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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라이브즈 (2005) 9 Lives 평점 6.6/10
나인 라이브즈 포스터
나인 라이브즈 (2005) 9 Lives 평점 6.6/10
장르|나라
드라마
미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6.08.24 개봉
112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
누적관객
알고 있나요?
사랑하면 보이는 특별한 순간
여자들만 알 수 있는 인생의 아홉가지 비밀

[Maggie and Maria’s story]
- 여자 마음의 속살을 보지 못했다면
그녀의 이름밖에 모르는 것과 똑같다 -

“엄마, 정말 고양이 목숨이 9개라고 생각해?”


무덤가를 찾은 매기(글렌 클로스)와 마리아(다코타 패닝) 모녀.
눈에 보이는 이것저것이 다 궁금한 마리아는 천진하고 발랄한 듯 그러나 어딘지 조숙함이 느껴지는 사랑스런 소녀다. “이 곳에 무덤이 몇 개나 있을까요?”“전에 오던 사람들은 왜 요즘 여기 안올까요?”“고양이 목숨이 정말 9개예요?” 엄마 매기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마리아. 아무리 엉뚱한 질문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며 찬찬히 그 질문에 대답해 주던 매기는 갑작스레 울음을 터뜨리며 숨겨왔던 자신의 속마음을 딸 마리아에게 고백하는데…


[Samantha’s story]
-‘딸’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심청類 & 호래여식類 -

“자식만큼 사랑스러운 건 없지... 종교같은 거야”
“허걱,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삶이 만만치 않은 건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사만다(아만다 사이프리드)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어느 날부턴가 어색해진 엄마와 아빠의 사이를 조율하는 것도 사만다의 몫이 된다.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해 정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사만다. 그러나 엄마와 아빠 둘만을 내버려 두고 집을 떠날 수가 없어 심각한 고민에 빠지는데...


[Ruth’s story]
- 종종 잊곤 한다.
‘엄마’도 왕년에 키스 좀 하고 다녔다는 사실을 -

“키스해도 되요?”
“음악도 없이 이런 곳에선 안돼요!”


한편 사만다의 엄마인 루스(씨씨 스페이섹)는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지쳐있다. 딸 사만다의 노력으로 결혼 생활은 유지하고 있지만 어떠한 충동도 일지 않는 자신의 삶이 허무하게만 느껴진다. 결국 루스는 모임을 통해 알게 된 로맨틱하고 유쾌한 남자, 헨리(에이단 퀸)와의 외도를 결심하고 그와 함께 외딴 모텔로 향한다. 그러나 루스는 모텔의 옆방에 묵던‘산드라’라는 여자가 처참하게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데…


[Sandra’s story]
- ‘엄마’라는 이름이 여자에겐 종교 같은 의미가 되기도 한다 -

“안녕, 아가 잘 지내니? 엄마 말 들려? 안들려?
여기 전화기 고장 났어! 야 내가 왜 내 딸하고 말 못해!! 왜! 왜!!”


모텔에서 체포돼 수감된 산드라(엘피디오 카릴로)는 교도소에서 살아남으려면 투명인간이 되라는 교도관 론(미구엘 산도발)의 충고대로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하며 모범수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 그녀의 유일한 희망은 딸과의 면회. 하지만 면회 당일 면회실의 전화선 고장이라는 뜻밖의 사고가 나자 산드라는 돌변하는데…


[ Holly’s story]
- 여자는 때론 이성보다 감성으로 이야기 하고 싶다 -

“아빤 널 현혹 시키고 있어!”


한편 교도관인 론은 집을 나간 딸 홀리(리사 게이 해밀튼)가 돌아왔다는 얘기에 급히 집으로 돌아온다. 아빠 때문에 받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집을 떠나 지내던 홀리는 오래간만에 만난 친동생 조차도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빠를 옹호하자 더욱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는데...


[Camille’s story]
- 남자들이여, 하고 싶은 말을 목젖 뒤로 숨기지 마라 -

“꿈에 내 가슴이 변기물에 쓸려서 바다로 떠내려 간 거야.
그랬더니 갈매기들이 내 가슴을 막 쪼아대는 거야!”
“허, 운 좋은 갈매기 녀석들이네”


홀리가 간호원으로 일하는 암 병동에 유방암으로 입원해 있는 카밀(캐시 베이커)은 종양제거 수술을 앞두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카밀의 짜증에 카밀 자신도 남편인 리처드도 힘들어 진다. 남편에게 정말 묻고 싶은 한마디를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하는 카밀은 서툰 짜증과 투정으로 자신의 불안감을 표출하고, 그런 그녀를 지켜보던 남편 리처드는 숨겨왔던 자기의 솔직한 심정을 고백하는데…


[Diana’s story]
- 여자에게도 첫사랑은 살을 에이는 아픔이다 -

“결혼도 한 주제에 내 생각했다구? 그럼 안 되는거야”
“왜 안돼?”
“너랑 겨우 5분 있었는데, 내 인생 전체가 허무하게 느껴져”


임신중인 다이애나(로빈 라이트 펜)는 동네마트에서 몇 해 전 헤어진 옛 연인인 데이미안(제이슨 아이작스)과 마주친다. 하지만 다이애나와 데이미안은 이미 결혼을 하고, 각자의 가정을 가지고 있는 상태. 안부를 묻던 데이미안은 슬며시 옛추억을 이야기하며 다이애나의 감정을 자극한다. 데이미안이 다이애나에게 그간의 감정을 고백하자 애써 태연한 모습을 유지하던 다이애나는 그로 인해 혼란스러운 마음에 빠지는데…


[Sonia’s story]
- 여자와 남자가 생각하는 ‘비밀’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

“이 얘긴 안하기로 했잖아!”


부자 친구인 리사의 집에 가게 된 마틴(스디븐 딜레인)과 소니아(홀리 헌터) 부부는 부러움과 시샘으로 이래저래 신경이 예민해져 있다. 남편이 아무리 소니아를 위로해도 어떤 말도 통하지 않는다. 집안을 구경하고 축하주를 들며 얘기를 나누던 중, 소니아는 남편과 비밀로 간직하고 있던 일을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에게 얘기하고 이 일로 마음이 상한 마틴의 예상외의 반격이 시작되는데..

[Lorna’s story]
- 여자도 때로는 욕정과 사랑이 헷갈린다 -

“당신 와이프 장례식이야”
“내 와이프는 너야. 네가 떠나서 그 여자랑 결혼한 거야”


로나(에이미 브레너먼)는 전남편 앤드류(윌리엄 픽츠너)의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의 장례식장을 찾는다. 장례식장에서 로나는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하게 느껴지고 친구 리사를 통해 그 이유가 전남편의 부인이 자살했기 때문임을 알게 된다. 한편 오랜만에 마주친 전남편 앤드류는 갑작스럽게 ‘한 순간도 널 잊은 적이 없어. 내 아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당신’이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로나는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지만 앤드류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지난 일들을 이야기하며 그녀에게 섹스를 요구하는데...

고백하라, 그리고 사랑하라! 삶이 풍요로워지는 놀라운 기적
<나인 라이브즈>

[Hot issue]

2005년 로카르노 영화제 황금표범상(최고작품상) 수상.
동표범상(여우주연상) 수상.


2005년 열린 제58회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을 꼽으라면 단연 <나인 라이브즈>를 들 수 있다. 3주가 채 안 되는 촬영기간 동안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헐리웃의 내노라 하는 유명 여배우들을 한자리로 불러 모으는 놀라운 위력을 과시한 <나인 라이브즈>는 영화제 초기부터 화제가 되었고, 주요상을 석권하며 최고의 작품으로 떠올랐다.

“비범한 영화다!” – 로카르노 영화제 심사위원회

<나인 라이브즈> ‘최고 작품상’ 선정 !!
기적은 <나인 라이브즈>가 전 스탭과 감독의 예술혼에 대한 찬사인 ‘최고 작품상(황금표범상)’수상하면서 시작되었다. <나인 라이브즈>를 최고 작품상으로 선정한 로카르노 영화제 심사위원회는 “정말 비범함 영화다. 로드리고 가르시아는 감독으로서의 그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2분간의 롱테이크로 촬영된 각각의 이야기들이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와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의 완벽하고 치밀한 연출력, 전문 스탭들의 놀라운 팀웍 아래 실로 ‘비범하고’, ‘새로운’ 영화가 탄생했음을 알린 것이다.

이례적 사건!!
<나인 라이브즈> 출연 여배우 전원 ‘여우 주연상 공동수상’


제58회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벌어진 가장 이례적인 사건이라면 여우주연상인 동표범상을 14명의 여배우가 공동 수상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사건의 당사자는 바로 <나인 라이브즈>에 출연한 여배우 14명. 로카르노 영화제의 심사위원들은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드리는 듯한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인 <나인 라이브즈>의 다코타 패닝, 글렌 클로스, 홀리 헌터, 캐시 베이커, 에이미 브레너먼, 리사 게이 해밀튼, 아만다 사이프리드, 씨씨 스페이섹, 로빈 라이트 펜, 엘피디아 카릴로, 몰리 파커, 메리 케이 플레이스, 시드니 타미아 포이티어 등 출연 여배우 전원에게 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여우 주연상의 영예를 안겨주며 그들의 놀랍도록 훌륭한 연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스위스 영화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올 해 국내 작품인 <내 청춘에게 고함>이 국제 경쟁부문에, 노경태 감독의 독립영화 <마지막 밥상>이 ‘플레이 포워드(Play Forward>’부문에 진출했으며, 전주국제영화제의 <여인들:디지털 삼인삼색 2006>이 스페셜 이벤트로 상영될 예정인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영화제다.

2005년 로카르노 영화제의 관계자들과 관객 모두를 매료시킨 매력이 넘치는 영화 <나인 라이브즈>. 8월, 한국 관객들은 로드리고 가르시아라는 재치 있고 깊이 있는 이야기꾼이 펼쳐낼 현란한 이야기의 짜릿한 흥분을 직접 경험하게 될 것이다.


[About movie]

다코타 패닝, 글렌 클로스, 홀리 헌터, 로빈 라이트 펜 등
헐리웃 최고 여배우들을 단숨에 매혹시킨 한권의 시나리오


여성의 삶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의 <나인 라이브즈>. 이 영화는 제작초기 캐스팅 단계부터 수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12살이라는 나이에 이미 헐리웃 최고 여배우로서의 몸값을 자랑하는 다코타 패닝부터 데뷔 이래 지난 수 십 년간 최고 여배우의 자리를 꿋꿋이 지켜온 글렌 클로스까지 그 이름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헐리웃 최고의 여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

헐리웃에서 가장 빛나는 그녀들을 사로잡은 매력적인 드라마

다코타 패닝, 글렌 클로스, 홀리 헌터, 로빈 라이트 펜, 씨씨 스페이섹, 캐시 베이커, 리사 게이 해밀튼, 아만다 사이프리드, 엘피디아 카릴로. <나인 라이브즈>의 제작진들도 초기 기획 단계에서 이 쟁쟁한 여배우들을 한 영화에 불러 모을 수 있으리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건네 받은 여배우들의 반응은 달랐다. 여자의 인생에 관한 깊이 있는 애정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시나리오에 마음을 사로잡힌 그녀들. 알게 모르게 인생의 한 귀퉁이가 얽혀 있는 아홉 여인에게 벌어지는,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이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헐리웃 최고 여배우들의 마음을 단숨에 흔들어 놓은 것이다.

감독조차도 탄복 시킨 그녀들의 열정!
흔쾌히 출연을 승낙한 배우들의 고민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워낙 연기력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화려한 배역진인 만큼 그들 사이의 선의의 신경전도 남달랐던 것. 배우들은 촬영 중 자신의 연기가 썩 좋게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되면 차라리 자기를 빼고 <8 Lives>를 만드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여배우들의 이러한 열정에 대해 감독인 로드리고 가르시아는, 자신이 직접 쓴 시나리오의 캐릭터들이지만 배우들이 캐릭터들을 연기할 때 비로소 자기도 그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었다며 그녀들의 연기를 극찬했다.

<나인 라이브즈>의 스크린에는 유명 여배우의 연기가 없다. 배우들의 진정한 열정 속에서 다시 태어난 ‘영화 속 그녀들’만이 살아있을 뿐이다. 영화의 감동과 울림을 배가시킨 그녀들의 놀라운 연기혼. 헐리웃 최고의 여배우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의
{‘살.아.있.는. 여자이야기’에 대한 애정}


상상해 보라. 여성전용 네일샵의 한 귀퉁이에 앉아 여자들의 시끄러운 수다를 유심히 경청하고 있는 덩치 큰 남자. 여배우들과 Bar테이블에 앉아 칵테일을 마시며 효과적인 비키니 왁싱법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 남자가 바로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으로 선댄스 영화제 NHK 국제 연출가상을 수상 했고, 올해 한국 관객들에게 <나인 라이브즈>의 기적을 선사할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이다.

왜 ‘여자 이야기’인가?

감독작인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열 개의 작은 사랑 이야기(Ten Tiny Love Stories)>, 그리고 <나인 라이브즈>까지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에 유난한 관심을 보이는 그에게 많은 언론들은 ‘왜 여자 이야기 인가’에 관해 궁금해 한다. 이에 대한 감독의 대답은 의외로 싱거운데, “모든 남자감독이 남자이야기 혹은 남자들을 위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법은 없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의 작품을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성의 삶과 심리에 관한 지독히도 섬세하고 현실감 넘치는 그의 감수성과 매 작품에서 드러나는 ‘여자’라는 존재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을 읽어낼 수 있다.

여자보다 여자 마음을 잘 아는 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이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날카롭다. 그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live)’ 여자들의 이야기, 그것도 위태로운 여자들의 삶의 단편을 날 것 그대로 생생하게 도려낸다. ‘관계’라는 틀 안에서 딸로, 연인으로, 아내로 혹은 어머니로 그 역할을 달리하며 인생이라는 여정을 걸어가고 있는 여인들의 감성적 충동을 놀라운 통찰력으로 잡아내고 있는 것. 그래서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의 영화에서 보여지는 여자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는 마치 오래간만에 만난 여고 동창들과의 술자리에서, 그것도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을 때 술기운에 불현듯 오갈 수 있을 법한 은밀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들이다. 자기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들과 서로의 가족사를 다 알고 있을 정도로 긴밀한 친분을 과시하는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 그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여자 이야기의 비결은 헐리웃 여배우들과의 스스럼 없는 수다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나인 라이브즈>를 통해 다시 한번 여성의 삶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낼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 그는 <나인 라이브즈>를 통해 여자라면 알아 두어야 할, 혹은 당신이 감추고 싶을 지도 모르는 인생의 비밀스러운 아홉 순간을 선보인다.

여자, 그 아름다운 삶의 순간을 통째로_ live on movie
촬영기간 18일, 캐릭터별로 12분씩 이어지는 No cut, Long take.


<나인 라이브즈>는 단 18일간이라는 촬영기간 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일반 독립영화나 단편영화도 아니고 헐리웃의 내노라하는 대여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가 단 18일만에 촬영을 마쳤다?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뉴스거리.

각각의 순간을 실시간으로 찍으면 어떻게 될까?
서로 얽히고 섥혀 있는 아홉 여인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던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은 문득 ‘각각의 순간을 실시간으로 찍으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허나 아홉 여인의 인생에 일어나는 사건을 10~14분짜리 씬 아홉 개만으로 표현해 내겠다는 시도는 제작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축복임과 동시에 고생길의 시작이었다. 9개의 씬을 위한 완벽한 로케이션, 실제적으로 2~4일씩 주어진 배우들의 촬영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정말 마법 같은 스케쥴 관리가 필요했던 것. 이를 위해 제작진은 고난도의 기술과 경험을 가진 최고의 스텝을 모았고 이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의 합리적 질서를 유지했다.

12분 롱테이크의 축복

이러한 상황은 <나인 라이브즈>에 축복으로 작용했다. 배우와 감독, 스텝들은 주어진 상황에 맞춰 최상의 집중력을 끌어냈던 것.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프로들로 구성된 스텝들의 활약으로 단 3주 만에 모든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단 18일간의 촬영기간, 주연 배우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그들의 내면을 따라 12분 동안 단 한번의 컷으로 화면을 이어나간다. 중간중간 편집의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낼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는 포기해야 했지만, 12분간의 지속적인 움직임이 허가되는 그 짜릿함, 인위적인 멈춤 없이 각 캐릭터의 삶의 순간을 그대로 스크린 위에 살려 낸다는 것이 배우와 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텝에게는 색다른 흥분이었다. 관객 또한 감정의 끊김 없이 극에 몰입을 함으로써, 주인공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마치 나의 일상인 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극의 사실감과 생생함을 살려준 것이다.

12분이라는 시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 중 당신의 삶을 가장 뒤흔들 수 있는 사건은 무엇일까? 영화 <나인 라이브즈>를 통해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과 그 스텝들이 만들어낸 특별한 12분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당신의 인생에 있어 12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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