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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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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M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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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한국
러닝타임
56분

주요정보

개막작 The CMR의 구상은 충무로영화제를 새롭게 재구성해야 한다는 난데없는 미션의 무게감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충무로에서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단어 자체로부터 애정을 전혀 못 느끼는 모종의 부채감을 털기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한번 다가서야 할 운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에스에프에잇>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인 <간호중>을 촬영하면서 묘한 경험을 했습니다. 60년대 화려하게 탄생한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였지만, 어느새 쇠락한 채 슬럼화되어버린 세운 대림상가를 SF의 주 무대로 탈바꿈해보았는데, 그토록 잘 어울릴 줄을 몰랐던 것이죠. 문득, 충무로 대신 이니셜 CMR을 입안에서 굴려보았습니다. 순간, 전통적인 충무로의 에센스 맛과 힙지로로 상징되는 모던함의 향을 한 번에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오래된 아이템이라도 역시 모든 건 즐기는 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낡은 술잔이더라도 새로운 술을 담그면, 단숨에 새 술이 되어버리는 재밌는 이치입니다. 그렇게 ‘새로’를 한참 되뇌었더니 ‘세로’ 시네마가 떠올랐고, 작년 <백 곱하기 백>이라는 영화 100년 기념 프로젝트의 경험을 되살려, 충무로를 포함해 15개의 동으로 구역 된 중구를 세로라는 낯선 프레임으로 담아내는 미학적 도전에 나서게 됐습니다. 비록 적은 예산의 실험적인 옴니버스 프로젝트이지만, 감독들이 손수 일궈나가는 영화제의 시작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빵빠레라고 생각됩니다. (2020년 5회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 민규동)
‘The CMR’은 충무로의 영문 약자인 ‘CMR’을 타이틀로, 영화제의 ‘새 출발’을 기념함과 동시에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춘 ‘세로’ 시네마로 기획되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에 소속된 15명의 영화감독 권호영, 김영남, 박진순, 봉만대, 신아가, 심찬양, 안상훈, 오점균, 이서, 이옥섭, 이종훈, 임선애, 정용주, 진승현, 황욱(가나다 순)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시킨 15개의 단편으로 옴니버스 장편 영화가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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