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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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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 (2005) Blue Swallow, 靑燕 평점 7.3/10
청연 포스터
청연 (2005) Blue Swallow, 靑燕 평점 7.3/10
장르|나라
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5.12.29 개봉
133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윤종찬
주연
(주연) 장진영, 김주혁, 유민, 나카무라 토오루
누적관객
1925.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
세상, 그 위로 날아오르다
시대를 넘어선 꿈, 운명보다 강한 사랑
최초의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이야기
가장 행복하고 달콤했던 순간은 하늘로 비상할 때였노라...
2005년 겨울, 눈부신 감동으로 비상한다!

사람도 새처럼 하늘을 날수 있을까?
어릴 적부터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이었던 ‘경원’(장진영 분)은 언덕에서 커다란 새(비행기)를 처음 보던 날, 비행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경원은 비행사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비행학교를 다니게 되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택시 운전을 하면서 돈을 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택시 손님으로 태운 한국인 유학생 ‘지혁’(김주혁 분)을 만나게 된다. 지혁은 당당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경원에게 끌리지만, 아버지의 호통으로 어쩔 수 없이 군에 입대한다.

하늘에선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잖아요. 비행기만 잘 타면.
남자고 여자고 조선인, 일본인... 다 소용없어요.

몇 년 후, 첫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유명한 2등 비행사가 된 ‘경원’. 고국인 조선에까지 널리 이름이 알려진 ‘경원’은 그녀처럼 되고 싶어 일본으로 온 ‘정희’(한지민 분)와 친자매처럼 지낸다. 제대 후 ‘경원’이 있는 비행학교의 장교로 지원한 ‘지혁’과 ‘경원’은 다시 만나게 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비행대회 출전을 기대하던 ‘경원’은 일본 최고의 모델이자 외무대신의 든든한 배경을 지닌 '기베'(유민 분)로 인해 비행 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된다. ‘경원’은 실력을 겨루는 시합도중 사고를 당한 ‘기베’를 구해주고, 이후 ‘기베’는 ‘경원’의 친구이자 든든한 후원자가 된다. ‘경원’은 ‘기베’에게 출전권을 양보했지만 동료 조종사인 ‘세기’의 불의의 사고로 고도 상승 경기에 대신 출전하게 되고, 위험한 비행 끝에 아슬아슬하게 대회에서 우승한다.

열 한 살, 내가 처음 봤던 그 새 세상으로...
이 후 ‘경원’은 고국 방문 비행의 기금을 마련키 위해 모금 운동을 시작하고 ‘기베’는 그런 ‘경원’을 뒤에서 도와준다. 이미 한 남자의 여자로 남기에는 꿈을 향한 소망이 컸던 ‘경원’은 ‘지혁’의 청혼을 거절하고, ‘지혁’은 사랑보다, 연인보다 하늘을 향한 꿈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경원’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 마음아파 한다. 드디어, 평생의 꿈이었던 고국방문 비행을 앞 둔 ‘경원’... 하지만 그 동안 그녀에게는 너무 힘겨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 있었다. 사랑, 친구, 동료… 모든 것을 잃은 ‘경원’에게 이제 남은 것은 비행뿐. 모든 것을 잊기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 ‘경원’은 슬픔을 딛고 그녀의 비행기 청연(靑燕)에 올라 푸른 하늘을 향해 힘찬 날개 짓을 시작한다.

“사람들은 비행긔를 터져서 죽는 두려운 물건으로만 생각하오.
그러나 나는 긔여히 비행가(飛行家)로써 성공을 하야
남자에게 지지 안는 활동을 하겠소“
- 박경원, 1925. 7. 5 동아일보 인터뷰 중에서


남자들은 휘파람을 불었다.
여자들은 눈 피하며 수군댔다.
일본인은 그녀를 내쫓으려 했고
조선에는 그녀가 날 비행기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박경원: 우리나라 최초 여류비행사

1901년 대구 출생
1917년 신명여학교 중퇴
1920년 일본 요코하마 기예학교 졸업
1922년 대구 자혜의원 간호사
1925년 일본 도쿄 가마타 자동차 학교 졸업
(우리나라 여성 최초 운전자격증 취득)
1926년 일본 도쿄 가마타 비행학교 졸업
(우리나라 여성 민간인 최초로 비행자격증 취득)
1928년 도쿄 요요기 연병장 고도 경기대회 출전
1933년 마지막 소원이던 고국으로의 비행에 올랐으나...


* 청연: 푸른 제비.
어린 시절 처음 본 놀라운 새, 비행기의 꿈을 항상 간직했던,
제비가 유난히 많았던 고향의 들판을 늘 그리워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비행기 이름.


movie


2004년 4월 미국. <청연> 대망의 비상을 시작하다!

2004년 4월 21일~ 2004년 5월 4일
미국 L.A. 근교 엘 미라지, 빅 스카이 렌치 미국 항공 특수 촬영 진행

2004년 4월,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꿈과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감동 휴먼 대작 <청연>이 L.A. 근교 엘 미라지와 빅 스카이렌치에서 항공 특수 촬영을 시작으로 그 대망의 비상을 시작했다. 미국 촬영은 4월 21일부터 5월 4일까지 약 2주간 9회 차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그 동안 한국 영화에서 한번도 시도되지 못했던 항공 특수 촬영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 특별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번 항공 촬영을 통해 <청연>에서는 그 간의 한국 영화에서 시간과 장소, 비용 등 여러 제약 상황 때문에 CG로만 처리되었던 비행장면들이 사실적이면서도 스펙터클하게 표현된다. 이번 항공 촬영을 담당한 스탭은 할리우드 최고의 항공 촬영의 권위자인 ‘Vernon H. Nobles, Jr.’ 와 비행 감독 ‘Kevin La Rosa’로 , <리쎌웨폰4>, <도망자>, <진주만>, <고질라>,<트래픽>의 화려한 항공 신을 완성시켰던 베테랑들이다. 미국에서는 박경원의 처녀 비행과 마지막 비행, 비행 대회 신을 비롯해, 복엽기가 하늘을 비행하고 있는 모든 비행 장면이 촬영되었으며, 이후 중국과 양수리 복엽기 절개 촬영과 합성되어 완벽한 비행 신으로 탄생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항공 촬영에서는 미국에서도 단 2대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은 스페이스 캠(항공촬영 전용 특수 카메라 장착 기재)이 사용되었으며, 영화에 사용되는 실제 복엽기 4대 외에도 촬영 전용 헬기까지 동원되어 박진감 넘치면서도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항공 신이 탄생되었다.

항공 촬영에서 주연 배우인 장진영과 유민은 직접 복엽기에 올라 남자들도 해내기 어려운 비행 신을 거의 대역 없이 해내 스탭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우리 나라 최초의 여류 비행사 ‘박경원’ 역을 맡은 장진영은 생전 처음 타본 복엽기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진정한 자유를 느꼈으며, 박경원이 그토록 염원하던 꿈이 왜 비행이었는가를 절실히 깨달았다고 했다.
뚜껑이 없기 때문에 기상 조건이 좋지 않으면 촬영하기 어려운 복엽기의 특성 때문에 주로 사막에서 진행되었던 이번 항공 촬영은 많은 난항을 겪었다. 특히, 경원과 기베의 랠리 씬은 깎아 지른 듯한 계곡에서 진행되어 더욱 위험했는데, 랠리 신의 다이내믹함을 표현해 내기 위해 좁을 계곡 사이를 빠르게 비행하며 촬영하던 중 코너를 돌던 복엽기와 뒤를 바짝 따르며 촬영을 하던 헬기가 갑자기 나타난 협곡 절벽에 추돌할 뻔한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지기도 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2004년 5월 일본. 1930년대 일본 다치가와 거리가 부활하다!

2004년 5월 19일~ 2004년 6월 1일
일본 나가노현 우에다 시 다치가와 거리 촬영 진행

미국 항공 촬영을 모두 끝낸 <청연> 제작팀은 2004년 5월, 1920~30년대 개화기 일본 거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일본 나가노현 우에다시로 이동, 경원의 주 활동 무대였던 다치가와 거리 촬영을 시작했다.
<청연>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일본을 제대로 표현해 내기 위해 미술과 의상을 일본에서 담당했기 때문에 1920~30년대 일본에 대해 철저한 고증이 가능했다. 특히, 중국과 한국의 세트에서도 재현이 가능한 다치가와 비행학교나 비행장을 제외하고 일본이 아니면 표현해 내기 힘든 신사와 스기하라의 별장, 그 당시의 일본의 집 앞 골목 길 등이 일본에서 촬영되었다. 이번 일본 촬영에서는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촬영지 헌팅 외에 현지 촬영을 진행함에 있어 다양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밖에 영화 속에서 경원과 정희의 자전거 몽타주와 경원과 지혁이 첫 만남을 갖게 되는 전당포 앞 거리 신인 다치가와 거리를 촬영하기 위해 제작진이 선택한 곳은 아직까지도 1930년대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운노주쿠 거리였다. 운노주쿠의 주민들은 멀리 한국에서 온 제작진에게 호감을 표하며 한국 영화 촬영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영화 제작 특성 상 밤을 지새우며 진행되는 촬영에도 한마디 불평이나 항의 없이 제작진의 통제에 응하여 촬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일본 촬영을 모두 마친 6월 3일, 윤종찬 감독과 장진영, 김주혁을 포함한 <청연>의 제작팀은 아타미에 있는 박경원의 추락지점에서 추모제를 지냈다. 박경원의 비석 앞에 선 장진영은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타미에서는 매년 박경원의 기일인 8월 7일에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청연>은 아타미 시청과 전략적 관계를 맺어 향후 <청연>의 개봉 시점에 마케팅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양국에서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2004년 6월 한국. 완벽한 비행신을 위한 두 번째 걸음을 내딛다!

2004년 6월 17일~ 2004년 7월 14일
한국 양수리 종합촬영소 복엽기 절개 촬영 진행

2004년 6월, 일본에서 돌아온 <청연> 제작진은 양수리 종합촬영소에서 복엽기 절개 촬영에 들어 갔다. 6월 17일부터 7월 14일까지 약 한달 간 진행된 이번 촬영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진행되었던 항공 촬영의 연장으로 비행 장면에 함께 보여질 배우들의 실감나는 표정 연기를 위한 클로즈업 샷의 촬영이다. 이를 위해 미국에서 촬영했던 복엽기와 똑 같은 비율(1:1)의 모형 복엽기가 특수하게 제작되었다. 일반적으로 CG로 합성을 하기 위해 사용되는 블루매트는 짙은 푸른색. 그러나 <청연>에서는 인물의 얼굴색을 더 잘 살리고 ‘청연’ 호의 색인 푸른 색과의 겹침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히 그린매트를 선택했다.


<청연>만을 위해 특별한 장비와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다!
모션 베이스 ‘짐벌’, 3D 콘티와 현장 편집기!!

이번 양수리 복엽기 절개 촬영에서는 <청연>만을 위해 다양한 특수장비를 도입하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 특히, ‘짐벌’이라는 특수한 장비가 사용되었는데, 모션 베이스 ‘짐벌’은 1:1 비율로 제작된 모형 복엽기 동체 하단에 유압 장치를 달아 비행 시뮬레이팅 프로그램을 조이 스틱으로 조정하여 실제 모형 비행기가 하늘을 비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장치이다. 복엽기 제작에 1억 5천 만원, ‘짐벌’에는 2억 천여 만원의 비용이 들어 총 4억여 원의 비용이 투입되었다. 또한, 미국 항공 촬영 때부터 무사히 촬영을 마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3D 콘티도 절개촬영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할리우드에서조차 선례가 없었던 3D 콘티는 완벽한 비행 신을 완성해 내기 위해 <청연>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로 <청연>에 등장하는 모든 비행 신을 32분 분량의 애니매틱스로 표현해 낸 것이다. 미국 촬영 시에는 위험천만한 항공 촬영을 미리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 안전한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비용 면에서도 많은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복엽기 절개 촬영에서는 미국에서 촬영된 항공 촬영 분량과 함께 편집된 애니매틱스에 한국에서 진행된 복엽기 절개 촬영 분을 현장에서 바로 편집하여 실사 영상을 구현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3D 콘티와 실제 촬영된 영상에 나타나게 되는 오차의 범위를 줄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청연>을 위해 투혼을 불사르는 배우들!
박경원의 마지막 비행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친-장진영
고소공포증을 뛰어넘은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김주혁
꼼꼼하고 철저한 프로정신이 돋보이는 일본의 국민 배우-나카무라 토오루

이번 양수리 촬영에는 박경원의 비행학교 수석 교관인 도쿠다 역을 맡은 일본의 국민 배우 나카무라 토오루도 촬영에 참여했다. 토오루가 촬영한 분량은 비행대회에서 숙련된 교관의 착륙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피곤함도 잊은 채 바로 세트 장으로 향한 토오루는 현장에서 현장 편집본을 시사 한 후, 감독과 캐릭터에 대해 깊이 토론하는 등 일본의 국민 배우 다운 면모를 보였다. 평소 고소공포증으로 높은 곳을 멀리했던 김주혁. 그러나 연기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쳤는데, 공중에 매달린 복엽기 모형에 오랜 시간 탑승 한 채 두려움도 잊고 360도 회전을 비롯해 상하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는 복엽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의 열연에 감동한 주변의 스탭들이 박수를 보냈을 정도였다. 주연 배우인 장진영 또한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로 스탭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어렵게 성사된 고국으로의 비행에서 폭풍우를 헤치고 ‘청연’호를 타고 가는 박경원의 마지막 비행을 촬영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분량의 물과 바람이 동원되었는데, 지붕이 없는 복엽기의 특징 상 장진영은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계속 물과 바람을 맞아야만 했다. 심지어 엄청난 강도로 퍼부어대는 비와 바람으로 100만원을 들여 특수 제작된 박경원의 비행복 의상에 구멍이 나 의상을 다시 제작했을 정도. 웬만한 남자들도 버티기 어려운 극한 상황에서도 장진영은 진지하고 엄숙하게 감정에 몰입한 연기를 보여줘, 촬영을 모두 마치고 진행된 현장 편집 시사에서 비장미 넘치는 박경원의 마지막 비행 신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았다.


2004년 7월 중국. 7개월 간 진행된 해외 촬영의 종지부를 찍다!
2004년 7월 31일~ 2004년 10월 18일
중국 알따우허 비행장, 위만 황궁, 토라지 공장
비행대회, 비행학교, 마중비행, 마지막 비행 촬영 진행

양수리에서의 복엽기 절개 촬영을 마친 제작진은 <청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로케이션 촬영에 들어갔다. 전체 촬영 분량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촬영에서는 박경원이 다니는 비행학교와 박경원이 출전하는 비행대회를 비롯해, 댄스 홀, 만찬회장, 택시회사, 방직 공장 등 그 비중과 기간에 걸맞게 다양한 장면들이 촬영되었다. <청연>의 주요 무대인 비행학교 세트는 중국 장춘의 광활한 폐비행장인 알따우허 비행장에 들어섰으며, 토라지 공장과 위만 황궁등 중국 장춘 곳곳의 명소들도 촬영장으로 사용되었다. 중국 촬영은 7월 31일부터 10월 18일까지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총 57회 차로 진행되었다.

-장춘영화제작소 1930년대 동경의 모던한 댄스홀로 변신하다!
: 동경 댄스홀 촬영

경원과 다시 만난 지혁이 경원과 그녀의 후배이자 자신의 수양동생인 정희, 세기와 함께 환영식을 위해 찾은 동경의 댄스홀 신의 촬영은 2004년 8월, 중국 최대의 국영 영화제작소인 장춘영화제작소의 소백루에서 진행됐다. 제작진은 소백루 공간을 그 당시 가장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이었던 댄스홀로 완벽하게 탈바꿈 시켰다. 처음 댄스홀에 온 박경원을 리드하며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을 위해 한지혁 역을 맡은 김주혁은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틈틈이 댄스 강습을 받는 열의를 보였다. 본 촬영에 들어간 김주혁은 장진영을 능숙하게 리드하며 멋진 댄스를 선보여 그 동안 갈고 닦은 댄스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 날 촬영에는 리얼한 댄스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중국 현지의 무용과 학생 30여명이 엑스트라로 특별 초청되어 촬영에 활기찬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청연>의 음악감독인 미하일 감독은 촬영장에서 직접 밴드의 연기 지도를 담당해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댄스홀 신을 완벽하게 촬영하기 위해 제작진은 특별히 한국에서 댄스 강사를 중국으로 초빙하여, 장진영과 김주혁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의 연습을 도왔다. 배우들은 댄스홀 신 단 한 장면을 위해 숙소에서 이틀을 꼬박 ‘지터박’(지루박) 연습에 매진했으며, 그 결과 화려하고 흥겨운 댄스 홀 신을 완성해 낼 수 있었다. 밤샘 촬영으로 열악한 상황이었음에도 댄스 홀 신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흥겨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장진영과 나카무라 토오루 중국에서 재회하다!
: 나카무라 토오루 중국 촬영 합류

양수리 복엽기 절개 촬영 시 처음 만났던 장진영과 토오루는 2004년 8월 중국 촬영에서 다시 만났다. 중국 장춘의 알따우허 비행장 세트에서 진행된 이날의 촬영 분은 도쿠다 교관의 불시착 장면. 제작진은 1: 1 비율로 제작된 복엽기 모형의 한 쪽 바퀴 부분을 떼어내 불시착한 복엽기를 만들어 냈다. 한국 양수리 절개 촬영 시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이며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던 토오루는 중국 촬영에서도 영화의 장면과 자신의 배역에 잘 어울리도록 직접 대사를 수정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짧은 분량이지만 자신의 역할에 열의를 가지고 임하는 그의 모습에 윤종찬 감독도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이번에 중국에서 다시 만난 토오루는 장진영의 자연스러운 일본어 연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경이 되는 나라가 일본인 만큼 영화의 상당 부분이 일본어로 진행되는 <청연>에서 주인공을 맡은 장진영은 촬영 전부터 일본어 강사에게 개인 교습을 받았으며, 촬영 중간에도 함께 출연하는 일본 배우인 유민에게 일본어 교습을 받는 등 완벽한 일본어 대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오루도 촬영 중간 중간 장진영의 일본어 발음을 교정해 주는 등 오랜만에 다시 만난 장진영의 완벽한 일본어 발음을 위해 일본어 교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박진감 넘치는 비행 대회 신이 탄생하다!
: 비행 대회 장면 촬영

중국 촬영에서 가장 규모가 큰 촬영인 비행 대회 신은 장춘의 알따우허 비행장 세트에서 진행되었다. 가장 대규모 신인 비행 대회 신을 위해 중국인 엑스트라가 20여 일간 매일 1,000여명씩 동원되었으며, 제작진은 엄청난 중국인 엑스트라를 따로 통제하기 위해 ‘중국 엑스트라 전문 조감독’을 고용해 현장을 통제 했다. 이번 <청연> 촬영에 합류한 조감독은 경력 20년의 베테랑으로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숫자의 엑스트라를 일사분란하게 통제하여 영화 촬영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촬영에 투입되는 엑스트라의 숫자만 해도 엄청나기 때문에, 한국, 중국, 일본을 아우르는 3국의 스탭들은 촬영이 시작되기 3시간 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여야만 했다. 이번 중국 촬영 분은 이미 미국에서 촬영되었던 비행대회 비행 장면과 합성되어 완성되는 신으로, 비행대회를 관람하는 관중들이 하늘을 바라봐야 했기 때문에 관중의 시선을 하늘로 유도하기 위한 장치가 따로 있어야만 했다. 그래서 제작진은 무선 조정이 가능한 모형 비행기를 섭외해 그것으로 관중들이 시선을 유도했다.

-황제들만이 기거하는 공간이 <청연>을 위해 개방되다!
: 동경 호텔의 만찬회장 신 위만황궁에서 촬영

고국 방문 비행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경원이 기베의 주선으로 마련된 파티에 참석하는 장면은 일본이 중국을 침략해 꼭두각시 정권으로 내세운, 영화<마지막 황제>로도 잘 알려진 부의 황제가 기거하던 위만황궁에서 진행되었다. 위만황궁은 중국의 국보급에 해당하는 유적지로 바닥에 쓰레기가 하나도 없을 만큼 관리가 철저한 곳이다. 제작진은 촬영을 위해 촬영 전 미리 출입인원을 통보하여 허가 받은 인원만 촬영에 참여했으며, 음식물 반입이나 흡연 등 촬영 내내 촬영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만 했다. 일제 시대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위만황궁은 당시의 화려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살리기에는 적격인 장소. 장진영은 평소 보이시 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비행복이나, 남자들이 입는 바지 정장을 주로 입었다. 그러나 이날 촬영에서는 가슴 선이 깊게 패인 빨간 드레스에 진한 화장을 하고 등장해 여성스러움과 섹시함을 한껏 드러내며 비행사로의 면모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시대를 앞서 가던 세련되고 모던한 여성으로서의 박경원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2005년 1월. 다시 한국..

2004년 12월 3일 인천 제부도 촬영을 시작으로 한국 촬영 시작
부산 세트장, 부천 세트장, 양수리 세트장, 낙안 읍성 외

2004년 4월, 미국 L.A. 근교 엘 미라지에서 크랭크 인 한 <청연>은 이후 일본, 양수리 특수촬영, 중국을 거치며 7개월 간의 길었던 해외 로케이션 대장정을 끝마쳤다. 이제 <청연>은 그 화려하고 장대한 비상을 완성하기 위해 한국에서의 마지막 촬영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 마지막 채비를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12월 3일 <청연>은 인천 제부도에서의 촬영을 시작으로 한국 촬영을 시작했다. 사실 그 동안 <청연>의 촬영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영화계를 떠도는 무성한 소문 속에서 여러 번 위기론이 대두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청연>의 제작진은 4개국을 돌며 촬영을 감행하는 어렵고 험난한 상황 속에서 때로는 악천후와 때로는 내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현지 상황들과 싸우며 묵묵히 촬영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촬영 된 분량만으로도 2005년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상을 선보이며 한국 영화 역사에 또 하나의 커다란 획을 그을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청연>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비행사이자 평생 하늘만을 꿈꾸었던 ‘박경원’의 마지막 꿈을 완성하기 위해 남은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2005년 겨울, 푸른 창공을 향해 ‘청연’ 호가 화려하게 비상하는 순간 평생 하늘만을 꿈꾸었던 ‘박경원’의 못다 이룬 꿈이 현실이 되어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청연> 을 주목해야 하는 12가지 이유
영화, 그 위로 날아오른 영화!


1. 기록갱신

4개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로케이션,
1095일의 기획,
2,350,000km의 헌팅.
321일의 촬영,
277일의 후반작업,
총 2,000여 컷
610여 컷의 공중 스펙터클


2. 한, 일, 중, 미 - 4개국 로케이션
세계를 무대로 한 우리의 블록버스터!

<청연>은 역대 한국 영화중 가장 큰 로케이션 규모인 해외 4개국 로케이션으로 촬영되었다. 이륙하기 전의 훈련은 일본에서, 이륙하는 장면은 중국에서, 하늘에서 비행하는 모습은 미국에서, 조종석 안은 양수리에서, 4개국을 거친 끝에야 비행 장면 하나가 완성될 수 있었다.

미국 - 세계 항공촬영의 메카 헐리웃, 그 속의 드림팀 <진주만> 스텝들과 서부 사막을 날아오르다. (자세한 내용은 뒤의 항공촬영 편 참조)

일본 - 1920~30년대 일본의 재현. <역도산>에도 참여한 바 있는 일본의 국보급 미술감독 '다케우치 코이치'가 심혈을 기울이다. 1920~30년대의 일본 거리가 가장 생생하게 복원돼 있기로 유명한 나가노현 우에다시에서 진행된 20일 간의 촬영은 주로 박경원의 일본 생활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정희와의 우정, 한지혁과의 사랑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비행사가 되기 위해서 부모도 친구도 없는 낯선 나라로 홀로 떠나온, 집 몇 채 값에 해당하는 학비를 스스로 벌며 수석으로 비행학교를 졸업한 여자. 마침내 고국비행을 눈앞에 두고 추락한 아타미 현악산에 일본인들이 세운 그녀의 추모비석이 있다. 일본 촬영이 끝난 후, 모든 스텝들이 그 추모비에 고개를 숙였고(2004. 6. 4. 추모제 진행), 장진영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중국 - 전체 촬영 분량의 50%를 차지하는 광활한 활주로의 비행학교와 비행대회 촬영. 댄스 홀, 만찬회장, 택시회사 등 '스케일'이 필요한 세트들이 모두 광활한 중국대륙에 건설되다. 가장 특별한 장소는 바로 중국의 위만황궁이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를 찍은 곳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도쿄 호텔 만찬장면을 찍었다.

중국 촬영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신은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비행대회' 장면.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약 1000여명의 중국인 엑스트라들이 20 여 일간 매일 동원됐다. 또 수시로 등장하는 광활한 황야와 활주로 장면은 중국이 아니면 쉽게 얻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이들의 사운드는 중국어가 아닌 일본어여야 했기에 훗날 서울에서 일본 극단 배우들 수십 명을 섭외해 스펙터클 사운드로 녹음되었다.)

한국 - 양수리 종합촬영소. 기적적으로 손에 넣은 20년대의 복엽기 도면도를 바탕으로 제작된 복엽기 모형이 거기 있었다. 하늘을 나는 조종석 안의 박경원의 표정과 행동이 촬영되었다. 하늘을 날며 요동치는 실제 비행기의 생동감을 위해 '짐벌'이라는 특수 장비를 설치했다. 비행 시뮬레이팅 프로그램을 장착한 복엽기는 실감을 넘어 겁이 날 정도로 격렬하게 요동쳤다. 마지막 비행의 비바람을 맞는 장면에서는 장진영의 비행복이 찢어질 정도였는데 말 그대로 살이 에이는 고통을 참고 열연한 장진영에게 스텝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각 장면마다의 최상의 퀄리티를 위해 이처럼 거대한 로케이션이 감행되었다. 태평양을 마치 지방국도 넘어가듯 건너다닐 수 있었던 힘은 이 영화를 위해 꼬박 일년이 넘는 시간을 매달리고도 행복해한, 스텝과 배우들의 열정이었다. 마치 1925년 박경원과 같은...


3. 3D 콘티

아무도 듣지 못 한, 상상도 못 했던 시도. 비슷한 느낌의 영상들을 가편집한 동영상 콘티는 종종 있어왔지만 3D 콘티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작업이었다. 솟아오르고 곤두박질치는 속도감 넘치는 비행기의 동선을, 단순한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기에 시각효과 전문 업체인 ‘인사이트 비주얼’과 윤종찬 감독은 3D 콘티라는 엄청난 도전을 감행했다.

웬만한 단편 애니메이션 분량을 넘어서는 40여 분의 비행 장면이 3D로 제작됐다. 어린 박경원이 처음 복엽기라는 낯선 물체와 맞닥뜨리는 장면, 박경원과 기베가 까마득한 협곡을 넘나들며 대결하는 랠리 장면, 그리고 마지막 고국 비행...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이 세 장면의 청사진이 3D 콘티에 담겼다. 콘티 제작기간만 4개월. 그리고 바로 이 콘티가 <청연> 공중촬영의 1등 공신이 되었다. 헐리웃 스텝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드를 열어 시나리오만 쓸 뿐 포토숍 하나 다룰 줄 몰랐던 윤종찬 감독은 인사이트 비주얼을 들락거리고 3D 콘티와 매일을 같이하며 웬만한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갖추게 됐다. 그만큼 빈틈없이 완벽했다.


4. 미술

벽지 색깔의 작은 차이, 다다미방의 규격, 하다못해 나무 기둥의 두께까지 정확하게. <청연> 미술팀의 작업 스타일이다. 그 완벽함은 일본 문화청의 데라와키 부장이 하이라이트 필름 시사 후 “한국뿐 아니라 일본인에게도 역사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격찬할 정도.


5. 의상

주연배우의 의상 100여 벌과 엑스트라 의상 300여 벌을 제작, 1,200여 벌 대여. 총 의상비 2억 5000만원. 당대 최고의 패션리더로 꼽힌 박경원을 위해 <청연>은 화려한 근대의 패션유토피아로 관객을 안내한다.

장진영의 비행복과 김주혁의 군복, 코트 등은 일본 최대 영화의상 전문회사인 ‘도호 커스튬’에 의해 특별히 제작되었으며, 평상복과 파티복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비롯 국내 걸작 시대극의 영화의상을 도맡아온 ‘해인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아 한. 일 패션 경합을 벌인다.


6. 항공촬영

<진주만>, <고질라>, <볼케이노>, <인디펜던스 데이> 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NO.1. 항공 코디네이터. 케빈 라 로사와 항공촬영 감독 번 노블스 주니어. 그리고 미국에 단 2대밖에 없는 스페이스 캠(항공촬영 전용 특수 카메라 장착 기재)과 영화에서 사용된 실제 복엽기 4대 외 촬영전용 헬기가 동원됐다. 케빈 라 로사와 손발을 맞춰온 항공 촬영 전문 감독과 스텝들. 그들의 지휘 아래 펼쳐지는 최정예 비행사들의 실제 비행. 그것이 바로 <청연>의 하늘이었다.

<청연>의 항공촬영은 헐리웃의 하늘을 마음껏 누벼온 그들조차 처음 접하는 어마어마한 600컷의 분량인 탓에 마치 일급 군사작전처럼, 긴박하게 펼쳐졌다. 게다가 난이도 높은 협곡의 비행을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촬영이라니! 헐리웃 스텝들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그러나 한국 영화인에게 불가능은 그저 약간 긴장되는 큐 사인에 불과했다.

<청연>의 항공 촬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엘 미라지와 빅스카이렌치에서 지난해 4월 21일부터 5월 4일까지 약 2주 동안 9회에 걸쳐 진행됐다. 흔들리는 기체 안에서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기름 냄새 속에서 하루 10시간씩 헬기를 타며 연출한 윤종찬 감독. 그 노력과 집념의 결과는 "다시 (미국에) 가더라도 이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순 없을 것"이라는 스텝들의 만족이었다...


7. 복엽기

<청연>에 나오는 비행기는 "복엽기"라 불리는 2장의 날개를 상하로 배치하고, 이것으로 양력(揚力)을 얻는 비행기다. 이 복엽기는 현재 사용되지 않으며 몇 군데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박물관에 소장된 비행기는 운행의 가능여부를 알 수 없으며 설령 가능하다하더라도 허가받기가 쉽지 않은 것.

중국과 미국은 물론 유럽과 동남 아시아까지 샅샅이 뒤져 마침내 4대의 복엽기를 찾아낸 <청연>팀. 문제는 복엽기도 다양한 디자인이 있어 박경원의 ‘청연’과 동일하지 않다는 것. 그러나 기적처럼 ‘복엽기’의 도면도를 구해 ‘청연’ 역시 완성되었다. 기체 제작에만 약 2억원. 지하철 블록버스터 <튜브>의 지하철 제작비용이 1억원이 안되었고 <유령>의 잠수함 역시 <청연>의 비용에 미치지 못 했다. 한국 영화에 새로운 기록 하나가 추가되는 순간이었다.


8. 색보정

<청연>은 블록버스터로서는 드물게 사계절의 풍광이 모두 담겨있다. 그것은 촬영팀에게 영화의 색감과 빛을 디지털로 그만큼 섬세하게 보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계절에 맞춰 촬영한다 해도 인물의 정서와 시대의 독특한 정조가 느껴져야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청연> 너무나 다른 기상요건과 자연환경을 가진 4개국을 넘나들며 촬영되었다. 이 역시 디지털 색보정의 힘없이는 한 장소처럼 보이기 어려운 상황.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완벽주의자‘라는 평을 듣고 있는 윤종찬 감독과 국내 최고의 디지털 프로 ’헐리웃 필름레코더‘의 솜씨가 빚어낸 영상은 이 모든 우려를 불식시킨다.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고풍스럽고 노스탤지어가 가득한 시대 속으로...여행을 떠날 수 있다.


9. 사운드

비행신 마다 때로는 빗소리가 시련처럼 거세게 창을 두드리고 때로는 날개가 사람처럼 말을 걸고, 때로는 조종석에 앉아 일체의 소음과 차단된 주인공처럼 숨막히는 정적의 비행이 이뤄지기도 한다. <청연>의 사운드가 이뤄낸 거짓말 같은 성과 중의 일례다. 사운드 디테일의 최고치를 구현하기 위해 <청연>팀은 미국에서 직접 복엽기 소리를 따왔다. 현재 멸종된 동물보다 찾기 어려운 복엽기를 발굴하고, 또 오늘날의 비행기와 다르기에 복엽기를 운행할 수 있는 비행사를 수배해서 얻어낸 100%의 리얼리티.

이제까지 복엽기가 등장하는 영화들은 대부분 라이브러리의 사운드 소스를 활용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사운드 라이브러리에서 1천여 종 소스를, 일본에서 수소문한 30년대 복엽기 사운드들을 다 들춰봐도 나무 재질의 복엽기가 귀청을 찢어놓을 듯이, 마치 박경원의 삶처럼 생명력 있고 강렬하고 역동적으로 날아가는 사운드는 없었다. 결론은 사운드를 위한 촬영!

<청연> 팀은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 그대로 사막과 협곡에서 실제 복엽기를 지상 100m 이하로 저공비행시키며 마이크 앞을 지나가는 1~2초의 찰나를 녹음했다. 그리고 마침내 얻어낸 ‘전 세계 유일의 오리지날 명품 복엽기 사운드’! 당신이 <청연>을 놓친다면, 당신은 일생동안 진짜 복엽기의 날개소리를 들을 수 없을 것이다.


10. 컴퓨터 그래픽

9개월. 보통 한국 영화의 촬영기간이며 단기간 촬영되는 기획영화의 경우 총 제작기간이 되기도 하는 그 시간. <청연>에게는 후반작업의 일부분을 수행하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부천의 기차역에 푸른 천을 두르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일본의 다치가와 역사로 탈바꿈시켰다. 중국에서 동원한 엑스트라는 수만 명으로 늘어났고, 창공으로 날아오른 비행기의 동체 뒤에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펼쳐진다. <청연> CG분량은 <태극기 휘날리며>를 능가하는 1천여 컷. 역대 최고의 정성과 손맛이 들어간 영화. 역대 최고의 스펙터클은 보증수표다.


11. 이승철 OST/ 미하엘 슈타우다허의 영화음악

2002년 <인디언 썸머>, 2003년 <이중간첩>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았던 독일 출신 영화음악가 미하엘 슈타우다허. 그의 감성이 이번엔 거대한 창공으로 펼쳐진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 <타이타닉>이 셀린느 디옹의 주제가로 기억되듯, <와호장룡>이 코코 리의 음색과 겹쳐지듯, <청연>의 목소리로 기억될 주제가의 주인공으로 그가 선택되었다. 자신이 직접 작사한’서쪽 하늘‘ 이 바로 그 노래. 영화의 감동을 더 오랜 여운으로 기억되게 할 두 남자의 앙상블이 스크린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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