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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희 (2013) Our Sunhi
평점 7.2/10
우리 선희 포스터
우리 선희 (2013) Our Sunhi
평점 7.2/10
장르
로맨스/멜로
개봉
2013.09.12 개봉
영화시간/타입/나라
88분, 청소년관람불가
나라
한국
감독
(감독) 홍상수
주연
(주연) 정유미, 이선균, 김상중, 정재영
누적관객

구석에 몰린 선희가 선희를 아끼는 세 남자와 만납니다.
그들 사이에 많은 말들이 오고 갑니다.
이 말들과 선희란 사람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이런 말들이 선희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영화과 졸업생 선희(정유미)는 오랜만에 학교에 들린다. 미국유학을 위한 추천서를 최교수(김상중)에게 부탁하기 위해서. 평소 자신을 예뻐한 걸 아는 선희는 최교수가 추천서를 잘 써줄 거라 기대한다. 그러면서 선희는 오랜만에 밖에 나온 덕에 그동안 못 봤던 과거의 남자 두 사람도 만나게 되는데, 갓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문수(이선균)와 나이든 선배 감독 재학(정재영)이 두 사람. 차례로 이어지는 선희와 세 남자들과의 만남 속에서, 서로는 서로에게 좋은 의도로 ‘삶의 충고’란 걸 해준다. 선희에게 관심이 많은 남자들은 속내를 모르겠는 선희에 대해 억지로 정리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말들은 이상하게 비슷해서 마치 사람들 사이를 옮겨 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삶의 충고’란 말들은 믿음을 주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거 같고, 선희에 대한 남자들의 정리는 점점 선희와 상관없어 보인다.
추천서를 받아낸 선희는 나흘간의 나들이를 마치고 떠나지만, 남겨진 남자들은 ‘선희’란 말을 잡은 채 서성거린다.

[ <우리 선희>자랑 ]

자랑 하나.

<우리 선희>는요,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이 흥미진진하기 이를 데 없는 영화입니다. 조금은 내성적이지만 안목이 아주 좋고 용기도 있는 그리고 가끔은 귀여운 사고도 칠 줄 아는 매력적인 여인 선희. 그런 선희가 문수와 동현과 재학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선희와 세 남자는 서로 서로 아는 사이지만 그들 관계의 양상은 똑같지 않습니다. 각각의 관계마다 서로 모르는 다른 특별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인물들 사이의 그 특별한 관계와 감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돌고 도는 걸 보고 있노라면 오묘한 분위기에 휩싸이고 맙니다. 거대한 삶의 수수께끼를 마주하게 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아, 오해는 마십시오. 수수께끼라고 해서 영화가 어렵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사람의 관계에 원래부터 배어 있는 그 오묘함을 비로소 마주하여 새롭게 즐거워지는 경험을 말하는 것이니까요. 네 인물들 사이에 놓인 감정의 결들이 워낙에 흥미롭고 생생하고 특별하여서 어느새 여러분도 호기심이 생기고 가슴이 벅차게 되실 겁니다.


자랑 둘.
<우리 선희>는요, 정유미와 이선균과 김상중과 정재영이라는 서로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멋진 배우들의 화음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한없이 예쁘고 귀여워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보면 귀기라도 품은 것처럼 신 들 린 듯 돌변하는 정유미의 연기 본능은 도대체 어디까지 일지 새삼 궁금합니다. 미스터리한 여인 선희가 탄생한 건 전적으로 정유미의 덕입니다. 그리고 열정과 불안과 미련에 동시에 휩싸여 있는 초짜 영화감독 문수, 그 역을 과연 이선균 말고 또 누가 그렇게 절절하게 해낼 수 있었겠습니까. 그렇다면 김상중의 허허실실 연기는 또 어떤가요. 영화과 교수 동현에게 깃든 온화하고도 진지한 그 인상은 오로지 김상중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한편, 이 번 영화에서 새롭게 주목할 만한 배우는 정재영입니다. 영화감독 재학이 지닌 약간의 무뚝뚝함과 현명한 마음과 깊은 고뇌는 정재영의 그 정직한 연기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멋진 배우들의 화음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자랑 셋.
<우리 선희>는요,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영화감독, 홍상수 감독의 신비한 영화입니다. 이 이상한 감독은 시나리오도 없고 미리 정해둔 주제도 없이 다만 그 자신의 질문과 감각으로 세상을 탐색하여 누구와도 비교되지 않는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우리 선희>가 또 한편의 그런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요. <우리 선희>는 홍상수의 것들로 혹은 새로운 홍상수의 것들로 온통 가득합니다. 돌고 돌아오는 대사들 그리고 전에 없이 놀라운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 편의 노래를 꼭 주목해주십시오. 그 말들과 노래가 반복될 때 우리의 희노애락도 어느새 각자의 방식으로 고양됩니다. 그렇게 하여 홍상수 감독은 세상이란 각자 느끼는 모양새로 되어 있는 것이라고 또 한 번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한없이 기품 있으면서도 한없이 사색적인 <우리 선희>, 세상이 물드는 계절인 가을에 이보다 더 제격인 영화가 있겠습니까. 9월12일, <우리 선희>를 만나시는 날, 장담합니다만, 틀림없이 여러분도 우리처럼 <우리 선희>를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어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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