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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두 잇

Just Do It, Fate come noi, 2003 원문 더보기

Just Do It, Fate come noi,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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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코미디/로맨스/멜로
국가
이탈리아
러닝타임
92분

주요정보

순진한 페치노와 여자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선수’ 보브는 어떻게 하면 퀸카를 침대로 끌어들일 것인가가 유일한 관심사인 청년들이다. 어느 날 페치노는 어느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집에서 80대의 할머니를 만난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할머니는 그를 자기 손자로 착각해 엄청난 돈을 쥐어준다. 한편 보브는 길에서 만나게 된 대학 강사 조다나와 하루를 같이 보내며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깡패들에게 빌린 돈을 갚으라는 협박을 당하고 있던 페치노는 조다나의 딸인 소녀 리비아를 우연히 만나 그녀를 볼링장에 데려간다.
이탈리아에도, 사람이 산다. 로마의 유적과 콜로세움, 베니스의 운하, 지중해의 햇살과 과거의 영광만 살고 있는 게 아니다. 21세기 현재 이탈리아에서도 세계 다른 모든 곳들이 그러하듯, 청년들은 하릴없이 FIFA 게임이나 하고 여자를 따먹는 데 목숨을 걸며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가족과 단절된 외로운 할머니들은 슬픔에 서서히 죽어가고, 여자의 안온한 일상은 남편의 불륜으로 하루아침에 무너지며,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홉 살짜리의 인생은 여전히 허허롭다. 햇빛 눈부신 8월의 한가운데에서, 만인이 사랑을 확인하는 성탄절 전야에,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뒤안길에서 사람들은 외롭고 슬프고 허허롭고 그렇게 서서히 죽어가는 게 우리네 삶의 진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E.M. 포스터의 한 마디처럼 "오로지 연결하라"라는 명제가 바로 이 예기치 못한 사람과 사람과의 연결과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위안들로 가득한, 꾸밈없고 솔직한 영화의 전언. 황량하고 척박하고 무의미하던 세계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만남, 서로 마주치는 눈길, 배시시 흘러나오는 미소들로 채색된다. 늘 헛헛한 농담들로 시간을 때누는 두 청년 보브와 페치노. 연쇄 살인 사건의 뉴스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불안한 세상. 두 사람은 늘 만나서 하릴없이 여자와 스포츠 이야기만 하는데, 무의미해 보이는 이들의 삶이 타인들의 삶과 교차하며 의미를 가지는 두 가지 일화가 소개된다.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집에서, 페치노는 외로운 할머니를 만나 일순 손자 노릇을 해 드리고 큰 돈을 얻게 되고... 보브는 우연히 죠르다나와 만나 그녀의 자살 기도를 막아주는데... (김선형/2004년 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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