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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6) I`m a Cyborg, But That`s OK 평점 6.6/10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포스터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6) I`m a Cyborg, But That`s OK 평점 6.6/10
장르|나라
로맨스/멜로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6.12.07 개봉
105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박찬욱
주연
(주연) , 임수정
누적관객
신세계 정신병원 선정
올해의 커플

키스가 아니라요, 충전인데요

싸이보그는 밥먹으면 고장나요

우리 둘만 아는 비밀,
그녀는 싸이보그다!

우리 둘만 아는 비밀, 그녀는 싸이보그다!

엉뚱한 상상과 공상이 가득한 신세계 정신병원.
이곳에 형광등을 꾸짖고 자판기를 걱정하며 자기가 싸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소녀 '영군'(임수정)이 들어온다. 남의 특징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순’(정지훈)이 새로 온 환자 영군을 유심히 관찰한다.

싸이보그는 밥 먹으면 안돼?

자기도 보통이 아니면서 서로가 더 특별해 보이는 그들!
싸이보그는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점점 야위어만 가는 영군을 위해 일순은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한다. ‘수면 비행법’을 훔쳐 영군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고 ‘요들송’ 실력을 훔쳐서 우울해하는 영군에게 노래도 불러준다.
그리고 특별히 영군의 ‘동정심’을 훔쳐 그녀의 슬픔을 대신 느낀다.

찌릿찌릿... 두근두근
우리 사랑은 충전 중!


싸이보그가 고장 나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며 ‘평생 AS 보장’을 약속하는 일순과, 싸이보그는 그러면 안되지만 일순 때문에 자꾸 맘이 설레는 영군. 그래도 영군은 여전히 밥을 거부하며 위험한 지경에 이르고, 일순은 그녀를 위해 최후의 방법을 준비한다.

내가 널 사랑하니까, 네가 날 사랑하니까,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 감독생각 】

- 소꿉놀이 -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습니다. 고작해야 여덟 편의 HD 프로젝트 중 하나에 불과했으니까요. 통틀어 5년 걸린 복수3부작과, 오래 전부터 별러온 <박쥐> 사이에 놓인 작은 섬이 되리라고 봤습니다. 베토벤으로 치면 교향곡 8번이요, 페킨파로 보면 가장 폭력적인 <어둠의 표적>과 <게터웨이> 사이에 끼인 발라드 <주니어 보너>쯤 되지 않을까? 그렇다고 제가 스스로를 저런 어른들에 비교한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어쨌든 이번 영화가 ‘소품’이라는 거지요. 베토벤 식으로 말해 ‘단추 풀고’ 만드는 영화 말입니다. 만드는 저도, 보는 여러분도 즐겁게 즐겁게. 딸아이가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 친구들 데리고 가 깔깔대며 보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만, 저 자신도 제가 만들었다고 믿기 힘든 이상한 영화가 나와 버렸습니다. 무어라 불러야 할까요? 제 생각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소꿉장난 영화입니다. 아이들이 모여 엄마 아빠 딸 아들, 의사 간호사 역할도 나눠 갖고 오종종한 그릇 따위를 들었다 놨다, 살림살이 흉내를 내며 놉니다. 여기서 아이들은 자기 역할을 확고하게 가지는 법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 세상에 왜 필요한지 영 알 수 없어 고통스럽습니다. 그 병을 심하게 앓는 이들이 ‘신세계 정신병원’에 모였습니다. 어른이 보기에 한심한 일종의 가상세계 속에서 아이들은 나름의 논리와 일관성을 세웁니다. 정신분열증 환자들 역시 저마다의 체계를 만들어 놓고 거기 들어가 삽니다. 신세계 정신병원은 하나의 세계, 일종의 커다란 유치원입니다. 환자들의 망상 하나하나가 또 독자적인 우주입니다. 그 우주들이 온통 뒤죽박죽 섞이는 대소동이 벌어집니다. 실제 병원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 일종의 기적입니다. 이 기적을 이루게 한 힘은 ‘공감’이고 ‘동정심’이었죠. 그러고 보니 영어에서는 그게 한 단어 아닌가요? 또 그러고 보니 <복수는 나의 것> 하고 <친절한 금자씨>의 영어 제목에 다 같이 바로 그 단어 ‘sympathy’가 들어있지 않던가요? 그런 영화들 만들어놓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해보니 증오보다 사랑을 말하기가 한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선자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사랑을 이야기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저는 톡톡히 고생했으나 부디 여러분이라도 즐기시길. 그러면 다 괜찮아집니다.

- 박찬욱 -



【 About Movie 】

복수 끝, 사랑 시작
박찬욱 감독이 만드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틱 코미디

<친절한 금자씨>를 끝으로 복수 3부작을 마친 박찬욱 감독의 다음 행보는 언론과 관객의 관심 대상이었다. 이어 차기작이 청춘 남녀의 ‘로맨틱 코미디’라고 알려지면서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감독 역시 ‘SF라고 착각하면 절대 안 괜찮은 영화’, ‘일종의 로맨틱 코미디’라고 설명할 만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기존 작품들과는 확실히 다른 영화이자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도전이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이야기는 엉뚱하게 시작되었다. 어느 날 ‘몸에서 총알이 나오는 소녀’의 꿈을 꾼 박찬욱 감독은 이 인상적인 꿈 이야기에 다양한 스토리를 담아 한 편의 영화로 발전시켰다. 발단은 몸에서 총알이 나가는 소녀의 이야기지만 영화는 순수해서 더 엉뚱한 주인공들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로 펼쳐진다. 특히 영화 속 배경인 ‘엉뚱한 상상과 공상이 가득한 신세계 정신병원’은 암울하거나 가학적인 공간으로 상징되는 정신병원과는 거리가 멀다. 파스텔 톤 색상을 주로 사용해 완성된 이 공간은 박찬욱 감독의 전작과는 또 다른 비주얼을 보여줄 것이다.

복수 3부작을 마치고, ‘정신병원+싸이보그+로맨틱 코미디’라는 낯선 조합을 통해 색다른 사랑이야기를 보여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시도이자 그의 영화 중 ‘가장 밝은’ 영화가 될 것이다.

박찬욱, 임수정, 정지훈
한국 문화계를 주도하는 그들이 만났다

세계가 인정하고 한국이 자랑스러워하는 감독 박찬욱과 당대 배우들 중 가장 뛰어난 연기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구축하는 배우 임수정.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사로잡고 세계로 나아가는 영향력 있는 스타 정지훈.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박찬욱 감독과 임수정, 정지훈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틱 코미디로 언론과 관객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더욱이 영화계와 가요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들이 함께 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찬욱 감독은 작품마다, 배우들의 연기가 최고로 빛날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임수정과 정지훈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내고 배우들 역시 자신들이 품고 있던 매력의 절정을 선보인다.

각자 활동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던 이들의 첫 만남이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는 결코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 Production Notes 】

임수정의 변신, 정지훈의 도전
많이 기대해도 괜찮아!

임수정과 정지훈은 외모의 변신부터 말투, 표정, 감정 등 기존 이미지를 벗어 던진 신선하고도 놀라운 변신을 보여준다.
라디오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사물과 대화하고, 도시락 한 가득 건전지를 담아가지고 다니며 자기가 싸이보그라고 착각하는 독특한 캐릭터 ‘영군’을 맡은 임수정. 흡사 모나리자처럼 눈썹을 탈색하고 <올드보이> 최민식과 비교될 만큼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그녀는 과감하면서도 한없이 순수하고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원래 마른 편임에도 불구하고 ‘영군’처럼 오랫동안 밥을 먹지 않아 깡마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5kg을 감량하고 각종 상상 장면에 등장하는 고난도 액션을 위해 와이어 촬영을 감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정지훈이라는 이름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비는 가수라는 타이틀을 잠시 접어두고 영화배우로 거듭났다. 잘 다듬어진 근육질 몸매는 헐렁한 환자복 속에 감춰두고 안테나 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안티 소셜(Anti Social) ‘일순’으로 태어난 것. 또한 다른 사람의 개성과 특기를 훔치는 캐릭터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한 달 전부터 국내 최고 실력의 ‘요들송 중창단’ 서용률 씨에게 요들송을 사사 받고 바쁜 음반작업 중에도 라켓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탁구연습을 해 수준급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영화 속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한 두 배우의 엉뚱하고도 매력적인 커플 연기가 기대된다..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열린 공간’
병원 한 층을 통째로 제작한 ‘신세계 정신병원’

비무장지대 DMZ(<공동경비구역 JSA>), 소음 가득한 공장(<복수는 나의 것>), 사설감옥(<올드보이>), 교도소(<친절한 금자씨>)까지 박찬욱 감독 작품에는 장소 자체가 이야기를 품고 있는 특징적 공간이 등장한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역시 ‘신세계 정신병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정신병원은 기존의 폐쇄적인 병동과는 달리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가 특징.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세운 ‘신세계 정신병원’은 안정실과 휴게실을 제외하고 병원복도, 여자 입원실, 남자 입원실, 전기치료실, 화장실 등 모든 공간이 한눈에 보이도록 한 층에 세워졌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갖고 있는 인물들이 공존하는 열린 공간’의 의미를 부여한다. 화이트 칼라를 주로 사용하면서 파스텔 톤의 독특한 패턴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신비하면서도 동화적인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새로운 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창조적 노력의 결과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환상적인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할 것이다.

국내 최초로 HD 바이퍼 카메라 사용
공상 세계를 체험하게 할 다양한 CG 도입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영화계가 기술적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시기에, HD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효율적인 제작시스템을 도입, 비용절감과 제작기간 단축을 의도로 제작된 HD 영화이다. HD 영화이면서 필름 카메라를 사용했을 때와 가장 비슷한 화면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장비는 ‘바이퍼 카메라’. 최근 데이비드 핀처의 <조디액>, 마이클 만의 <마이애미 바이스>에서 사용되었지만 국내에서는 한번도 시도된 적 없었다. 이 카메라의 사용 자체가 도전이었지만 영화의 비주얼 컨셉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비라고 판단하여 촬영을 감행했다.
HD 카메라의 경우 필름 카메라에 비해 다양한 소스를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대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지만 화질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을 함께 작업했던 스탭진이 촬영과 조명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캐릭터와 스토리 자체에 판타지적인 요소 많기 때문에 박찬욱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컴퓨터 그래픽이 사용되었다. 상상 속 장면 중 몸에서 총알이 나가는 씬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공을 들여 완성시킨 영화 속 명장면 중 하나이다. 이 밖에 스위스풍 언덕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날아가는 장면은 크로마키 촬영 후 구름사진과 합성하여 탄생하였다. 무당벌레가 이끄는 침대에 올라타 영군이 구름을 헤치며 하늘을 나는 장면 등 이번 작품에는 관객들을 상상의 세계로 초대하는 특별하고 동화 같은 그림들이 기다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사용된 촬영장비와 다양한 CG 작업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이번 작업은 내용과 형식, 사용한 기술 등 모든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한 작품으로 평가 받을 것이다.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캐릭터들
엉뚱하고 재미있는 그들만의 개성을 표현하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여느 작품보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싸이보그라고 착각하는 영군과 남의 특징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순을 비롯해 뒤로 걷는 사내, 요들송 소녀, 고무줄 맨 남자 등 기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인물들이 주를 이룬다.

이 인물들은 정신질환 관련 서적 및 전문의와의 대화, 병원 취재를 통해 창조한 캐릭터이다. 정신병자이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있는 개성적인 사람들이다. 때문에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맞게 획일적으로 통일시키기 보다는 각 캐릭터의 부각에 중점을 두었다.

캔버스 천으로 만든 같은 병원복이라 할지라도 인물의 성격에 맞게 세밀한 차이를 주고 소품과 디자인 변형을 통해 캐릭터를 표현했다. 영군의 경우, 싸이보그는 밥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점점 말라가는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최대한 옷이 헐렁해 보이게끔 커다랗게 만들었고, 다른 사람의 정체성을 훔치는 인물인 일순은 가면이라는 소품을 통해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또한 지나치게 겸손해 거꾸로 걸어 다니는 남자는 남들을 배려하는 성격을 보여주고자 거꾸로 옷을 입히고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인물은 환자복 위에 화려한 나이트 가운을 걸치게 하는 등 의상만으로도 캐릭터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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