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 무심하고 한심한 남편 델(아론 에크하트)과 사는 캔자스 시티의 웨이트리스 베티(르네 젤위거)의 유일한 낙은 TV에서 연속극을 보는 것이다. 그녀가 열광하는 프로그램은 병원을 배경으로 한 <사랑하는 이유 A Reason to Love>(81년부터 방영되는 실제 드라마)로 남자 주인공 닥터 데이빗 러벨(그렉 키니어)에 푹 빠져있다.

평소처럼 베티가 낮에 방영된 분량을 녹화해서 보고 있던 어느 날 저녁, 그녀의 남편이 거실에서 두 명의 사내에게 살해당한다. 그 장면은 너무나 끔찍해서 뉴욕 타임즈의 스티븐 홀든은 "이 장면을 본 후 극복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우연히 옆방에서 현장을 목격한 베티는 충격 때문에 순간적으로 현실을 잊고 자신이 드라마 속에서 몇 년 전 헤어진 닥터 데이빗의 연인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베티는 곧바로 닥터 데이비드를 만나기 위해 로스 앤젤레스에 있는 병원으로 가고, 델을 죽인 찰리(모건 프리먼)와 웨슬리(크리스 록)는 그녀의 남편이 감춘 마약의 행방을 밝혀내기 위해 베티를 추적하기에 이른다.

베티를 찾아 베티의 부모집에 들린 찰리는 우연히 그곳에서 베티의 일기장을 손에 넣게 된다. 한편, 베티는 데이빗 러벨을 찾아 병원에 갔다가 일자리도 얻고 새 친구까지 만나 머물 장소까지 얻게 된다. 그러나 그 친구는 베티가 찾고 있는 남자가 드라마 주인공인 걸 알고는 화를 내고, 베티는 그런 그녀를 이해할 수 없어한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베티는 데이빗 러벨을 만날 기회를 얻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