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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 (2005) Host & Guest 평점 7.8/10
방문자 포스터
방문자 (2005) Host & Guest 평점 7.8/10
장르|나라
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6.11.15 개봉
91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신동일
주연
(주연) 김재록, 강지환
누적관객
바른생활 미소청년
불만쟁이 남자를 구하다

내 마음의 문을 연
방문자

인생이 오바~인 남자, 욕실에 갇히다.
아내에겐 이혼당하고, 시간강사 자리마저 잃은 호준. 꼬이기만 하는 인생은 모두 세상 탓!으로 돌리고 원룸에 틀어박힌 채 혼자 살고 있다. 이제 그를 찾는 것은 잘못 걸린 전화나 외판원이 전부다. 그런 어느 날, 고장 난 문고리 때문에 욕실에 갇혀버리고 만다. 아무리 흔들고 두들겨도 문은 도통 열릴 생각을 안하고... 벌거벗은 채 구조만을 기다리던 호준은 결국 추위와 스트레스로 실신 직전에 이른다.

미소청년, 불만쟁이 남자를 구하다.
살려줘... 살려줘... 호준의 신음소리는 때마침 그의 집 초인종을 누른 ‘방문 전도 청년’ 계상의 귀에 들린다. 문고리를 부수고 호준을 구해낸 계상. 깨어난 호준은 의심스럽게 계상을 바라보며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란 식의 까칠한 반응을 보인다. 계상은 그런 그에게 언제나처럼 환한 미소로 답한다. 심지어 다음 날은 자기 때문에 욕실 문고리가 망가졌다며 이를 고쳐주기 위해 호준의 집을 방문한다.

그리고... 수상한 우정?!
세상만사를 불평하며 공격적으로 대하는 호준이지만 이 특별한 ‘방문자’ 계상에게만은 빡빡한 태도를 누그러뜨릴 수밖에 없다. 술집, 영화관, 노래방 등 호준이 늘 혼자 가던 곳에 계상을 데려가는 일이 잦아지지만, 닮은 구석이라곤 하나 없는 두 남자는 삐걱거리기 일쑤다. 동창, 극장점원, 택시 합승자 등 세상엔 도통 맘에 안 드는 녀석들과 사건들 투성이기에 호준은 가는 곳마다 시비에 싸움질이다. 계상은 그런 그를 말리고 다독이기 바쁘다.

마음의 문을 열다.
그런 시간들을 보내며 자기 이야기를 하나 둘씩 꺼내며 서로를 알아가는 두 사람. 호준은 늘 미소로 세상을 대하고 있는 계상의 속내가 사실은 아프고 어둡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생의 중요한 매순간마다 신과 믿음에 따르는 선택을 하면서 보통 사람들과 멀어져왔다는 것도. 계상도 호준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 시니컬하고 불만 가득한 지금 모습은 오히려 사람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버리지 못해 받은 상처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을.

방문자, 점점... 주인되어가다.
마치 방문자처럼, 세상과 인생의 문 밖에 선 채 안으로 발을 내딛지 못했던 호준과 계상. 하지만 뜻밖의 방문자인 서로를 만나 마음의 문을 열게 된 그들은 이제 세상을 향해 굳게 잠궈 두었던 마음의 문도 열어보려 하는데...

어느 날,
인생 안 풀리는 불만쟁이 남자 앞에 나타난
바른생활 미소청년.

그들의 수상한 우정이 시작된다.

세상을 방문자처럼 살아가던
두 남자가 서로를 통해
자신의 삶에서 주인으로 변해가는 이야기

내 마음의 문을 연,<방문자>



【 introduce 】

얼마나 먼 길을 걸어가 소년들은 어른 되나
얼마나 먼 바다 건너야 갈매기는 쉴 수 있나
얼마나 긴 세월 흘러야 사람들은 자유 얻나
오 내 친구야 묻지를 마라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

-영화 <방문자> 삽입곡 Bob Dylan, ‘Blowing In the Wind’


방문자들의 주인 되기 여정

불만투성이의 냉소적 지식인과 바른생활 전도청년이 우연한 사건으로 만난다. <방문자>는 이렇듯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은 두 남자가 만나고 대화하고 싸우고 말리면서 쌓아가는 기묘한 우정을 시종일관 유쾌하고 진지하게 펼쳐낸다.
세상에 대한 불만과 원망으로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불만쟁이 시간강사와 강한 신앙심 때문에 정작 세상에 쉽게 섞여들지 못하는 대학원생. 세상을 방문자처럼 힘겹고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닮아있는 이 두 사람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소통하고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각자의 삶에서 주인이 되어간다.
<방문자>는 Host & Guest라는 영문제목이 말해주듯 ‘방문자의 주인 되기 여정’을 들려주는 영화이다.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고 마음을 나눈다는 것‘의 소중한 의미와 그 희망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해줄 것이다.



【 hot issue 】

전세계가 주목한 영화!

올해 베를린 영화제를 기점으로 시애틀, 까를로비 바리, 홍콩, 시드니 등의 국제 영화제에서 잇달아 러브콜을 받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올해의 한국영화’ 자리를 거머쥔 영화 <방문자>.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 등 오대양 육대주의 해외영화제를 두루 거치며, 수준 높은 주제의식과 유머의 절묘한 조화, 심도 깊은 캐릭터 연구, 인물의 관계를 재치 있게 표현한 위트 등에 대한 뜨거운 찬사와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개봉을 앞둔 현재에도 시카고 영화제, 벨기에 플랑드르 겐트 영화제 등 또 다른 유수 영화제에 초청 상영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신동일 감독은 한국의 우디 알렌!
지금, 세계 무대의 조명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룬 신동일 감독에게 집중되고 있다. 시애틀 영화제에서 최고의 신인감독에게 수여하는 심사위원대상(Best New Director- Grand Jury Prize)을 수상하며 세계영화계의 기대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신동일 감독. 앞서 초청된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한국의 우디 알렌’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영원한 뉴요커 우디 알렌이 자신을 희화화한 인물들을 통해 웃음 안에 촌철살인의 날을 품었다면, 그는 ‘2000년대 서울’에서 속물이 되어 살고 있는 386세대 ‘호준’에게 자신을 투영해가며 독기 품은 유머를 선보이는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냈다.

<방문자>는 코미디 영화?!
웃음바다가 된 상영관! 해외 영화제에서 코미디 영화에 가까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방문자>의 관람 풍경이다. 이 영화만의 유머와 위트는 반전, 반미, 양심적 병역 거부, 소수자의 인권문제 등 무겁게만 느껴지는 정치사회문제 혹은 한국사회의 민감한 문제들을 한국적 스타일의 유쾌한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점은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위트 있는 접근이나 풍자에 이미 익숙한 서구 관객뿐만 아니라, 아시아, 남미 지역 등의 관객들에게도 국경을 초월한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어 더욱 주목할 만하다.
특히, 냉소적인 지식인으로 대변되는 호준이 먹다 흘린 라면가닥이나 그 남자의 은밀한 무엇(?)이 신문에 실린 부시의 얼굴 위로 착지하는 장면과 일상적이면서도 기발한 상황에서의 촌철살인적, 동문서답식 대사는 전 세계 관객들을 포복절도, 박장대소하게 만들고 있다.



【 production issue 】

흥미로운 저예산 데뷔전!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멀홀랜드 드라이브> 데이비드 린치, <씬 씨티> 로버트 로드리게즈. 이들 명감독의 공통점은? 바로, 손수 기획 각본 감독을 담당한 초저예산 영화들 -<고무인간의 최후> <이레이저 헤드> <엘 마리아치>-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감독들이라는 점이다.
신동일 감독의 데뷔전은 이들과 닮아있다. 장르와 스타일, 상상력과 세계관은 분명히 다르지만, 예산과의 전쟁 속에 치러진 제작과정과 의미 있는 수확 면에서 그러하다. 한 감독의 영화에의 순수한 열정과 뛰어난 재능은, 본인과 지인들이 모은 자금 1억 3천만원으로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게 했다. 함께 한 스탭은 19명이었고, 촬영회차는 13회였다. 이후 자칫 사장될 수도 있었던 이 영화는 안목 있는 제작자에 의해 발탁되어 후반작업을 마칠 수 있었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결국, 신동일 감독과 영화 <방문자>는 세계 영화계에서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영화 <방문자>의 이러한 행보가 현재의 한국영화계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상업적 기획 아이템, 스타캐스팅, 과도한 제작비, 독점적 배급망 등 천편일률적 시스템에 의존하는 영화계 현실에 비추어볼 때, <방문자>는 한국영화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새로운 활로와 다양성을 모색하는데 있어 의미 있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강지환, 김재록의 수상한 우정?!
어울리지 않는 두 남자가 만났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자의 뜨겁고 진한 우정은 이렇게 수상하게 시작된다.
두 배우에게 첫 스크린 주연작이었던 <방문자>.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겁 없이 뛰어든 강지환이었다. [굳세어라 금순아]로 스타가 되기 전 일이었다. 김재록은 오랜 시간 쌓아온 내공 있는 연기력을 발휘할 절호의 기회를 만났다. 그렇기에 그들의 열정과 진심은 뜨거웠다. 나이와 걸어온 행보 등이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영화계에서 흔히 보기 힘든 주연커플이었지만, 극중 두 인물이 그러했듯 이를 뛰어 넘는 우정으로 탄탄한 팀웍을 다져갔다. 크랭크인 전, 한 달 가량 특별한 상황 속에 자신들을 던져놓고 즉흥연기를 해보는 상황극을 통해 호흡을 맞췄고 현장에서는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촬영을 해나갔다.
당시의 이러한 진심과 호흡은 영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었고, 이는 두 배우를 향한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로 이어졌다. 이들의 생생한 연기는 캐릭터 구축에 대한 찬사와 호평 -“두 주인공은 바로 하늘에서 맺어준 인연!”, “캐릭터의 변화의 과정이 마치 기묘한 커플이 추는 스탭과도 같다”-을 이끌어내는 최대 원동력이 되었다.



【 character 소개 】

주인(Host) | 호준
불만의 끝에서 희망을 외치다!

아는 건 많으나 되는 건 하나 없는 386 시간강사. 남은 것이라고는 이혼한 아내, 예쁜 인형만 봐도 생각나는 아들-하지만 아내가 키우고 있다-, 작은 원룸 하나 간신히 빌릴 수 있는 돈이 전부다. 젊은 날 꿈꾸던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도 ‘사람과 가족에 대한 믿음’도 상처만을 안겨주었다. 이를 세상 탓으로 돌리며 혼자 살아간다. 어느 날은 운동장을 수십 바퀴 돌고,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며 무료함을 달랜다. 가끔은 슈퍼아줌마, 콜걸과도 소통하고 싶지만 뜬금없는 대화방법과 욱하는 성격 탓에 실없는 사람만 되고 만다. 신문에 실린 부시 얼굴을 라면냄비로 덮어보아도, 이라크전을 화두로 면식 없는 택시합승자와 싸워보아도, 조국일보 사절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부쳐 보아도 세상은 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항상 오바일 뿐이다.

그런 그의 마음에 우연한 방문자, 계상의 노크가 시작된다. 상처와 아픔을 조용히 감당해온 계상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그는 서서히 변화하게 된다. 그리고 오랜 동안 잊고 있었던 ‘사람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되새겨 보게 되는데...

방문자(Guest) | 계상
그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언제나 웃는 얼굴의 바른생활 전도청년 계상. 한때는 카레이서를 꿈꾸기도 했던 반듯하고 심지 굳은 대학원생이다. 평범한 20대들과 다를 것 하나 없지만, 그가 믿는 종교만은 조금 특별하다. 하지만 그 조금의 특별함에 대한 세상의 편견 때문에 사람들과의 평범한 어울림이 쉽지 만은 않다.

우연한 사건으로 만나게 된 호준. 외향적으로는 자신과 너무도 다른 사람이지만 진심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오랜동안 병석에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소신에 대해 쓴 소리를 서슴지 않지만,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편견 없이 대하는 그가 편하다. 어느 날, 한 번도 친구를 데려가 본 적 없던 고향집에 그를 초대한다. 거기서 호준에게 들은 ‘인간을 믿으라’는 충고는 그로 하여금 사람에 대한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품게 만든다. 그리고 신념과 소신 이전에 ‘진정 마음이 원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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