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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트 가드너 (2005) The Constant Gardener 평점 8.4/10
콘스탄트 가드너 포스터
콘스탄트 가드너 (2005) The Constant Gardener 평점 8.4/10
장르|나라
로맨스/멜로/스릴러
독일, 영국, 미국, 중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6.05.04 개봉
127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주연
(주연) 랄프 파인즈, 레이첼 와이즈
누적관객
보지도 말라... 듣지도 말라...오직 그녀만을 믿어라!
당신의 심장을 뜨겁게 하는 마지막 진실을 향해...

사랑스런 아내의 죽음…그의 평화로운 정원이 한 순간에 무너진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성격의 인권운동가 테사(레이첼 와이즈)와 정원 가꾸기가 취미인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의 외교관 저스틴(랄프 파인즈)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케냐 주재 영국 대사관으로 발령을 받은 저스틴과 함께 하기 위해 테사는 결혼을 결심하고, 그곳에서 둘은 곧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평온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거대 제약회사 쓰리비의 음모를 파헤치려는 테사와 그녀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저스틴은 충돌하고, 테사의 유산으로 그들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사랑을 지키기 위한 그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날 UN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동료와 함께 로키로 떠났던 아내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오고, 대사관은 테사가 여행도중 강도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사건을 서둘러 종결지으려 한다. 하지만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 괴로워하던 저스틴은 배후에 음모가 있음을 직감하고 아내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의 단서들을 찾아간다. 거대 제약 회사와 정부가 수백만 민간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스틴은 그 자신마저 죽음의 위협에 놓이게 되는데…

About Movie

로맨스와 헌신, 속도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겸비한 2006년 최고의 감동스릴러

<콘스탄트 가드너>는 2006년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영화제 화제작 중 가장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스릴러적 재미와 애틋한 로맨스의 감동을 동시에 전해주는 작품이다. 죽은 아내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목숨을 걸고 거대제약회사의 음모와 비리를 파헤쳐가는 한 남자의 투쟁과 순애보적인 사랑 이야기는 개봉 당시 “거대한 만족감과 속도감 넘치는 재미를 안겨줄 로맨스 스릴러!”, “강렬하고 힘이 넘치면서도 감동적인 스릴러!” 등 평단의 열띤 찬사를 받았다. <시티 오브 갓>으로 화려한 데뷔신고식을 마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은 “이 영화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세 가지가 있었다. 이 영화가 제약업계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는 것, 케냐에서 찍는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 때문이었다. 한 남자가 결혼을 하고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진실로 그녀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아내의 발자취를 쫓아 간다는 내용으로 실제 내용이 가미된 용기와 열정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다” 라고 연출의도를 밝힌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역시 큰 화제가 되었다. 온화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닌 영국 외교관 저스틴과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인권운동가 테사의 사랑은 죽음을 뛰어넘어, 위대한 용기와 헌신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랄프 파인즈와, <미이라>, <콘스탄틴>의 레이첼 와이즈가 저스틴과 테사 역에 캐스팅되어 열정적이고 지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레이첼 와이즈는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화는 마치 사랑을 기억하는 것처럼 전개된다. 저스틴의 여정은 단지 테사가 조사했던 제약회사의 범죄를 뒤이어 추적해 가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관계를 새롭게 찾아 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그가 조용하고 좋기만 한 사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세상의 진실과 맞서는 사람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감독이 바라본 저스틴은 처음에는 다소 소극적으로 보이지만, 테사에게 분별력을 알게 하는 인물이며,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제목이자, 저스틴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정원사로서의 저스틴’에 대한 랄프 파인즈의 해석은 더욱 흥미롭다. “저스틴은 열정적인 정원사이다. 정원사의 내면에는 고요함이 존재하며 주의 깊게 그 생명과 성장을 지켜본다. 정원사는 언제나 한 생명이 어떻게 결실을 맺을지 끝없는 관심을 기울인다.”

광활한 아프리카와 유럽을 배경으로 숨막히는 서스펜스와 죽음을 뛰어넘는 열정적 사랑의 감동을 전할 <콘스탄트 가드너>는 2006년, 관객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랄프 파인즈와 <미이라>의 레이첼 와이즈가 선보이는 위대한 로맨스

헐리웃을 비롯, 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영국 배우로서의 자존심을 이어가는 두 배우 랄프 파인즈와 레이첼 와이즈는 <콘스탄트 가드너>에서의 열연으로 영국 독립영화상 남녀 주연상과 영국 비평가 협회 남녀 주연상을 나란히 수상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스트반 자보 감독의 <선샤인>(1999)에 함께 출연한 바 있는 두 배우는 <콘스탄트 가드너>에서의 우아하면서도 정열적인 연기로 최고의 하모니를 선보이며 위대한 사랑의 힘, 그리고 진정한 용기와 헌신의 의미를 관객의 마음에 깊이 새긴다.

광활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두 사람을 만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잉글리쉬 페이션트>(1996)에서 이미 학자이자 ‘영국인 환자’로 분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랄프 파인즈는 물론, 발랄한 성격에 미모의 이집트학자로서 <미이라>(1999)에서 우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레이첼 와이즈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국인다운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우아하면서도 매력적인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 두 사람은 <콘스탄트 가드너>에서 지극히 상반된 성격의, 그러나 더 없이 서로를 사랑하는 커플로 등장해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테사 역의 레이첼 와이즈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열정적인 인권운동가로 따뜻하고 온화한 저스틴(랄프 파인즈)에게 끌려 사랑에 빠진다. 지극히 이성적이고 어떻게 보면 소심하기까지 한 저스틴은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이후, 목숨을 위협하는 음모에 뛰어들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모험을 자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여성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현재 헐리웃 블록버스터와 <스파이더>(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파운틴>(대런 아르노프스키 감독)같은 색깔 있는 영화를 오가며 흥행과 연기력, 자신들만의 개성을 유지하는 그들은 영국을 대표하는 신세대 배우 올란도 블룸, 키에라 나이틀리와는 또 다른 면모로 전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지적인 매력과 섹시함을 겸비하였으며, 연륜과 깊이감이 느껴지는 랄프와 레이첼 커플은 헐리웃의 화려함에 의연하며 실제 생활에서도 영화의 내용에 대해 당당히 자신들의 의사를 밝히며 사회참여적인 행동들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랄프 파인즈는 “신약 개발과 특허 신청 그리고 마케팅에 소요되는 비용은 어마어마하다. 제약 산업이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로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약 산업 전체에 대한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제약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레이첼 와이즈 역시, 촬영을 잠시 쉬는 동안 U.N.의 세계식량프로그램 (World Food Program)의 TV광고 촬영에 선뜻 나섰다. 세계식량프로그램의 광고는 광활한 마가디 호수 주변을 레이첼 와이즈와 지역 학교 아이들 그리고 마가디 소다 회사에서 일하는 아이들이 함께 걸어가는 내용이었다. 당시 레이첼 와이즈는 임신한 몸으로 영화와 광고를 병행하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도 아프리카 아이들과 자연스레 어울렸던 것처럼 광고 속에서도 편안한 표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감동과 열정이 넘치는 존 르 까레의 베스트셀러, 영화로 태어나다

“가장 극적인 드라마가 일어나고 있는 곳은 유럽도 중동도 북미도 아닌 아프리카다” -- UN 얀 에겔란드 (Jan Egeland), 뉴욕타임즈, 2005년 5월 11일

제작자인 사이먼 채닝 윌리엄스는 2000년 후반에 존 르 까레의 ‘콘스탄트 가드너’의 초판을 읽고 감동의 편지를 작가의 변호사인 마이클 루델에게 보내 이 소설을 영화화 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마이클 루델은 만남을 제의 했고 채닝 윌리엄스는 런던에서 곧바로 뉴욕으로 향했다. 채닝 윌리엄스는 “내가 얼마나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하는 지 알려주고 싶었다. 그 책은 나에게 너무 특별했다. 이 소설은 거대 기업의 탐욕과 아프리카인들의 고통 그리고 정부의 부패에 대한 근원을 파헤치는 동시에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감동과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느꼈으며 이 느낌은 앞으로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영화화가 진행되면서 각본가이자 소설가인 제프리 케인은 원작의 각색을 “각본가로서의 도전”이라고 했다. 제프리 케인은 “오랜 시간 동안 존 르 까레의 작품을 동경해왔다. 그의 작품 중 영화화 된 것에 만족한 적이 없다. ‘콘스탄트 가드너’는 강렬한 메시지와 감동적인 로맨스 그리고 정치적 이슈와 서스펜스의 형식을 한 데 어우를 수 있는 작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 인간으로서의 저스틴과 테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치적 이슈에 무관했던 한 남자가 아내가 죽은 후 그가 사랑한 그녀의 진실된 모습을 찾고 그녀가 했던 일을 계속 이어가며 살아 있을 때보다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이다”

2년간의 각색 과정에서 존 르 까레는 초고들에 대한 의견을 보내왔으며 스크립트 미팅에도 참여를 했다. 그는 소설뿐 아니라 영화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소설이 영화화되기 위해선 그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오히려 각본가인 제프리 케인보다 소설의 더 많은 부분을 바꾸길 원했다고 한다.

뛰어난 시나리오를 만들어가면서, 채닝 윌리엄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의 강렬한 스토리를 성공적으로 그려낸 영화 <시티 오브 갓>의 감독인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를 발견한다. 브라질의 뒷골목을 누비던 강렬한 카메라는 이제 황폐하지만 강인한 정신과 온정이 살아있는 케냐의 빈민촌을 향해 진실된 시선으로 다가간다.


케냐인의 시선으로..희망을 만들어가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은 영국 지식인의 입장에서 쓰여진 존 르 까레의 원작 소설과는 다른 견해로 작업에 임했다. “존 르 까레는 선진국에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개발도상국과 거대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이 책을 읽었을 때 난 다른 입장에서 봤다. 나 자신을 아프리카인으로 생각하고 거대 기업이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들어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제프리 케인의 시나리오는 어떤 점에서 케냐인들의 관점에서 쓰여졌다고 볼 수 있다. 제 3세계에 사는 사람의 입장으로 나는 영국인들보다 케냐인들에 더 초점을 두었다.”

시나리오 작가 제프리 케인은 “메이렐레스 감독은 이 영화의 배경이 케냐라는 점에 이끌렸던 것 같다. 하지만 원작은 영국인의 관점에서 쓰여졌으며 그에겐 친숙하지 않은 영국의 상류층, 관료주의 문화가 바탕이 되었다. 그는 당연히 영화 내용의 발란스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이러한 점들이 덜 강조되길 바랬고 아프리카인들의 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춰지길 바랬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그가 원한 바가 성공적으로 완성된 것 같다”고 한다.

메이렐레스 감독은 아프리카의 색과 모습을 영화에 많이 담고 싶어했으며, 그의 이러한 관점들은 캐스팅에도 영향을 끼쳐 상당수의 아프리카인들이 스탭과 배우로 참여하게 된다. 또한 촬영지로 가게된 곳마다, 지역의 관개시설 및 복지시설을 지어주고, 식량과 물자를 지원해주기도 하였다. 지역사회에 환원을 하려는 제작진들의 노력으로 ‘콘스탄트 가드너’ 촬영은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았다. 또 촬영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어린이들을 돕는 비교파적인 프로그램을 찾고 있으며 촬영을 진행한 곳의 급수 시설 그리고 예술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가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이해를 넓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었던 제작진의 노력은 촬영 자체를 희망으로 만들어갔다.

메이렐레스 감독은 말한다. “아프리카에는 아름다운 풍경과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사람들이 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그곳의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있는 것 같다. 영국인이 아프리카는 참 가난하구나라고 말하는 것과 나와 같은 브라질 사람이 그곳의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다른 문제이다. 아프리카의 미래는 어떤 것인가? 6명중 1명의 케냐인은 HIV 양성반응자인데 단지 HIV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간염, 결핵 등 온갖 질병들이 아프리카에 무서울 정도로 퍼져있다. 하지만 아무리 미래가 어두워 보여도 여전히 우린 희망을 가져야 한다.”


실존인물을 모델로 한 리얼리즘의 감동

<콘스탄트 가드너>의 여주인공인 테사 퀘일의 캐릭터는 실제 인물에 바탕을 두었다. 원작자인 존 르 까레는 소설 ‘콘스탄트 가드너’를 이벳 삐에르빠올리라는 열정적인 인권운동가이자 자선활동가에게 바쳤다. 그는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서 그녀를 “생의 모든 열정을 다하여 세상을 걱정하며 살다가 떠나다” (lived and died giving a damn)라고 기억했다.

1999년 이벳 삐에르빠올리는 60세의 나이로 알바니아에서 차량 사고로 두 명의 동료 그리고 운전사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당시 이벳은 그녀가 평생 다른 사람들을 돕는데 헌신해온 난민 국제 단체 (Refugee International)의 대표로 있었다. 이벳은 19살 때 프놈펜으로 떠나면서 인권운동과 관련된 일을 시작했다. 존 르 까레는 1970년 중반에 그녀를 알게 되었는데, 그가 기억하는 이벳에 대한 첫 인상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얌체짓도 포악적인 언쟁도 마다하지 않는 여자였다’고 한다.

그녀가 그랬던 건 다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누구나 알듯이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위한 식량과 돈, 아픈 사람들을 위한 약품, 노숙자들을 위한 거처, 국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서류를 확보하기 위한 그녀의 본능적인 요구때문이었다. 그녀는 세속적으로 사업을 하는 방식으로 현실적인 기적을 일으켰다.
-- “콘스탄트 뮤즈,” 더 옵저버 (The Observer), 2001년 2월 25일

테사와 이벳은 나이, 직업, 국적이 다르다. 테사는 아프리카의 고통 받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에게 헌신했다. 그러나, 타협에 대한 경시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확고부동하다 못해 때로는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고집스러운 성격들은 이벳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자신의 안위와 이익보다는, 인류를 위해 헌신한 용기와 열정이 넘치는 그녀들의 삶은 원작자 존 르 까레를 비롯하여 관객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거대 제약사의 음모와 비리를 밝혀내다

존 르 까레는 그의 소설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세계적으로 가장 큰 산업 분야인 제약 산업의 엄청난 이윤에 대한 이슈를 조명했다. 거대 제약사들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 좋은 일을 하는 기업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그 이면을 들춰 보면 엄청난 이윤과 은폐, 부정과 욕심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 곳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한다.

<시티 오브 갓>이 미국에서만도 일년 이상 지속적으로 상영되고 있는 가운데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 역시 ‘콘스탄트 가드너’에 대해 진지한 연구를 시작했다. 브라질 출신인 감독은, “브라질에선 오랫동안 무허가 약품들이 만들어졌다. 전매특허 약품의 싸구려 모방 제품을 만들다 보면 약품 업계의 믿겨지지 않는 로비에 대해서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영화를 만들기 전부터 옥스팜의 웹사이트에서 이 부분에 대한 많은 자료를 접했으며 관련된 영화를 만들면 이 부분에 일침을 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고 한다.

존 르 까레의 소설은 일반 대중들에게 제약사의 긍정적인 면과 동시에 부정적인 면에 대해 일깨워 주고 있다. 제약사들은 그들의 가격 정책을 정당화 하고 특허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구 개발과 임상 실험에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하지만 기업의 감시자들은 제약사들이 연구개발비를 스스로 감당하는 대신에 공적으로 조성된 기금을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연구개발 비용보다 마케팅과 관리운영, 홍보메시지에 많은 비용을 소모한다며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드는 비용의 불균형을 지적하며 의문을 제기해왔고, 더 큰 논란은 그 엄청난 비용이 실제로 어디로 가느냐였다. 또한 몇몇 거대 제약사들이 심장병, 대머리, 발기부전 등의 치료와 관련된 서구 시장에서의 대박 제품을 만드는 데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이윤이 얼마 남지 않는 서구 이외 국가에 만연해 있는 질병 치료제 개발에는 무관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구 이외의 많은 국가에는 에이즈, 결핵 및 말라리아 (한 해에 약 5억의 인구가 말라리아에 감염, 20초마다 말라리아로 한 명의 아이가 사망한다고 한다)가 만연하고 그런 국가들은 질병들을 감당할 수 없어 국제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는 현실이다.

제작자인 사이먼 채닝 윌리엄스는 “난 정치적인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영화에서 얘기하는 내용은 지금 실제로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라고 강조한다. “잘못된 것은 그것이 존재하는 한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라는 것이 제작진의 신념이었다. 제프리 케인은 말하길 “이 영화가 제약사들을 변화 시킬 거라곤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사람들이 거대 제약사들의 이면을 알기 바라고 기업들이 조금이라도 책임감을 가지길 원한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책임’이라는 것이다.”



Production Note

케냐의 금서 ‘콘스탄트 가드너’, 영화로 환영받다

2004년 5월부터 시작된 베를린과 런던 촬영을 마친 후,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진면목인 비쥬얼과 스토리텔링의 능력은 아프리카 로케촬영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된다. 제작진은 6월 초 케냐로 떠나 나이로비와 그 외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아프리카에서의 촬영을 위해 제작자인 사이먼 채닝 윌리엄스는 외교적인 노력까지 기울여야 했다. 사실, 르 까레의 원작은 케냐 정부의 부패를 언급하여 케냐에서는 금서 조치를 당한 작품이었고,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많은 케냐인들은 다른 나라로부터 이 책을 들여와 함께 공유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원작에서의 영국 외교관들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케냐의 에드워드 영국 대사는 전적으로 영화의 촬영을 지원했고, 제작자가 아프리카에서의 촬영에 대해 투자자들과 보험회사를 설득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영국 대사관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한 영국대사관과 함께 케냐 정부 역시 촬영에 적극적인 협조를 보였다.

영국 대사관의 에드워드 클레이 대사는 영화의 작품성을 높이 샀다. “정말 예술적인 작품이다.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와 권력의 실체와 진실에 대한 우화가 함께 조화된 작품이다. 원작 소설에서 묘사된 여러 이슈들은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일이기도 하다. 케냐만이 이러한 문제의 배경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원작이 쓰였던 당시와 현재 케냐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내용을 배우들과 제작진들에게 설명하면서, 그때와 지금의 케냐는 많이 달라졌고 정부와 사회는 변혁을 바라고 있으며 케냐는 더 이상 그전과 같이 부패한 지배층에 의해 움직이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케냐의 풍광을 담아내다

메이렐레스 감독은 아프리카의 색과 모습을 영화에 많이 담고 싶어했으며, 그의 ‘제 3세계적 관점’은 캐스팅에도 영향을 끼쳐 상당수의 아프리카인들이 참여하게 된다. 실제 30여명의 케냐인들이 대사가 있는 역할에 캐스팅 되었고, 70명의 케냐인 스탭들이 운전, 식사, 장소 섭외 뿐만 아닌 영화의 전체적인 부분에 있어 고용되었다.

감독은 원래 케냐에서의 씬 대부분을 영화 산업과 시설이 더 발달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촬영하려 했다. 사이먼 채닝 윌리엄스는 “원작에 나온 케냐를 한번 둘러 보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케냐에 도착한지 하루 만에 메이렐레스 감독과 나는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후 오랜 시간 동안 우리는 투자자와 보험사들에게 케냐가 이 영화를 위한 곳임을 설득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고 한다.

케냐의 제작 파트너인 블루 스카이사의 마리오 즈반 프로듀서는 “동아프리카는 남아프리카와 매우 다르며 감독과 제작자가 이 부분을 바로 이해해줬다. 사람들의 생김새, 초목, 빛 그리고 건물 마저 다르다. 남아프리카에서 촬영을 했다면 마치 그건 보스턴의 이야기를 마이애미에서 찍는 것과 같은 것이다.”라고 전한다.

메이렐레스 감독과 오랫동안 함께한 세자르 샬로네 촬영감독은 이 영화의 사실성을 살리는 것이 감독에게 매우 중요했다고 한다. 촬영팀은 실제 지역에서 촬영을 하고 자연광을 사용함으로 진실을 진실되게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 시체안치소가 형광등을 사용하고 있다면 실제로 형광등 조명을 썼으며, 너무 영화적이고 실제 내용보다 아름다워 보이는 장소는 로케이션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풍경과 소리 그리고 향기는 어느 곳도 같지가 않다. 이런 부분은 영화의 단순한 배경 이상이었다. <콘스탄트 가드너>는 바로 아프리카의 이야기이며 서구가 이 대륙을 어떻게 실험실처럼 사용했는가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세상 어디에서도 케냐의 비극과 슬픔, 이 영화가 담아낸 감동을 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랄프 파인즈 역시 영화가 실제 장소인 나이로비에서 촬영되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메이렐레스 감독은 엑스트라라도 실제 케냐인들이 참여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고 영화의 내용이 남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카메라와 함께 이 영화의 한 부분임을 느꼈다.”


영상미가 아닌, 리얼리티를 찾아서..

나이로비에서의 촬영지는 로열 나이로비 클럽과 나이로비의 문제 지역으로 알려진 리버 로드 근처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쓰레기 매립장은 노숙자들의 거처이며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물중독자이다. 나이로비의 노숙자들은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할 것 없이 본드에 중독되어 있다. 중독을 넘어서 더욱 슬픈 사실은 이들이 본드를 하는 이유는 배고픔을 잊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테사 퀘일이 입원해 있으면서 다이프락사의 치명적인 약효를 발견하는 부분은 나이로비의 가장 빈곤한 지역인 품와니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촬영되었다. 평균치보다 신생아 사망률이 높은 이 병원은 입원한 산모들이 대부분 영양실조이며 건강하지 않아 저체중의 아기를 출산할 수 밖에 없으며 그런 아기들은 대부분 사망한다고 한다. 대니 휴스턴이 품와니에서 촬영했을 때 그곳은 ‘정말 마음이 부서질 정도로 아픈 곳’이라고 전했다.

저스틴과 테사의 집 역시 나이로비 교외의 한 사택에서 촬영되었다. 그 집은 영화의 의상담당자인 엘리자벳 글레이셔의 어머니 소유였으며 엘리자벳은 그곳에서 자랐다. 엘리자벳의 어머니 소니아는 한 때 케냐에서 영화 일을 했고, 존 포드의 영화 ‘모감보 (Mogambo)’에 출연했었다. 소니아의 정원사인 실리아 하디는 랄프 파인즈의 정원사 코치가 되었다. 몇몇 꽃이 디자이너들에 의해 색깔이나 질감이 덧입혀지긴 했으나 영화에 나오는 정원은 실리아가 오랫동안 직접 가꾼 정원이다.

정식 촬영 이외에도 필요하고 기분이 날 때마다 샬론 촬영 감독은 랄프 파인즈에게 핸디캠을 주고 촬영을 하게 했다. 온상의 식물과 테사의 죽음을 위로하는 가정부의 모습은 저스틴의 관점에서 촬영된 것이다. “메이렐레스 감독과 샬론 촬영 감독은 권위주의를 내세우지 않았다.”고 레이첼 와이즈는 말한다. “모든 일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우리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는 소규모의 스탭진들 같았다. 우리는 굉장히 조직적이고 자발적으로 일을 진행했으며 마치 르포타쥬나 게릴라식 촬영을 하는 것과도 같았다.”

감독 경력이 있는 대니 휴스턴 역시 이와 같은 촬영 방식에 만족했다. “이 영화에선 헐리우드 영화처럼 백 라이트나 키 라이트 등과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고 배우가 완벽하게 멋져 보일 필요도 없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리얼리티였다.”


가난보다 강한 정신.. 케냐의 지옥에서 만난 순수한 미소

영화의 오프닝 씬은 나이로비의 가장 큰 슬럼가, 키베라에서 촬영 되었다. 그곳은 70만 평 정도 규모의 빈민촌으로 80만명에서 많게는 120만명 가량의 사람이 살고 있다. 대부분의 거주민들은 판자 조각과 진흙 그리고 녹슨 철로 만든 집에서 형편없는 하수도와 급수 및 전기 시설에 의지해 살고 있다. 키베라는 ‘숲’이라는 뜻으로 서아프리카의 영국 군대로부터 해산 당한 후 이 곳에 정착한 누비아 용병들의 언어이다. 시간이 갈수록 수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 고향으로 돌아가길 꿈꾸며 키베라에 정착하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키베라에서 태어나고 죽는다.

메이렐레스 감독은 “믿기 어렵지만 키베라는 <시티 오브 갓>을 촬영한 리오의 빈민가보다 훨씬 열악하다. 브라질의 빈민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세자르와 나에게도 키베라는 충격적이었는데 영국인 스탭들은 어떤 충격을 받았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 키베라에 와본 적이 없는 다수의 케냐인 스탭들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키베라의 어린이들은 외국인들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하우 아 유? 하우 아 유?”라며 인사를 건넨다. “하우 아 유”는 그들이 아는 유일한 영어라고 한다. 제프리 케인은 “아이들의 정다움과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은 우리가 가는 곳마다 따라왔는데 돈을 달라고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손을 잡아주기를 바랬다”

레이첼 와이즈는 키베라는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 더 대단했다고 회고한다. “키베라의 아이들은 보통 서구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낯선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없었다. 그곳의 정신은 가난보다 강했다. 3일 후 나는 테사와 같이 키베라의 분위기에 젖어 들었다. 아마 테사는 키베라에서 진정 편안함을 느꼈던 것 같다.”


영화 속 연극, 닉 레딕의 SAFE극단

레이첼이 테사로서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장면 중, 거리에서는 연극한편이 공연된다. 오프닝씬에 등장하지 않았던 출연자들도 키베라를 방문해 닉 레딩의 SAFE 극단이 공연하는 에이즈에 관한 연극을 보았다. 연극은 영화 스탭들에 의해 촬영되었다. 영화에서 ‘크릭’으로 등장한 연기자 겸 감독인 닉 레딩은 원래 케냐의 몸바사에 병원을 짓는데 도움을 주려고 헐리우드에서 왔다. 그는 이곳 지역에서 에이즈와 HIV에 대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방법을 거리 공연을 통해 전하게 되었다. 그는 SAFE (Sponsored Arts for Education) 그룹과 함께 몸바싸에서 나이로비까지 트럭으로 이동하며 공연을 펼쳐왔다. 메이렐레스는 SAFE 그룹이 제작한 단편 영화들을 봤고 레딩에게 그 연극을 영화에 포함할 수 있길 요청했다.

연극의 장면은 키베라의 주민과 레이첼 와이즈, 허버트 쿤데 (아놀드 블럼 박사 역)가 관람하는 가운데 실황으로 촬영되었다. 레딩은 “많은 사람들은 ‘에이즈’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조차 주저한다. 적당한 규모의 공연을 열 수 있고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 웃게 할 수 있다면 그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다. 우리가 공연을 할 때마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슈에 관해 토론을 시작한다. 아프리카의 에이즈 문제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 이젠 치료약을 예전보다 쉽게 구할 수 있어 약이 언제,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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