어와 있었던 걸 말이야



브라질 최고의 베테랑 제작자
브라질 최고의 섹시 신예 배우를 발견하다


화려한 수상경력과 섬세한 작품으로 브라질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평단과 관객을 매료시킨 월터 살레스. 그는 감독 외에도 시나리오 집필과 제작에도 관여하며 침체에 빠진 브라질 영화 현실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시네마 누보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브라질의 영화거장으로 존경 받고 있는 그는 자신의 입지를 이용해 오랫동안 구상해왔던 <파라다이스>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감독으로서 그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영화 <중앙역>에서 어른과 아이에 관하여 따뜻하게 풀어낸 이야기를 했다면 제작자로 나선 <파라다이스>에서는 20대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면서도 대담한 터치로 풀어내어 2005년 깐느 영화제에서 Award of the Youth 부문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하였다.

형제같이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날디노와 데코에게 나타난 관능적이고 자유분방한 까리나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파라다이스>에서는 여배우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다. 등장인물의 심리 변화와 이야기의 흐름을 모두 주도하는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위한 적극적인 모습과 두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섬세한 내면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농밀한 섹스씬까지 모두 소화해야 하는 강도 높은 캐릭터이다.

하지만 월터 살레스에게 여배우 캐스팅은 큰 고민거리가 되지 않았다.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그가 점찍은 배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행운의 주인공은 <시티 오브 갓>으로 존재감을 알린 바로 알리스 브라가로 브라질의 국민배우인 쏘냐 브라가의 조카이다. 평소 쏘냐 브라가와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던 월터 살레스는 그녀의 성장기를 모두 지켜봐 온 결과 아름답고 섹시미가 넘치는 외모는 물론이거니와 연기에 대한 뜨거운 그녀의 열정이 까리나가 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촬영이 시작되고 완벽하게 까리나로 변신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 그녀는 특히 파격적인 노출과 대담한 연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씬인 스트립 쇼를 너무나도 능숙하게 소화해 스텝에게 깊은 신뢰를 받기도 하였다. 또한 촬영장 밖에서의 친근하고 인간적인 모습은 대형 스타로의 발전을 기대하기에 충분하였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에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섹시한 신인 여배우의 발견이라는 찬사와 함께 꾸준한 연기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그녀는 현재 브라질 최고의 섹시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유혹 질투 탐욕 쾌락 배신 그리고 절망
드라마를 촘촘히 엮어가는 인간심리


브라질의 살바도르라는 해안지역에서 함께 성장한 날디노와 데코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이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서로를 형제로 생각하며 쌓아온 끈끈한 우정은 친구에게 겨눠진 칼을 대신 맞는데도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각별하다. 어떤 여자도 우리 사이에 들어올 수 없다며 날디노는 데코에게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하고 데코 또한 그 의견에 한치의 의심도 품지 않는다.

어느 날 그들에게 나타난 한 여자, 까리나. 그들의 관계는 은밀한 거래에서 시작된다. 까리나는 살바도르로 갈 방법이 필요했고, 그들은 배를 가지고 있었다.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그들의 거래는 섹시한 까리나의 육체를 통해 재빠르게 성립하지만 그 대가는 너무나 혹독하다. 그들에게 몰아 닥친 감정의 폭풍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며 결국 벗어날 수 없는 사랑에 빠져버린 것이다.

날디노와 데코를 오가며 사랑을 나누는데 주저하지 않는 까리나. 그녀와의 짜릿한 섹스는 그들을 한번도 맛보지 못한 뜨거운 쾌락으로 인도하였고, 그녀를 독차지하고 싶어진 그 순간부터 그들의 우정은 차갑게 식어간다. 그녀를 유혹하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지만 일말의 가책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타락한다. 친구를 위해 그녀를 포기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해 보려 하지만 마음은 어느새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짜릿한 쾌락으로 시작되었지만 어느새 악몽처럼 변해버린 삶을 벗어나고자 방황하던 그들의 어긋나기만 하는 관계는 처참히 깨지고 부숴진다.

걷잡을 수 없이 변해가는 내면의 심리는 진정한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그들의 모습에 반영된다. 날디노와 데코, 모두에게 어느 한 점 모자람 없는 절대적인 구원으로 다가오는 그녀. 죽을 줄 알면서도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과도 같이 그들에게는 그녀를 저항할 수 있는 권리조차 없다.

그렇게 어찌할 바를 모른 채 흘러가는 20대의 청춘을 촘촘한 드라마로 엮어낸 <파라다이스>는 한 인간이 겪어내야만 하는 다양한 감정적 변화를 촘촘히 엮어내어 드라마틱하게 표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로 완성되었다. 청춘의 방황을 맞이고 있는 20대에게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한 차례 폭풍을 맞이한 적 있던 세대에게는 과거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파라다이스>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과도 같은 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브라질 개봉 당시 평단은 물론 관객에게도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정열의 나라 브라질
씨네마 누보로 이어지는 영화의 열정


1950년대 초 민주화가 진행되던 브라질은 문화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영화계 또한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영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그에 따른 발전을 위한 움직임을 펼쳤다. 그러나 불안한 브라질의 정권은 문화계의 새로운 물결마저 위태롭게 만들었는데, 갑작스럽게 바뀐 정권은 사회 정치적 통제를 주창하게 된 것이다. 이는 지식인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며 예술을 브라질 사회의 변혁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자는 합의에 이르게 된다.

이에 영화계는 브라질의 현실을 직시하고 동시에 당면한 문제를 타파하고자 힘을 모았다. 그 결과가 바로 시네마 누보. 시네마 누보는 ‘새로운 브라질 영화’라는 뜻으로 미제국주의에 대한 풍자, 개발도상국의 현실, 좌파의 진출, 권력층의 분열, 민중의 애환 등을 주제로 다룬 영화 운동이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시네마 누보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영화 <리우 40도>가 제작되기에 이른다. 브라질 영화계의 거목이라 불리는 도스 산토스가 감독한 <리우 40도>는 지금까지의 브라질 영화에서 등장한 적 없는 민중의 삶을 그려내었다. 네오 리얼리즘을 표방한 <리우 40도>는 영화 전면에 드러나는 브라질 빈민가의 모습을 현실적이고 비판적으로 표현, 도스 산토스는 이 영화로 브라질 영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가장 혁신적인 감독으로 추앙 받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쿠데타 등의 계속되는 정치적 불안으로 야기된 강압적인 사회분위기는 결국 시네마누보의 날개를 꺾었고, 오늘 날 시네마 누보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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