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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플레이어 예고편 외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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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2016) Tunnel
평점 7.2/10
터널 포스터
터널 (2016) Tunnel
평점 7.2/10
장르|나라
드라마
한국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16.08.10 개봉
126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김성훈
주연
(주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누적관객

집으로 가는 길, 터널이 무너졌다.
자동차 영업대리점의 과장 정수(하정우), 큰 계약 건을 앞두고 들뜬 기분으로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고 만다. 눈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뿐. 그가 가진 것은 78% 남은 배터리의 휴대폰과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의 생일 케이크가 전부다.

구조대는 오늘도 터널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대형 터널 붕괴 사고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정부는 긴급하게 사고 대책반을 꾸린다. 사고 대책반의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은 꽉 막혀버린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구조는 더디게만 진행된다. 한편, 정수의 아내 세현(배두나)은 정수가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통해 남편에게 희망을 전하며 그의 무사생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은 결국 인근 제2터널 완공에 큰 차질을 주게 되고, 정수의 생존과 구조를 두고 여론이 분열되기 시작한다.

[ About Movie ]

집으로 가는 길, 터널이 무너진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재난영화!


매일 아침 저녁 우리는 도로를 달리고 터널을 지나며 출퇴근을 한다. 안전을 의심하지 않았던 그곳이 무너져 내린다면? 무너진 터널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오직 구조를 기다리는 것뿐이라면, 당신은 그 시간을 견뎌낼 수 있을까?

영화 <터널>은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영화다. 주인공 ‘정수’는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의 직장인이자 아내와 딸이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평소와 다를 바 하나 없던 어느 날, 매일 지나던 터널이 무너져 내리고 일순간 그의 일상도 함께 무너져 내린다. <터널>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인물이 예기치 못한 재난에 처하게 되는 모습을 통해 영화를 보는 우리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공감을 주며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어버린다. 터널 안에 갇힌 ‘정수’는 우리의 친구이자 오빠이고 남편이며 우리 자신일 수도 있다. 누군가가 꽉 막혀버린 저 거대한 돌덩이를 치우고 들어오기 전까지 ‘정수’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살아남는 것, 하나뿐이다.

터널 안 ‘정수’가 구해주겠다는 말을 믿고 버티고 있는 동안, ‘정수’의 구조를 둘러싼 터널 밖의 상황은 한국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마치 우리의 현실을 투영하는 듯하다. 특종, 단독 보도에 혈안이 된 언론들과 부실 공사로 물의를 일으킨 시공 업체, 그리고 실질적인 구조는 뒷전인 채 윗선에 보고하기 급급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까지, 현실 세태를 리얼하게 풍자한 스크린 속 모습은 씁쓸한 웃음과 답답함을 자아낸다. 또한 제대로 된 대처 매뉴얼 없이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터널 밖 사람들의 모습은 터널 안에서 1년 같은 1분을 견디며 생사를 다투고 있는 ‘정수’와 극명하게 대조되며 보는 이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별다른 성과 없이 지지부진한 날들이 이어질수록 터널 안에 갇힌 ‘정수’에게 점점 무관심 해지는 국민들의 반응 역시 낯설지 않다.

“<터널>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재난 상황에 빠진 터널 속 한 남자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를 둘러싼 터널 밖 사람들과 사회,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라는 김성훈 감독의 말처럼 <터널>은 그간 잊고 지냈던 생명의 기본적인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는 물론, 그 소중함을 간과하고 있는 현시대를 리얼하게 꼬집으며 관객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뻔한 상황! 뻔한 주인공! 뻔한 스토리!
틀에 박힌 재난 영화의 공식을 모두 거부한다!


거대한 재난, 수많은 희생자, 용기와 기개로 재난을 극복하는 주인공, 이 모든 것이 영화 <터널>에는 없다. <터널>은 기존 재난 영화의 공식을 모두 비틀며 새로운 시각의 이야기를 제시한다.

기존의 재난 영화 장르들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는 대규모 참사를 그렸다면 <터널>은 시작부터 궤를 달리한다. 붕괴된 터널에 갇혀 생존한 사람은 딸의 생일 케이크를 사 들고 퇴근하던 평범한 가장인 ‘정수’ 단 한 명뿐이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인간의 생명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인데, 희생자의 수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오히려 한 사람이 거대한 재난을 홀로 마주했을 때 외로움이나 두려움은 더 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희생자의 수로 재난의 규모를 재단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생명이 가진 가치를 영화 속에 온전히 담아내고자 했다.

또한 재난 영화의 주인공이라면 어떠한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는 히어로형 캐릭터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터널> 속 ‘정수’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정수’가 할 수 있는 일은 구조대장이 알려준 생존수칙을 지키며 버티는 것이다. 꽉 막혀버린 터널에서 가족을 생각하며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살아남는 것, 절망하지 않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것이 ‘정수’가 해야 하는 가장 큰 미션이다. 한 가족의 가장인 그가 가족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극도로 고립된 공간에서 갖가지 방법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안쓰러운 연민과 공감, 동시에 짠한 웃음까지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 보통의 재난 영화는 참사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 중점을 둔다. 하지만 <터널>은 조금 다른 상황을 보여준다. 영화는 터널 안과 밖으로 대비되는 두 가지 상황을 보여주며 시간이 흐를수록 달라지는 ‘정수’와 사람들 사이의 간극을 제대로 꼬집어낸다. 진척이 없는 구조상황, 그로 인해 멈춰서 버린 모든 것들 앞에서 사람들은 점차 이기적으로 변해간다. 터널에 갇힌 ‘정수’는 구조대가 오기만을 간절하게 기다리지만, 터널 밖 사람들은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 짙은 피로감을 느끼고 점점 지쳐간다. ‘정수’의 구조를 두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인물들 간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이 안타까운 상황에 관객들은 우리 사회를 보는 듯한 기시감에 울분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게 된다. 재난 영화의 공식을 벗어나 색다른 장르적 비틀기를 시도한 <터널>, 그 어떤 재난 영화보다 생명의 소중함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현실을 명확하게 보여 줄 것이다.


충무로 연기 神들의 여름 극장가 접수!
하정우X배두나X오달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스크린 장악 예고!


“굳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어느 감독이든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들”이라는 김성훈 감독의 말처럼 <터널>은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영화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탁월한 연기력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은 열정으로 각 인물이 처한 복잡미묘한 재난 상황을 진실되게 그려냈다.

하정우는 아내와 딸을 둔 평범한 가장이자 무너진 터널에 갇힌 ‘정수’로 분해 가족의 품으로 살아 돌아가려는 남자의 치열한 생존기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터널에 갇힌 사람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데 있어 미리 계획하고 준비한 연기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하정우는 ‘정수’가 맞닥뜨린 상황을 본인도 직접 마주하며 즉흥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날 것의 감정이 화면 안에 담길 수 있도록 했다.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의 연기는 뛰어난 순간의 집중력, 그리고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즉흥성, 유연성이 결합되어 엄청난 것이 나온다. 매번 상상했던 그 이상을 보여줬다”며 터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도 스스로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만들어 내려 노력한 하정우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수’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는 아내 ‘세현’ 역을 맡은 배두나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고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강인한 아내의 모습을 호소력 있게 표현했다. 감정이 과장되거나 가공되어 보이는 것을 가장 경계한 배두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위기에 처한 아내의 상황과 심경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같은 상황을 상상하며 실제 아내의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게 보이고 싶었다는 배두나의 연기에 함께 호흡을 맞춘 오달수는 “옆에서 배두나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운 적이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의 아픔에 완벽하게 몰입한 배두나의 모습에 관객들 역시 눈시울을 붉히게 될 것이다.

‘정수’를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구조본부 대장 ‘대경’으로 변신한 오달수는 그만의 개성이 녹아든 캐릭터를 선보인다. 그는 구조대원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영웅적 이미지가 아닌, 아픔을 함께 공유하는 친구 같은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고, 이는 오달수라는 배우의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와 더해져 영화 속 한 축을 담당하는 조력자 구조대장이 완성되었다. 함께 연기했던 배두나 역시 “오달수가 구조대장 역을 맡아 연기하기가 정말 좋았다. 실제로 내가 그의 눈빛에 위로 받고 의지했다”며 그를 극찬했다. 배우 본연의 개성 어린 연기와 매력이 더해진 투철한 사명감과 따뜻한 가슴의 구조대장 ‘대경’에 관객들도 빠지게 될 것이다.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 그리고 구조대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게 만들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이들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에 오는 8월, 대한민국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장르 비틀기의 귀재!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
충무로를 바짝 긴장시킬 그의 새로운 도전에 주목하라!


장르 비틀기와 독창적인 연출력이 강점인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에 충무로 안팎의 시선이 뜨겁게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무너진 터널 안에 갇힌 평범한 한 가장의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2013년 <끝까지 간다>로 기존 스릴러 장르의 공식을 제대로 비틀어버린 김성훈 감독. 그는 형사와 정체불명 의문의 남자 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에 허를 찌르는 반전을 삽입하는가 하면, 긴장감 넘치는 장면 사이사이에 절묘한 웃음 코드를 넣어 예측 불허의 연출을 뽐냈다. 그간 우리가 영화에서 보아왔던 보통의 공식들을 단번에 깨버린 김성훈 감독은 국내외 각종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그의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6년 8월에 선보일 <터널>에서도 김성훈 감독의 장르 비틀기는 돋보인다. 이번엔 재난 영화 특유의 감동 공식을 과감하게 깨부수고, 현 시대에 대한 시원한 풍자를 담았다. 쓴웃음을 자아내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 설정과 대사로 관객들의 심장에 큰 울림을 주는 김성훈 감독의 화법은 <터널>에서 빛을 발한다. “아무 잘못 없는 평범한 사람이 그가 속한 사회가 저지른 실수로 인해 재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 상황 자체로도 보여줄 것들이 많았다”는 김성훈 감독의 말처럼 그는 아주 보통의 사람이 예기치 못한 재난에 처했을 때의 공포와 그를 둘러싼 사회의 반응을 실제 상황처럼 실감 나게 재현해 내 깊은 몰입도를 선사한다.

이야기를 연출 하는 과정에 있어서 김성훈 감독의 독창적 기량은 배우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정수’ 역의 하정우는 “배우가 제시하는 의견이 맞든 틀리든 하나하나 귀 기울여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 촬영을 함께 하면서 그가 얼마나 많은 준비와 노력을 했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김성훈 감독에게 극찬을 전했다. ‘세현’ 역의 배두나와 ‘대경’ 역의 오달수 역시 “배우를 존중하면서도 본인이 하려는 이야기에 대해 명확한 방향이 있다. 그러면서도 모든 배우와 스탭을 유연하게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존경심이 들었다”, “김성훈 감독은 촬영이 완벽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하고 배우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줬다. <터널> 같은 촬영장은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현장이었다”며 김성훈 감독의 철저한 준비성과 리더십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날카로운 통찰력과 독창적인 연출력을 지닌 장르 비틀기 귀재, 김성훈 감독의 <터널>은 올 여름 충무로에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예정이다.





[ Production Note ]


대한민국을 뒤흔들 상상 이상의 재난 현장!
제작진이 직접 전하는 생생한 제작기!

<터널>은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재난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김성훈 감독과 제작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실제 재난 현장 같은 생생함이었다. 스크린 너머의 관객들에게도 재난의 공포와 점점 변해가는 터널 밖 모습들이 충분히 와 닿을 수 있는 영상을 완성해내기 위해 제작진들은 약 4개월 동안 각고의 노력을 더했다.

“4대의 카메라로 한 번에 소소한 디테일까지 잡아내겠다는 강렬한 일념”
- 촬영감독 김태성
<최종병기 활>, <끝까지 간다>, <명량>, <히말라야> 등

<터널>의 촬영은 터널 안과 밖으로 구분된다. 먼저 터널 내부 촬영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제약이 따랐다. 터널 자체가 어둡고 좁았고, 먼지가 많았기에 오랜 시간 촬영이 불가, 여러 번 촬영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촬영팀은 매 촬영마다 카메라 4대를 동시에 돌리는 진풍경을 연출해야 했다. 이는 배우가 순간순간 하는 행동을 모든 각도에서 찍기 위해 얼굴, 뒷모습, 손동작 등 소소한 디테일까지 세세하게 담아내기 위함이었다. 좁은 터널은 공간적 여유도 없기 때문에,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넓은 화각의 촬영이 가능한 지미짚 카메라 등 특수 장비 사용 역시 어려웠다. 또한 사방이 막혀있기 때문에 촬영을 위한 충분한 자리가 확보되지 않아 무너진 콘크리트 구멍 사이사이로 찍어야만 했다. 하지만 공간적인 한계에 굴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방법을 고찰해낸 촬영팀의 노력 덕분에 ‘정수’의 생존기를 보다 생생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무너지는 터널 안의 모습을 단순히 CG에만 의존하지 않고 보다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를 모형으로 제작, 크레인으로 떨어뜨리고 화약을 폭발시키며 실제에 버금가는 붕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터널 바깥에서 이뤄진 촬영 또한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영화 속에서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거대한 터널의 입구가 무너지는 장면과 구조를 위해 산 속에서 진행되는 시추 작업 장면은 기존 영화에서 사용하던 보통의 장비로는 제작진이 원하는 규모로 화면을 담아낼 수 없었다. 이에 제작진은 헬기와 무인 항공 촬영기인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촬영을 진행, 재난의 스케일을 한 화면 안에 생생하게 구현해낼 수 있었다.


“실제 무너진 터널 안처럼 깜깜해야 했다.
조명 없이 최대한 리얼하고 또 리얼하게”
- 조명감독 김경석
<최종병기 활>, <끝까지 간다>, <명량>, <히말라야> 등

어두운 터널 안에서 조명을 쓰는 것은 정수의 재난 상황을 그려내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조명팀은 별도 조명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대신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동차 실내등, 자동차 라디오 불빛, 핸드폰 플래시, 손전등 등의 일상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조명들로 자연스러운 빛을 만들어냈다. <히말라야>, <끝까지 간다>, <최종병기 활> 등 많은 작품에 참여한 베테랑 김경석 조명감독조차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전한 이 방법은 재난 현장의 리얼함을 배가시키는 것은 물론 배우가 직접 조명을 컨트롤하게 함으로써 좁은 공간이지만 동선에 제약 없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오직 리얼리티. 실제 존재하는 터널처럼”
- 미술감독 이후경
<황해>, <7번방의 선물>, <곡성> 등

<터널>의 미술은 터널의 안과 밖을 통틀어 그야말로 ‘리얼’의 극한을 쫓았다. 재난 영화에서 현장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인위적인 면이 느껴진다면 영화가 주는 드라마까지 전부 산산이 조각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터널 안에서는 ‘정수’ 주변에 무너져 내린 깨진 돌부터 철근, 환풍기 등 무너진 터널 안 현장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무너진 터널 안 좁은 공간에서 배우의 위치에 따라 제한된 동선을 유지하기 위해 매 촬영마다 일일이 무너진 파편을 맞춰나가면서 세트를 제작해야 할 정도로 미술팀의 세심한 노력을 필요로 했다. 터널 밖은 더욱더 만만치 않았다. 극 중 터널은 신축 터널을 배경으로 하는데, 로케이션 상의 변수로 기존에 찍기로 했던 신축 터널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창고처럼 사용되던 폐터널인 충북 옥천터널을 찾아 신규 터널로 재탄생 시키게 되었다. 미술팀은 패턴화를 비롯한 사전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터널 앞 도로를 새로 포장하는 것은 물론 가드레일을 직접 설치하고, 환풍기를 달고, 외벽에 콘크리트까지 바른 끝에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터널>의 재난 현장이 탄생했다. “미술 세트 작업이 아니라 토목공사 현장 작업 같았다”는 김성훈 감독의 말처럼 대규모 공사 현장을 방불케 하는 대대적인 작업이 영화를 더욱 리얼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하정우-배두나-오달수의
몸과 마음을 다 바친 열연의 기록!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실어주는 이들은 오는 8월 개봉할 영화 <터널>에서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백 마디 대사보다 캐릭터에 최적화된 표정, 몸짓 한 번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동요하게 만드는 세 배우의 열연은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무너진 터널 안에 갇힌 주인공 ‘정수’ 역의 하정우. 홀로 고립된 캐릭터였기에 매 촬영에서 상대 배우 없이 혼자서 연기를 해야 하는 장면이 대다수였다. 홀로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 힘들었을 법도 했지만, 그는 점점 더 무너지는 터널 자체를 자신의 상대역이라 여기며 연기에 임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는 항상 놀라웠다. 마치 매번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이신바예바처럼 매 순간마다 한계를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였다”며 그의 연기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를 입증하듯 하정우는 2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속된 롱테이크 촬영에서도 단 한 번의 흔들림 없이 ‘정수’의 감정선을 이어나가는 열연을 펼쳐 스탭들의 감동 어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또한 하정우는 터널에 갇혀 이발과 면도는커녕 씻지도 못해 점차 더러워지고 야위어 가는 ‘정수’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매일매일 미세하게 분장을 덧대어가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정수’의 구조를 기다리는 아내 ‘세현’ 역할을 맡은 배두나는 촬영 첫날부터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하며 등장했다. 촬영 전날 하룻밤을 꼬박 지새운 것도 모자라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은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선 것이다. 남편이 터널에 갇혔다는 사실을 알고 현장으로 뛰어온 ‘세현’에게 단정한 머리와 화장한 모습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배두나는 촬영이 끝날 때까지 민낯으로 촬영에 임하며 아내의 충격과 절망을 절절하게 연기해냈다. 그녀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빛도 없고 너무 춥고 움직일 공간도 없는 매몰된 터널 안에 내 남편, 내 아이의 아빠, 내 가족이 있다”라는 생각에만 몰두하며 연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김성훈 감독은 “배두나는 ‘세현’의 감정을 자신에게서 꺼내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려고 했다. 그녀 덕분에 남은 자의 슬픔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해 그녀가 보여줄 강인한 아내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구조 본부 대장 ‘대경’ 역의 오달수는 실제 구조대원을 방불케 하는 마음가짐으로 연기에 임했다. 무너진 터널의 2차 붕괴 장면 촬영 시, 대량의 먼지들이 발생하며 촬영장 전체를 뒤덮었지만 오달수는 구조대원으로서 사실적 상황 연출을 위해 마스크나 안경 등의 보호장비 착용을 거부했다. 구조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 사명감 넘치는 ‘대경’은 오달수의 인간적인 매력과 더해져 기존에 볼 수 없던 더욱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구조대장으로 발전했다. 김성훈 감독이 “오달수는 ‘대경’에 제대로 이입해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연기 방향을 알려줄 필요가 없었다”고 할 정도로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터널 안과 밖으로 나뉘어 서로 쉽게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열연을 펼친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터널 안과 밖에서 전화 통화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에서 세 배우는 실제로 통화를 주고받으며 생생한 현장감을 영상 안에 담아냈다. 특히 배두나는 촬영 중간 독일에 체류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정우가 감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접 전화를 걸어주는 등의 배려심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달수 역시 터널 안에 ‘정수’와 유일하게 소통하는 인물답게 본인 촬영이 없는 날에도 전화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춰주며 두 사람의 관계가 영화에 온전하게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서로를 위해 열연을 펼쳐 준 세 배우의 숨은 노력은 오는 8월 <터널>을 통해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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