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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2005) April Snow

외출

로맨스/멜로 | 한국 | 105 분 | 2005-09-08 | 다운가격 :

소장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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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평점

(248명 참여)
네티즌별점5.2
낯선 도시에서 만나다
아내 수진(임상효)의 교통사고 소식에 인수(배용준)는 삼척으로 향한다. 아내의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 병원에서 그는 수진과 함께 사고를 당한 경호(류승수)의 아내, 서영(손예진)을 만난다.

믿었던 사랑이 무너지다
중상을 입은 수진과 경호가 좀처럼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사이, 배우자들의 사고 처리 과정에서 인수와 서영은 두 사람이 불륜 관계였음을 알게 된다. 믿었던 사랑은 혼돈으로, 분노와 배신감으로 변한다.

그들과 같은 사랑에 빠지다
간호를 위해 장기 투숙한 모텔에서, 병원에서, 두 사람은 계속 스치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이 같은 슬픔을 가졌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지면서 배우자들과 똑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

“처음엔…그들이 어떻게 만났었는지 궁금했어요.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고…
근데 지금은 그들도 참 힘들었겠구나하고 생각해요…”


이영화의 키워드 : 불륜, 사랑

불륜의 사랑
우리는... 사랑일까?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안아주고 싶다 - 그는, 당신이 사랑한 여자의 남편
안아보고 싶다 - 그녀는, 당신이 사랑한 남자의 아내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 열정을 보여준, 배용준

사랑의 배신과 아픔,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알아가는 남자, 인수 역을 맡은 배용준은 <외출>을 통해 다양한 연기의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슬픈 남자 인수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내의 외도사실에 배신감을 느낀 인수가 술에 취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그가 가진 아픔과 혼란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이 장면에서 배용준은 폭발하듯 감정을 토해내며 연기에 몰입했다. 실감하기 힘들 정도로 큰 절망감을 표현해야 했기에 이를 연기해야 하는 배용준은 촬영에 앞서 많은 고민을 했다. 연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상황에서 최고의 감정을 끌어내는 것이라 판단한 그는 사실적인 연기를 위해 처음 실제로 술을 마시며 연기를 했다.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인수의 감정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몰입해 그의 무너지는 듯한 고통과 혼란을 표현한 배용준은 감독이 'OK'를 외친 후에도 인수의 감정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한 동안 눈 주위를 훔치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 평소 한 장면에서 배우의 다양한 감정을 끌어내는 허진호 감독도 이 장면에서만큼은 배용준이 보여준 감정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고 한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그의 모습에서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빛나는 순발력으로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손예진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혀 온 손예진은 영화 <외출>에서 가장 자신에 가까운 색을 드러낸다. 배우들의 감정에 따라 대사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넓은 울타리만을 쳐주는 허진호 감독을 만난 덕분이다. 감독이 던져준 상황에 즉흥적인 감정을 담아내야 하는 이번 작업에서 그녀는 '서영'에 자신을 투영해 내며 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우리 그냥 사귈래요? 두 사람 기절하게…"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인수에게 자조 섞인 농담을 던지는 서영. 배우자의 배신으로 인한 분노와 쓸쓸함을 담아내기 위해 즉석에서 만들어진 이 대사는, 손예진 자신이 서영이 되어 그 순간에 느꼈던 감정 그대로 묻어난다. 여리게만 보이는 서영이지만 나이 어린 여자가 가질 수 있는 당찬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녀. 서영 캐릭터는 이 대사를 통해 생기를 뿜어낸다.
"그래도 나 예쁘지 않아요? 살림해도…"
정말 자신의 남자를 빼앗긴 듯한 기분이 들어 서러웠다는 손예진. 그녀는 일하는 여자 수진을 향한 질투와 자신도 사랑 받고 있음을 확인 받고 싶은 마음에 순간적으로 이 대사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쓸쓸한 미소를 띠며 인수에게 던지는 이 대사는 서영의 슬픔과 아픔을 대변하고 있다.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실제 공연과 영화의 만남

극중 인수의 직업이 조명 감독인 만큼 <외출>에서는 콘서트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한다. 그 중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할 콘서트 씬은 공연과 영화의 만남 뿐 아니라, 그 규모 면에서도 이미 화제가 되었던 장면. 이것은 한국 영화 최초의 시도일 뿐만 아니라, 콘서트와 영화 모두에게 의의를 가진다. 관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로 굉장히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군중 씬이 연출되었던 것. 또한 조성모, 이민우, 쥬얼리, 러브홀릭, 클래지콰이 등 가수들의 폭발적인 무대가 관객들의 열기를 끌어내어 영화의 리얼리티를 한층 살려주었다. 한편, <외출>을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힙합 듀오 리쌍은 라이브로 파워풀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스탭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힘든 촬영으로 지쳐있던 스탭들도 그 장면에서만큼은 굉장히 즐겁고 신나게 촬영했다고. 이처럼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감독과 스탭들의 노력이 관객들의 환호, 가수들의 열정과 어우러져 한국 영화에 오래도록 기억 될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외출>을 위해 준비된 공간, 삼척

인공의 느낌이 최대한 배제된 실제 공간과 그곳에 있을 법한 인물들을 그려내는 허진호 감독의 스타일은 <외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두 남녀가 만나고 부딪히게 될 '실제하는 낯선 도시'를 찾아 전국의 모든 병원과 도시를 찾아다닌 제작팀. 그 끝에 만난 삼척은 마치 <외출>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 같았다. 인물들이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낯선 분위기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구조의 낡은 병원, 시나리오 속 그대로 병원 옆에 자리한 작은 모텔, 모텔 근처의 죽서루와 기둥 없이 지어진 오래된 카페, 그리고 고즈넉한 거리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적막감까지 허진호 감독이 <외출>을 위해 생각했던 모든 것이 이미 삼척에 준비되어 있었다.
촬영이 시작되면서 삼척은 단지 배경만이 아닌 영화적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인물을 공간에 녹여내고자 했던 감독은 삼척의 자연스런 공간 속에서 새로운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지난 3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려준 '100년 만의 폭설'은 <외출>을 위해 삼척이 준비한 가장 큰 선물이다. 그 눈 덕택에 인공 눈으로는 절대 표현 할 수 없는 장면들이 연출될 수 있었고, 이는 영화에 자연스러움과 사실감을 더해 아름다운 장면으로 태어났다.


About Movie

불륜 그리고 사랑, 정답은 없다. <외출>은 배우자의 사고와 배신을 한꺼번에 경험하고 삶의 균형을 잃어버리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남과 여는 새벽의 텅 빈 수술실 복도에서 처음 만난다. 배우자들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두 사람은 남자의 아내와 여자의 남편이 '불륜' 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같은 슬픔을 가졌다는 걸 알게 된다. 이들은 분노와 당혹감에 휩싸이고 절망 속에서 방황하지만, 예고 없는 사랑은 시작되고 배우자들과 똑같이 '불륜'에 빠진다. 두 사람은 그 사랑 앞에 망설이고 또 아파한다.
이렇듯 <외출>은 특별하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또 다시 시작되는 불륜을 통해, 사랑의 아이러니한 단면을 이야기한다. 자신들의 배우자들을 원망하고 분노했으면서도 그들과 똑같은 상황에 빠진 후에야 비로소 그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하고, 용서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또 다른 결말을 향해 간다. <외출>은 불륜을 소재로 한 타 영화들이 보여주지 못한 사랑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이해를 시도하면서 보다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낼 것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는 사랑이 찾아오는 설레임을, <봄날은 간다>에서는 영원할 것 같은 사랑이 변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주었던 허진호 감독, 그가 이번에는 서정성에 불륜을 담아낸다. 전작에서 '사진'과 '소리'라는 과거의 어떤 순간을 포착하려는 직업을 매개로 이야기했던 허진호 감독은 <외출>에서 배우자의 교통사고와 불륜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놓인 남녀를 통해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 사랑은, 절대로 사랑 같은 건 시작될 것 같지 않은 절망의 시간에 다시 시작되고야 마는 사랑이다. 이렇듯 <외출>은 허진호 감독의 '세 번째 사랑'이자 '또 다른' 사랑 이야기다.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복잡한 상황만큼이나 배신감, 원망과 분노, 설렘, 질투, 욕망 등 수많은 감정들이 숨어 있어 인물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카메라는 인물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 감정들을 잡아내고 감정의 폭발에 따라 움직임도 잦아진다. 영화 속에서 특유의 서정성을 잃지 않은 채 폭발하는 감정들은 묘한 긴장감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전해줄 것이다. '불륜과 사랑'이란 통속적인 소재가 '허진호식 멜러'라는 특별한 필터를 거쳐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이다.

배용준과 손예진, 그들의 만남은 특별하다. 배용준은 배신의 아픔과 사랑의 행복을 동시에 알아가는 남자, '인수'다. 허진호 감독은 그에 대해 '강하다가도 부드러운가 하면 강한 동시에 부드럽기도 하고 때론 두 가지가 충돌하기도 하는데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가 재밌다' 라는 표현을 했다. 두 이미지가 공존하는 매력은 분노와 혼돈 속에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 인수를 표현하는 데에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손예진은 절망의 시간 찾아온 새로운 사랑 앞에 용기 있게 다가서는 여자, '서영' 이다. 허진호 감독은 그녀에 대해 풍부한 감성뿐 아니라 영화를 폭 넓게 볼 줄 아는 눈을 가졌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 색깔의 사랑을 표현해내는 것이 흥미롭다는 그녀, 손예진은 <외출>을 통해 지금보다 더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멜러 퀸'의 타이틀에 손색 없는 여배우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각자 여러 가지 사랑의 모습들을 표현해왔던 두 배우는 <외출>을 통해 '살아 있는 사랑'을 그려낸다. 허진호 감독은 다듬어지지 않은 캐릭터에 배용준, 손예진 두 배우가 가진 본래의 다양한 모습들을 입히면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감독과 끊임없이 대화해가며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낯선 방식은 두 배우에게 영감을 주었고, 아픈 사랑의 주인공 인수와 서영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킬 만큼 두 배우는 연기도, 내면도 깊어졌다. 감수성 넘치는 이 멜러 커플이 만나 함께 시너지를 내고, 그 내면 연기가 빛을 말하는 순간을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허진호 감독의 말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연기가 아닌 내면으로 울고 웃고 아파한 진심 어린 연기'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화제작, 아시아가 기다린다. 일본과 홍콩에서 개봉되어 평단과 흥행 양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배용준, 여기에 아시아 관객에게 인지도가 높은 손예진이 결합하면서 <외출>은 범아시아 프로젝트라고 불리기에 손색 없는 최상의 앙상블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출>은 작년 가을부터 아시아 지역 배급사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였고 지난2월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5개국과 배급계약을 체결했다. 구매 열기가 특히 높았던 일본 배급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Universal Japan으로 확정되었다. 이어 홍콩 배급은 Golden Scene,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배급은 Encore Film이 그리고 대만 배급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배급을 맡았던 Spring International로 최종 결정되었다. 그리고 지난 5월 깐느영화제 기간을 통해 아시아 지역 파트너를 대부분 확정 지었다. 프랑스를 비롯하여 태국, 베트남과 배급계약 체결을 마쳤으며,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배급사 선정에 막바지 힘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한국영화가 동시에 개봉된 선례가 없는 만큼 파트너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외출>은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아시아 10개국 동시 개봉을 추진 중이다.

한국
청소년관람불가 | 2005.09.08 개봉 | 1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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