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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일럼 (2005) Asylum 평점 7.2/10
어사일럼 포스터
어사일럼 (2005) Asylum 평점 7.2/10
장르|나라
로맨스/멜로/스릴러
영국, 아일랜드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7.10.11 개봉
99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감독) 데이빗 맥켄지
주연
(주연) 나타샤 리처드슨, 마튼 크소카스, 이안 맥켈런
누적관객
그녀의 사랑이
불안하다!

밀애가 시작되는 곳

그녀의 사랑이 불안하다!

영국 북부의 한 정신병원 원장실.
은퇴한 원장 자리를 차지하게 된 피터 박사는 이제 막 ‘성적 병리현상과 그로 인한 증상’에 대한 연구를 끝낸 참이다.


스텔라는 정신과 의사인 남편을 따라 아들 찰리와 함께 한적한 정신병원의 사택으로 이사 오게 된다. 시들해진 결혼 생활의 새로운 활력을 기대했었던 스텔라는 연구에만 몰두하는 남편과의 관계도, 조신해야 한다는 의사 부인들과의 관계도 모두 따분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정원에서 일하는 환자 에드가와 눈이 마주친 순간 스텔라는 그에게 겉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된 공간을 남몰래 숨어들며 아슬 아슬한 밀애를 즐긴다. 그리고 피터 박사는 이들의 감정을 은밀히 조정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계속 주시하는데…

낭만적인 사랑이라는 개념에는 어두운 비밀이 있다.
우리 인간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랑은
사회의 구성원을 결속시키며 수백 년 동안 미술과 시의 원동력이 되어왔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것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사랑하면서 모든 것을 희생한다면
당신은 아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어느 경지에 이르게 되면
사랑 그 자체의 특성을 버려야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좀 더 넓은 사회에
자신들을 적응시켜야 하는 것이다.

-<어사일럼> 원작자 ‘패트릭 맥그래스’-




최고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매혹적인 스토리!
금지된 사랑일수록 짜릿하다!

하나,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패트릭 맥그래스’의 에로틱 소설 <어사일럼>

1990년 출판된 소설 <어사일럼>은 작가 패트릭 맥그래스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런던에서 태어난 패트릭 맥그래스는 6살 때부터 정신과 의사이던 그의 부친이 병원장으로 있던 브로드무어 정신병원(원 명칭: 브로드무어 정신병 범죄자 수용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된 곳에서 살아야 하는 아이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맥그래스는 그 때 의사 부인과 환자 사이에 있었던 불미스런 소문을 보고 들었으며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어사일럼>을 쓰게 된 것이다. 영화에 나오는 정신병원은 브로드무어를 모델로 했으며 빅토리아 여왕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그곳을 정신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마음의 평안을 얻고 이성을 되찾을 수 있는 장소라고 여겼다. 소설 <어사일럼>은 당시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데 1950년경의 정신병원은 그 역사만큼이나 병원내의 계급이 엄격하게 나뉘어져 있었다. 계급과 신분에 민감했던 사회, 제약이 많았던 시대. 맥그래스는 그 숨막히는 사회 속에서 병원이라는 갇힌 공간을 중심으로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던 여자가 위험한 사랑에 불안하게 흔들리는 감정에 초점을 맞춰 매혹적인 스토리를 완성했다.


둘, <클로저>의 시나리오 작가‘패트릭 마버’각색
패트릭 마버가 <어사일럼>의 각색을 맡게 된 것은 운명과도 같았다. 패트릭 마버는 평소에 맥그래스의 작품이 출판되는 즉시 읽을 만큼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 나타샤 리차드슨과 다른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 나타샤가 <어사일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패트릭 마버는 그의 작품을 한번 더 읽어 보고 나서 바로 각색을 결정했다. 연극을 시작으로 영화로 만들어졌던 <클로저>의 시나리오 각색을 맡았던 패트릭 마버의 손길이 닿은 <어사일럼>은 한층 더 매혹적이며 강렬한 로맨틱 스릴러로 탄생하게 되었다.


셋, 세계 최고의 베스트 셀러 작가‘스티븐 킹’각색 참여
<어사일럼>은 세계 최고의 베스트 셀러 작가 ‘스티븐 킹’이 각색에 참여해 화제가 되었다. 자신의 원작 소설이 아닌 다른 소설가의 작품에 시나리오 작업으로 참여한 것은 <어사일럼>이 처음이었고 스티븐 킹이 <어사일럼>의 각색에 참여했다는 소식은 그의 팬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으며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일 것이라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논란과 화제의 영화 <영 아담>‘데이빗 맥킨지’’ 감독
숨막히게 아찔한 로맨틱 스릴러 <어사일럼>으로 돌아오다!


이완 맥그리거의 파격적인 노출과 정사씬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영 아담>은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에서 첫 시사회를 가졌으며 에딘버러 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 최고의 영국 영화로 선정되어 마이클 포웰상을 수상했다. <영 아담>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최우수 영국 영화, 신인감독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재능 있는 감독으로 인정받은 데이빗 맥킨지 감독은 <영 아담>을 이은 차기작 <어사일럼>으로 다시 한번 최고 영화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어사일럼> 제 5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금곰상 노미네이트, 독자상 수상!
<영 아담>과 마찬가지로 <어사일럼> 역시 세계적인 영화제인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다. <어사일럼>은 제 5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독자상, 베를린 예술 영화 조합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접한 평단과 관객들의 반응은 가히 뜨거웠다. 평단은 영화를 보는 이들의 모든 기대를 만족시키는 놀라운 영화라는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불안한 사랑에 흔들리는 여주인공 ‘나타샤 리차드슨’은 이 영화로 2005년 영국 독립 영화상 최고 배우상에 노미네이트, 이듬해 이브닝 스탠다드 브리티시 필름 어워드에서 최고 배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게 된다. 배역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배우들의 호연도 물론이지만 데이빗 맥킨지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았는데 금지된 열정과 에로틱한 집념의 이야기를 대가답게 그려냈으며 관객들의 지적 수준을 무시하지 않는 최고의 영화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감독은 1950년대 영국의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하는 잿빛의 화면 속에 억압된 사회의 진지한 요소들을 가미하여 고급스럽고 지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목적 없는 생활에 억압당한 여자와 실패한 예술가의 위험한 사랑이라는 비극적인 격정 멜로와 이들을 지켜보며 감정을 조종하는 정신과 의사라는 스릴러 요소 또한 적절히 조합하여 보는 동안 눈을 뗄 수 없는 숨막히게 아찔한 로맨틱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선보이는 영화마다 세계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데이빗 맥킨지 감독은 현재 가장 재능이 많은 젊은 감독 중 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다.




병적인 질투를 수반한 중증 인격장애의 환자
성적 병리현상과 그에 따른 증상을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

<어사일럼>에는 두 남녀의 파멸을 향한 비극적인 멜로 외에도 스릴러적인 요소가 눈길을 끈다. 자신의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정신병원에 6년째 수감되어 있는 실패한 예술가 에드가의 병적인 질투를 수반한 중증 인격장애, 그리고 에드가를 치료하며 성적 병리현상과 그에 따른 증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인 피터 클레이브 박사. 클레이브와 에드가는 매우 흥미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때로는 아버지와 아들처럼 보이고 때로는 대등한 관계로 보인다. 에드가는 자신의 정신질환 때문에, 클레이브는 연구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 두 사람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에드가는 클레이브에게 자신이 정상이라는 것을 증명하려 하고 클레이브는 에드가를 치료하려고 하지만 두 사람은 이리 저리 흔들리며 결코 만날 수 없는 평행선처럼 팽팽한 감정으로 맞선다.

에드가가 보이는 병적인 질투를 수반한 인격장애는 성적 병리현상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정상인이라고 하기에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지만 정신질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있어도 보통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별 이상 없는 정상인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성적 병리현상 역시 다양한 이상 행동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는데 모든 인간의 이상행동은 욕구와 그 충족의 불균형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사회규범 속에서 해결하지 못할 때 일어난다. 스텔라는 이와 같은 욕구와 충족의 불균형이 있기 때문에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는 지경이 되어서도 에드가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다. 즉 스텔라가 자신의 삶에서 고독이나 무료함을 느껴 그녀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에 유혹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된 병원 안에서 6년이나 갇혀 있었던 환자 에드가,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 속에서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 갈증을 느꼈던 스텔라. 엄격한 계급 사회, 그러한 사회 규범 안에서 두 사람의 욕구는 해결될 수 없었다.

인간의 삶이란 결국 선택과 욕구해결의 대 서사시. 사랑을 하면서 한번쯤 느껴보았을 사랑과 집착의 경계. 과연 이들의 사랑을 정신이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당신의 삶도 돌이켜보면 그 굴레 속에 속해있을 것이다.




밀애가 시작되는 곳, 어사일럼
1950년대 영국 사회를 완벽하게 재연하다!

실제로 영화를 촬영한 하이로이즈는 브로드무어와 비슷한 시기, 비슷한 개념, 비슷한 디자인으로 지어진 병원이다. 하이로이즈는 1888년에 설립되어 2003년까지 정신병원으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호화 아파트 단지로 개조되고 있어 촬영 당시 스텝들이 잠시 거주하기도 했다. 예전에 병원으로 쓰이던 건물에서 촬영을 한다는 것은 미술 감독에게는 축복이나 다름없었다. 배우들 역시 그 건물에서 풍기는 비극적으로 억눌리는 듯한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또한 조명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영화 속에 제대로 살려낼 수 있었는데 영화 속의 넓고 긴 병원 복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무섭고 음산하다.

브로드무어는 보안이 엄격한 정신병원이었다. 정신이상인 상태에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인지능력이 없어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 받아 무죄가 되면 교도소에 가는 대신 브로드무어로 보내지는 것이다. 1950년경의 브로드무어 병원은 그 역사만큼이나 엄격하게 병원 내 계급이 나뉘어져 있었다.

영화 속 스텔라는 정신과 의사의 부인으로 신분 구조 상 상층에 속해 있었다. 그런 그녀가 하층에 속해 있는 환자와 관계에 빠지게 되면서 스텔라는 단순히 바람을 피운 것이 아니라 병원내의 신분구조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상황을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에드가와 스텔라가 도피를 하게 되면서 스텔라는 이른바 법을 어긴 상태가 되고 상황은 점점 악화되는데 이들은 어느 곳에서도 받아 들여질 수 없는 이방인이 되어버린다. 이들이 함께 자리 잡은 런던 템즈 강가의 다락방은 그들이 법적인 보호와 사회 구조라는 울타리 밖으로 발을 내디뎠음을 알려준다.

50년대 말의 런던, 그 때의 모습을 통해 스텔라와 에드가가 정상적인 사회를 떠나 방랑자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이 영화는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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