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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의 공식 (2005) The Peter Pan Formula 평점 7.8/10
피터팬의 공식 포스터
피터팬의 공식 (2005) The Peter Pan Formula 평점 7.8/10
장르|나라
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6.04.13 개봉
110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감독) 조창호
주연
(주연) 온주완
누적관객
죽을만큼 외로운 열아홉에 시작된 세상과의 소통
19세 성장통을 풀어줄...
한번만... 안아주면 안되요?

외로운 열아홉, 나만을 위한 공식 찾기

바닷가 소도시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한수. 학교 수영부의 대학 진학 여부를 좌우할 전국체전 준비가 시작된 즈음에 최고의 메달 기대주인 한수는 돌연 수영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전해 받은 엄마의 음독자살 시도 소식.

공부도 수영도 다른 무엇도 붙잡아주지 못했던 한수의 마음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엄마를 지켜보며 더욱 오갈 데를 찾지 못한다.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고 살아왔고, 몰라도 상관없다고 믿어왔던 한수는 어머니가 남긴 유서를 통해 비로소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된다.

혼자 남은 집에서 비어버린 마음으로 지내던 한수는 옆집에 누군가 이사 오던 날, 동네에 어울리지 않는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를 듣게 된다. 인근 학교 음악 선생님인 옆집 여자 인희.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것 같은 기분을, 세상에 대한 무관심한 태도로 이겨보려 애써 버티고 있는 한수에게 인희는 거의 유일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한수를 안쓰럽게 여기며 부드럽게 대해주는 인희에게 한수가 품게 되는 감정을 복잡하다. 엄마의 부재로 인한 결핍감과 성욕구가 가득한 19세 한수에게 있어 인희는, 한번 안겨보고 싶기도 하고, 한번 자보고 싶기도 한 상대. 응석 부리듯 다가오는 한수의 마음을 연민과 이해로 받아주면서도 결정적 순간(!)만은 거절하는 인희 때문에 한수는 애가 탄다.

수영을 계속하자는 수영부 코치 선생님과 친구들의 설득, 밀려가는 엄마의 병원비, 불편하고 낯설게 느껴지는 아버지의 존재... 그 모두가 한수에게 풀지 못한 수학숙제처럼 쌓여간다. 하지만 엄마의 병실에서 만나게 된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대학생 미진, 그리고 인희의 의붓딸인 동갑내기 민지는 그들의 문제를 각자 나름의 공식으로 쓱쓱 풀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원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고, 모른 채하고 싶은 것은 대면해야 하고, 되고 싶은 것도 없는데 해야 하는 것은 많기만 해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아파하던 한수. 이제 한수는 자신에게 안겨져 있는 문제들을 풀어낼 공식을 찾아내기 위해 비로소 그것과 마주할 용기를 내어보는데...

몸은 다 자랐는데 마음은 아직 소년인 열아홉 한수가
몸과 마음으로 겪는 귀엽고도 안쓰러운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



festival

2006년 도빌 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 대상 수상!!
제 10회 부산 국제 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초정
2006년 선댄스 영화제 월드 시네마 드라마 경쟁 부문 초청
제 56회 베를린 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
제 30회 홍콩 국제 영화제 글로벌 비전 부문 초청
제 17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제 8회 부에노스아이레스영화제




세상과 통하는 나만의 공식이 필요해! <피터팬의 공식>

피터팬은 어른이 되기 싫었던 걸까? 어른이 될 수 없었던 걸까? 다르게 질문 해 보자. 그의 어른으로의 성장을 가로막았던 것, 또는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게 만들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 이었을까?

영화 <피터팬의 공식>은 소년과 어른의 경계에 놓인 19세, 주인공 한수를 중심으로 그런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몸은 이미 다 자라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내면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소년에 머무르고 있는 한수. 해야 하는 것들은 많지만 정작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찾지 못한, 간절히 바라는 것은 있지만 그것만은 허락되지 않는, 절실하게 확인하고 싶은 사실은 모호한 답으로 돌아오는... 이 아이와 이 아이를 둘러싼 작은 세상 사이의 부조화를 넘어서 조화로운 소통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피터팬의 공식>은 그 방법이 무엇인지를 섣불리 말하진 않지만, 성장의 통증을 겪고 있는 이들이 해답을 구할 수 있게 해 주는 ‘자기만의 공식’은 분명히 존재하며, 비록 아픔을 동반한다 하더라도 결국 찾아낼 수 있을 거라는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영화이다. 솔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진실된 이해를 담은 나즈막한 목소리로...


About Movie

*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시작하는 독특한 성장영화
성장영화 <피터팬의 공식>의 특별함은 그 시선에 있다. 알고 싶은 건 모호하기만 하고, 원하는 것은 가질 수 없는데 원치 않는 것은 요구되는 모순된 열 아홉. 그 시기의 힘겨움과 통증을 다루고 있는 영화지만, 그 정서는 무겁거나 어둡지 않다. 속으로 아파하기도 하고, 때론 세상을 향해 과격하게 도발하는 주인공 한수의 모습은 여리고 귀여운 느낌을 잃지 않으며, 그가 겪는 사건과 주변 인물들과의 소통은 부드러운 미소와 위트로 그려진다. 진지함과 조화를 이루는 ‘소년 같은’ 담백함과 경쾌함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성장영화 <피터팬의 공식>. 이는 우리가 이미 거쳤거나 거치고 있을 ‘성장통’에 대한 작가적 이해와 연민, 그리고 격려하는 마음의 진정성이 구축한 가치 있는 시선이다.

* 한국영화에 다양성과 가치를 부여하는 영화,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초청으로 스타트!
꾸준한 성장으로 전세계 영화인의 축제가 된 부산국제영화제. 그 중에서 뉴커런츠 부문은 역량 있는 작가 감독 발굴을 위해 마련된 부문으로, 비경쟁 영화제인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유일한 장편 경쟁 부문인 만큼 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다. 부산 영화제의 허문영 프로그래머는 “소년이 겪는 성장통을 서정적이면서도 잔혹하게 묘사한 수작”이라며 영화<피터팬의 공식>을 뉴커런츠 부문에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는 일반적인 청춘 영화의 패턴을 따르기 보다는 주인공 한수의 내밀한 감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관계와 갈등을 따라가며, 한수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영화 <피터팬의 공식>이 가지는 고유하고 진실한 시선은 이제, 부산 국제 영화제를 시작으로 세계의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동을 전할 것이며, 한국 영화에 의미와 가치를 더할 것이다.

* 역량 있는 감독의 문화 브랜드를 지향하는 제작사
LJ필름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감독 개개인의 미학적, 상업적 색깔을 브랜드화하는 노력을 유지해 왔다. 이런 노력은 김기덕, 이윤기 감독 같은 감독들과의 작업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그 가치를 검증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제, <인터뷰>, <나쁜 남자>의 작업을 통해 그 능력을 검증 받은 조창호 감독의 데뷔작 <피터팬의 공식>으로 그 맥을 이어간다. 주목할 만한 독특한 감성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한국영화의 발전에 가치를 더하는 소중한 작품이 될 것이다.



special issue

#1. 수영선수로 분한 온주완, 그의 빈틈없는 수영실력!
“수영을 매우 잘하던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수영을 그만둔다”라는 문장에서부터 영화를 시작하게 된 조창호 감독. ‘열 아홉 살의 촉망받는 수영선수 한수’가 주인공이라는 점은 영화의 뼈대를 만드는 중요한 설정이 되었다. 조창호 감독은 ‘한수’ 역을 맡은 온주완에게 완벽한 수영실력을 요구했고, 이를 위해 온주완은 전직 국가대표 출신의 수영코치에게 실제와 같은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프리 프로덕션 기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장시간의 훈련을 견뎌냈다. 중학교 시절 수영선수 경험이 있던 온주완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실력을 다듬으며 수영선수로서 손색없는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2. 카메라에 담긴 ‘예쁜집’을 찾기 위한 스텝들의 산전수전!
한수와 인희와의 묘한 관계는 시나리오 상에 표현된 그들의 집 구조와도 불과분의 관계를 갖고 있었다. 두 사람의 집을 나누고 있는 담벼락은 한번에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로 낮고, 오며가며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는 구조이며, 한수의 방에서 인희집 거실이 보이고... 시나리오 상에 표현된 그런 집을 원했던 조창호 감독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닌 결과, 경상북도 영주의 주택가에 나란히 자리잡은 두 채의 집을 찾아냈다. 그러나 영화 촬영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주인집 부부는 촬영 허락을 해주지 않다가, 몇날 며칠 동안 그 집 앞을 떠나지 않고 부탁의 편지를 보내는 스텝의 열정에 감동해서 결국 촬영을 허락했다고, <피터팬의 공식>이 “미학적인 미장센이 빚어낸 명장면들이 빛나는 영화”라는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그야말로 ‘스텝들의 눈물나는 노력’이 숨어 있었던 것.


#3. 부산, 선댄스, 베를린... 세계로부터의 뜨거운 관심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되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을 때, 해외영화제 관계자들 사이에서 단숨에 최고의 화제작으로 부상하여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피터팬의 공식>. 그 관심은 선댄스, 베를린 등 세계적인 영화제들로부터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북미, 유럽 등의 해외평론가들은 ‘2005년 가장 도전적인 작품’, ‘슬프고 느린 호흡과 속도가 매우 훌륭한 작품’ 등의 찬사를 쏟아냈으며, 제8회 도빌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대상’을 선사했다. 지금도 홍콩국제영화제, 스톡홀롬국제영화제, 부에노스아이레스영화제 등으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영화계는 한국영화계의 작가 리스트에 주저없이 새로운 이름 조창호를 추가했고, 한국영화의 젊고 다이나믹한 에너지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4 조창호 + 온주완 = 한수
자신의 불안하고 힘들었던 때를 기억하며 시나리오를 써 내려간 조창호 감독. 성장통을 풀어주는 공식을 찾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거듭하던 조창호 감독은 자신에게는 과거형인 ‘그 때’를 ‘피터팬’ 한수는 현재진행형으로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시간의 흔적을 온주완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각자에게 주어졌던 성장의 시기, 아프고 힘들고 어려웠던 마음의 여정들을 찬찬히 함께 공유하며 수많은 대화를 거듭했다. 그들은 성장통을 풀어줄 해답을 찾아 제시하기보다 영원히 풀지 못할 수도 있을 그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의미를 두기로 했고, 지금의 ‘한수’는 그런 감독과 배우의 완벽한 호흡을 통해 탄생했다. 재미있는 것은 조창호 감독과 온주완이 한 마음으로 한수를 표현해나가는 동안 분위기는 물론 외모도 점점 닮아갔다는 사실. “웃는 모습이 똑같다”거나 “모자를 눌러쓰고 있으면 누가 누군지 알아보기 힘들다”는 등 ‘닮은꼴 감독과 배우’에 관련한 촬영장 에피소드가 끊이지 않았다고.



조창호 감독
He said...

우리의 과거를 현재형으로 겪는 소년에게...

기억해보자. 계절의 나이테와는 상관없이 매우 힘들었던 그때. 우리에겐 과거였을지도 모르는 그 때를 한수는 현재진행형으로 지나고 있다. 심하게 내면을 흔들었던 불안의 폭풍은 외부에서 온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저,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채로 방황에 빠졌던 나. 내 불안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라버린 커다란 종기처럼 나의 전체가 되었다.

누구에게나 겪고 지나온 성장통이 있고, 각자 나름대로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성장의 공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열아홉도 그랬던 거 같다. 마음의 불안이 커질수록 몸의 욕구도 커져가지만 해결될 수 없는 불균형... 세상과 부딪치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수식도 성립해나간다.

그 시기에 마주했던 크고 작은 갈등을 통해 성장통은 나만의 방식으로 극복되었고, 또 다른 성장을 향해 나간다. 하지만, 늘 인생이 그렇듯이 한 고비를 거치며 무언가 배웠다고 해서 다음 단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그것을 알지만, 그래도 그렇게 계속되는 게 바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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