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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가튼 실버 (1996) Forgotten Silver 평점 10.0/10
포가튼 실버 포스터
포가튼 실버 (1996) Forgotten Silver 평점 10.0/10
장르|나라
코미디
뉴질랜드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53분
감독
(감독) 피터 잭슨, 코스타 보우츠
주연
(주연) 피터 잭슨
누적관객

세계영화사에 관한 피터 잭슨의 페이크 다큐멘터리이다. 콜린 맥켄지라는 허구의 인물을 내세워 영화사는 물론 과학사까지 다시 쓰려는 엄청난(!) 시도를 보여준다. 미라맥스 사장 하비 와인스타인과 배우 샘 닐, 별점으로 유명한 영화사학자 레너드 마틴과 피터 잭슨 그리고 영화에 관련된 각종 인물들이 등장해 진지하고도 심각한 표정으로 '연기'한다.
피터 잭슨의 이 엉뚱한 시도의 본질은 한바탕 크게 웃어보자는 것이며, 그 바탕에는 관객들이 얼마나 영화사에 관한 지식을 갖고 있느냐라는 질문이 깔려 있다. 이를테면 피터 잭슨이 관객들에게 내는 영화사에 관한 퀴즈 프로그램과 같은 것이다. 사전지식이 없다면 그만큼 웃지 못할 것이다.




이 작품을 마주할 때, 어쩌면 당신이 머리를 싸매며 공부한 세계영화사는 순식간에 도로아미타불이 될지도 모른다. 뉴질랜드의 여염집 창고구석에서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채 잊혀졌던 상자는 판도라의 상자 이후로 사람들을 혼돈과 혼란 속으로 몰아넣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기에 들어있는 것은 소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임에 틀림없다. '콜린 맥켄지', 영화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어딘가에서 들어본 것 같은 이름 아닌가? 어린 나이에 영화에 푹 빠져든 그의 생애는 영화기법들의 발명으로 점철된다 - 라이트 형제보다 먼저 만들어진 비행기를 기록하며 우연찮게 발견한 카메라 워크를 비롯하여 증기기관을 이용한 카메라, 자전거에 카메라를 부착시켜 만든 이동 카메라, 유성영화, 클로즈업, 가방 속에 카메라를 넣은 몰래 카메라 등등. 마침내 일생의 대작 <살로메>를 만들려 하지만 순탄치 않은 경제적 상황(이것은 또한 세계사의 격랑과 함께 한다.) 때문에, 틈틈이 슬랩스틱 코미디 시리즈(채플린의 아성을 흔들 만한!)를 만들기도 하고, 헐리우드와 소비에트를 오가며 세계영화의 흐름을 아우르면서 자신의 작품세계 속에서 승화시킨다. 이 잊혀진 대작은 정성껏 복원되어 상영되고, 그 속에는 영화사의 역대 명장면이 총출동하고, 습작기에 발명한 영화기법들이 녹아있다. (후손들은 그를 본받아 'mockumentary'의 금자탑을 쌓는다!) 알면 알수록 재밌고, 모르면 모르는대로 흥미로운 '뉴질랜드 영화의 씻김!' 오손 웰즈와 에이젠슈쩨인을 섞어놓은 듯한, 영화역사의 화신 콜린 맥켄지를 통해 변방 뉴질랜드는 그들의 역사성을 찾아간다. 작년 PiFan에서 <뤼미에르와 친구들>과 반갑게 만났다면, 올해는 <포가튼 실버>와 가슴벅차게 만난다. 놓치면 정말 후회할 것이라고 감히 말함. (2002년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나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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