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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2009)

EBS | 월 ~ 금 21시 30분 | 2009-08-24 ~

네티즌 평점

(17명 참여)
네티즌별점9.1

회차정보

  • 제1289회  2014.10.31 (금)

    가을 트레킹 베스트 5부. 자연을 품다
    고려 시대 학자 정추가 '이 고을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마치 깊은 우물에 비치는 것처럼 좁다’ 할 정도로 산이 많은 강원도 정선.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죽이’가 허기를 달래주던 시절 산나물 많이 나라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다는 민둥산은 나무가 타고 없어진 자리에 억새가 자라났다. 오늘날 민둥산은 허기를 달래주는 산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을이면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은빛 억새의 향연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830m 고지에서 붉게 익어가는 사과와 영양이 풍부한 10년근 산더덕을 채취하는 풍성한 민둥산! 해마다 가을이면 집 마당에 대형 천막을 치는 억새 마을 사람들은 곤드레 밥, 옹심이 등 지역에서 난 특산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동안 기차 여행지로 익숙했던 민둥산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 오토 트레킹! 오프로드 동호회 가족들과 가을 민둥산을 올라본다.

  • 제1288회  2014.10.30 (목)

    가을 트레킹 베스트 4부. 푸른 호수를 누비다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호수인 대청호는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 청주시·옥천군·보은군에 걸쳐있을 만큼 넓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청정수역인 대청호 둘레길 오백 리는 무공해 자연 먹거리가 풍성한 길이다. 산, 호수, 들을 모두 품고 있는 대청호 두메마을에는 대도시에서 교편을 잡다가 이곳에 들어온 지 어느덧 15년째를 맞이한 황부월 이장댁이 있다. 장독대에 줄지어 늘어선 항아리 안에는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 맞으며 익어가는 장과 무공해 재료로 만든 장아찌의 구수한 향기가 대청호 둘레길을 걷는 객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예부터 대추가 맛있기로 소문 난 충청북도 보은은 1,200여 가구가 대추 농사를 짓고 사는 대추 고을이다. 말리지 않고 과일처럼 생으로 먹는 보은 대추는 그 맛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달걀에 부치면 말랑말랑 먹기 좋은 간식거리가 되고, 물김치에 들어가면 아삭하고 달짝지근한 맛을 내주는 보은 대추. 올해는 땅에 떨어지는 대추를 쳐다보지 않을 정도로 대추 풍년을 맞아 가을볕에 단단하고 실하게 익은 대추 따는 일손이 바쁘다. 카약 동호회 이상호 씨 일행과 함께 장대로 나뭇가지를 뚝뚝 끊으며 단감 따는 맛에 흥겨워지고, 대청호가 품은 풍족한 물처럼 넉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는 가을 대청호 오백 리 길을 찾아가 본다.

  • 제1287회  2014.10.29 (수)

    가을 트레킹 베스트 3부. 가을빛 오대산 이야기
    강원도 강릉시, 평창군, 홍천군에 걸쳐있는 오대산은 동서남북 중앙으로 다섯 축대가 있어 오대산이라 불린다. 우리나라 명승 1호, 오대산 소금강! 노인봉 정상에서 흘러내려 오는 물이 세차게 떨어지는 구룡폭포와 마의태자가 군사 훈련하며 밥을 먹었다는 식당암이 절경을 이루는 이곳은 작은 금강산이라 해 소금강으로 불리는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해마다 단풍놀이 시작되는 가을이면 오대산 소금강 일대에 위치한 연곡마을에는 등산객과 마을 주민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청학제를 지낸다. 지나가는 객들에게 인심 좋게 국밥 한 그릇 건네는 정이 남아있는 오대산. 오대산 자락 깊숙이 숨어 있는 부연동 마을은 3년 걸러 한 번씩 찾아오는 잣 풍년과 가을비로 촉촉해진 숲에서 솟아나는 표고버섯으로 풍성한 가을을 맞았다. 스님들이 속세를 등지고 공부하러 들어오는 조용한 산골짜기 야생 국화차 한 잔으로 여독을 푸는 가을 오대산! 이제는 중년이 된 강릉중앙고등학교 동문들이 어린 시절 소풍 다니던 가을 산을 올라본다.

  • 제1286회  2014.10.28 (화)

    가을 트레킹 베스트 2부. 문갑도 가는 길
    인천에서 뱃길로 한 시간 반, 문갑 고리를 닮았다 하여 문갑도라 불리는 작고 조용한 섬. 이곳 말로 자구리라 불리는 밴댕이가 돌아오는 가을이면 조용했던 섬마을은 들썩이기 시작한다. 해마다 찾아오는 자구리의 계절, 가을! 올해는 더 특별한 손님들이 문갑도를 찾았는데…. 인구 60여 명에 불과한 작은 섬마을에 200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찾아오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산에선 도라지 캐고 뻘에선 바지락 캐고 손님맞이로 분주한 문갑도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날 문갑도를 찾은 200여 명의 사람 중에는 이제는 중년이 된 문갑초등학교 삼총사의 모습도 보인다. 객지 생활을 하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길. 어릴 적 보물찾기를 하던 소풍 길이고 따뜻한 방 한 칸에 행복하던 시절 땔감 주우러 다니던 길. 으름도 따고 달랑게도 잡고 갯벌에서 막 잡아올린 산 낙지를 통째로 씹어보기도 하며 그 누가 걷든 모두를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가을 고향길을 걸어본다.

  • 제1285회  2014.10.27 (월)

    가을 트레킹 베스트 1부. 계곡, 가을로 물들다
    전체면적의 87%가 산지로 이뤄진 강원도 홍천에는 하늘을 찌를듯한 높은 산 속에 감춰진 은둔의 땅, 백암산(1,099m)이 있다. 그 꼭대기에서 흘러내려 오는 물줄기가 만들어낸 깊은 계곡에는 속세를 떠나 낙원을 찾아온 사람들이 산다 높이 43m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가령 폭포에서 시작되는 여정은 1년 중 딱 한 달만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는 황금빛 은행나무 숲을 지나고, 해발 700m 고지대에서 찬바람 맞고 자란 튼실한 고랭지 무와 온종일 장작불 앞을 떠나지 못하는 어머니의 정성이 깃든 도토리묵을 만나는 길이다. 시인이자 향토 문화 연구가 허림 씨 일행과 함께 높은 산과 깊은 계곡, 맑은 물을 따라 찾아온 홍천의 가을을 만나러 가본다. 홍천 계곡 깊숙한 곳에서 만난 김영수 어르신은 젊은 시절 건강이 나빠져 요양차 이곳에 들어왔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정년퇴직을 한 어르신은 부인과 함께 자신을 살린 땅이라며 이곳에 삶의 터전을 잡았다. 청정자연 속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차린 소박한 밥상으로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고장, 홍천으로 떠나본다.

  • 제1284회  2014.10.24 (금)

    칠산바다 5부. 해를 품은 바다
    법 법(法) 자에 성인 성(聖)자,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가 백제에 최초로 불법을 설파한 곳이라 알려진 법성. 법성포에서 동쪽으로 10여 킬로를 가다 보면 오래된 사찰이 하나 남아있다. 불갑사다. 가을이면 불갑사 주변엔 지천으로 붉은 꽃이 피어있는데 이 꽃은 결코 잎과 만날 수 없는 식물이라 하여 상사화라 부른다. 때문에 불교에서는 상서롭지 않는 꽃이라 여기며 이 꽃이 번뇌를 사라지게 하고, 해탈 열반의 상태를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다시 뱃길을 통해 칠산바다의 법성포로 이어진 백제 불교의 오래된 여정. 그 여정을 따라가다 임세훈 씨 가족을 만났다.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오로지 자연 속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귀촌했다는 임세훈 씨. 비록 읍내의 아파트에 살지만 그의 생활은 온전히 자연에서 진행된다. 아이들과 함께 감나무밭에 가서 홍시를 기다리거나 고구마 줄기를 캐내 삶아 먹는 전원생활. 지독하게 아름다운 노을 밑에서 임세훈 씨는 말한다. “우리는 행복해지는 법을 종종 잊고 살지요. 너무도 쉬운데 말이죠.”

  • 제1283회  2014.10.23 (목)

    칠산바다 4부. 내 사랑 위도
    부안에서 가장 큰 섬, 위도에는 고향 위도의 일이라면 모르는 게 없는 남자가 산다. 바로 위도에서 단 한 대 뿐인 시내버스 운전기사 백은기 씨다. 자신이 운전하는 버스에 마이크를 달아 버스를 탄 관광객들의 가이드 역할을 자처한다는데… 백은기 씨가 소개하는 신복근 할아버지는 조기잡이로 갈퀴로 돈을 긁어모은 마지막 장본인이다. 바다에서 조기를 그물에 가두면 사람이 밟고 설 수 있을 정도로 빽빽하게 잡혔단다. 예전처럼 풍요롭지 않더라도 여전히 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위도 맞은 편, 풍어의 섬 식도에는 예전처럼 조기는 아니지만, 멸치를 잡고 있는 어부들이 있다. 갯벌이 발달해 있고, 물살이 세서 멸치들의 길목이라는 이곳. 때문에 하루에 두 번, 미리 쳐놓은 정치망을 들어 올릴 때면 묵직하게 멸치들이 올라온다. 옛 조기만큼은 아니지만 멸치를 통해 새로운 바다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식도 사람들의 바다와 함께 사는 법. 바다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 그리고 위도를 사랑하는 법 등을 만난다.

  • 제1282회  2014.10.22 (수)

    칠산바다 3부. 갯벌에서 찾은 행복
    우리나라에서 가장 너른 갯벌을 품고 있는 영광군 염산면 두우리. 썰물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그렁을 챙겨 들고 약속이라도 한 듯 바다로 향한다. 그 귀하고 귀하다는 백합을 캐기 위해서다. 백 가지 문양이 있어 백합이라고 불리게 됐다는 이 조개는 예부터 상합이라 불려 조개 중의 조개로 명성이 자자했다는데... 그뿐이랴. 백합 캐기에 싫증이 날 무렵이면 삼삼오오 갯골에 모여들어 시작하는 망둑어 낚시. 이처럼 갯벌에서 긴 한나절을 보내고 있을 무렵이면 갯가 염전으로 귀촌한 김현만 씨의 손놀림도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햇살에 바닷물 염도가 높아지고 소금이 올 시간이 되는 것이다. 아내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까지 총동원돼서 마침내 시작되는 염전의 소금 수확. 고된 작업이지만 한 가족이 모여 살고,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기에 더없이 행복하다는 소금밭 일꾼 김현만 씨의 좌충우돌 가족 이야기를 들어본다.

  • 제1281회  2014.10.21 (화)

    칠산바다 2부. 바다 끝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
    섬 모양이 말안장을 닮아서 생긴 이름이 있다. 안마도. 법성군 홍농읍에서 칠산바다를 건너 2시간 30분을 달려가야 하는 외딴 섬이다. 예부터 중국에서 우는 새벽 닭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곳. 올해 중학교 3학년이 지수는 매 주말이면 안마도로 들어간다. 안마도에 학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법성포에서 자취생활을 하는 까닭에 아빠가 보고 싶을 때면 안마도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늘 바닷일에 바쁘기만 한 아빠와 그런 아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수. 이처럼 누구보다 서로 사랑하지만, 바다로 가로막혀 있기에 서로 마주 보는 섬이 될 수밖에 없는 아빠와 지수 이야기를 들어본다. 안마도에서 한참 북쪽에 있는 부안군 위도면 식도리에는 지금도 남아있는 학교가 있다. 전교생이라곤 다섯 명 뿐인 작은 학교. 그 많은 학원도, 오락실도 없지만 아이들은 오늘도 행복하기만 하다. 푸른 바다가 있는 방파제를 지나, 작은 돌담길을 지나면 한창 무르익은 무화가가 기다리는 곳. 더기기만 한 등굣길을 지나면 야외수업으로 이어지는데... 갈매기가 휴식하고, 할머니들이 조개를 캐며, 은비늘의 바다 위에서 조업하는 아버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 비록 외딴 섬에 살지만, 육지보다 너른 풍경과 행복을 가슴에 채워가는 섬개구리들의 멋진 섬노래를 들어보자.

  • 제1280회  2014.10.20 (월)

    칠산바다 1부. 가을 바다의 전설
    가을 햇살에 온 들녘이 황금색이다. 올 한 해도 바람과 비, 햇살을 받아 풍성하게 채워져 있는 들녘. 그래서 아름다운 들녘을 볼 때마다 농부의 마음은 행복하기만 하다. 호젓한 시골 마을 영광군 백수읍 약수리. 그런데 약수리의 이름난 농부 4총사는 그런 황금들판을 그냥 지나쳐 바다로 향한다. 바다 한가운데에 말목을 박고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는 ‘개막이’ 조업을 위해서다. 경운기를 타고 갯벌을 4km 이상 달려야만 도착하는 ‘개막이’ 현장. 요즘 개막이로 잡힌 고기들 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누런 조기들이다. 수십 년 전만 해도 갖고 간 경운기가 부족해서 여러 번 바다를 오가며 퍼 날랐다는 황금조기. 그렇게 조기들이 많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는데... 칠산바다의 옛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는 사람은 이들뿐이 아니다. 오늘도 새벽 1시면 어김없이 출항을 서두르는 황용민 씨. 유난히 수심이 낮아 파도 거칠기로 유명한 칠산바다로 배를 몰아가는 까닭은 아직도 바다엔 꽃게며 새우, 병어와 같은 수많은 물고기가 있기 때문이다. 매일 7시간에 걸친 바다 노고 끝에 작은 포구 설도로 돌아오는 기양호 선장 황용민 씨. 이처럼 천상 어부인 황용민 씨에게 칠산바다는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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