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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투 렌트(2000)
Room to Rent | 평점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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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투 렌트(2000) Room to Rent 평점 8.3/10
장르|나라
코미디
프랑스, 영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6.05.11 개봉
95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칼레드 알 하가르
주연
주연 사이드 타그마우이, 줄리엣 루이스
누적관객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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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가짜 신부를 구하다 진짜 사랑에 빠져버렸다!
이집트인 알리의 영국식 결혼 프로젝트 <룸 투 렌트>


시나리오 작가로 성공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런던 유학길에 오른 알리
주방보조, 웨이터, 영화더빙, 사진 모델, 벨리댄스 강사에 이르기까지 각종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고 부지런히 살아가면서 세상을 사로잡을 멋진 영화 시나리오를 쓰겠다는 다짐을 거듭한다. 하지만 그가 쓴 글들은 번번히 퇴짜를 맞고 어느새 비자 만기일은 코 앞에 닥쳐 실력발휘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고향 앞으로 돌아갈 위기를 맞는다. 마지막 연장신청까지 거절당한 그에게 이제 남은 시간은 딱 3달.
절망에 빠진 알리에게 친구 아메드는 마지막 카드로 ‘위장결혼’을 제안한다. 녀석은 5천 파운드면 참한 영국인 신부감을 구해주겠다고 큰소리치지만 그 많은 돈은 또 어디에서 구한단 말인가?! 마침 알리를 모델 삼았다가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사진작가 마크가 더 적은 비용으로도 위장결혼에 OK할만한 여자를 소개한다. 마릴린 먼로를 쏙 빼닮은 매력적인 쇼 걸, 린다. 알리는 그만 린다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고 그녀를 진짜 아내로 맞이하고픈 마음까지 키우게 되는데…

“머물 곳을 마련하기 위해 런던에서 이 방 저 방을 전전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단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모든 종류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동시에 신화와 신비로 가득한 이국적인 나라라는 데서 비롯된 고정관념에 완전히 지쳐버리기도 했다.
<룸 투 렌트>는 나의 영국탐험기다. 이해, 관용, 사랑을 찾아나섰던 탐험여행.
나는 모든 사람이 마음 속에 사랑을 위한 빈 방 하나쯤은 갖고 있으며,
이 공간을 채워줄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믿는다.”
-칼레드 알 하가르 감독


About Movie

웃을까 울까, 사면초가 시추에이션.
결혼만이 살길. 3개월 안에 영국인 신부를 찾아라!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 운명의 반쪽을 찾는 인생의 중대사 결혼. <룸 투 렌트>의 이야기는 당장은 방 한 칸도 없는 유학생 청년이 비자만료로 강제출국 당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날림결혼을 감행해야 한다는 다급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사촌을 신부감으로 점 찍어두고 혼수장만은 물론 결혼날짜까지 서둘러 받아둔 어머니에게, 모든 게 잘 되어간다며 아들의 성공소식을 기다리라고 큰 소리치는 주인공 알리. 시나리오 작가로 성공하고 헐리우드까지 진출하겠다던 그가 온갖 아르바이트에 휘둘리다 초라하게 고향 땅을 밟을 순 없다! 영국 땅에서 쫓겨나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영국인 아가씨와의 계약결혼. 그런데 가짜 결혼에도 비용은 진짜 뺨치게 든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단 3개월. 번갯불에 콩 볶듯, 웨딩마치를 계획하는 알리의 좌충우돌은 자연스럽게 웃음을 자아낸다.

a white marrige : 국적취득을 위한 외국인과의 계약결혼.
결혼당사자들 사이에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꽤 많은 비용이다
보통 국적이나 비자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는 이혼으로 이어진다.


생생한 캐릭터, 뛰어난 연기.
주목! 가짜 마릴린 먼로 역을 멋지게 소화해낸 줄리엣 루이스


주인공 알리는 상처 받기 쉽게 보여야 하지만 결코 패배자나 낙오자 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 인물. 때문에 캐스팅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감독은 영화 속의 알리처럼 더빙 일을 하던 중에 사이드 타그마위를 발견했다. 모로코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자란 사이드 타그마위는 마티유 카소비츠의 <증오>에 출연하면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배우.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 알리는 바로 나다. 내가 읽은 것이 바로 내가 겪어온 일이다”라며 이야기의 구조와 사고방식, 독특한 색깔을 맘에 들어했다고.

알리의 마음을 빼앗는 금발의 미녀, 마릴린 먼로 같은 스타가 되고 싶은 린다 역에 줄리엣 루이스는 캐스팅 1순위였다.
<케이프 피어>의 철부지 사춘기 소녀, <길버트 그레이프>의 다정다감한 누이, <내추럴 본 킬러>와 <칼리포니아>에서는 거친 매력을 발산하는 청춘을 연기하며 어떤 역도 멋지게 소화해낸 그녀는 이번엔 그야말로 여자다운 여자. 마릴린 먼로를 꿈꾸는 캐릭터 린다를 흔쾌히 수락했다. “나는 마릴린 먼로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출연한 영화들을 찾아보았고 그녀에게 푹 빠져들었으며, 린다와 먼로의 바탕을 하나로 생각했다. 연약함. 자신의 모습을 견디지 못하는데서 비롯되는 불안정함 같은 것.” 줄리엣은 린다에게 과장된 모습, 평범한 모습, 감정을 지나치게 억제하는 태도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섬세하게 표현해냈고, 캐릭터는 편집을 통해 더욱 생생하고 효과적으로 살아났다.


낯선 땅, 머물 곳을 찾아 이 방 저 방을 전전하던
감독의 유학시절 체험이 바탕이 된 작품


제목 <룸 투 렌트>는 하숙집이라는 뜻. 이 작품은 감독 자신의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는 런던이라는 도시에서 이방인이 겪는 문화적인 충격, 오해와 편견을 코믹터치로 담아내며, 알리가 방을 옮겨가며 만나는 이런 저런 사람들 사이에서 싹트는 이해와 사랑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진작가 마크의 집에서는 동성애자의 삶에 충격과 혼란을 경험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그를 받아들이고 친구가 되어주며, 가짜 신부감으로 나선 린다의 집에서는 그녀가 마릴린 먼로를 닮아서가 아니라 그녀 자신의 모습으로 누구보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일깨워주는 것.
감독의 말에 의하면 “알리는 다 큰 어린애처럼 등장해서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의 삶과 얽힌 자신에 대해 좀더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면서 타인들이 그를 대하는 태도, 이국 정서에 좀더 긍정적인 태도로 반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roduction Note

신세계에서 사랑을 찾아헤매는 주인공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 리드미컬한 촬영과 편집

<룸 투 렌트>는 타이틀 시퀀스부터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아라비아 문자로 표기된 간판들, 이국적인 컬러들이 현란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는 갑자기 나타나는 빨간색 2층 버스를 발견하고서야 비로소 이곳이 런던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주인공 알리는 절망적으로 사랑을, 신세계에서의 흥분을 찾아 헤매고 있으며 영화의 카메라워크에도 이점이 반영되어 있다. 시간은 점점 흘러만 가는데, 비자를 연장할 길은 없고, 시나리오 작가로 성공은 멀고, 명품드레스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누이만 생각해도 그냥 고향에 돌아가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고, 위장결혼을 한다 해도 성사금이 턱없이 부족하고… 알리의 기막힌 사연은 절대적으로 꼼꼼하게 디자인되고 스타일이 다듬어진 스테디 캠과 핸드 헬드, 고정카메라 촬영을 적절히 혼합하면서 전달된다. 또한 날카롭고도 리드미컬한 편집은 주인공 알리가 경험하는 긴박함과 절망을 반영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온갖 취향과 문화가 공존하는 활기넘치는 도시 런던
공간에서 그 안의 사람을 읽어낸다 - 로케이션과 프로덕션 디자인

<룸 투 렌트>는 6주간 런던 중심가의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되었다. 다른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런던의 우울한 초상은 이 작품과 거리가 멀다. <룸 투 렌트>는 활기에 넘치는 런던, 그곳의 삶과 독특한 색깔을 찬미하고 있다. 호기심과 에너지가 넘치는 이방인의 시선은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이 공간에서 묘한 어울림을 읽어낸다.
“나는 많은 방들을 거치면서 다른 공간, 다른 세대를 살아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어떤 이들은 6,70년대의 그늘에서 살았고 어떤 이들은 하이퍼 펑크족이었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뼈 속까지 보수적인 사람들이었다. 영국에서 사람들 사이의 이러한 차이점들은 집의 인테리어를 통해 제시되곤 한다. 적어도 내게는 모든 영향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프로덕션 디자인은 캐릭터의 내면과 고양된 욕망을 반영하고 있다. 주인공인 알리는 런던의 곳곳 - 소호, 이스트엔드, 아랍인지역, 게이들의 구역에 놓여진다.”- 감독의 말

컬러풀한 화면에 생기를 더했다
경쾌하고 이국적인 음악 - 사피 부텔라의 라이 뮤직

컬러풀한 화면에 생기를 더하는 음악은 파리에서 활동하는 모로코 출신의 뮤지션으로, 라시드 부샤렙 감독의 <리틀 세네갈>의 영화음악으로도 알려져 있는 사피 부텔라의 ‘라이 뮤직(RAI Music)이다. 어떤 이들의 감성에도 호소력을 지니며, 다양한 문화가 섞여 드는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 수 있는 음악을 주문했던 감독은 사피 부텔라와의 작업을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주인공이 떠나온 고향과 그가 탐험해가는 런던의 나이트 라이프, 두 세계를 반영하기 위해서 웨스턴 스타일과 아랍 스타일의 음악을 혼합해서 사용했다. 서양인들은 점점 더 아랍음악에 친숙해져 가고 있다. 듣기에 편하고 이국적인 맛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알아갈수록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인생은 한층 풍부해지는 것이다”- 감독의 말
* 라이(RAI) : 아랍과 알제리 민속 음악을 서구화한 팝 음악의 일종



Into the Movie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the misfits)>
아서 밀러가 마릴린 먼로를 위해 써준 각본으로, 헐리우드의 세 거물급 배우(마릴린 먼로,클라크 게이블, 몽고메리 클리프트)가 함께 출연한 최고의 화제작. 한 이혼녀가 두 명의 카우보이와 함께 현실 도피적인 여행에 나서면서 겪는 이야기로 현대인들의 고독과 허무를 그린 수작으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는 먼로와 게이블 모두에게 마지막 작품이 되고 말았으며 마치 먼로 자신의 당시 모습이 투영된 듯한 작품.


<그린카드 (Green Card)>
미국 영주권 그린카드를 얻으려는 프랑스 남자와 멋진 정원이 딸린 아파트를 얻기 위해선 혼인증명서가 필요한 여자가 위장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이민국의 조사에서 의심을 받은 두 사람은 면담에 대비해 잠시 함께 지내며 서로의 생활방식을 알아가기로 하는데, 사사건건 티격태격하는 동안 어느새 애틋한 마음이 싹튼다. <죽은 시인의 사회> <트루먼 쇼>의 피터 위어가 감독하고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유와 이지적인 느낌의 헐리우드 여배우 앤디 맥도웰 주연을 맡았다.


앙크
T자 위에 타원형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는 모양인 고대 이집트의 상징물. 상형문자로 '생명', '살다'라는 뜻을 의미하며 여성을 상징하는 기호 '♀'는 이 앙크 십자가에서 유래되었다. 신전에 봉헌할 조각이 완성되면 최후로 사제가 앙크를 조각의 코에 대어 영원히 살수 있는 생명을 불어 넣는 축성을 한다. 생명을 주관하는 신과 여신의 상은 손에 이 앙크를 쥐고 있다. 화제의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에서 루브르 박물관장 자크 소니에르가 여신과 관련된 예술품을 수집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앙크 십자가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피에르와 쥘 (Pierre et Gilles)
<룸 투 렌트>에서 동서양의 문화가 뒤섞여 있는 런던을 풍성한 느낌으로 컬러풀하게 연출하고 싶었던 칼레드 알 하가르 감독이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한 프랑스 아티스트. 사진작가인 피에르와 화가인 쥘은 주로 포트레이트를 다루며 공동작업을 통해 고전적인 관념에 종교적인 이미지와 에로티시즘을 결합한 아이콘들을 만들어냈다. 영화 속에서 마크가 알리를 모델로 해서 찍는 사진들은 ‘Saint Sebastien’ 등 이들의 작품을 근거로 했음이 분명하다. 피에르와 쥘은2004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가 있으며 <친절한 금자씨>의 티저포스터가 이들의 작품과 유사하다고 해서 많은 화제를 모았었다.




Character

“제발… 딱 6개월만 더 작가로 데뷔할 시간을 주세요”
-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유학생 알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시나리오를 쓰겠노라 야심만만하게 런던 땅을 밟았지만, 세상은 그가 <펄프 픽션 2>를 썼다 해도 코방귀도 안 뀌는 싸늘한 분위기. 꿈을 펼쳐보이기도 전에 비자만료로 추방위기에 놓이자 영국 신부감을 구해 위장결혼이라도 해볼까 하지만 가짜 결혼에도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 걱정이 태산이다. 요리사 주방보조, 웨이터, 영화더빙, 벨리 댄스 강사, 사진 모델… 어떤 일도 마다 않고 영국인 신부감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성실한 청년.
알리 역의 사이드 타그마위(Said Taghmaoui)
“나는 알리를 동정심을 자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인물로 그려내어 우리가 그의 여정을 어떤 씁쓸함이나 슬픔을 갖지 않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랬다. 나 역시 런던에 머물기 시작했을 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알리처럼 내 영화의 관객들을 상상했다. 알리를 연기한 사이드는 인생을 사랑하고 어떤 어려움에 처해서도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캐릭터를 정말 사랑했다. 그는 매우 샤프하고 본능적으로 타고난 배우다” – 감독의 말


“영국 시민권 없인 기회 따윈 오지 않아.
계속 말하지만 위장 결혼만이 해답이야”
– 주방의 동료이자 위장결혼 커플매니저 친구 아메드

고향 집에는 식당 셋을 운영하며 커다란 저택과 벤츠 두 대를 굴리는 사장님으로 성공했다고 거짓말해뒀지만 그저 소박한 주방의 요리사에 불과하다. 비자연장과 목돈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단숨에 잡을 유일한 방법이라며 위장결혼 커플매니저로 나서, 알리의 신부감 찾기에도 일조하다가 돈방석에 앉기는커녕 철창신세가 되고 마는 가엾은 친구.


“린다라면 돈이 궁해서 싸게 해줄지도 몰라.
너도 알잖아. 마릴린 먼로 닮은 내 사진 모델.”
– 아가씨보다는 아저씨에게 끌리는 꽃미남 사진작가 마크

어릴 적부터 동양문화에 쏙 빠져있던 게이 사진작가. 알리를 모델 삼으면서 딱한 처지를 알게 되어 잠시 머물 빈 방까지 내어준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글을 쓰는 알리의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하고, 동성애를 소재로 한 그의 시나리오 때문에 상처를 받지만 오해가 풀리면서 좋은 친구가 된다. 매력만점의 린다를 알리에게 소개한 장본인.


“명심해요. 이건 그냥 비즈니스예요.
정말 결혼할 거면 잔금을 빨리 줬음 좋겠어요”
– 마릴린 먼로를 숭배하는 배우지망생 린다

눈부신 금발. 매혹적인 눈빛. 섹시한 맵시까지 마릴린 먼로를 쏙 빼닮은 아가씨. 영화에 출연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타가 되는 꿈을 품고 있는 그녀는 클럽 쇼걸이자 마크의 사진 모델이다. 돈 때문에 위장결혼의 신부감으로 나섰다가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한다는 알리에게 감동하지만, 그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는 비밀 때문에 괴로워한다.
린다 역의 줄리엣 루이스(Juliette Lewis)
“나는 어린시절부터 쭉 마릴린 먼로에게 사로잡혀 있었다.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녀는 언제나 최고의 스타. 섹슈얼리티의 상징으로 제시되어왔다. 반면 린다는 삶을 위해 투쟁하고, 그녀의 문제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덴티티로서 마릴린 먼로를 선택했다. 영화의 후반부, 린다는 삶을 직면하고 스스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야 비로소 성공적인 여배우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 감독의 말



[스포일러]

가짜 신부감을 찾다 진짜 사랑에 눈뜨는 알리
극적인 반전. 운명적 사랑의 주인공은?


<룸 투 렌트>는 진심과는 거리가 먼 가짜 결혼에 급급했던 알리가 각양각색의 만남을 통해 성숙해가고, 진짜 사랑에 눈뜨는 모습을 다루고 있으며 여기에 로맨틱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엔딩을 더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비록 가짜 신부감으로 만나긴 했지만, 린다에게 점점 특별한 감정을 느끼던 알리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마음을 고백하는데… 알리가 다정하게 대해줄수록 죄책감에 시달리던 린다는 자신이 이미 결혼한 유부녀라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린다와의 미래를 그려둔 청사진이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계약결혼조차 물거품이 되어 절망에 빠진 알리. 그녀의 집을 떠나 새 하숙집을 찾아가는데 예전에 한 번 마주친 적이 있던 장님 할머니 ‘사라’가 바로 그 집의 주인!
사라는 알리를 옛 연인의 환생이라고 믿으며 살뜰히 보살피고, 예전의 맹세대로 결혼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비자만기가 바짝 다가와 더 이상의 선택이랄 것도 없는 알리는 못이기는 척 그녀와 결혼식을 올리고, 그 결과 그토록 원하던 시민권, 커다란 집, 작가의 꿈까지 이루게 된다. 알리는 사라를 이용만 한 것 같아 괴로워하지만 사라가 그의 그런 마음까지 따뜻하게 품어주면서 알리도 그녀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
BBC의 Ben Falk는 “판에 박힌 달콤한 영화들이 넘쳐나는 영화계에서 <룸 투 렌트>는 전형성에서 벗어난 매우 훌륭한 작품. 독특한 피날레를 향해 즐거운 방향으로 나아간다.”며 영화의 특별한 엔딩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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