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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2002) The Way Home 평점 9.3/10
집으로... 포스터
집으로... (2002) The Way Home 평점 9.3/10
장르|나라
가족/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2.04.05 개봉
87분, 전체관람가
감독
(감독) 이정향
주연
(주연) 김을분, 유승호
누적관객
개구쟁이 7살. 엄청 연상녀와 귀(?)막힌 동거를 시작한다
순둥이 외할머니 집에 수상한 도시아이가 배달됐다!

"켄터키후라이드 치킨과 백숙의 유쾌한 한판 승부!"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먼지 풀풀 날리는 시골길을 한참 걸어, 엄마와 7살 상우가 할머니의 집으로 가고 있다. 형편이 어려워진 상우 엄마는 잠시 상우를 외할머니 댁에 맡기기로 한다.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신 시골 외딴집에 남겨진 상우.전자오락기와 롤러블레이드의 세상에서 살아온 아이답게 빳데리도 팔지 않는 시골가게와 사방이 돌 투성이인 시골집 마당과 깜깜한 뒷간은 생애 최초의 시련이다.

하지만, 영악한 도시 아이답게 상우는 자신의 욕구불만을 외할머니에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외할머니가 그렇듯 짓궂은 상우를 외할머니는 단 한번도 나무라지 않는다.

같이 보낸 시간이 늘어날수록 상우의 할머니 괴롭히기도 늘어만 간다. 빳데리를 사기 위해 잠든 외할머니의 머리에서 은비녀를 훔치고, 양말을 꿰매는 외할머니 옆에서 방구들이 꺼져라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그러던 어느 날, 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은 상우는 온갖 손짓발짓으로 외할머니에게 닭을 설명하는 데 성공한다.

드디어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되는가 싶지만, 할머니가 장에서 사온 닭으로 요리한 것은 "물에 빠트린" 닭. 백숙이었다. 7살 소년과 77세 외할머니의 기막힌 동거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정향 감독 인터뷰

"상우는 저를 포함해 우리 모두의 모습이겠죠."


#엄청난 예산을 들인 충무로 판 블록버스터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좀 다른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 이 영화는 분명히 예술영화가 아니라는 걸 밝히고 싶어요. 어린 아이와 할머니가 등장한다고 해서 꼭 예술영화가 되어야 할 이유는 없지요. 잘 만든 좋은 상업영화 가 제 목표였어요. 유쾌, 상쾌, 뭉클. 그 세 마디면 이 영화가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영화에서 할머니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

-한 마디로 하자면 '자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연은 이 영화의 키워드이기도 하고요.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키워 주는 그 자연으로서의 할머니를 그리고 싶었죠.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존재... 영화 로케 현장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를 고집했고 배우들도 현지 주민들을 기용하면서 스토리의 진행과 거의 똑같이 찍었던 건 이 영화가 자연 그대로이기를 바랐기 때문이었죠.

# <미술관 옆 동물원>과 <집으로...> 의 주인공들은 서로 공통점이 있다. 보호받고 사랑 받는 자(심은하, 상우)와 보호하고 사랑하는 자(이성재, 할머니)로 나뉘어진다.

- 심은하와 상우는 저를 포함해 우리 모두의 모습이겠죠. 누군가에게 보호받고 사랑 받고 싶어하는.... 제가 진짜 덤벙덤벙하고 철이 좀 없는 편이에요. 그런 저를 외할머니께서 정말 끔찍하게 챙겨 주셨어요. 중요한 건 그렇게 보호받고 사랑받는 가운데 성장한다는 거죠. 전 아직 멀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자작 시나리오를 고집할 생각인가?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온다면 거절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아직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는 것뿐이죠. 세 번째 영화까지는, 아 물론 세 번째 영화를 찍을 수 있다면 말이지만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다만 세 번째 영화는 지금까지와는 아주 다른 영화가 나오게 될 거구요.

#<집으로...>의 작업이 몹시 힘들었다고 들었다.

- 처음엔 두 달 안에 촬영이 모두 끝날 수 있을 걸로 생각했죠. 결국 여섯 달이 꼬박 걸려서야 간신히 촬영을 끝냈죠. 다른 영화들처럼 씬 들을 묶어 찍고 싶지 않았어요. 등장인물들의 미세한 감정변화까지 담아내기 위해선 대본상의 순서대로 찍어야 했던 거죠. 인물들을 포함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닮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선 천천히 긴 호흡이 필요했구요.

#특히 할머니와 정이 많이 들었을텐데...

-영화 촬영 막바지에 들면서 그게 가장 걱정이었죠. 혼자 사시던 할머니의 삶에 갑자기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북적거렸으니까요. 촬영 팀이 모두 떠나고 나면 할머니가 얼마나 쓸쓸해 하실까. 가뜩이나 힘들었던 뒤끝에 혹시 편찮아지시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마지막 떠나던 날 나도 모르게 할머니를 끌어안고 울었어요. 할머니도 우셨구요. 아직도 할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자주 찾아뵙기라도 해야 할텐데...

#(할머니와 너무 닮은 이정향 감독의 모습을 보고)사실은 상우가 아니라 할머니가 이 감독의 모습 아닌가?

-아이고, 그런 말씀 마세요! 전 상우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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