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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2009)

EBS | 월 ~ 금 21시 30분 | 2009-08-24 ~

네티즌 평점

(14명 참여)
네티즌별점9.3

회차정보

  • 제1154회  2014.04.18 (금)

    민어의 바다
    백성의 물고기란 이름을 가졌으나 백성들이 쉽게 먹을 수 없었던 물고기 민어(民漁). 그 민어를 잡기 위해 모슬포항 김친홍 선장 일행이 거친 바다에 나섰다. 새벽 바다를 헤치고 달리길 40분. 자망이라 불리는 그물을 바다에 내려 민어 포획에 나선 이들의 눈빛은 날카롭기만 하다. 봄이 되었으나 기상이변으로 멸치 떼가 오지 않자 돔이며 방어, 갈치 등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모슬포 앞바다. 과연 김친홍 선장 일행은 그 귀하다는 제주 민어를 얼마나 잡을 수 있을까.

  • 제1153회  2014.04.17 (목)

    제주도 4부. 나물 캐는 아낙네야
    제주도 성읍마을에 사는 세 아낙이 길을 나섰다. 큼지막한 망태를 들고 마을에서 10여 분. 봄바람 따라 그들이 집을 나선 건 지천에 널린 나물을 캐기 위해서다. 쪽파만큼이나 굵은 달래며 냉이, 손톱만큼 자란 어린 쑥. 그러나 이 나물들은 단순한 나물이 아니다. 가난했으나 따뜻했던 지난 시절의 그리움을 되살려주는 추억의 전령사. 배고팠지만 어머니가 있고 형제가 있었으며 개구쟁이 친구들이 있어 행복했던 세 아낙의 그리운 유년. 이들이 망태에 담고 싶었던 것은 나물이 아니라 그런 추억이 아니었을까.

  • 제1152회  2014.04.16 (수)

    제주도3부. 바람 따라 돌담기행
    제주의 돌담을 하나로 이으면 만리장성의 길이보다 길다고 한다. 돌이 많기로 유명한 제주도만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바다에는 원담이 있고, 밭에는 밭담이 있으며 마을마다 울담이 있고, 산에는 산담이 있다. 제주에서 태어나 35년간 제주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온 서재철 작가와 함께 이번에 바람 따라 제주의 돌담기행을 시작해 본다. 결코, 방어의 울타리가 아닌 나눔과 소통의 상징이었던 제주도의 돌담 문화. 그래서 제주도의 돌담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 제1151회  2014.04.15 (화)

    제주도 2부 바다에서 봄을 건지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봄을 물으면 유채 꽃이라 답한다. 푸른 보리밭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제주 어부들은 알고 있다. 제주의 봄은 바다에서 먼저 시작된다는 것을. 옥돔 부부라 불리는 양선도 씨와 강인순 씨. 이들 부부는 지난 3월 말부터 어김없이 새벽 4시면 밤바다를 향해 달렸다. 빨간 단풍잎처럼 아름다운 제주 옥돔을 잡기 위해서다. 13km에 달하는 주낙을 밤바다에 던져놓고 바다의 시간과 인생의 시간을 함께 나누는 부부. 과연 이들 부부에게 제주 바다는 어떤 의미일까?

  • 제1150회  2014.04.14 (월)

    모악산과 전주 5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니
    모악산과 전주

  • 제1149회  2014.04.11 (금)

    모악산과 전주 5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니
    동네 어귀에서부터 시원하게 들려오는 명쾌한 소리. 창포마을 어머니들이 다듬이 방망이 두드리는 소리다. 마을회관에 모인 어머니들은 반장 김달례(85세)어머니의 박자에 맞춰 부지런히 다듬이를 두드리고 구성진 노랫가락으로 흥도 부추긴다. 낮이고 밤이고 고된 시집살이를 다듬이질로 풀어냈던 어머니들. 이제는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그리운 소리를 살려내는 일등공신이 됐다. 김제에는 국내 최대 전통서당이 있다. 성인을 배운다는 뜻을 담아 학성이라 이름 지은 이곳은 60년 전부터 한학을 가르치고 있다. 반세기 넘는 시간동안 가르친 제자만 6천 여 명. 훈장 김수연(88) 선생이 세운 학성강당은 그의 아들 김종회 씨가 2대째 지켜가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배움을 얻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 사서삼경을 통해 인생의 참된 길을 배운다고 말한다. 전통을 지키고 그 안에서 깨달음을 얻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본다.

  • 제1148회  2014.04.10 (목)

    모악산과 전주 4부. 만경강 200리, 봄맛 들다
    완주에서 발원해 전주와 김제를 거쳐 서해로 흘러드는 200리 물길, 만경강은 호남평야의 젖줄이 강가에 사는 어부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따스한 봄볕에 겨우내 얼어붙었던 강물이 열리고 만경강 어부들에게도 다시 새로운 봄이 찾아왔다. 한두 명 겨우 올라설 수 있는 작은 쪽배에 몸을 싣고 긴 장대를 이용해 강으로 나가는 어부들. 봄이면 어부들의 그물에는 붕어며 모래무지, 메기 등이 주렁주렁 매달린다. 혹독한 겨울을 기다린 만경강의 봄맛이다. 만경강의 끝자락에도 반가운 봄소식이 들려왔다. 그 주인공은 심포항을 찾은 실뱀장어. 뱀장어의 치어다.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느다란 실뱀장어는 몸집은 작아도 비싼 몸값 자랑하는 귀한 몸이다. 200리 물길 따라 봄맛 든 만경강으로 떠나본다.

  • 제1147회  2014.04.09 (수)

    모악산과 전주 3부. 봉동의 힘
    완주 봉동은 집보다 토굴이 더 많은 곳이다. 예부터 생강농사를 많이 짓기로 소문난 봉동에는 집집마다 3~4개씩 땅 밑으로 깊게 판 토굴과 집 마루 밑에 판 방굴을 가지고 있는데 일년 내내 생강을 보관할 수 있는 저장고다. 연중 일정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 토굴에 저장한 생강은 방금 막 수확 한 것처럼 상태가 좋다. 손으로 일일이 파서 만든 생강토굴은 수십 년이 지나도 끄떡없어 이 마을에서는 대를 이어 사용하고 있는데 정동마을 노규천 이장도 아버지로부터 토굴을 물려받았다. 깊이깊이 묻어 둔 알싸한 향은 봉동 사람들의 힘의 원천이다. 이곳에서 생강만큼 유명한 것이 봉동씨름 여름이면 물난리가 심했던 마을에서 사람들은 당산제를 지내며 제방을 다진다는 의미로 씨름판을 벌였는데 봉동씨름을 제패하면 전국 씨름을 제패한 거나 다름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봉동에는 힘 꽤나 쓴다는 장사들이 넘쳐났다. 그 힘의 원천은 바로 생강 이곳 사람들은 생강을 생으로 먹는 것이 예사다. 기저귀만 벗으면 씨름판에서 논다는 봉동 사람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씨름에 대한 애정은 각별한데,.. 소싯적 씨름 대표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임병용 어르신도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씨름판에서 젊은 사람과 맞붙을 정도로 여전히 정정하다. 알싸한 생강 향기 그윽한 고장, 봉동으로 떠나본다.

  • 제1146회  2014.04.08 (화)

    모악산과 전주 2부. 온고을에 깃든 맛, 전주 10미
    모악산 맑은 물줄기와 비옥한 땅이 길러 낸 전주의 맛 예부터 이곳 사람들은 전주 10미라 일컬었다. 콩나물, 미나리, 애호박, 황포묵, 등이 그 주인공. 깨끗한 물로 키운 미나리와 콩나물은 예나 지금이나 그 맛과 향이 좋아 소문이 자자하다. 모악산 맑은 물줄기와 비옥한 땅이 길러 낸 전주의 맛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한옥마을 그 중심에 자리한 백년고택, 학인당 조선 말, 쌀 8천 가마로 4천여 명이 3년에 걸쳐 지었다는 고택은 여전히 살림집으로 손색이 없다. 종부 서화순 씨는 매일 아침상에 전주 10미를 빼놓지 않고 차려낸다. 50년 묵힌 씨간장으로 맛을 낸 콩나물무침, 황포묵, 애호박전이 그것. 유서 깊은 종가가 지켜온 전주의 깊은 맛이다. 전주 10미 중 하나인 콩나물은 전주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남부시장에는 유난히 콩나물 가게가 많은데 국밥용, 찜용, 무침용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 명성 덕에 생겨난 음식이 바로 콩나물 국밥. 끓이지 않고 살짝 데친 콩나물을 넣고 토렴해서 말아내는 것이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의 특징. 기후와 풍토 탓에 먹기 시작한 콩나물은 이제 명실공이 전주를 대표하는 맛이 됐다. 전주의 10미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음식, 비빔밥. 전통방식 그대로 사골을 우려낸 물에 밥을 짓고, 그 위에 전주 10미의 재료들을 올려내면 완성되는 맛의 결정체. 온고을에 깃든 오래된 맛을 찾아 떠나본다.

  • 제1145회  2014.04.07 (월)

    모악산과 전주 1부. 모악산 맑은 물에 깃들어
    봄이면 산골짜기마다 솔향기 짙어지는 모악산. 이곳 8부 능선에 자리한 수왕사에는 천년을 마르지 않고 흐르는 석간수가 있다. 모악산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약수이자 좋은 물의 4대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는데, 이 석간수에서 송화백일주가 탄생했다. 대대로 수왕사 주지에게만 전수되어 온 송화백일주. 벽암스님은 12대 전수자로 40년 째 곡차를 빚어오고 있다. 심신수양을 하는 스님들이 고산병을 이기기 위해 곡차를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이 송화백일주의 시초라고 한다. 모악산에는 수행의 마음으로 빚은 곡차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골짜기가 깊은 만큼 좋은 기운을 품은 모악산은 명상하기 좋은 곳으로도 소문난 곳이다. 맑은 공기와 좋은 기운을 한몸에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모악산 맑은 물이 깃든 김제평야 끝자락에는 연근수확이 한창이다. 맑은 물이 일군 비옥한 땅은 초보 농사꾼인 문영순씨 부부에게도 품질 좋은 연근을 내어준다. 화려하진 않지만 자애로운 어머니를 닮은 모악산. 그 모악산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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