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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2009)

EBS | 월 ~ 금 21시 30분 | 2009-08-24 ~

네티즌 평점

(17명 참여)
네티즌별점9.1

회차정보

  • 제1307회  2014.11.26 (수)

    진 주 만 3부. 500리 물길이 빚은 맛
    섬진강을 끼고 전통적인 배산임수 지형에 자리 잡아 풍요로운 들판을 품을 하동군 악양 마을. 철 따라 사는 조용한 농촌 마을 이지만 해마다 대봉감 수확하는 날이면 마을 전체가 들썩들썩 인다. 서울에서 가족들 내려오고 온 동네 사람들이 감 따기에 매달리는 날. 고기 한 근 무게만큼 나가기도 한다는 대봉감은 배고프던 시절 한 개만 먹어도 이틀을 거뜬히 버틸 수 있었다.

  • 제1306회  2014.11.25 (화)

    진 주 만 2부. 바지런한 사람들의 섬, 신도
    거울같이 잔잔한 물결, 곳곳에 떠 있는 섬들, 고요한 포구,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한려해상국립공원. 그 안에 총 8가구, 13명이 사는 작고 아름다운 섬 신도가 있다. 삼천포항에서 뱃길로 20분,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을 지나 도착한 신도. 걸어서 섬 전체를 도는데 20분 이면 충분할 정도로 아담한 이 섬에는 수심이 얕고 물살이 센 진주만에 유난히 발단한 원시 어업 죽방렴과 단지로 문어를 유인해 잡는 문어잡이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이 오면 추워지는 바다를 피해 깊은 바다로 떠나는 돌문어 입동이 다 되도록 아직도 떠나지 않은 게으른 돌문어를 잡으러 마지막 조업에 나선다.

  • 제1305회  2014.11.24 (월)

    진 주 만 1부. 바다를 품은 길, 남해 바래길
    생존을 위한 삶의 길, 남해 바래길 해초류와 해산물을 캐는 것을 남해 사람들은 바래라 부르고 남해 어머니들이 바래 하러 다니던 길을 바래길이라 한다. 그 길이 고달파 때론 울고 가족들 먹일 생각에 다시 웃으며 물때에 맞춰 바닷가에 나가던 어머니 옥빛 바다, 진주만을 품은 바래길을 따라 남해 사람들의 삶으로 들어가 본다. 망망대해에서 거친 파도와 싸우며 보낸 15시간! 4척의 배와 20여 명의 선원을 이끌고 진주만으로 출항한 한양호가 바다 깊은 곳에서 건져 올리는 것은 바로 멸치다. 어탐선이 멸치를 찾아다니고 2척의 본선이 그물을 풀고 멸치를 건져 올리면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잡힌 멸치를 가공선에서 바로 삶는다. 이 모든 과정을 바다 위에서 일사처리로 해내는 조업 방식인 권현망은 대량으로 멸치를 잡는 방식으로 국내 멸치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남해군의 유일한 권현망 어선 한양호를 따라 남해 멸치잡이 나서본다. 혼백 상자를 들고 40년을 매일같이 바다에 나간 어머니 바닷바람이 숲을 지나는 소리가 마치 꾀꼬리가 우는 소리 같다 해 꾀꼬리 ‘앵’ 자에 강을 붙여 ‘앵강’이라 부르는 고요한 바다 앵강만. 제주도에서 남해로 시집온 지 40년 된 윤영옥 어머니는 해녀들의 생명 상자인 태왁을 들고 오늘도 앵강만으로 물질을 나선다. 고요한 바다 밖에서 치열한 물속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매일 매일 두려운 바닷속 작업에 물질을 가르친 어머니를 원망도 해보지만 배운 게 물질밖에 없으니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오늘도 바다에 나가는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제1304회  2014.11.21 (금)

    가을 내장산 5부. 그곳에 찬바람 불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마을에서는 겨울나기 준비를 시작한다. 장성호에 던져 놓은 어망에는 참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오재욱 씨와 아들이 걷어 올리는 어망에는 성인 남자의 손바닥보다 큰 참게들이 들어있다. 이 참게들로 참게장을 담그고 구수한 참게메기탕을 끓여 마을 사람들과 나눠 먹는다는데… 가을철 참게를 기다린 장성호 어부를 만나본다. 자포마을 아흔 살 할아버지의 건강 비결은 바로 ‘담금주’다. 찬바람이 부는 이때, 할아버지 건강 비법인 담금주 담기가 시작된다. 오가피는 자르고 모과는 깨서 담가야 약효가 그만이란다. 매끼 할아버지표 담금주로 한 잔씩 기울이며 건강을 지킨다는 노부부를 만나본다. 추령장승마을에서는 이맘때 겨울을 날 준비를 더욱 단단히 한다. 장승제를 지내며 새로운 장승을 세워 마을의 액운을 막기 위한 의식을 치르고, 고원지대에서 자라는 마을 고랭지 배추를 거둬들여 한 해 먹을 김치를 절이기 시작한다는데… 추령장승마을의 든든한 겨울 채비를 보러 간다.

  • 제1303회  2014.11.20 (목)

    가을 내장산 4부. 천 년 고개 너머 기다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가요, <정읍사> 밤늦게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던 아내의 간절한 마음이 바로 이곳, 정읍에서 노래로 불러지기 시작한 것이라는데… 그 때문일까, 정해마을에는 버드나무와 팽나무가 꼭 껴안고 600년을 함께 난 부부나무가 있다. 정읍사 사랑노래를 불러주는 최혜숙 씨 부부를 따라 정해마을의 오래된 부부애를 찾아가본다. 입암산 자락에 오르면 옛 사람들의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시원한 삼나무 숲을 지나, 그 옛날 3만 명의 몽고군을 무찔렀다는 입암산성을 만나게 된다. 입암산성 수호신인 거북바위의 영향인지, 호남에서 가장 크다는 입암산성은 아직까지도 건재하다. 70년대까지만 해도 20여호가 살던 입암산자락 오지마을의 흔적을 더듬어보고, 갓을 씌운 모양인 갓바위에서는 산 아래 서해안과 평야가 펼쳐지는 장관이 기다리고 있다. 가을은 명실 공히 결실의 계절. 김기두 씨의 싸움소 역시 그만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 돌아왔다. 정읍 소싸움 축제를 위해 유학까지 다녀온 우승 후보 싸움소! 매끼 소 먹일 밥 끓이랴, 등 긁어주랴… 싸움소를 돌보는 주인 김기두 씨의 정성 역시 지극하다. 마침내 결전의 날, 싸움소는 김기두 씨의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았을까? 가을의 결실을 거두는 치열한 소싸움 결전을 지켜본다.

  • 제1302회  2014.11.19 (수)

    가을 내장산 3부. 가을 향기 익어가네
    솔티마을에는 도자기 귀퉁이를 깨는 새로운 방법으로 내장산을 그릇 안에 담아내는 도예가가 있다. 초벌 된 도자기 귀퉁이를 깨고 곱게 채색한 뒤 구워낸 도자기에는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까지 담겨 있다. 가을 마지막 모시잎을 따서 솔티마을 떡 잔치를 연다. 떡을 올리는 손과 떡메의 박자가 척척 맞아 찰지게 만들어진 솔티마을의 모시떡. 가을이 되어 농번기의 고된 노동을 쉬는 솔티마을의 결실이다. 전주에서 남양주까지, 사방에 흩어져 사는 네 자매가 정읍에 모이는 날. 바로 직접 청국장을 만드는 날이다. 잘 고른 콩을 가마솥에 삶으며 삶아진 콩에 짚을 꽂아 황토방에서 정성스럽게 청국장을 띄운다. 절구에 잘 띄운 청국장을 찧고, 집 뒤편의 대추나무에서 직접 대추를 털어내고, 텃밭에서 반찬거리를 직접 뜯어와 함께 먹을 밥상을 뚝딱 차려내는 네 자매. 네 자매에게 청국장은 서로를 이어주고 변함없는 가족애를 확인할 수 있는 가을의 결실이다.

  • 제1301회  2014.11.18 (화)

    가을 내장산 2부. 단풍 빛 기다림, 백암산
    백제 무왕 때 창건된 백양사는 1400년간 명맥을 이어온 백암산의 큰 보물이다. 이곳 백양사의 수안스님을 따라 백암산의 숨겨진 보물들을 찾으러 산행에 나선다. 내장산국립공원에만 있다는 ‘애기단풍’, 약사암의 시원한 약수와 정상에 오르면 보이는 장성, 담양, 순창의 전경이며, 백양사 극락교 아래 숨어 있는 용까지 찾아본다. 수안스님과 함께 하는 긴 산행이 즐거운 이유는 바로 음악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산 정상에서는 오카리나 연주로 땀을 씻어주고, 산 아래서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낭만스님으로 변신한다. 내장산 가을 정취를 한껏 돋우어 주는 스님의 노래에 취해본다. 정관스님의 손을 거치면 뭐든지 맛있어진다. 텃밭을 놀이터 삼은 스님은 가을이 되면 더 손이 바빠진다. 가을 채소를 솎아내고, 은행을 주워 맛있는 은행효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매운맛, 쓴맛, 단맛, 신맛이 모두 어우러져 한 맛을 내도록 하는 것이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스님만의 노하우다. 정관스님의 소박한 사찰음식을 맛보러 천진암으로 향한다.

  • 제1300회  2014.11.17 (월)

    가을 내장산 1부. 감춰진 보물
    조선왕조실록의 피난처, 용굴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의 실록들이 무사할 수 있었던 건 안으로 굽이굽이 숨어들어갈 수 있었던 내장산 덕분이었다. 정읍 유생들과 소농민, 내장사 승병들이 모두 이 용굴 앞에서 조선왕조실록을 보호하기 위해 밤낮으로 지키고 있었다는 용굴. 내장사 호국불교의 정신을 이어받은 대주 스님을 따라 옛사람들의 정기를 받으러 간다. 논을 고르는 서래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서래봉. 서래봉 바로 아래, ‘벽련만풍’이라고 할 정도로 내장산 단풍의 백미라는 벽련암이 있다. 이곳 벽련암의 녹차밭에서 바라보는 내장산의 경치 또한 단연 일품이다. 가을에 피는 녹차꽃을 띄운 찻상에서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느껴본다. 학창시절 소풍 때마다 내장산에 왔다는 두 청년 사진가, 전철홍 씨와 나종언 씨. 두 작가는 이제 내장산에서 옛 추억을 찾는다. 수많은 단풍객들 사이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촬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릴 때 찍었던 사진 속의 포즈를 그대로 재현한다. 이 두 남자에게 내장산이 주는 보물은 추억이다. 내장산 서래봉은 해발 624미터. 높지는 않지만 그 경사가 가팔라 쉽게 정상을 내어주지 않는 산이다. 그 산을 600번이 넘게 산행했다는 김석환 씨. 그 중 300번은 맨발로 올랐다는데.. 가족들과 함께 연자봉 등산할 때는 가족들도 예외가 없다. 아홉 살, 여섯 살 아들들도 맨발로 함께 등산하고, 네 살배기 딸은 혼자서도 씩씩하게 오른다. 함께 등산하며 가족 사랑을 다지는 김석환 씨 가족을 따라가 본다.

  • 제1299회  2014.11.14 (금)

    남도의 맛, 게미 5부. 만추의 바다를 품은 산, 장흥
    장흥 회진포구 회진항 사람들은 대부분 어부 생활을 했는데, 바다에 나가 먹으려고 싸갔던 김치와 반찬들이 너무 폭 삭아버리자, 된장물회라는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갓 잡은 생선에 신김치, 그리고 된장을 넣어 비벼먹는 것으로 장흥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음식이다. 장흥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지만 내륙에 뻗은 유명한 산들이 많다. 이 산들은 예부터 약초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었다는데. 그래서인지 장흥의 산에서는 표고 재배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안양면에 살고 있는 김순규씨네 가족은 대규모 표고농장에서 버섯을 수확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장흥의 콩은 청정한 환경에서 자라 더욱 품질이 좋다. 이 콩으로 어머니의 손 맛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 있다. 남편과 함께 매일 직접 손두부를 만들어 내는 이안심씨. 직접 수확한 콩을 물에 불려 가마솥에 한참이나 쪄내야 하는 기다림의 맛, 두부를 맛본다.

  • 제1298회  2014.11.13 (목)

    남도의 맛, 게미 4부. 순천만이 품은 어머니의 맛
    순천만을 품은 대대마을. 이 마을 사람들은 장어를 잡을 때 특별한 방법으로 잡는다는데. 바로 순천만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소사리 어법이다. 긴 작대기 끝에 3개의 고리가 달려 있어 갯벌에 숨은 장어를 잡는데 적격이라고 한다. 우명마을의 최복철 이장은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어업을 시작했다. 집 바로 앞에 나가 고기를 잡아오면 어머니는 깨끗하게 손질해 볕 좋은 곳에 말린다.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낙안읍성. 이 곳 주민들은 여전히 옛 모습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곳에서의 맛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데. 주변에서 나는 8가지 채소들로 만든 팔진미 비빔밥과 아궁이에서 구워내는 생선으로 낙안읍성 밥상이 가득히 차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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