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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로정전 (1986) The Lunatics, 癲佬正傳 평점 10.0/10
전로정전 포스터
전로정전 (1986) The Lunatics, 癲佬正傳 평점 10.0/10
장르|나라
드라마
홍콩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91분
감독
(감독) 이동승
주연
(주연) 풍쉬범, 엽덕한
누적관객

사회에서 냉대를 받는 정신질환자들과 그들을 이해하고 보호하려 애쓰는 사람들의 애환을 그린 영화. 어느 날 북적이는 시장통에서 정신질환자인 구자(양조위 분)의 손에 칼이 들려지고 그 때문에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대자 혼란에 빠진 채 칼을 마구 휘둘러대는 구자. 아무도 그를 말리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사회복지사 서 선생(풍쉬범 분)이 나서서 겨우 그를 진정시킨다.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한 신문기자 티나(엽덕한 분)는 서 선생을 찾아와 홍콩 사회에서 살아가는 정신질환자들의 실태를 보고 싶다고 부탁하게 되고, 서 선생은 내키지 않지만 그녀를 데리고 홍콩의 거리로 나선다.

해석하자면 ‘미친 사내 이야기’쯤 되는 <정노정전>은 무엇보다 양조위와 주윤발의 정박아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사회안전망으로부터 유리된 그들은 사회의 충격적인 그늘을 보여준다. 양조위는 수산시장에서 칼부림을 하고 주윤발은 딸이 병들어 굶어 죽어가고 있음에도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한다. 과거 국내에 소개될 당시 그들의 인기에 편승하고자 했지만 사실 두 사람은 작은 조연급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에서 서로 만나지 않았던 두 사람은 같은 해 <지하정>에 함께 출연했다. 주인공은 정말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던 홍콩영화계의 개성파 조연, 혹은 악역으로 익숙한 진패가 연기했다. 이혼하고 아들마저 잃고 생닭을 먹으며 분열증세에 시달리는 연기를 훌륭하게 해냈다. 영화에는 그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던 주인공 서선생 역의 풍쉬범을 비롯 덕보전영공사에서 활약하던 배우들이 눈에 띈다. 서선생과 함께 다니던 엽덕한은 <범보>에서 홍금보의 상대역이었고, 유치원 선생 마사신은 <범보>에서 가장 불량끼 넘치던 여학생이었다.
최근 <신주쿠 사건>을 만든 이동승 감독의 데뷔작인 <정노정전>은 이처럼 국내에 소개될 기회가 드물었던 홍콩 사회파 영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그러고 보면 이동승은 이후 어떤 영화들을 만들더라도 그런 사회비판적 요소들을 삽입해왔다. 홍콩영화계는 1980년대를 기점으로 검열과 심의가 큰 폭으로 완화되기 시작하는데 <정노정전>은 허안화의 <투분노해>(1982), 서극의 <제일유형위험>(1980)과 더불어 검열 문제로 정부와 마찰을 빚은 영화 중 하나다. 사회복지의 취약이라고 하는 홍콩사회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켰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급속한 개발과 별개로 남겨져 있던 판자촌 풍경이 이채롭다. (주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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