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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남아 (2006) Cruel winter blues 평점 7.8/10
열혈남아 포스터
열혈남아 (2006) Cruel winter blues 평점 7.8/10
장르|나라
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6.11.09 개봉
118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이정범
주연
(주연) 설경구, 조한선
누적관객
독한 그리움
이 남자... 세상에서 가장 나쁜 복수를 꿈꾸다

한번 뛰어들면 끝날 때까지 못나오는 왈츠 같은.. 건달인생
재문(설경구)은 소년원에서 만난 민재와 한 조직에 몸을 담고 운명을 함께하게 된다. 조직의 임무를 수행하다 둘은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죽이게 되고 그 댓가로 재문은 가장 의지하던 민재를 눈앞에서 잃고 만다. 죽어가는 민재를 두고 뒷걸음질칠 수 밖에 없었던 재문은 조직의 염려와 만류를 뒤로 한 채 민재를 죽인 대식에게 복수할 결심을 하고 조직에 갓 들어온 치국(조한선)을 앞세워 벌교로 향한다.

“사람이…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태권도 유망주였던 치국은 어머니의 병환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조직에 발을 들이게 된다. 첫 임무로 고향인 벌교에서 재문의 복수계획에 동참하게 된 치국은 인정머리 없이 냉혹하지만 내면에 외로움과 따뜻함을 지닌 재문에게 측은함을 느끼고 명분 없는 복수를 강행하려는 재문을 만류해보지만 독한 복수를 향한 재문의 결심에는 흔들림이 없다.

복수를 향한 일주일, 그 놈의 엄마를 먼저 만났다.
복수를 계획한 벌교 읍내 체육대회가 열리기까지는 일주일. 주변을 탐색하던 재문은 대식의 엄마 점심(나문희)이 하는 국밥집에 드나들게 된다. 점심은 생사를 모르는 둘째 아들 같은 느낌이 드는 재문이 왠지 낯설지 않고, 재문은 자신을 아들처럼 대하는 점심에게 느껴지는 모정 때문에 혼란스럽다. 체육대회가 한창인 벌교초등학교, 낯선 얼굴인 재문을 경계하던 대식과 그를 찾아 나선 재문은 마침내 텅 빈 교실 한복판에서 맞닥뜨리게 되는데…

【 Prologue 】

재밌는 소식이 하나 있네요.
오늘 남해안을 비롯한 전남지역 일대에 지진이 있었다는거 모르셨죠?
근데 지진에도 사람이 느낄 수 없는 지진이 있나 봅니다.
0.8리히터 이하의 지진은 사람이 감지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인체가 느끼지 못하는 지진이라…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뭔가 서글픈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웃음)… 닐 세데카가 부릅니다.
‘You mean everything to me’ …

- <열혈남아> 中에서 -



【 About movie 1 】

1. 열혈남아(熱血男兒) - 뜨거운 피를 가진 사나이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 복수하고 싶을 때가 있고 억울하고 분노가 치밀어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순간이 온다. 영화는 그 순간에 놓인 재문의 감정에서 출발하지만 인간의 복수와 죽음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복수를 위해 달려간 곳에서 복수할 대상의 어머니를 먼저 만나고 예기치 못했던 만남으로 인한 마음의 동요로 복수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주인공 재문은 전형적인 ‘열혈남아’의 모습이다. 인간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선과 악에 대한 갈등이 건달의 삶을 통해 극명하게 표출되었으며 조폭소재와 버디무비가 가득한 2006년, 열혈남아는 확연한 차별성을 갖고 모성애로 진한 감동을 안겨주며 그 기대를 한껏 높인다.


2. 가족 같은 느낌의 세 배우가 주는 최고의 연기 앙상블
설경구의 차기작이라는 이유와 시나리오가 좋다는 소문으로 영화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열혈남아>에 설경구, 조한선, 나문희 세 배우가 주인공이 되었다. 설경구와 조한선은 소외된 인물의 전형으로 다르지만 서로 닮아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으며 두 인물은 나문희를 만나게 되면서 깨닫는 모성애를 통해 등진 세상에 한걸음 다가서게 된다. 시나리오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파고드는 나문희, 그런 나문희를 ‘엄마’라고 부르는 설경구, 설경구의 연기조언을 되새기며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에 임한 조한선, 그 세 배우는 촬영을 거듭할수록 실제 가족 같은 분위기를 뿜어내며 뭉클함을 만들어냈다. 진심을 담은 연기가 만들어내는 세 배우의 아름다운 화음과 페이소스 넘치는 연기 앙상블, 그 거대한 감동은 <열혈남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열혈남아>에 녹아든 ‘백만송이 장미’의 선율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가 <열혈남아>를 만났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이야기에 자연스러운 멜로디, 그렇게 만든 노래를 심수봉이 직접 불러 듣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백만송이 장미’는 알라 푸가초바 (Alla Pugatcheva) 라는 러시아 여가수가 부른 노래 ‘백만송이 장미(Million Of Red Roses)’를 우리말로 번안한 노래이다. 마음을 선동하는 힘이 있는 이 노래는 <열혈남아> 티저예고편에 삽입되어 묘한 감동을 이끌어냈다. 나문희는 이 노래를 통해 점심이라는 캐릭터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었다고 한다. 점심과 재문이 소통하는 순간 흘러나오게 될 <백만송이 장미> 의 선율이 이끄는 서글픈 아이러니를 기대해 볼만하다.



【 About movie 2 】

1. 리얼리즘을 기반으로한 로케이션

‘벌교’라는 어감에서 오는 스산한 벌판의 느낌 때문에 주 배경으로 벌교를 선택했다는 이정범감독은 사실적 셋팅과 일광아래서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감정을 중시한다. 일정과 날씨 등을 고려한 프로듀서와 미술감독은 세트촬영을 권유해보기도 했지만 감독은 오픈세트를 고집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어두운 시장골목을 바로 옆에 두고 있는 독특한 위치의 ‘점심식당’을 찾아내고 간판과 내부 소품 등의 간략한 셋팅만으로 감독이 그려온 ‘점심식당’이 탄생했다. 덕분에 배우들은 영하20도를 넘나드는 추위와 싸워가며 연기에 임해야 했다. 재문과 점심이 처음 만나 교감을 시작하는 중요한 장소인 ‘점심식당’에서 두 배우가 보여줄 격한 감동은 관객들의 뇌리에 남는 한 장면이 될 것이다.

2. 가을과 함께 찾아올 2006년 최고의 감동드라마
인간은 왜곡되고 모순적인 존재이다. 포기한 듯 인생을 사는 주인공은 서로에게 최선이라 외치지만 결국 자신을 위한 복수를 꿈꾼다. 눈 앞에서 죽어가는 동료를 외면할 수 밖에 없었던 흘러간 시간 속에 존재하는 그 분기점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면 재문은 손에 쥔 칼을 거둘 수 있었을까? 2006년 최고의 시나리오로 꼽히는 <열혈남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진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원초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그 속에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 산다는 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가 깃들어 있다. 두 시간의 <열혈남아>를 보고 적어도 그 몇 배쯤의 시간을 할애해 술과 마주하게 될지 모른다. 그것이 <열혈남아>가 가진 힘이다. 서글픔이 배어있는 짙은 페이소스를 전해줄 <열혈남아>는 2006년 가을 만나볼 수 있다.

3.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쏟아진 언론과 관객의 찬사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되면서 관객을 먼저 만난 열혈남아는 신인감독답지 않은 노련한 솜씨로 복수와 그리움을 버무려내 언론과 관객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냉혹한 세상을 일깨우는 진한 모성애’, ‘영화의 중심에 선 나문희’, ‘그들의 운명에 맘껏 웃고 힘없이 눈가를 적셔보자’. ‘<주먹이 운다>, <너는 내 운명>에 이어 <열혈남아>로 어머니3부작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대한민국 최고 연기의 신 나문희’ 등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열혈남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영화는 도시의 비장함 대신 벌교라는 곳을 선택하여 차가움과 비정함이 아닌 정을 듬뿍 담은 영화로 완성해냈다. 복수해야 할 그 놈의 어머니에게서 자신의 잃어버린 모성애를 느끼고 자기 자식과 닮은 처지의 재문에게 측은함을 느끼는 그 어머니의 교감은 실제 가족 같은 어울림을 준다. 그들의 뜨거운 가슴이 줄 올가을 최고의 감동을 기대해보자.



【 Character 소개 】

“어차피 난 나가리야. 뿌리 없는 존재라고…”
심재문 – 설경구

조직 내에서 일회용 칫솔이나 다름없는 존재. 유일하게 내 편이었던 민재의 죽음을 외면하고 등돌린 죄책감에 시달리다 조직의 명령없이 독단적인 복수를 결심한다. 대식을 죽이기 위해 내려간 벌교에서 자신을 아들처럼 대하는 대식의 엄마를 먼저 만나게 되면서 뜻하지 않은 갈등을 겪게 된다.

“형님도… 건달 이전에 사람 아닙니까?”
문치국 – 조한선

도내 태권도대회에서 메달까지 땄던 유망주이자 조직의 막내 문치국. 훌륭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하고 어머니의 병환까지 겹쳐 태권도 선수를 포기하게 된다. 고깃집 숯불쟁이부터 막노동까지 해보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효자인 치국은 결국 조직에 발을 들이게 되고 복수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대식에 대한 작업 후에 도래될 일을 알지 못한 채 복수만을 생각하는 재문을 안타까워하며 그를 어떻게든 막으려 한다.


“우리, 약속하자. 효도한다고. 부모 가슴에 못 박는 짓일랑 허지 않는다고..”
김점심 – 나문희

심수봉의 구슬픈 노래를 좋아하며 ‘점심따로’라는 국밥집을 하는 민대식의 엄마 김점심. 정이 많아 공사장 인부들에게 서슴없이 외상을 줘서 주변의 걱정을 산다. 국밥집에 손님으로 찾아온 재문의 접근이 의도적임을 알게 되면서 혼란스럽지만 변함없이 재문을 아들처럼 대한다.

“니가 재문이냐? 그때 도망친게 너 맞지?”
민대식 – 윤제문

매너 좋고 함부로 주먹쓰지 않으며 후배들 옥바라지에 꽤나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민재를 죽인 장본인으로 재문의 복수대상이 된다. 조직생활을 정리하고 내려간 고향에서 재문을 만나게 되는데…

“겨루깁니다. 막싸움이 아니라고요!”
박상근 – 오용

치국과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함께 해온 친구로 건달이 되어 고향에 돌아온 치국이 안타까워 때려치고 도장을 함께 운영하자고 하는 든든한 후원자 같은 존재이다. 치국과 함께 벌교에 내려온 선배 재문은 거칠고 막무가내여서 상근은 못마땅해한다.

“… 딴새끼 작업한 거 같다.”
이민재 – 류승용

재문과 소년원에서 만나 힘든 시절을 함께 보낸 민재는 재문에게 있어 유일한 내편이다. 재문의 엄마 제사까지 챙겨주던 민재는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죽이게 되고 그 댓가로 결국 민재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아저씨! 나 알아요?”
조미령 – 심이영

재문이 벌교에 내려가 만나게 되는 미령은 파란만장한 생활 끝에 벌교에 숨어 다방에서 일하는 여자로 재문이 내면에 지닌 외로움을 치유해주며 재문의 복수에 제동을 거는 인물이다. 몸주고 정주면 괴로워진다며 떠나간 사랑의 상처를 기억해내는 그녀에게 재문은 단비 같은 존재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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