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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1967) The Violator 평점 0.0/10
꿈 포스터
꿈 (1967) The Violator 평점 0.0/10
장르|나라
시대극/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91분
감독
(감독) 신상옥
주연
(주연) 신영균, 김혜정
누적관객

신라시대. 서라벌에서 그리 멀지않은 명주. 은은한 낙산사의 종소리 들리는 꽃피는 언덕에서 아름다운 아가씨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위험을 무릎쓰고 꽃을 꺾으려 한다. 젊은 승려 조신은 아름다운 처녀을 도와서 꽃을 꺾어다 준다. 그러나 그 꽃과 함께 버렸어야 했을 사랑은 그 처녀 달례, 명주태수의 딸과 함께 조신이 가슴에서 화려하게 피어나기 시작하였다. 그후 조신은 사랑하는 이를 잊으려고 오랜세월을 두고 관세음보살께 축원을 했으나 가슴 속 깊이 뿌리박힌 사랑의 싹은 꺾어버릴 수가 없었다. 어느날 이 낙산사에 태수의 행차가 있었다.달례아가씨는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아버지의 뒤를 따랐다.모든 속세의 괴로움을 잊으려던 조신의 가슴은 갈수록 연정에 불타는 것이었으나 달례에게 호소할 길도 없을 뿐더러 호소한다는 것은 곧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파계하는 것인즉, 홀로 참아가는 수 밖에 없었다. 그날 밤 삼경 관세음보살 앞에서는 꺼지려는 촛불을 앞에 놓고 염불끝에 잠이 든 조신이 있었다.몇 경이나 되었는지 살며시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잠이 깬 조신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천만뜻밖에도 달례아가씨였음에 그의 놀라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날 밤으로 달례의 하소연에 따라 두 사람은 머나먼 사랑의 행로를 떠난다. 뒤로는 달례의 약혼자 모례화랑의 일당이 뒤쫓아오고 길앞에서는 달례의 아름다운 모습을 탐내는 이리떼 같은 산 사람의 틈에서 그래도 용하게 피해가며 때로는 산채에서 밤을 새우고 뒤따라오는 모례일당을 피해 심산계곡의 동굴에서 날을 보내기도 했다. 이러는 동안에도 쉴사이 없이 뒤따르는 모례일당이 지척지간에 이르렀으므로 조신은 모례일당의 말을 훔쳐 타고 최후의 탈주를 한다. 그러나 조신은 승려요,달례는 규중처녀의 몸이니 화랑들의 추격을 피할수 없었고 끝내는 달례가 말에서 추락하여 빈사상태에 빠지지만 조신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다시 말위에 오른다. 그러나 오랜동안의 산중생활과 초근목피로 연명하여온 그들에게는 이제 남은 기력이라고는 없었다.그들이 간신히 냇가에 이르렀을 때 말이 물을 먹으려고 함에 두 사람은 그냥 물에 떨어져 버린다. 달례의 여명은 얼마 남지 않았다. 조신도 이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조신은 달례를 안고 얼마 동안을 헤맸다.그러나 조신마저 기력이 끊어져 주저앉아 버렸다.이윽고 달려온 모례화랑은 숨을 거두는 달례의 임종에 분노가 인다.분노로 타오르는 모례의 번개 같이 번득인 칼날아래 조신의 목은 잘리는 듯하였다. 촛불이 간신히 한들거린다.꿈이었다.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길고 아쉽고 안타까운 꿈이었다.불당 안에는 여전히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이 심흥한 적막을 지키면서 속세의 오뇌를 굽어보고 있었다.


호접지몽 혹은 장주지몽이라는 말만큼 꿈의 서사를 잘 드러내는 것이 어디 그리 흔할까. 자아와 세계의 경계가 흐트러지는 이런 도가적 인생관은 이광수의 『꿈』을 영화화한 신상옥의 <꿈>에 이르러 불교적 톤으로 바뀐다. 그리고 불교의 세계로 끌려들어 가면서 장주지몽의 탈경계적 깨달음은 현실과 꿈이라는 보다 명확히 이분화된 것으로 바뀐다. 그래서 중 조신(신영균)이 등장하는 신상옥의 <꿈>은 현실, 꿈 그리고 현실로의 복귀라는 좀 단순한 방식으로 구조화되어 있다.
삼국시대, 젊은 중 조신은 달래(김혜정)를 본 후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그녀와 사랑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마음을 안 조신의 스승은 그를 법당 안으로 밀어넣고 꿈을 꾸도록 유도한다. 꿈에서 조신은 달래와 야반도주해 아이 셋을 낳아 기르는 선남선녀의 생활을 이룬다. 그러나 딸을 성폭행하려는 자신의 동반이었던 중을 살해하게 된다. 그리고 달래의 결혼 상대자였던 화랑에게 쫓기면서 아들을 잃는다. 그 화랑이 자신의 목을 베는 마지막 순간 꿈에서 깨어난 조신은 마침내 달래를 포기한다.
꿈이라는 장치는 여기서 불가능한 욕망을 해소하고 치유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불교가 전래된 삼국시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동일한 주연배우들이 등장하는 <천년호>와 더불어 불교의 오욕칠정 중 색욕의 생지옥을 환상구조 속에서 제기한다. 그러나 그 환상구조로 들어가는 순간이나 빠져나오는 계기들이 너무 명확하게 처리되어 있어 긴장감과 망설임이 떨어지는 것은 영화의 약점이다. 그러나 영화의 초반부, 법당의 여러 창으로 떨어지는 햇살을 이용한 조명이나 자연풍경 등은 신상옥의 솜씨를 짐작케 한다. (1998년 제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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