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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2005)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 the Wardrobe 평점 7.4/10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포스터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2005)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 the Wardrobe 평점 7.4/10
장르|나라
가족/판타지/어드벤처
미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5.12.29 개봉
139분, 전체관람가
감독
(감독) 앤드류 아담슨
주연
(주연) 안나 포플웰, 조지 헨리, 윌리암 모즐리, 스캔다 케인즈
누적관객
21세기 가장 거대한 신화의 문이 열린다

<반지의 제왕> 제작진이 선사하는 2005년 판타지 액션 대작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판타지 소설의 걸작 C. S. 루이스 원작을 바탕으로 한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총 7편의 작품 중 그 서막을 여는 첫번째 이야기이다...

2차 세계대전 중, 전쟁을 피해 먼 친척 집에 맡겨진 네 남매들은 어느날, 그 저택에 있는 마법의 옷장을 통해 환상의 나라 나니아에 들어가게 된다. 마녀의 마법에 빠져 영원히 겨울만 계속되는 나니아... 아이들은 위대한 사자 아슬란과 함께 위험에 빠진 나니아를 구하기 위해 불가능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올 겨울, 운명이 열리는 순간 신화의 연대기가 시작된다

루시는 앞에 불빛이 어른거리는 것을 보았다. 옷장 뒷벽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한두 발자국도 아닌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불빛이 보였던 것이다… 잠시 후 루시는 자신이 깜깜한 밤중에 눈을 밟은 채 숲 한가운데에 서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하늘에서는 눈송이가 내리고 있었다…
- C.S. 루이스의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중에서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는 20세기 최고의 판타지 바이블, 전 세계 판매 부수 1억을 기록한 C.S. 루이스의 걸작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오랜 제작 기간을 거쳐 원작 그 이상의 환상과 감동을 담은 한편의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로 탄생한다. 사상처음 스크린에 옮겨진 이번 작품은 지금까지의 영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며 판타지 영화의 새로운 신화로 기록될 것이다.

월트디즈니와 월든 미디어가 선보이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제 2차 세계대전 중에 공습을 피해 한 노 교수의 시골 별장으로 간 네 남매는 숨바꼭질을 하다가 마법의 옷장을 통해 신비로운 나라 ‘나니아’로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말하는 동물들과 전설 속의 주인공들이 평화롭게 어울려 사는 동화 같은 세상이다. 하지만 사악한 ‘하얀 마녀’ 제이디스의 주문으로 나니아에는 영원한 겨울만이 존재하게 된다. 한편 나니아의 지도자인 위대한 사자 ‘아슬란’의 인도로 페벤시가의 네 남매는 자신들의 능력을 발견하고 나니아의 평화를 위해 마녀의 주문을 깨는 전투에 동참한다. 선과 악의 대결,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하는 가족, 용기, 희망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최고의 고전이 될 것이다.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슈렉>, <슈렉2>로 세계적 흥행기록을 세우며 오스카상을 수상한 뉴질랜드 출신 앤드류 아담슨 감독의 실사 영화 데뷔작으로 원작자 C.S. 루이스의 세계관을 충실히 재현한 영화다. 아담슨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무척이나 아껴왔던 루이스의 소설에 자신의 열정과 최첨단 기술을 더해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 커팅 에지(cutting-edge)와 포토 리얼리스틱(photo-realistic) 기술로 실사와 CG를 합성하고, 특수분장 팀의 활약으로 소설 속의 다양한 종족들을 현실에 그대로 옮겨 놓은 이 영화는 관객에게 심장이 멎을 듯한 생생함을 전달한다.

앤드류 아담슨 감독은 인터뷰에서 “시공을 초월한 나니아 세계를 재현하고, 높아진 관객의 눈을 만족시키는데 최첨단 기술이 동원됐습니다. 사실 5년 전만 해도 이런 영화는 만들 수 없었죠. 그 때는 포토 리얼리스틱 기술이 없어 사자 아슬란이나 켄타우로스, 미노타우로스 같은 캐릭터를 만들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기술의 발전으로 그 모든 게 가능합니다.”라고 했다.



나니아 제작 군단

애미상 수상자 앤 피코크(<레슨 비포 다잉>)와 크리스토퍼 마커스 & 스티븐 맥필리(<피터 셀러스의 삶과 죽음>)가 아담슨과 공동으로 각본을 완성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마크 존슨(<레인 맨>, <벅시>, <노트북>)과 필립 스튜어(<알라모>, <루키>), C.S. 루이스의 양아들 더글라스 그레샴이 공동 제작을, 앤드류 아담슨과 페리 무어가 제작 총지휘를 맡았다.


화려한 출연진

나니아를 영원한 겨울나라로 만든 사악한 하얀 마녀 제이디스 역에 틸다 스윈튼이, 옷장을 통해 나니아로 들어서는 루시 역에는 이 영화를 통해 데뷔한 조지 헨리가, 나니아에서 하얀 마녀의 유혹에 넘어가는 막내 에드먼드 역에는 스캔더 킨즈가, 신비의 나라를 믿지 않는 현실적인 수잔 역에는 안나 포플웰이, 모험을 통해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는 맏형 피터 역에는 윌리암 모슬리가 열연했다.


빛나는 조연

착한 목신 툼누스 역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제임스 멕커보이가 맡아 루시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연기를 펼치고, 하얀 마녀의 썰매를 끄는 못된 지나브릭 역에는 키란 샤가, 마법의 옷장이 있는 시골 별장 주인 커크 교수 역에는 오스카 수상자 짐 브로드벤트가, 하얀 마녀에 대항해 희망을 선사하는 산타클로스 역에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명배우 제임스 코스모가 캐스팅됐다.
CG로 탄생한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위해서, 나니아의 위대한 통치자 사자 아슬란 역에 리암 니슨이, 네 남매와 친구가 되는 여우 역에는 루퍼트 에버렛이, 착한 비버 부부 역에는 영국 출신 명배우 레이 윈스톤과 코미디언 돈 프렌치가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판타지 대서사시를 스크린에 담아낸 주역들

촬영에 아카데미 촬영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도날드 맥앨핀, 프로덕션 디자인(미술 총감독)에 로저 포드, 의상에 이시스 뮤젠든, 편집에 심 에반-존스와 짐 메이, 음악은 해리 그렉슨-윌리암스가 활약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의 살아 숨쉬는 듯한 표현을 위해 딘 라이트(<반지의 제왕>)가 수석 시각효과를 맡아 세계 제일의 특수효과 제작사인 ‘리듬 & 휴즈’, ‘소니 픽쳐스 이미지웍스’, ‘ILM’과 작업했다. 또한 아카데미상 4회 수상에 빛나는 리차드 테일러(웨타 워크샵)가 생명체 & 무기 디자인 수석 크리에이티브를 맡았다. 테일러 팀은 베테랑급 특수 메이크업 담당 하워드 버거 & 그레고리 니코테로(K.N.B.. EFX 그룹)와 협력해 영화에 등장하는 무수한 캐릭터들을 창조해냈다.


신비의 왕국 나니아
: 디자인 과정


지금까지 나니아는 수백만 독자들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나라였다. 아담슨 감독과 제작진은 숲이 우거진 협곡, 마법의 가로등, 비버 가족의 보금자리, 얼음으로 뒤덮인 성 등 이 거대한 나니아 왕국을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처럼 손에 잡힐 듯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실제로 세트장을 만들기 전까지 아담슨 감독은 영화 절반 이상의 장면을 컴퓨터로 시각화 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런 첨단 기술과 나니아에 대한 감독의 구체적 아이디어가 합쳐져 나니아 왕국 세트장이 하나하나 그 모습을 갖춰 나갔다. 나니아의 완벽한 재현을 위해 감독은 두 명의 뛰어난 제작진을 투입시켰다. “나니아 왕국을 완벽하게 재현한 데는 미술 총감독을 맡은 프로덕션 디자이너 로저 포드와 촬영 감독 도날드 맥앨핀의 공이 큽니다.”

제작에 앞서, 감독과 로저 포드는 어떻게 하면 전쟁의 포화 속에 던져진 아이들을 희망과 생명력이 넘치는 환상의 나니아 세계로 초대할 것인가를 놓고 오랫동안 토론을 펼쳤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기대치를 염두에 두고 화면을 만들어 내는 일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는 건 무척 힘든 일이죠. 아이들의 상상력보다 한 발 앞서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디자이너인 저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었죠.”

로저 포드와 돈 맥앨핀은 2003작 <피터 팬>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긴 하지만 <나니아 연대기>같은 작품은 처음이다. 맥앨핀의 창의성은 얼음으로 뒤덮인 나니아를 촬영하면서 빛을 발했다. 촬영 감독인 그는 “투철한 실험정신으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지금까지 시도해 본 적 없는 작업들이 이루어졌죠. <버티칼 리미트> 같은 영화에서도 얼음을 소재로 한 적이 있지만 우리는 그 보다 더 현실적이고 시각적 흥분을 자아낼 화면을 원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꼬마돼지 베이브>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던 베테랑 디자이너, 로저 포드의 경력은 30여개 세트장을 건설했던 컬트영화 <닥터 후>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것은 C.S. 루이스의 1950년 작 소설의 일러스트를 맡았던 폴린 베인즈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로저 포드는 호주 원주민 출신 산업 미술 감독 이안 그레이스(<물랑 루즈> <스타워즈 에피소드 Ⅲ>)와 협력해 30명의 미술팀과, 300명의 목수, 화가, 소도구 담당을 고용해 그의 40년 경력 중 가장 많은 스태프와 작업했다고 전했다.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뉴질랜드의 호스노빌 공군기지에서 낡은 비행기와 헬리콥터 격납고를 변형시켜 아슬란이 패하는 돌탁자, 돌로 변한 생명체들이 있는 하얀 마녀의 거대한 정원, 페벤시가 아이들이 피난을 가면서 거치는 런던과 패딩턴의 기차역 그리고 나니아의 거대한 성이 있는 케어 패러벨 등의 스펙터클한 촬영 장면에 사용했다.

디자인 팀은 오클랜드의 경마 공원인 켈리 파크에서 처음으로 눈 덮인 나니아의 풍경을 담아 나갔다. 촬영 감독 도날드 맥앨핀은 나중에 9개로 나뉘는 이 거대한 세트장을 250개의 대형 조명을 이용해 환상이 가득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또, 뉴질랜드의 마누카우 항 근처의 울창한 숲을 하얀 마녀의 캠프로 정하고, 거기서 현지인을 엑스트라로 기용해 미노타우르스, 키클롭스 등을 연기하게 했다.

한편, 핸더슨 스튜디오에서는 툼누스의 집, 비버의 오두막, 하얀 마녀의 지하 감옥 등을 촬영했다. 이 스튜디오는 인기리에 방영됐던 TV 시리즈 <헤라클레스> <제나>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또, 스튜디오 외부에는 ‘얼어붙은 호수’ 세트를 만들었는데 포드는 그곳에 짐벌 시스템을 이용하여 작은 빙산을 만들었고, 아이들이 그 빙산을 타고 늑대들을 피해 도망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하얀 마녀의 커다란 홀과 옷장이 있는 방의 세트도 이 곳에 만들어졌는데 포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이곳을 꾸몄다.


가로등

가로등은 아이들이 나니아에 들어설 때 마주하게 되는 조형물로 로저 포드가 무척 아끼는 세트 중 하나다. “환상적입니다. 옷장 안으로 들어서면, 앞을 분간 할 수 없는 춥고 눈 덮인 숲이 나오는데 그 한가운데 거대한 뿌리를 내리고 가로등이 서 있죠. 나니아를 소개하는 상징적인 세트라고 생각합니다.”

“가로등은 영국에서 제작한 것으로 여러 종류를 물망에 올렸다가 신비함을 지닌 이 가스등으로 결정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소재가 바로 가로등이었어요. C.S. 루이스는 가로등 아래서 우산을 쓰고 눈 위를 걷는 목신의 이미지가 집필의 모티브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가로등은 모험의 시작을 알리는 매개체로, 나니아에서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영원한 불빛이 됩니다. 우리가 원하던 가로등을 재현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옷장

페벤시 아이들이 교수의 집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옷장은 평범한 옷장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로 통하는 고대의 통로다. 이 옷장은 이야기 전체를 상징하는 핵심적인 소품인 셈이다.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포드는 “옷장을 만드는 일이 최고의 관건 중 하나였죠.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전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이 옷장을 보고 싶어하겠어요? 어떻게 생겼을까 하면서요. 우리는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옷장을 만들어야 했어요.”라고 토로했다.

“먼저 미국의 한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원작자 C.S. 루이스의 실제 옷장을 봤습니다. 큰 사각형에 문양이 새겨져 있는 옷장이었죠. 그리고 꽤 어두운 색이었어요. 영국 제임스 1세 시대 스타일의 옷장이었죠. 그래서 우리는 너무 장식적이거나 바로크 풍으로 보이게 하는 옷장은 피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단순해야 했던 거죠. 그런 다음엔 감독이 옷장의 문은 크게, 하나로 만들겠다고 결정했어요. 아이들이 어쩔 수 없이 끌려들어 가게 되는 문으로 만들어야 했죠.”

포드는 또한 나니아 시리즈의 6편, <마법사의 조카>를 참고했다. 거기에 옷장에 대한 묘사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옷장은 사과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어두운 색의 좋은 목재로 만들어져 있다는 기록을 따랐다. “C.S. 루이스의 옷장에 문양이 아주 많았던 것을 보고 감독과 저는 어떤 문양을 새길까 고민했어요. 그러다가 <마법사의 조카>이야기를 상징하는 문양들을 넣자고 했죠. 그 책에서 9개의 이미지를 따 왔고, 맨 위에는 사자의 머리를, 아래에는 하얀 마녀의 모습을 새겼어요. 옷장만 봐도 이야기가 떠오를 정도죠.”라고 포드는 말했다.


나니아의 스노우 월드

나니아의 숲 세트장을 저주 받은 겨울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포드는 두 명의 뉴질랜드 출신 스탭을 초빙한다. 바로 ‘러셀 호프만’과 ‘피터 클리브랜드’. 호프만은 수목 재배사와 조경사들로 조성된 팀을 이끌면서 나니아의 숲을 만들었고, 클리브랜드는 11가지 다른 재료를 이용해서 나니아의 숲에 쌓여 있는 눈을 만들어 냈다.

호프만의 실내 조경 팀은 동유럽 쪽의 숲을 연상시키는 세트장을 만들었는데 여기에는 225 종의 나무들이 심어졌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열렬한 환경 보호론자임을 밝히며 “이 나무들은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서 실험적으로 재배한 나무들입니다. 뉴질랜드의 생태를 해친 것은 아닙니다.”라고 설명했다. 호프만이 뉴질랜드의 노스 아일랜드까지 가서 나무들을 실어오는 동안 클리브랜드는 인공 눈에 필요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 영국, 미국으로 뛰어다녔다.

“나무 위에 쌓인 눈으로는 ‘에어폼’이라는 재료를 사용합니다. 집을 지을 때 절연용으로 사용되는 자재죠. 또 다른 재료는 종이인데, 잘게 찢은 기저귀를 사용해서 만드는 거죠. 이 기저귀는 영국에서, 에어폼은 미국 테네시에서 공수해 왔습니다. 종이로 만든 눈의 장점은 발자국을 쉽게 없앨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곧바로 새로운 장면을 찍을 수 있지요.” 라고 클리브랜드는 설명했다.


비버의 오두막

포드가 디자인한 세트 중 또 한 가지 탄성을 자아내는 세트는 바로 비버의 오두막이다. 이 곳은 페벤시 아이들이 나니아의 역사를 암송하는 동안 비버와 비버 부인이 마련해 주는 피난처다. 이 비버들은 시골에서 자급자족하면서 주위의 재료를 이용해 뭐든지 뚝딱 만들어내고, 이웃 난장이들과 물물 교환을 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감독은 영화 속 비버들을 진짜 비버들과 똑같이, 주위 환경도 비버의 환경처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고, 이 바람에 디자이너들은 비버의 생태학까지 연구해야 했다고 한다.

오두막 세트를 책임졌던 미술 디렉터 ‘줄 쿡’은 “핸더슨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비버 오두막의 인테리어나, 켈리 파크에서 찍었던 야외 촬영 때 큰 영감을 줬던 것은 바로 1988년에 제작된 아이맥스 영화, <비버>였습니다. 그 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에 곰이 비버의 댐을 무너뜨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하얀 마녀의 늑대들이 아이들을 찾기 위해 비버의 오두막을 부수는 장면에 많은 영향을 끼쳤죠.”라고 말했다.

또한 “비버 댐 아래로는 물이 흐르잖아요. 그래서 오두막 주위에 얼어있는 물의 흐름까지 도 고려해야했어요.”라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쓸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비버가 나무를 갉아먹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사슬 톱까지 동원했고 손가락 두께의 나뭇가지부터 장딴지 두께만한 나뭇가지까지 4500개의 나뭇가지들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오두막의 가구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비버 부인의 가정적인 성격을 드러내 주는 소품들이 많은데, 손으로 짠 천과 아기자기한 살림들이 그것이다. 영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비버 오두막의 살림 중에 영국의 토비 물병이나 18세기 선술집에서 쓰던 맥주잔이 등장하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얀 마녀의 세계

핸더슨 스튜디오에서 가장 상상력이 돋보이는 세트 중 하나는 바로 하얀 마녀의 공간이다. 얼음으로 뒤덮인 거대한 홀, 마녀의 지하 감옥, 마녀의 안뜰은 마녀의 세계가 얼음과 눈의 세계라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 세트 제작을 위해 무려 7천 갤런이 넘는 레진이 사용됐고, 500미터에 이르는 섬유 유리가 동원됐다.

하얀 마녀의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녀의 안 마당에 서 있는 나니아 나라의 종족들. 그리핀, 곰, 켄타우로스, 팬더, 거인, 파우누스가 마녀의 마법에 걸려 돌 조각상으로 서 있는 것이다. 이 정원을 좀 더 오싹하고 저주 받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포드는 실물 크기 조각상 70여 개를 만들었다. 이것은 세계적인 조각가 열 명이 디자인한 스티로폼 조형물이다.

“전에는 시도해보지 않았던 기술을 사용해봤죠. 먼저 컴퓨터로 이 거대한 조각상의 형체을 잡은 뒤에 폴리스티렌을 붙여 외형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에 조각가가 윤곽을 새긴 다음 이 안에다가는 철 보강재를 붓습니다. 땅에 박히도록 해야 하니까요. 여기까지는 시작일 뿐입니다.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서 옷을 입혀야 하죠. 하지만 캐릭터 마다 서로 다른 질감을 택해야 합니다. 갑옷도 입혀야 했기 때문에 웨타 사에서는 특수 의상을 제작했죠.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습니다.”


여왕의 성

나니아 제작진들에게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여겨지던 세트는 바로 여왕의 성이었다. “책에는 여왕의 성이 얼음으로 만들어졌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얼음성을 만들자고 일찍부터 성급한 결론을 내렸죠. 굉장할 거라며 모두들 들떴어요. 하지만 막상 얼음성을 만들려고 하니까 이거 큰일 났구나 싶었죠.” 포드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얼음 성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폴리스티렌을 붙여 외형을 만들고 침투성이 없는 플라스틱을 덧씌웠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섬유 유리를 붙였죠. 섬유 유리에는 색깔을 넣어서 성 전체가 푸르스름한 빛이 돌도록 했습니다. 그런 다음, 조명에 대한 엄청난 연구를 했어요. 결국은 진짜 얼음 성처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많은 장면이 실내 스튜디오 세트에서 촬영됐지만 야외 촬영도 이에 못지않게 많았다. 폴란드, 체코, 영국, 뉴질랜드 등 거의 전 세계를 돌아다닌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촬영지는 아담슨 감독의 출생지이기도 한 뉴질랜드였다.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전투씬을 찍기 위해 아담슨 감독은 전 세계의 숲과 언덕을 답사했는데 결국 뉴질랜드의 사우스 아일랜드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국 이 웅장한 전투씬을 담은 곳은 사우스 아일랜드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플록 힐’.

출연진들에게도 뉴질랜드는 상상력과 영감을 불어넣어준 장소였다. 하얀 마녀 역의 틸다 스윈튼은 “뉴질랜드에 오면 나니아 나라에 온 것 같아요. 이야기 책 위를 걷는 것 같은 기분이죠. 높고 청명한 하늘, 아름다운 산과 풍경, 평화로움... 그런 곳에서 촬영한다는 건 정말 행운이에요.”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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