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엔 래퍼가 없다’ 현실과 맞닿은 시골 마을의 래퍼들의 힙합 정신
★★★☆ 은근히 마음을 울리는 비정규직 세대의 힙합. STAFF 감독, 각본ㆍ이리에 유 | 촬영ㆍ니무라 카즈히로 | 음악ㆍ이와사키 타이세이
CAST 이쿠ㆍ고마키네 류스케 | 톰ㆍ미즈사와 싱고 | 마이티ㆍ쇼우카이 오쿠노
DETAIL 러닝타임ㆍ80분 | 관람등급ㆍ청소년 관람불가PREVIEW사이타마현의 후쿠야는 클럽은커녕 밭 풍경만 즐비한 시골이다. 그런 곳에서 청년 여섯 명이 모여 ‘쇼군’이란 힙합 그룹을 결성했다. 그 중 한 명인 이쿠는 자존심이 부족해 조직 내에서 계속 무시당하지만 나름의 힙합 정신을 지키려고 열심이다. 원제목이 <8마일>을 패러디하고 있지만, <거기엔 래퍼가 없다>는 스타일리시한 힙합 청년들의 땀방울이 빛나는 화끈한 음악 영화가 아니다. 백수로 대충 지내는 세 청년 이쿠, 톰, 마이티의 무기력한 삶은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영화처럼 잔잔한 코미디 파동을 일으키긴 한다.
그러나 어디에도 도약이나 성공의 판타지는 없다. 또래들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벌어야만 하는 어른이 되어간다. 비루한 성장의 시간이 지속되는 듯하더니 주인공들의 진솔한 랩이 마음을 울리는 순간이 발생한다. 마지막 5분 동안 펼쳐지는 꿈과 현실에 대한 랩 배틀 장면은 올해 최고 라스트 신으로 꼽을 만하다.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후 열두 개 도시를 순회하며 1만 명의 관객을 모은 올해 일본 독립 영화계 최고 화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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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글_홍수경 기자 ] | 무비위크 | 2009.08.31 17:5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