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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세상 (2006) The World Of Silence 평점 8.4/10
조용한 세상 포스터
조용한 세상 (2006) The World Of Silence 평점 8.4/10
장르|나라
미스터리/스릴러/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6.12.14 개봉
107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조의석
주연
(주연) 김상경, 박용우, 한보배
누적관객
예정된 실종
마지막 표적이 된 소녀가 그들 앞에 놓였다

소녀들이 사라지는 그곳

소녀들이 사라지고 있다.
거울처럼 조용한 세상에 살고 있는 신비한 남자, 정호
범죄 없는 조용한 세상을 꿈꾸는 남자, 김형사
마지막 표적이 된 소녀가 그들 앞에 놓였다!

피에로 인형 앞에서, 소녀들이 웃으며 죽어간다.
평범한 가정집 드럼세탁기에서, 다세대 주택의 옥상 물탱크에서 어린 소녀들의 익사체가 잇따라 발견된다. 신원 미상의 어린 소녀들의 죽음. 현장의 목격자도, 범인의 흔적도 없다. 남겨진 증거는 소녀들이 발견된 현장마다 남겨진 피에로 인형뿐. 그리고 죽은 소녀들의 입가엔 인형처럼 슬픈 미소가 남아 있다.

“그 치, 사람을 보는 눈빛이 달라. 꿰뚫어본다고 해야 할까?”
잔혹한 범죄현장마저 일상이 되어버린 강력반 5년차의 김형사, 용의자 수배전단을 가슴에 품고 다닐 만큼 여전히 열정적이다. 용의자를 쫓는 현장에서 미스터리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신상을 파악할 겨를도 없이 사라진 남자, 붙잡힌 용의자들은 그 남자에 대해 알 수 없는 진술을 하며 이상한 남자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또 다른 인질극 현장, 인질범과 대치하고 있는 그 남자와 다시 마주치게 된다. 류정호라는 이 남자, 난폭한 용의자를 순식간에 달래 사건을 해결하고 홀연히 사라진다.

“내가 사랑한 여자는 소녀일 때 죽었다.”
원치 않아도 타인의 마음이 들리는 남자 류정호. 어린시절 자신의 능력 때문에 첫사랑을 잃은 이후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한 채 한국을 떠났다. 15년만의 귀국, 우연히 위탁아동 수연을 맡게 된다. 거울 같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소통을 거부하는 정호와 소녀 수연의 미묘한 동거, 수연의 맑은 눈동자에 정호는 옛 사랑을 떠올리며 자신의 세계를 깨고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서서히 밝혀지는 실종사건의 끔찍한 진실!
한편, 세 명의 소녀가 흔적 없이 사라진 소녀연쇄실종사건을 쫓던 김형사는 부모님이 교통사고를 당해 위탁보호 중인 수연이 네번째 희생자일 가능성을 두고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다. 그런데 수연의 위탁보호자는 바로 미스터리한 그 남자, 류정호. 신비한 능력을 가진 류정호의 정체가 뭔지 김형사는 혼란스럽되기만 하다. 철통 같은 감시에도 불구하고 수연이는 결국 사라지고, 수연이를 구하기 위한 두 남자의 힘겨운 싸움을 시작되는데…

“죽기 전까진 잘 돌봐줬고 특별한 외상이 없었다는 건 고의적인 살인이 아니라는 거고..
인형에, 환각성분 버섯에…
범인은 아이가 웃길 원한다..그래서 돌본다..
감춘다..숨긴다..

보.호.한.다?”



【 about the movie 】

- 숨바꼭질 같은 미스터리, 그리고 가슴 울리는 감동의 완벽한 조화!

이 영화는 관객과 숨바꼭질을 벌이듯, 퍼즐을 맞춰 나가는 유희를 선사하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느닷없는 연쇄적인 소녀들의 실종 사건, 혼란에 빠진 주인공들, 사건이 만드는 팽팽한 긴장감, 범행수법에 대한 의혹,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교묘한 구성. 미스터리 드라마로써 장르 영화의 충실함에서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

열 한 살 어린 소녀를 위탁 보호하게 된 사진작가 류정호(김상경), 그를 그림자 같은 사람이라 부르는 소녀 수연. 생면부지의 두 사람은 서서히 소통을 하면서 마음을 열고 상처를 똑바로 바라보게 되면서, 조금씩 인간적인 교감을 나누게 된다. 남자가 다시 웃음을 찾고, 삶의 희망을 되찾는 순간,‘수연’이 연쇄실종사건의 다음 표적으로 지목된다. 그 소녀를 지키는 것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임을 아는 남자는, 스스로 택한 조용한 세상을 깨고 나와 자신의 희생을 각오한다.
<조용한 세상>은 건조하게 살아가는 사진작가와 나이답지 않게 성숙한 소녀의 교감과 사랑, 그리고 소녀를 위한 조건 없는 희생이라는 점에서 뤽 베송의 <레옹>이 남긴 강렬하고 애틋한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마틸다를 위해 죽음을 불사했던 둥근 안경의 레옹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조용한 세상>은 다시 한 번 눈시울을 적시는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머리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사이, 범죄의 거미줄에 걸려든 소녀와 그녀를 구하려는 사진작가와 형사의 사투는 이 영화가 전하는 가장 아름답고도 중요한 메시지이다.

-한국영화사 사상 가장 특별한 캐릭터, 사람의 마음이 들리는 신비한 남자 김상경.
영화 <조용한 세상>에는 자신의 불행을 오히려 사람과의 소통수단으로 만든, 신비한 캐릭터가 나온다. 타인의 마음이 들리는 신비로운 남자, 정호가 그 주인공이다.
<조용한 세상>은 소녀 연쇄실종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를 큰 줄기로 하면서,‘초감각적 지각’이라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세상과 담을 쌓고 살던 사진작가 정호(김상경)가 어린 소녀와 인간적인 교감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통 사람에게는 없는 그 능력은 그를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게 하고,‘괴물’이라 불리게 만들었으며, 첫사랑의 죽음을 불러왔다. 원치 않아도 타인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자신의 타고난 능력을 저주하고, 오히려 타인의 삶에서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남자. 하지만, 자신이 쌓은 세상과의 벽을 깨고 나와 어린 소녀를 위해 희생하게 될 때 비로소 그의 특별한 캐릭터에는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된다. 타인의 불행에 대한 외면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그 무서운 진실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대형 열차 사고에서 혼자 살아남고, 접촉하는 모든 사람의 생각과 기억을 읽게 되는 <언브레이커블>의 데이빗,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과 마음이 주위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기이한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 <사토라레> 의 켄이지처럼, 영화 <조용한 세상>은 초현실적인 캐릭터, 류정호(김상경)를 통해 타인의 불행을 외면하고,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는 현대 사회를 꼬집는 한편, 타인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보라는 낮은 울림을 역설한다.



【 hot issue 】

- 같은 학교, 같은 학번의 오랜 친구, 15년만에 드디어 스크린에서 대격돌을 펼치다.
<살인의추억> 김상경과VS<혈의누>의 박용우, 2006년 가장 흥미로운 연기대결 빅뱅!

<살인의추억>에서 미치도록 범인을 잡고 싶어 했고, <변호사들>에서 정의를 위해 싸웠던 변호사가 되었던 김상경에, <혈의누>에서 얼음처럼 차가운 카리스마로 열연을 펼치고, <달콤,살벌한연인>으로 살벌하게 빅뱅을 일으킨 박용우가 가세한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조용한 세상>. 어린 소녀들이 잇따라 실종되는 사건으로 두 사람은 형사와 용의자로 만나 사건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고조시킨다. 그러나 네 번째 소녀 수연이 실종되자 같은 목표를 놓고 의기투합하게 된다. 선 굵은 남성미와 정의로운 이미지의 김상경과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의 박용우. 신뢰가 느껴지는 배우 김상경과 특별함을 기대케 하는 배우 박용우. 이렇게 판이하게 다른 이미지와 매력을 가진 두 남자이기에 그들이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같은 대학, 같은 학번이라는 각별한 인연이면서도 단 한 번도 동반출연한 적 없었던 그들, 동료 관계를 뛰어넘는 친구의 우정으로 서로의 연기를 모니터해주고 안부를 챙기며 그들의 연기호흡도 특별했다는데, <조용한 세상>에는 농익은 연기파 김상경과 박용우의 호흡과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 이십대에서 서른으로, 모험담에서 휴머니즘으로.
<일단뛰어> 조의석, 4년 만에 <조용한 세상>으로 돌아오다.

영상원 1기 졸업생으로 단편 <판타트로피칼>로 주목받으며, 돈 가방을 둘러싼 고딩들의 모험담 <일단뛰어>(2002)로 데뷔한 조의석 감독. 그에겐 20대 데뷔하는‘젊은’감독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그가 4년 만에 미스터리 드라마 <조용한 세상>으로 돌아온다. 전작이 유머와 스피드 무장한 일상의 판타지였다면, 이제 막 서른을 넘긴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는 성인이 된 두 남자가 이미 어른들 못지않은 상처를 가진 한 소녀와 소통하는 이야기다. 아이들이 이유 없이 죽어가고, 지하철에 사람이 치어도 뉴스에서는 교통체증을 걱정하고, 죽은 엄마 옆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는 아이의 모습에서 비정한 현실의 공기가 영화 곳곳에 묻어난다. 하지만 이 비정한 도시의 잔혹한 사건들을 카메라가 쫓아가는 사이사이에, 성인이 되었지만 십대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남자와 이미 조숙해져버린 소녀의 상처를 드러내고 응시함으로써 보듬어 안게 한다. 이 영화로 세상의 온도가 1도씨쯤 올라갔으면 한다는 감독의 바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 <복수는나의것> 송강호의 딸이 놀랍게 성장했다.
한국의 다코타 패닝을 꿈꾸는, <조용한 세상> 히든카드 한보배.

“ 나이가 어린데도 이해력이 굉장히 높다. 배울 점이 많은 아이다.” 박용우에 비해 한보배와 촬영이 많았던 김상경. 그는 한보배를 위해 연결 씬들 촬영 시 자신의 역할이 없어도 자리를 뜨지 않고 그녀를 도와주며 호흡을 맞추었다. 자신이 맡은‘수연’의 캐릭터에 대해 “오뚜기 같지만 속에 납덩어리가 있는 아이”라고 야무지게 표현하는 한보배는 실제로도 배역처럼 조숙하다. 어리다고 스탭들에게 배려를 받는 상황을 싫어하며, 촬영 내내 힘들다는 내색한번 한 적이 없다.

<조용한 세상> 촬영 중 한보배는 무려 10cm나 키가 커버렸다. 그래서 촬영 초반에 입었던 의상들이 맞지 않아 재작업을 해야 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어리지만 어리지 않은 배우, 한보배. <복수는나의것>에서 송강호의 유괴된 딸로 분해 눈길을 사로잡았던 한보배가 놀랍도록 성장했다. 한국의 다코타패닝을 꿈꾸며 우리 곁으로 돌아온 당찬 한보배에 대해 박용우는 이렇게 표현했다. ‘보배는 <조용한 세상>의 히든카드이다’.

- 제작기간 1달, 제작비 5억의 화려한 밀실세트의 탄생
<조용한 세상> 클라이막스는 범인이 수연을 납치해 간 곳으로 두 남자가 수연을 구하러 가는 장면이다. 이 씬에서 마침내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고, 이미 환각상태에 빠진 수연을 구하려던 정호(김상경)는 위기에 처하는데, 여기에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군산에 위치한 폐공장에 세워진 밀실세트는 제작기간이 1달, 제작비만 5억 정도가 소요되었다. 준비하는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지만, 여름 촬영기간 중, 돌풍으로 인해 늦은 새벽에 촬영이 중단되어 스탭들이 대피하는 가 하면, 그 다음날 수해로 인해 촬영장비가 잠기는 사태도 벌어졌다. 또한 화재 씬 테스트와 촬영에만 LPG통이 50개나 소요되기도 했다. 밀실에 들어간 소품들은 폐유치원 등 여러 곳에서 공수하며 준비했는데, 촬영 때마다 소품이 타는 바람에 미술팀이 다시 세팅하는 애를 먹곤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역을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연 배우들의 고집으로 본인들이 직접 불 속에 몸을 던져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촬영 중 감독과 스탭들의 마음은 살얼음을 걷는 것 같았지만, 배우들이 몸을 아끼지 않은 이 장면은 역시나 이 영화의 가장 명장면이 되었다.



【 character 소개 】

“저는 알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상을.”
보이지 않는 세상을 듣는 사진작가, 류정호 - 김상경

-지하철. 누가 소매치기를 하려는지, 누군가의 가방에 든 돈이 어디에 쓰일지 다 아는 남자가 있다. 말수가 적고 유난히 맑은 눈을 가진 이 남자, 원치 않아도 타인의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된다. 남들에게는 없는 이 특별한 능력 때문에 ‘괴물’이라 불렸던 남자, 류정호. 자신의 특별함이 부른 십대의 불행한 사건 때문에 타인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거울처럼 조용한 자기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32세의 사진작가다. 십대시절 겪은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한국을 떠난 후, 일 때문에 15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다. 숙부의 집으로 찾아 온 위탁아동 수연을 떠맡게 되는데, 내면에 어떤 상처가 또아리를 틀고 있는 어린 소녀의 모습에서, 자신의 특별한 능력 때문에 잃어버린 첫사랑을 떠올린다. 의지할 곳 없지만 늘 밝은 수연의 모습에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게 되고,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게 된다. 소녀들의 잇따른 실종 사건의 다음 피해자로 수연이 지목된 것을 알게 되고, 과거에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수연을 지키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다.

“사람이 죽었는데, 퇴근이 중요합니까? 사람이 죽었는데, 집값이 걱정이냐?“
범죄없는 세상을 꿈꾸는 37.5도의 남자, 김형사 - 박용우

- 수염이 까칠하게 자란 얼굴에 아무렇게나 걸친 듯 한 옷차림이 초췌해 보이는 남자. 강력반 5년차에, 산전수전 다 겪고, 애인도 마누라도 없이 대충 대충 산다는 소리를 드는 이 남자, 김형사. 열정이라곤 찾아보기 힘들고 현상유지 정도만 하려는 태도만 보면 타성에 젖은 형사. 그렇지만 그는 절망 같은 건 하지 않는 인물이다. 범인의 수배전단을 가슴에 품고 다닌다. 간절하면 언젠가는 만나게 되어있다는 썰렁한 유머를 구사하고, 길거리 전단 아주머니가 딱해 보여 대신 뿌려주고, 자살사건을 차분하게 보도하는 아나운서에게 인간미 없다고 짜증내는 까칠한 얼굴 뒤에 누구보다 진한 인간미가 넘치는 엉뚱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이다. 보호받아야 할 어린 소녀들이 하나 둘씩 실종되고 사체로 발견되자 김형사는 누구보다 분노하며 까칠하고 수다스런 말투 뒤에 숨어있던 열정을 다시 불러와 범죄 해결에 뛰어든다.

"엄마, 아저씨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 같아요.”
연쇄실종사건의 다음 표적이 된 가엾은 소녀, 수연 - 한보배

- 갑작스런 사고로 돌봐줄 부모를 잃은 11살 소녀 수연. 그녀는 병원에 의식없이 누워있는 엄마와 돌봐줄 가까운 친척도 없는 상황 때문에 위탁아동이 되지만 밝고 명랑함을 잃지 않는 11살 소녀. 자신을 보호하게 된 정호의 냉정함에도 불구하고 아저씨와 친해지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용감한 소녀이다. 계속되는 노력으로 아저씨에게 웃음을 선사하게 되지만 소녀연쇄실종사건의 다음 표적으로 지목되어 위기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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