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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2009)

EBS | 월 ~ 금 21시 30분 | 2009-08-24 ~

네티즌 평점

(17명 참여)
네티즌별점9.1

회차정보

  • 제1281회  2014.10.21 (화)

    칠산바다 2부. 바다 끝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
    섬 모양이 말안장을 닮아서 생긴 이름이 있다. 안마도. 법성군 홍농읍에서 칠산바다를 건너 2시간 30분을 달려가야 하는 외딴 섬이다. 예부터 중국에서 우는 새벽 닭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곳. 올해 중학교 3학년이 지수는 매 주말이면 안마도로 들어간다. 안마도에 학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법성포에서 자취생활을 하는 까닭에 아빠가 보고 싶을 때면 안마도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늘 바닷일에 바쁘기만 한 아빠와 그런 아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수. 이처럼 누구보다 서로 사랑하지만, 바다로 가로막혀 있기에 서로 마주 보는 섬이 될 수밖에 없는 아빠와 지수 이야기를 들어본다. 안마도에서 한참 북쪽에 있는 부안군 위도면 식도리에는 지금도 남아있는 학교가 있다. 전교생이라곤 다섯 명 뿐인 작은 학교. 그 많은 학원도, 오락실도 없지만 아이들은 오늘도 행복하기만 하다. 푸른 바다가 있는 방파제를 지나, 작은 돌담길을 지나면 한창 무르익은 무화가가 기다리는 곳. 더기기만 한 등굣길을 지나면 야외수업으로 이어지는데... 갈매기가 휴식하고, 할머니들이 조개를 캐며, 은비늘의 바다 위에서 조업하는 아버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 비록 외딴 섬에 살지만, 육지보다 너른 풍경과 행복을 가슴에 채워가는 섬개구리들의 멋진 섬노래를 들어보자.

  • 제1280회  2014.10.20 (월)

    칠산바다 1부. 가을 바다의 전설
    가을 햇살에 온 들녘이 황금색이다. 올 한 해도 바람과 비, 햇살을 받아 풍성하게 채워져 있는 들녘. 그래서 아름다운 들녘을 볼 때마다 농부의 마음은 행복하기만 하다. 호젓한 시골 마을 영광군 백수읍 약수리. 그런데 약수리의 이름난 농부 4총사는 그런 황금들판을 그냥 지나쳐 바다로 향한다. 바다 한가운데에 말목을 박고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는 ‘개막이’ 조업을 위해서다. 경운기를 타고 갯벌을 4km 이상 달려야만 도착하는 ‘개막이’ 현장. 요즘 개막이로 잡힌 고기들 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누런 조기들이다. 수십 년 전만 해도 갖고 간 경운기가 부족해서 여러 번 바다를 오가며 퍼 날랐다는 황금조기. 그렇게 조기들이 많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는데... 칠산바다의 옛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는 사람은 이들뿐이 아니다. 오늘도 새벽 1시면 어김없이 출항을 서두르는 황용민 씨. 유난히 수심이 낮아 파도 거칠기로 유명한 칠산바다로 배를 몰아가는 까닭은 아직도 바다엔 꽃게며 새우, 병어와 같은 수많은 물고기가 있기 때문이다. 매일 7시간에 걸친 바다 노고 끝에 작은 포구 설도로 돌아오는 기양호 선장 황용민 씨. 이처럼 천상 어부인 황용민 씨에게 칠산바다는 어떤 의미일까.

  • 제1279회  2014.10.17 (금)

    가을 지리산 5부. 풍년가
    가을은 모든 것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지리산에서는 풍년가 소리가 높다. 지리산 깊은 산 속에서는 뿌리에 영양을 내려 알차고 실해진 왕더덕이 풍년이고, 지리산 자락 마을에서는 토란 수확으로 분주하다. ‘땅 속의 알’이라 하여 이름 붙은 토란. 토란은 그 알찬 이름만큼이나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다. 토란잎은 비가 오거나 햇볕이 뜨거울 때 가림막이 되어 주고, 미역이 귀했던 시절에는 미역국대신 토란대로 끓인 국으로 산후조리를 했다. 남원 운봉은 온통 붉은 오미자 세상. 마을 이름 그대로 구름 속에 있는 운봉은 공기가 좋고 온도차가 심해서 오미자가 자라기에는 알맞은 조건이다. 일조량이 적당하고 큰 태풍 피해가 없어 풍년이 든 지리산의 수확현장으로 찾아가 본다.

  • 제1278회  2014.10.16 (목)

    가을 지리산 4부. 추억 열렸네
    더운 공기가 물러가고 찬바람이 불어오면 밤나무에 밤송이들은 입을 열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이불장에 넣어 뒀던 이불을 다시 꺼내기 시작한다. 산청 지리산 자락 마을에서는 밤 수확이 한창이고, 곡성 겸면에서는 목화 수확이 시작됐다. 그 옛날 포근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나게 해주던 목화. 어머니들은 낮에는 목화 팔아 돈 만들고, 밤에는 가족들 추울까 밤새 물레 돌려가며 목화 옷을 만들어 주었다. 새색시 솜이불 만들 때에는 좋은 곳 가서 잘 살라는 의미로 좋은 날을 받아 좋은 사람들만 모여 만들기도 했다. 아직도 옛날 그대로의 방식으로 솜이불을 만드는 겸면 어머니들. 목화에 담긴 옛날이야기를 들어본다. 남원 흥부마을에는 마을 이름에 걸맞게 박들이 주렁주렁. 마을 사람들이 모여 연한 박을 하나 골라 추억의 음식을 만들어 볼 참이다. 쌀이 부족했던 시절, 쌀 대신 배를 채우다시피 했던 박. 당신은 배부르다며 자식들 밥그릇에 밥을 채우고 자식들 오물오물 먹는 모습으로 배를 채우던 어머니. 박요리 속에 담긴 어머니들 모습을 그려본다.

  • 제1277회  2014.10.15 (수)

    가을 지리산 3부. 산이 주는 선물
    뱀사골 와운마을의 이완성씨 부부는 가을이 찾아오면 늘 설레는 마음으로 산을 오른다. 오늘은 지리산이 어떤 것을 내어줄까. 부부의 눈에 띈 것은 벼랑 위에 붙은 귀한 석이버섯. 바위에 붙은 귀처럼 생겼다 해서 ‘석이’라는 이름이 붙은 석이버섯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해 가파른 벼랑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고된 작업 끝에 수확한 석이버섯으로 만든 석이버섯전은 그야말로 깊은 가을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지리산에서도 오색단풍이 가장 곱다는 뱀사골 와운마을의 가을 정취를 맛본다. 지리산 자락에 고요히 자리 잡고 있는 금수암. 이 암자의 주지인 대안스님은 구절초가 만개하는 가을이 반갑다. 구절초로 화전도 부치고 텃밭에서 나는 호박으로 갖가지 요리도 하고 가을 사찰 요리의 향연 속으로 들어가 본다. 하동의 부춘 마을에서는 귀농한 공상철씨 부부가 들깨 수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산, 강, 들, 바다가 모두 있는 지리산에서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 말하는 공상철씨 부부. 산에서 주는 선물을 욕심 없이 받아들이며 사는 지리산 사람들을 만나본다.

  • 제1276회  2014.10.14 (화)

    가을 지리산 2부. 추어 잡는 날
    벼들이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이는 계절. 지리산 자락 남평마을 사람들이 들녘으로 모였다. 가을걷이를 앞두고 원기회복을 위해서인데. 남평마을 사람들의 가을 보양식은 두말할 것 없이 남원 추어탕. 가을이면 살이 올라 더욱 맛있어 진다. 마을 논에서 손수 잡은 미꾸라지에 옛날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방식대로 시래기를 넣어 끓이는 남원 추어탕. 남원 사람들에게는 뜨끈한 추어탕 한 그릇 만한 보약이 없다. 추어마을로 불리는 용평리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미꾸라지에 관한 추억이 하나씩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맛은 미꾸라지를 대파 속에 넣고 구워 먹었던 추어대파구이. 그 아련한 맛을 즐겨본다. 미꾸라지를 구경하기 힘든 섬진강 상류 쪽 마을에서는 미꾸라지 대신 강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로 어탕을 끓여 먹었다. 옛 추억 더듬어가며 끓여 먹는 어탕은 직접 잡은 물고기에 추억이라는 양념이 더해져 더욱 진미가 된다.

  • 제1275회  2014.10.13 (월)

    가을 지리산 1부. 황금의 산
    봉우리마다 가을이 움트는 지리산. 가을빛 내린 지리산에 황금을 따는 사람들이 있다. 구례군 방광마을 사람들. 이들이 1년 동안 가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이유는 가을향 가득 머금은 송이버섯 채취를 위해서. 바람, 수분, 30년 이상 자란 소나무, 이 3박자를 고루 갖춘 지리산은 송이버섯이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 올해 첫 송이버섯 수확에 나선 방광마을은 산신제를 지내며 풍요를 기원한다. 조선시대 중군이 주둔했다고 해서 중군이라 불리는 마을에서는 잣 수확이 한창이다. 예년보다 수확량이 좋은 올해는 잣이 대풍년. 특히, 중군마을 잣은 야생으로 자라는 나무에서 나는 것이라 맛도 좋고 야물어서 최상품으로 친다. 30-40미터의 잣나무에 긴 장대 달랑 하나 걸고 올라가 잣송이를 떨어내야 하는 작업부터 피잣에서 백작으로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시간과 노력이 배로 걸리는 잣 수확. 고단하고 힘들어도 최판석씨 부부에게 지리산 잣은 가족들 먹여 살릴 수 있게 해 준 황금과도 같은 존재이다.

  • 제1274회  2014.10.10 (금)

    경주 5부. 다시 시작되는 천년
    신라 천년 고도의 오랜 기억을 간직한 경주. 이제 새로운 천 년이 시작되고 있다. 경주에서 또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 남산 아래 한옥을 짓고 사는 일본인 아라키 준. 원래부터 경주를 좋아했지만, 한국인 아내를 만나면서 이제 경주는 그에게 제2의 삶이 됐다. 버스도 다닐 수 없는 산골 마을. 다봉마을에 야생꽃차를 우려내는 부부가 있다. 구절초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은 전통 손명주 짜는 두산마을 익어가는 가을, 누에들이 뽕잎 먹는 소리가 빗소리처럼 마을 구석구석 가득하다. 경주가 고향인 미모의 무용수 서별이 씨. 꿈을 찾아 서울로 떠났으나 지금은 경주로 돌아와 꿈을 이루고 있다. 신라 화랑을 주인공으로 한 찬기파랑가의 막이 오르고... 눈앞에 펼쳐지는 경주 파노라마.

  • 제1273회  2014.10.09 (목)

    경주 4부. 선무, 스님의 무예
    골굴사는 경주 함월산 기슭에 위치한 석굴사원이다. 수십 미터 높이의 거대한 석회암에 12개의 석굴이 있으며 제일 높은 곳에는 마애불상이 있다. 골굴사가 한국의 소림사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승려의 무예인 선무도를 연마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신라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선무도는 몸으로 깨달음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신라 화랑의 기상을 바탕으로 승군의 무예를 계승하는 불교수행법이다. 12살 때부터 선무도를 연마한 현기스님. 선무도가 좋아 네덜란드에서 온 리치. 선무도의 고수 철안스님. 이들의 선무도 수련은 계속된다.

  • 제1272회  2014.10.08 (수)

    경주 3부. 나는 신라犬 동경이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에 이어 한국견 4호로 인정받은 동경이. 2012년에는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되었다. 동경이의 이름은 고려 시대 경주의 옛 지명에서 비롯한다. 동경이에 대한 문헌기록뿐만 아니라 5~6세기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토우에서도 동경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꼬리가 짧거나 없는 것이 특징인 동경이는 황구, 백구, 흑구, 호구 그 색과 무늬도 다양하다. 성격이 온순해 사람들을 잘 따르며 영리하다고 경주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번에 동경이 마을로 지정된 탑골마을에서 동경이 분양식이 열렸다. 새끼 동경이를 안아 든 주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삼삼오오 모인 동경이 주인들은 동경이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활기를 되찾은 시골 마을에 웃음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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