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상세 본문

영화 메인 탭

삼각의 함정 (1974) 三角의 陷穽 평점 8.0/10
삼각의 함정 포스터
삼각의 함정 (1974) 三角의 陷穽 평점 8.0/10
장르|나라
드라마/로맨스/멜로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1975.02.01 개봉
85분
감독
(감독) 이만희
주연
(주연) 문숙, 오지명, 백일섭, 유장현
누적관객

패션 디자이너인 지숙은 과거 자기에게 추행을 하고, 재벌인 남편까지 살해하고 복역중인 상국 때문에 항상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건달 춘호에게 추행당하려는 순간 학원강사인 영일이 그녀를 구해준다. 그당시 지숙은 남편에게서 상속받은 엄청난 유산처리 문제를 두고 고민하던 중이었다. 지숙은 어려운 상황에서 만난 영일과 급격히 가까와지고 출옥 후 그녀를 협박하는 상국을 살해한다. 그러나 상국은 다시 살아나고, 영일도 실은 그녀의 재산을 탐내서 위장접근 했음을 알고 지숙은 오열한다. 결국 상국과 영일은 서로 결투를 하던 중 절벽에서 떨어져 둘다 죽게 된다. 지숙은 그 절벽으로 꽃송리를 뿌린다.

<삼각의 함정>은 요절한 이만희 감독의 후기작이다. 한국영화계가 깊은 불황의 수렁에 빠져 있던 시기에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의 결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만희 감독의 페시미즘이 누아르 스타일과 액션활극의 쾌감을 버무린 채 미스테리 구조 속에서 소진되는 이상한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기로 돼 있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 남자의 암투관계를 그린 이 영화는 거의 운명론적으로 보일 만큼 패배가 예정돼 있는 삶의 경로에서 최소한의 순정을 지키려는 남녀 주인공의 투쟁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신기한 것은 악인으로 그려진 인물들의 면면도 담담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담담하게 악을 저지르고 여자는 예정돼 있다는 듯이 불행해진다. 삶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가서야 한때 가능성이 있었던 남녀 주인공의 사랑은 간신히 서로에게 감정의 확인을 남긴다.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 전개라고는 해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각본은 그냥 화면을 전개시키기 위한 핑계처럼 보인다. 대신, 혼란스럽고 성긴 그 스토리에 새긴 인물들의 감정의 생채기, 또는 부질없는 몸짓, 기름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듯한 느낌을 주는 파국의 단상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장르적 페티시즘의 매혹을 주는 척 하면서 비관의 칼을 휘두르는 이만희식 유미주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김영진)

더 보기

매거진

내평점

평점 및 감상평 등록폼
평점입력 0점
평점 0 . 0
등록완료!
현재 입력 바이트 0 /입력 가능 바이트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