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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치던 방 (2016) Jamsil 평점 6.1/10
누에치던 방 포스터
누에치던 방 (2016) Jamsil 평점 6.1/10
장르|나라
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18.01.31 개봉
123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이완민
주연
(주연) 이상희, 홍승이, 김새벽, 이선호, 임형국
누적관객

그 시절, 우리들의 단짝 친구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10년째 고시생으로 살고 있는 채미희(이상희)는 어느 날 지하철에서 마주친 여학생(김새벽)을 따라간다. 채미희는 여학생을 뒤따르던 중 만난 조성숙(홍승이)에게 다짜고짜 자신이 오래전 헤어진 조성숙의 단짝친구라고 주장한다. 조성숙은 채미희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여기면서도 친구로서 새로운 관계를 쌓는다. 한편 조성숙과 같이 살고 있는 김익주(임형국)는 채미희의 무례한 침입이 불쾌하지만 낯선 채미희에게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조금씩 꺼내어 놓는다. 그리고 조성숙은 오래전 헤어진 단짝친구 김유영(김새벽)의 기억을 떠올린다.

덕분에, 아직 남아있어.
2018년 1월, 당신을 찾아올 오래된 현재를 만난다.

<연출의도>
처음 본 누군가에게 반가움을 주장하기 위해선 무엇이 전제되어야 하는가?
유년기 친구와 성년기 친구는 어떻게 다른가? 혹은 어떻게 다르지 않은가?



<프로그램노트>
이 영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는 불가능하다. 인물들의 정체성은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고 인물들의 관계 또한 정의하기 어려우며 과거와 현재, 환영과 실재 사이의 경계는 종종 흐릿하다. 영화가 구조적으로 그렇게 만들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등장인물들의 시선과 태도가 그런 혼란을 배가시킨다.

그들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고리는 그들 모두 과거의 상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 정도다. 그 상처는 영화 안에서 직접적인 방식으로 온전히 대면되지 않고 인물들이 만나 관계를 맺는 순간들에 잔상을 남김으로써 현재화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인과관계 안에서 비밀을 추론하는 퍼즐게임이 되고 싶어 한다고 말하긴 어렵다.

대신 인물들이 저마다 순간순간 겪어내는 감정의 밀도와 파동만으로 영화가 자신의 세계를 움직이고 지탱해보려 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논리적으로 안정된 설명이나 전제 없이도 말이다.

즉 <누에치던 방>이 복잡하고 무겁게 경험된다면 그건 단지 영화의 난해한 형식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자기기만과 자기혐오, 냉소와 무력감뿐만 아니라 자기반성과 생에 대한 애정, 자기연민과 희망까지 한데 뒤섞으며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보려는 영화의 애타는 시도가 이 세계를 힘겹고 무겁게 만드는 것이다.
(2016년 서울독립영화제/남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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