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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1998) The Soul Guardians, 退魔錄 평점 5.1/10
퇴마록 포스터
퇴마록 (1998) The Soul Guardians, 退魔錄 평점 5.1/10
장르|나라
스릴러/판타지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1998.08.15 개봉
98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감독) 박광춘
주연
(주연) 신현준, 안성기, 추상미
누적관객
98년 8월,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온다.

20년 전 한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집단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속에서 기적적으로 태어난 승희(추상미)는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성장하지만, 20년 후인 지금 악령을 잉태할 운명에 처한다. 승희를 보호하기 위해 퇴마사들이 모여들지만, 세상은 그들에게 연쇄살인범이라는 터무니없는 혐의를 씌운다.

승희는 자신의 존재가 무고한 이들을 곤경에 빠뜨린다는 생각에 악의 제물이 되길 자청하고, 퇴마사들은 악의 부활을 막기 위한 필사의 결투를 준비하는데...

97,8년 사이버 공간과 스크린은 사랑과 환상이란 가면을 쓰고 서로의 집을 방문했다. <퇴마록>과 <접속>이 그것이다. 소위 사이버 소설에서 출발한 <퇴마록>은 고풍스러운 무술과 기독교의 구약적 설정을 활용하고 힘센 남성에 의한 여성의 구원이라는 판타지를 가동시킨다. '영혼 지킴이(The Soul Guardians)'라는 영어제목은 육체와 영혼의 분리 그리고 영혼에 깃드는 악령이라는 낯익은 주제를 환기시킨다.
3명의 퇴마사들이 등장하는데 현암, 박신부 그리고 준후가 그들이다. 무술을 사용하는 현암의 주무기는 한 여자의 혼이 봉인된 하늘을 나는 칼 월령이다. 어린 소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감을 원죄처럼 뒤집어 쓰고 기도를 통해 악마와 싸운다. 어린이 준후는 부적술과 독심술로 이들을 돕는다. 이들 세 명을 통해 민간신앙과 근대종교는 한 시공간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박신부와 현암은 죽은 여자들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는 셈인데, 승희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필사적 노력은 자신을 구원하고자 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승희가 위험에 처하는 것은 정확히 그녀가 월경을 시작하면서, 잉태가능한 몸을 갖추면서부터이다. 어머니의 몸을 갖게 되면서 그녀는 악령에게 쫓기고 또 나중에는 악령 그 자체의 이미지로 변화되어 버린다. <캐리> 등의 공포영화에서 보이는 막 성인이 되는 여자의 '더러운 피'가 주는 위협은 이처럼 <퇴마록>의 저변을 흐르고 또 동시대의 영화인 <여고괴담>을 물들인다. 그러나 <퇴마록>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남성의 구원 판타지가 실패로 끝난다는 점이다. 고대와 근대의 종교도 낭만적 사랑도 그리고 스펙터클한 테크놀로지도 이러한 판타지를 실현시키지는 못한다. 이유는? 물론 세기말이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이 영화가 유래된 이우혁의 사이버 소설의 형식 자체가 종말을 끊임없이 유예하며 시리즈물로 확대된 것과도 관계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원한다면,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승희라는 여자로 부활한 악령이 뒷덜미를 잡지 않는다면 말이다.
(1998년 제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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