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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2009)

EBS | 월 ~ 금 21시 30분 | 2009-08-24 ~

네티즌 평점

(16명 참여)
네티즌별점9.1

회차정보

  • 제1267회  2014.10.01 (수)

    금강천리 3부. 신들의 땅, 계룡산
    금강은 공주로 흘러와 지역을 강북과 강남으로 나눈다. 강의 북쪽에 위치한 무성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임도 승마로드가 있는 곳. 도시 생활을 접고 말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공주로 온 부부는 농사일도, 산속 생활도 모든 것이 서툴기만 하다. 무성산 너머에 위치한 정안면은 우리나라에서 밤 생산지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올해 일찍 익은 밤 덕에 주민들은 경사 높은 산에서 밤을 줍느라 허리 한 번 피지 못한다. 그래도 붉게 익은 밤 덕에 신이 난다. 금강 이남 지역에 있는 계룡산은 예부터 도인들이 많이 다녀간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영적인 기운이 많아 아직도 그 기운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기천문 수련원. 기천문은 우주의 기운을 모아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수련법이다. 계룡산에서 기운이 좋은 곳에 수련터를 마련해 회원들은 매주 주말 이곳으로 와 수련을 닦는다. 계룡산은 풍수지리학적으로도 좋은 위치에 있어, 도읍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다. 계룡산 옆에 위치한 금강대학교 등산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하늘과 맞닿아 있는 봉우리, 연천봉을 만난다.

  • 제1266회  2014.09.30 (화)

    금강천리 2부. 붉게 물든 청양
    청양 사람들은 칠갑산을 둘러싸고 산다고 할 정도로 심심산골에서 삶을 꾸리고 있다. 칠갑산에서 흐르는 계곡은 모두 금강 상류에 합류한다. 여전히 청정한 곳, 청양에서 가을을 맞아 단풍보다 먼저 붉게 물든 고추. 고추농사를 지으며 세 아들을 길렀다는 윤종학씨 부부에게 고추는 아주 고마운 존재이다. 우리나라 구기자의 70%를 생산하는 청양의 구기자. 마을 주민들 일손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이 맘 때 주렁주렁 열리는 구기자 덕에 윤의로씨는 직접 구기자를 따는 기계를 개발했다. 하동에서 다도를 하다 청양의 구기자가 좋아 귀향했다는 김기철씨. 녹차 잎을 이용해 구기자 발효액을 만들고, 건조시킨 구기자로 직접 열매를 차로 덖기도 한다는 그. 청양의 붉은 열매를 만나러 떠나보자.

  • 제1265회  2014.09.29 (월)

    금강천리 1부. 비단, 사람을 부르다
    금강의 물결은 푸른 비단이 흘러가듯 아름답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금강을 ‘비단강’이라 불렀다. 아름다움이 유유히 흐르는 이곳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비경을 보기 위해 금강을 찾는 김태완씨. 가장 낮은 곳에서 금강을 볼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카약에 몸을 싣는다. 금강의 상류지역인 무주. 첩첩산중에 금강이 휘돌아 지형이 마치 내륙 속의 섬처럼 생겼다 하여 내도(內島)리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내도리 중 가장 앞에 위치한 전도마을. 높은 일교차와 적당한 습도가 유지될 수 있는 금강 덕에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복숭아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 제1264회  2014.09.26 (금)

    내포기행 5부. 풍류가 흐르는 옛 고을을 거닐다
    중요민속문화재 제198호로 지정된 조응식가옥은 양주 조씨 종손 조환웅씨가 대를 이어 지키고 있다. 밤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는 조환웅씨에게는 오래 전부터 물려진 특별한 책이 한 권 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요리를 전수하던 한글 음식 조리서 『음식방문』이다. 술, 떡, 김치 등 69가지의 조리법이 적혀 있는 음식들은 여전히 며느리의 손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 그 중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칠향계(七.香鷄). 닭의 배를 갈라 도라지, 생강, 파 등 일곱 가지의 재료를 넣고 항아리에 담아 아궁이에 두 시간 이상 중탕을 하면 육질이 부드럽고 독특한 향이 나는 충청도 반가의 보양식을 맛볼 수 있다. 일반 화전과는 다르게 밤소를 넣고 만드는 화전 또한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이다.

  • 제1263회  2014.09.25 (목)

    내포기행 4부. 붉은 빛 탐스러운 가을
    예산군 예산읍, 홍로 사과가 제철을 맞은 보미네 농장은 수확 날을 맞아 찾아온 가족들로 북적인다. 모두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자식들이지만 수확을 하는 날만큼은 매년 빠지지 않고 모인다. 남자들은 사과 따기, 여자들은 선별 작업으로 역할을 나누면 막막함으로 시작했던 작업은 어느새 막바지에 다다른다. 가을에 열리는 사과의 탐스러움에 반해 시작한 사과농사였지만 실제로 경험한 농사는 결코 낭만적이지만은 않았다. 햇살과 바람만 있으면 저절로 크는 게 아니었기에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정성을 쏟아야 했다. 그리고 그 고생을 알고 있는 가족들이기에 수확하는 날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웃을 수 있다. 함께 웃을 수 있기에 그들의 가을은 늘 풍년이지 않을까.

  • 제1262회  2014.09.24 (수)

    내포기행 3부. 바닷길 열리면 삶을 건져 올리다
    서해의 어족 산란지로 알려진 가로림만에는 가로림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웅도 사람들이 있다. 웅도는 하루 두 번 육지로 통하는 바닷길이 열리고 바닷길이 열리면 웅도 사람들은 어김없이 갯벌로 향한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바구니, 호미를 챙기면 준비는 끝. 바다가 허락하는 시간 동안, 바다가 허락하는 만큼 웅도 사람들은 바지락과 낙지, 그리고 희망을 건져 올린다. 매일 바뀌는 물 시간에 맞춰 흐르는 고된 삶이지만 너른 갯벌이 안겨주는 풍요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일 것이다.

  • 제1261회  2014.09.23 (화)

    내포기행 2부. 풍요로운 가을 바다를 탐하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대하 산란지, 천수만(淺水灣). 천수만을 끼고 있는 홍성군 남당항 포구에서 제철 맞은 대하를 잡기 위해 노창석 선장의 배가 출항에 나섰다. 그물을 내리고 5분 안에 다시 그물을 걷어 올려야 하는 분 다툼의 대하 작업은 다른 어종의 작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긴박함이 느껴진다. 그물 걷는 속도가 늦으면 잡기 힘들어진다는 대하. 과연 노창선 선장 일행은 대하를 얼마나 잡을 수 있을까. 홍성군에는 새우로 유명한 곳이 또 있다. 토굴새우젓으로 이름 난 홍성군 광천읍 독배마을. 약 50년 전, 새우젓을 잘 보관하기 위해 직접 팠던 25개의 토굴은 여전히 마을 곳곳에 남아 새우젓을 저장하는 데에 쓰이고 있다. 새우젓을 사기 위해 마을 앞 포구로 끝없이 밀려들던 배들은 댐의 건설과 함께 기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여전히 마을에 남아 토굴새우젓의 자존심을 지켜가는 독배마을 사람들의 가을은 풍요롭기만 하다.

  • 제1260회  2014.09.22 (월)

    내포기행 1부. 농부의 손끝 너머로 계절이 흐른다
    당진시 우강면 내경리의 이남일 이장님은 마을에서 가장 일찍 햅쌀 수확에 나섰다. 첫 수확을 하는 날은 내경리 마을 사람들의 잔치 날. 햅쌀로 밥을 지어 나눠먹는 것은 기본이오, 옹기종기 모여 앉아 햅쌀로 송편을 만들며 솜씨 뽐낸다. 예산군 삽교읍의 아담한 마을에는 녹두 터는 소리로 아침을 맞는 농부도 있다. 10년 전, 무작정 예산으로 귀농한 차혜자, 차정자 자매는 어색한 호미질로 시작해 지금은 30여 가지의 작물을 키우는 농사꾼이 됐다. 손길이 닿는 만큼 자라는 것을 알기에 허투루 둘러볼 수 없는 차혜자, 차정자 자매의 밭에도 어느새 가을이 짙어가고 있다. 농부의 땀방울보다 더 귀한 거름이 있을까, 정성스러웠던 손길만큼 가을 들녘은 풍요롭다.

  • 제1259회  2014.09.19 (금)

    땅끝마을의 가을 5부. 오래된 시간의 향기
    차의 고장 장흥. 지금은 보성이 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흥 역시 오래전부터 차로 유명한 고장이었다. 장흥 차 역사의 시작은 가지산 아래에 자리한 보림사로부터 시작된다. 여러 점의 국보와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보림사는 사찰 바로 뒤에 있는 차밭을 보림사의 또 다른 보물이라 말한다. 일반 녹차와는 다르게 시루에 쪄서 발효시켜 만드는 장흥의 녹차. 청태김을 닮았다고도 하고, 푸른 곰팡이가 낀다는 뜻으로 푸를 ‘청’자와 이끼 ‘태’자를 써서 청태전이라고도 불린다. 예로부터 차 향기 끊이지 않았던 보림사에서 차 전수를 받은 김수희씨. 그녀가 만드는 발효차 향기에 빠져본다. 청태전 향 깊어지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삶의 향기로 가득찬 마을이 있다. 강진 군동면의 신기마을. 온 동네가 콩밭인 이곳은 예부터 겨울철이 되면 마을 전체가 집집마다 걸려있는 메주 냄새로 가득했다. 54년 전 이 마을로 시집을 와서 한평생 장을 담그며 살아온 된장명인 백정자 할머니. 그녀가 담근 장이 맛있는 건 정성과 함께 빚어진 그녀의 삶의 흔적 때문이다.

  • 제1258회  2014.09.18 (목)

    땅끝마을의 가을 4부. 탐진강에서 강진만까지 340리
    강진과 장흥의 젖줄인 탐진강. 영암에서 발원해 장흥을 거쳐 강진으로 흐르는 탐진강은 이내 강진만으로 흘러들어 남해 바다가 된다. 자신의 고향이자 추억이 담긴 탐진강을 지키는 탐진강 지킴이 김정식씨.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다슬기를 손수 잡아 마을 어르신들과 옛 추억얘기를 하며 삶아 먹을 참이다. 탐진강 주변에 자리 잡은 부산면 내리마을에는 직접 가마를 지어 죽염을 만들고 있는 부부가 있다. 긴 시간 땀과 정성으로 구워 내야 제대로 된 죽염이 나온다는 이창권씨 부부. 구워지면 구워질수록 단단해지는 죽염을 닮은 이창권씨 가족을 만나본다. 탐진강이 흘러 만나게 되는 강진만. 해안가를 달리는 강진만 자전거 코스는 라이더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주로 강진 신전면에서 출발해 해안도로를 도는 이 코스는 강진만의 절경에 취해 달리다 보면 어느새 마량면까지 닿는다. 마지막 도착지인 마량면에서 만난 강진의 회춘탕. 그 옛날 강진에서 높은 관직에 있었던 사람들만이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이다. 먹으면 젊음이 돌아온다 하여 이름 붙여진 회춘탕 맛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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