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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Faust : Love Of The Damned, Faust: La venganza está en la sangre, 2000 원문 더보기

Faust : Love Of The Damned, Faust: La venganza está en la sangre,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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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공포
국가
스페인, 미국
러닝타임
98분
평점
6.7

주요정보

어느날 중국 대사관에서 잔인한 살육이 자행되고 그 현장에 간 마골리즈 형사는 반 미치광이가 된 어떤 남자의 살인 현장을 목격한다. 존이라는 이 살인마에게 당할 고비를 간신히 넘긴 마골리즈 형사에 의해 존은 정신병원으로 옮겨진다. 정신과 여의사인 제이드는 존을 치료하기 위해 음악 치료요법을 선택하고 존은 그녀가 틀어주는 음악에 조금씩 반응을 하며 누구도 믿지 못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얼마 전 아내 블루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갱단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하자 그 충격으로 자살을 결심한다. 다리 밑의 강물로 몸을 던지려는 찰나, 갑자기 그의 앞에 나타난 악마 M은 복수를 위한 힘을 주는 대신 영혼을 달라고 종용한다. 갈등하던 존은 마침내 영혼을 팔기로 결심하고 거래가 이루어지자마자 거대한 암흑의 힘을 갖게 되는데...


동업자인 스튜어트 고든이 <좀비오 Re-animator>를 끝으로 공포영화 장르에서 손을 떼었는데도, 브라이언 유즈나는 여전히 공포영화를 만든다. 새 영화 <파우스트>는 더 강렬해지고 더 자극적인 동시에 여전히 브라이언 유즈나의 트레이드 마크가 곳곳에 새겨진 헤비메탈 호러이다. 붉은 망토를 휘날리는 괴물의 모습에서 영화 <스폰>이, 복수를 매개로 하여 저승에서 살아 돌아온 한 서린 분노에서는 알렉스 프로야스의 <크로우>가 연상되고, 심지어 프레디 크루거나 <엑스 맨>의 울버린 마저 부러워할 칼날도 등장하지만, 그런들 어떠랴. 원래 브라이언 유즈나의 영화 혈통이 온갖 B급 영화의 교배 잡종인 것을.
그러나 이제 브라이언 유즈나의 필모에는 자신의 감독 데뷔작 <소사이어티>에서 보여주었던 패기 만만한 사회 비판 정신, 즉 미국 상류사회를 하나의 거대한 타자로 보고 이에 관한 편집증에 빠진 프롤레타리아의 모습을 은유하는 변주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파우스트>는 철저히 자극적이고 충분히 도배된 특수효과로 말초 신경을 두드려대지만 여타 공포 영화들과 차별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전작 <프로제니>에서 에어리언류의 임신공포를 변주해 내던 장르적 컨벤션조차 증발 된 채, 영화는 철저히 사지절단의 고어적 취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결국 브라이언 유즈나는 파우스트의 철학이나 파우스트의 존재론적 고민 따위에 파묻히는 일은 하지 않는다. 복수의 화신인 파우스트로 시작했던 영화는 <스폰>을 경유하여 <인디아나 존스>류의 악마적 의식으로 시종일관 롤러 코스터를 타니까. 그러니 공포영화 매니아로 스스로의 혼을 누구에게도 팔지 않을 자신 있는 자 보라. 그렇게도 취약한 영혼을 흠뻑 적시는 이 충분하고도 흥건한 피를.
(2001년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심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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