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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2009)

EBS | 월 ~ 금 21시 30분 | 2009-08-24 ~

네티즌 평점

(15명 참여)
네티즌별점9.0

회차정보

  • 제1244회  2014.08.22 (금)

    태백·삼척 5부. 오래된 땅의 기억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득한 옛날, 삼척과 태백은 바다에 잠겨 있었다고 한다. 그 흔적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오래된 땅. 약 1억 년 전에 쌓이기 시작한 퇴적암층이 백두대간과 함께 융기가 되어 세상에 나타난 통리협곡과 융기로 인해 생긴 가파른 하천이 만들어낸 미인폭포는 웅장함과 기이함이 공존하는 삼척의 숨은 절경지로 꼽힌다. 대덕산 자락이 품고 있는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 여름에도 선선한 날씨 유지하는 판문리는 경주에서 온 친척들로 북적거린다. 꼬마 손님들 손잡고 마을 한 바퀴 둘러보고 어릴 적 추억 담겨 있는 자연 동굴에 들어가면 캄캄한 동굴 휘젓던 옛 추억이 꽃 피운다. 엉겁의 시간을 버티며 켜켜이 쌓여 왔던 오래된 땅의 기억을 찾아 떠난다.

  • 제1243회  2014.08.21 (목)

    태백·삼척 4부. 여름, 산골 하루이야기
    삼척시 가곡면의 산촌마을 동활리. 이장님이 운전하는 차에 꽃단장 한 마을 어르신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 피우고 있다. 시장에 도착해 군침 도는 닭강정 2만원 어치 나눠 먹고 복숭아, 멸치 가격 흥정해서 사고 나면 자연스레 발걸음이 향하는 곳, 커피숍. ‘냉커피’를 시켰더니 나오는 것은 ‘카페라떼’.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에 발음하기도 힘들지만 건배 후 들이키는 카페라떼의 달콤함은 동활리 사람들의 여름 날 추억이 된다. 삼척시 원덕읍에 위치한 자연희 공방에서는 또 다른 하루가 펼쳐지고 있다. 방학을 맞은 딸 희연이가 오랜만에 집을 찾아 엄마의 일을 도와주기로 한 것이다. 천연염색에 필요한 원단을 만들기 위해 베틀 짜기부터 차갑게 해야만 색이 잘 나온다는 쪽 염색까지. 일상으로만 봐왔던 엄마의 일을 도와주는 희연이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만날 수 있다.

  • 제1242회  2014.08.20 (수)

    태백·삼척 3부. 바다가 들려주기를
    삼척시 원덕읍에 위치한 갈남리는 우리나라 어촌 중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알려진 곳이다. 푸른빛의 바다로 명성 떨치는 곳이지만 갈남리의 또 다른 매력은 떼배이다. 기계화된 어선들도 많이 있다지만 해조류를 채취할 때는 어김없이 떼배가 출동한다. 오동나무로 만들어서 가볍고 평평하고 암초에 부딪혀도 안전하다고 말하는 갈남리 사람들에게선 노를 저어야 하는 떼배의 불편함보다 바다로 나가는 기쁨이 훨씬 커 보인다. 갈남리 해변을 따라 쭉 올라가면 장호항에 살고 있는 바다사나이 이명교씨를 만날 수 있다. 어촌에서 태어나 잠시 타지 생활을 할 때도 있었지만 바다가 그리워 다시 장호리로 돌아온 이명교씨는 수경과 낚싯대를 들고 바다로 뛰어든다. 잡아 올린 노래미와 성게, 골뱅이를 나눠 먹는 모습에서 넉넉하고 자유로운 어촌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언제나 넉넉한 품 내어주는 바다의 맑고 깊은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자.

  • 제1241회  2014.08.19 (화)

    태백·삼척 2부. 바람의 언덕
    해발 1,567m, 민족의 영산이자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를 품에 안은 태백산. 설경이 으뜸으로 꼽히는 태백산이지만 소박하고 포근한 산행은 여름을 추천하고 싶다. 오르는 길이 원만해서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태백산은 여름이면 수줍게 고개 내민 야생화들의 천국이 된다. 태백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많고 예쁜 꽃이자 오대산 동자승의 슬픈 전설을 품은 동자꽃부터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다는 귀한 꽃송이버섯, 자세히 보아야 만날 수 있는 애기사철난 등을 만나고, 야생화 뿐 아니라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산다는 주목의 군락지 또한 태백산에서 만나는 귀한 풍경이다. 무엇보다 장관인 것은 산 능선을 감싸는 운해와 그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하는 일이다. 저마다의 기원을 안고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과 그들을 너른 품으로 감싸 안는 태백산으로 가본다.

  • 제1240회  2014.08.18 (월)

    태백·삼척 1부. 하늘과 땅의 시작, 태백산
    해발 1,567m, 민족의 영산이자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를 품에 안은 태백산. 설경이 으뜸으로 꼽히는 태백산이지만 소박하고 포근한 산행은 여름을 추천하고 싶다. 오르는 길이 원만해서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태백산은 여름이면 수줍게 고개 내민 야생화들의 천국이 된다. 태백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많고 예쁜 꽃이자 오대산 동자승의 슬픈 전설을 품은 동자꽃부터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다는 귀한 꽃송이버섯, 자세히 보아야 만날 수 있는 애기사철난 등을 만나고, 야생화 뿐 아니라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산다는 주목의 군락지 또한 태백산에서 만나는 귀한 풍경이다. 무엇보다 장관인 것은 산 능선을 감싸는 운해와 그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하는 일이다. 저마다의 기원을 안고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과 그들을 너른 품으로 감싸 안는 태백산으로 가본다.

  • 제1239회  2014.08.15 (금)

    순례길 풍경 5부 여름날 안성의 기억
    안성(安城)은 ‘편안한 고장’ 이라 불렸는데, 산세가 부드럽고 완만하며 수해를 입은 적이 없어 살기 좋은 지역이라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여성 소리쇠로 살았던 바우덕이는 안성의 명인. 오늘도 그녀의 흥을 이어 공연 문화를 전수하는 남사당패를 만난다. 안성은 포도로도 유명한 고장이다. 1901년 공베르 신부가 처음으로 재배용 포도 묘목을 안성성당에 심어 미사주로 활용했던 것이 오늘날 우리나라 포도재배의 시초가 되었다. 여름날이면 탐스럽게 익어가는 안성의 포도. 고병훈, 허금숙 부부는 귀한 포도에 하나라도 상처를 입을까 조심조심 블랙올림피아 포도를 수확한다. 안성의 미리내 마을은 1801년 신유박해 이후부터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던 교우촌이었다. 골짜기 따라 흐르는 실개천 주위에 살던 신자들의 집에서 흘러나온 호롱불빛과 밤하늘의 별빛이 물에 비춰 이 모습이 마치 은하수와 같았다고 해서 미리내라고 불리게 됐다. 미리내 성지 안에는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안치되어있고, 수사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천주교 수도회가 있다. 이곳에선 노동이 곧 신앙의 실천이라 말한다. 토마토와 고추를 수확하고 정성스레 성물 조각상을 만드는 미리내 천주 성삼 성직 수도회 수사들의 일상까지 엿본다.

  • 제1238회  2014.08.14 (목)

    순례길 풍경 4부 한 길을 걸으며 같은 꿈을 꾸었네
    전라북도 전주, 완주, 익산, 김제를 둘러싼 600리 순례길은 불교, 천주교, 기독교, 개신교 등 여러 종교 문화가 한 데 모여 있는 화합의 길이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의 풍남문은 최초의 순교자를 낳았던 곳. 이와 마주한 전동성당은 뾰족한 돔과 아치형 조각들이 인상적인 호남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완주의 정영만 씨 농가에서는 제철 맞은 복숭아 수확이 한창이다. 10여 가지나 되는 복숭아를 최상품으로 내놓기 위해 거드는 일손도 없이 꼭 둘이서만 작업을 한다는 부부. 복숭아 수확 철만 되면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단골손님까지 있으니 부부의 원두막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완주의 송광한지는 장판한지로 유명하다. 한지 한 겹 한 겹을 수작업으로 풀칠을 해 덧붙이고 햇빛에 말리면 질 좋은 한지장판이 완성된다. 풀칠을 하기 위해 일정한 양의 풀을 흩뿌리는 기술, 두 사람이 재빨리 호흡을 맞춰 풀을 골고루 바르는 기술이 장판의 질을 결정한다고 박칠성 씨 부부는 말한다. 치명자산 성지에는 특별한 부부의 묘가 있다. 신앙생활을 위해 4년 동안 동정을 지키다 순교한 유중철, 이순이 부부. 같은 뜻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제1237회  2014.08.13 (수)

    순례길 풍경 3부 거제 바다가 품은 사람들
    떼를 지어 한 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자리돔. 거제 예구마을의 유일한 자리돔 잡이 어선을 따라간다. 뜰망에 미끼를 매달고 바다에 던지면 냄새를 맡고 떼 지어 나타는 자리돔이 꼼짝없이 그물에 걸려든다. 정관홍, 오영철씨가 자리돔 잡이를 위해 거친 파도와 싸워가며 사투를 벌인다. 거제 앞바다는 천주교 신자였던 윤사우 형제의 희망이 담겨있는 곳이다. 형제는 박해를 피하기 위해 대마도로 건너가기로 결심했다가 이곳 거제도 예구마을에 정착해 살게 됐다. 작은 아들인 윤봉문은 우리나라의 마지막으로 순교자가 되었고, 큰 아들 윤경문은 공곶이에 머물며 천주교 교리를 전파했다. 주민 대부분이 천주교를 믿고 있는 거제도 예구마을. 윤봉문 성지부터 공곶이, 서이말 등대로 이어지는 해안 순례길 코스를 미카엘 신부와 함께 걷는다.

  • 제1236회  2014.08.12 (화)

    순례길 풍경 2부. 깊은 골 괴산에 깃들어
    백두대간 줄기가 뻗어져 나와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에 위치한 충북 괴산. 산세가 깊고 바위가 많은 이곳은 약초들의 천국이다. 특히 로프 줄을 매달고 위험천만하게 채취하는 야생 도라지는 수십 년 나이를 자랑해 산삼만큼이나 귀한 대접을 받는다. 겹겹이 쌓인 골짜기가 몰래 숨겨놓은 아홉 비경들. 괴산에는 이러한 구곡(九曲)이 많아 옛 선인들이 풍류를 즐기기에 적당했다. 그 중에서도 중국의 무이구곡을 닮아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 붙인 화양구곡을 오성복씨 일행이 걷는다. 때론 이 골짜기로 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들기도 했다. 신앙을 위해 출세도 마다했던 성인 황석두 루카의 혼이 담겨있는 연풍성지. 이맘 철 연풍면은 찰옥수수가 풍년이다. 유난히 맛이 찰지고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대학 찰옥수수. 깊은 골 괴산 기대어 정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 제1235회  2014.08.11 (월)

    순례길 풍경 1부 시작의 땅, 내포
    내포(內浦)는 바다나 호수가 육지 안으로 휘어 들어간 부분이라는 뜻으로, 가야산 일대의 예산, 당진, 서산, 태안, 홍성 등을 포함한다. 오래전부터 내포 바다는 풍요로운 삶의 터전. 태안의 강호정씨 부부는 빨래집게에 정어리 미끼를 달아 여름철 보양식, 붕장어를 낚는다. 내포는 예부터 중국과 인접해있어 다양한 문물이 유입되던 창구였다. 백제 시대 때 도읍지였던 부여보다 먼저 불교를 받아들인 곳도 내포였고 천주교 또한 신앙의 못자리라고 부를 만큼 내포에서 활발히 전개됐다. 당진 솔뫼 마을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였던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 김대건 신부의 생가 터가 있는 솔뫼 성지에서부터 합덕성당, 합덕제, 신리 성지까지 이어지는 버그내 순례길을 따라가다 보면 깨 수확으로 신명나는 현장, 영양이 좋아 신의 선물이라 불리는 블루베리 농가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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