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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의 풍경 (1988) Landscape in the Mist, Topio stin omichli 평점 8.7/10
안개속의 풍경 포스터
안개속의 풍경 (1988) Landscape in the Mist, Topio stin omichli 평점 8.7/10
장르|나라
드라마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1996.09.21 개봉
126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테오도로스 앙겔로풀로스
주연
(주연) 타냐 팔라이올로고우
누적관객
사랑하는 아빠, 우린 낙엽처럼 여행하고 있어요.
당신의 가을을 희망의 빛깔로 물들이는 영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불라와 알렉산더 남매는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아빠를 찾아 무작정 북쪽으로 가는 기차에 승차한다. 기차에서 내려 정처없이 걸어서 여행을 계속하다가 트럭을 얻어타는 두 남매. 전날 밤 레스토랑의 종업원에게 추근거리다가 무안을 당한 트럭 운전사에 의해 어린 소녀 불라는 트럭 안에서 강간을 당한다.

결혼식 날 슬피 우는 신부와 거리에서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죽어가는 말, 공연장이 없어 뿔뿔이 흩어지는 유랑극단 등 슬프고 우수에 찬 그리스의 현실들이 두 남매의 여정을 스쳐간다. 유랑극단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오레스테스를 향한 첫사랑의 벅찬 감정을 경험한 어린 소녀 불라는 강간의 상처와 첫사랑의 애틋함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한다.

오레스테스가 동성연애자임을 알게 된 불라는 절망하면서 그의 곁을 떠나간다. 그들을 뒤쫓아온 오레스테스의 가슴에 안겨 흐느껴 울면서 첫사랑과 가슴아픈 이별을 한 불라와 알렉산더는 아빠를 찾기 위한 여행을 계속한다.

국경지대에 도착하여 여권이 없는 남매는 한밤중에 몰래 쪽배를 타고 강을 건너려 한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그들을 향해 쏜 국경 수비대의 총소리가 들린다. 어둠이 걷힌 후, 마치 환상 같은 안개 자욱한 풍경 속에서 어린 남매는 언덕 위의 아름드리 나무를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세계영화계 최고의 고수들이 모였다. 환상의 콤비플레이.

<안개 속의 풍경>은 그야말로 세계 일류 배우와 스텝들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붉은 사막> 비토리오 데 시카의 <해바라기> 따비아니 형제의 <로렌조의 밤>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탤지아> 등 주옥같은 걸작들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1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만들어낸 전설적인 시나리오 작가 토니오 게라가 앙겔로풀로스와 함께 쓴 시나리오에, 앙겔로풀로스의 영상미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충분한 시간을 활용하면서도 유려한 쁠랑 세깡스 촬영에 능한 요르고스 아르바니티스가 카메라를 지켰으며 엘레니 카라인드루가 정확한 타이밍에 파고드는 주제음악으로 화면 가득 우수에 찬 선율을 더해주고 있다.
<안개 속의 풍경>의 스텝들은 모두 앙겔로풀로스의 침묵의 3부작에 참여하고 있어 각 작품에 독특한 색깔을 주면서도 일관된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큰 몫을 담당하였다. 침묵의 3부작은 깊이 있고 시적인 대사, 긴 호흡으로 마련한 여백의 공간에 관객의 사유를 머물게 하는 활영, 감성적이고 호소력 짙은 음악을 고루 갖춘 것! 이 모든 것을 조율하는 앙겔로풀로스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것은 물론이다.

제작 에피소드 1
앙겔로풀로스 감독이 신문광고를 통해 발굴해낸 두 아역 배우들은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아이들이었다. 다섯 살인 미칼리스는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을 때에는 감독에게 연기를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할 만큼 총명한 아이. 그러나 죽어가는 말을 보고 우는 장면에서 미칼리스는 ‘정말 슬플 때는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자기를 심하게 꾸짖으면 울겠다고 말해, 앙겔로풀로스 감독이 그를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매몰차게 몰아세웠다. 결국 아이는 등을 돌리고 울어버렸고 감독은 원하는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제작 에피소드 2
불라 역을 맡은 타니아는 촬영 당시 12살.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였다.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이 소녀는 영화를 찍으면서 실제로 오레스테스 역을 맡았던 배우, 스트라토스를 좋아하게 되어 떨리는 첫사랑을 표현하는 대목에서 그냥 느끼는 대로 연기했다고 한다. 고속도로에서 강간당하는 장면은 완강히 거부해 촬영진을 곤혹케 했으나 부모와 감독의 설득으로 가까스로 수락했다. 대신 소리는 지르지 않겠다고 단언. 그 장면은 침묵으로 처리했고 결과적으로 비극적인 불라의 아픔이 효과적으로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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