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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스 (2016) Silence 평점 7.6/10
사일런스 포스터
사일런스 (2016) Silence 평점 7.6/10
장르|나라
드라마
미국, 대만, 이탈리아, 멕시코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17.02.28 개봉
161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감독) 마틴 스콜세지
주연
(주연) 앤드류 가필드, 아담 드라이버, 리암 니슨
누적관객

고난의 순간에… 당신은 왜 침묵하십니까?
…그 침묵 속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17세기, 선교를 떠난 ‘페레이라’ 신부(리암 니슨)의 실종 소식을 들은 ‘로드리게스’(앤드류 가필드)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 신부는 사라진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떠난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그 곳에서, 두 신부는 어렵게 믿음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두 신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침묵하는 신을 원망하며 온전한 믿음마저 흔들리게 되는데…

[ ABOUT MOVIE ]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탄생시킨 회심의 역작
20세기 일본 문학 최고의 걸작, 엔도 슈사쿠의 [침묵] 원작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신작으로 돌아왔다. <사일런스>는 17세기, 실종된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목숨을 걸고 떠난 2명의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대서사 실화 드라마이다. ‘신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시는가’라는 종교계의 오래된 논제를 영화가 관통하는 메시지로 그려내 2016년 전미 비평가협회 각색상을 수상하고, 올해의 작품으로 꼽히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후보에 올라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출력으로 전 세계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택시 드라이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의 영예를 안겨준 <디파티드>, <갱스 오브 뉴욕>, <셔터 아일랜드>, <휴고>,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등 장르를 막론하고 사회를 통찰하는 예리한 시선과 특유의 유머러스함까지 겸비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걸출한 작품을 선보이며 명실공히 할리우드 거장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왔다. 그런 그가 선보이는 <사일런스>는 그 어느 때보다 진중하고 묵직한 감동을 전하며 제작 단계부터 이미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사일런스>의 원작 소설 [침묵]은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작가 엔도 슈사쿠에게 일본의 명성 높은 다나자키 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페레이라 신부의 실화를 토대로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극에 달했던 17세기 일본을 있는 그대로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동서양 문화의 차이나 신학으로 해결하기 난해한 문제를 밀도 깊게 다뤄 20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서양의 저명한 작가이자 [권력과 영광]의 저자 그레이엄 그린은 엔도 슈사쿠를 ‘생존한 최고 작가 중의 한 명’이라고 일컬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988년, 뉴욕 대주교 신부를 통해 소설 [침묵]을 접한 스콜세지 감독은 2007년 영문판 소설에 직접 서문을 쓸 정도로 원작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순간부터 영화화를 꿈꿔왔던 스콜세지 감독은 각색만 15년, 근 30여 년간의 준비 끝에 드디어 위대한 원작에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은 완벽한 걸작을 탄생시켰다.


종교 역사상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충격적인 실화
가장 절실한 순간의 침묵, 절대적인 믿음에 대한 진중한 물음

17세기 포르투갈 출신의 가톨릭 예수회 지도자인 신부 ‘크리스토바오 페레이라’는 에도 막부 시대, 선교 활동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선불교로 개종한 뒤 불교학자가 되어 일본인 아내를 얻는다. 예수회의 지도자였던 사실이 무색하게 배교 후 그의 행보는 놀랍도록 파격적이었다. 1636년 [기만의 폭로]라는 책을 통해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역설하고, 가톨릭 교회를 비판해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러한 페레이라 신부의 실제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종교 역사상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사건으로 기록되어 회자되고 있다.

<사일런스>는 이처럼 명망 높은 페레이라 신부가 배교한 실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극에 달했던 17세기, 일본에서 사라진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찾아온 로드리게스, 가루페 신부는 온갖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은 현지 사람들을 만나고 처참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신부들 역시 박해의 현장 속에서 고통 받는 신자들과 함께 배교를 강요당한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이들은 침묵하는 신을 찾는다.

“신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시는가”라는 논제는 오랜 시간 가장 어려운 딜레마로 언급되어 왔다. 실제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스콜세지 감독은 “표면적으로 믿음과 의심은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나는 믿음과 의심은 동반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믿음은 의심을 낳고, 의심은 믿음을 풍성하게 한다. 의심이 진실한, 불변의 믿음과 공존한다면 우리는 의심을 통해 가장 기쁜 영적 교감을 얻을 수 있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굳건한 의지로 신앙을 배신하지 않으려는 로드리게스 신부와 목숨이 위협받는 순간마다 끊임없이 배교하는 기치지로의 관계를 각각 예수와 유다에 비유하기도 했다.

신자들은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신을 부르짖고, 신은 가장 비통하고 절실한 순간에 침묵한다. 배교를 강요당한 신부들은 자신들을 지금까지 이끌어온 절대적인 믿음이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믿음과 의심, 나약함, 인간이 처한 상황 등에 대한 본질적인 해답을 찾고 싶었다는 감독은 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가진 믿음의 실체는 무엇이며, 그에 대한 신의 대답에 대한 메시지를 영화에 녹여내 묵직하고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앤드류 가필드 X 아담 드라이버 X 리암 니슨
하늘이 보낸 선물 그리고 극한의 열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앤드류 가필드가 로드리게스 신부 역을 맡았다. 스콜세지 감독은 열연을 펼친 앤드류 가필드에게 “마치 하늘이 보낸 선물과 같았다”며 그의 연기적 능력과 역할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앤드류 가필드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부름을 어떻게 거절할 수가 있나?”라고 반문할 정도로 감독에 대한 신뢰 역시 대단했다. 또한 촬영 준비를 위해 예수회 학자인 마틴 신부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예수회 교리에 대해 연구했고, 이 시간들을 통해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의 영혼에 관한 깊은 통찰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복음을 전파하는 가루페 신부로 분한 아담 드라이버 역시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에 함께 할 수 있음에 열광했다. 영화의 내용은 물론 입체감 있는 캐릭터에 매료된 그는 “흔히들 사제라고 하면 침착하고 이상적인 사람들을 생각하지만, 영화 속 예수회 신부들은 거칠고 강인한 인물들로 모든 역경을 견뎌내야 하는 개척자들이다. 오늘날 우리가 상상하는 교양 있고 점잖은 모습이 아닌, 나는 그들을 탐험가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캐릭터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갱스 오브 뉴욕>의 밸런 신부로 스콜세지 감독과 호흡을 맞춘 리암 니슨이 페레이라 신부로 깊은 인상을 선사한다. 감독과의 인연뿐 아니라 종교적인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던 리암 니슨은 “1980 년대에 개봉한 종교 영화 <미션>에 대해 알게 된 다음, 나는 지난 30년 동안 예수회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이번 영화를 함께 하게 된 특별한 이유를 더했다. 더불어 “<사일런스>의 시나리오에 완전히 빠져 들었고 예수회에 헌신적인 존재였던 역사적 인물인 페레이라가 어떻게 배교를 하고 변하게 되는지 궁금증에 사로 잡혔다”고 전하며, 그 궁금증에 대한 대답을 묵직한 연기를 통해 펼쳐 보인다.
배우들의 극한의 열연은 영화에 대한 진정성을 더하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더욱 몰입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츠카모토 신야, 아사노 타다노부, 카세 료, 고마츠 나나 등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들 총출동

영화의 배경이 일본인 덕분에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명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철남>으로 대표되는 일본 영화계의 거장인 감독 겸 배우 츠카모토 신야의 등장이 놀랍다. 스콜세지 감독은 평소 좋아하던 감독인 츠카모토 신야의 오디션 참여 소식에 깜짝 놀란 후문을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카세 료와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갈증>에서 파격적인 여고생을 연기해 주목 받은 고마츠 나나가 박해에도 굴하지 않는 신실한 신자 부부로 등장한다.
<토르> 시리즈에서 토르의 친구 ‘호건’ 역으로 익숙한 얼굴인 아사노 타다노부는 선교를 위해 일본에 온 신부의 믿음을 흔드는 교활한 통역관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전한다.
이 외에도 영화 <고>의 쿠보즈카 요스케와 배우이자 연출가, 작곡가인 이세이 오가타가 각각 배교자 기치지로와 징벌자 이노우에를 맡아 영화의 메시지와 상통하는 상징적인 역할로 놀라운 흡인력을 발휘한다.
이들 배우들은 외국 영화인들과의 작업이 무척 낯선 환경이었지만, 이것이 선교사들을 맞이하는 영화 속 설정에 더욱 부합할 수 있었다고. 또한 영화의 배경이 되는 나가사키는 당시 일본 무역의 중심지로 이들이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었기 때문에 영어 대사마저 익혀야 했고, 또 어설픈 영어를 구사해야 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들과 일본 명배우들, 감독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시너지를 발산하는 가운데, 이들이 펼쳐 보이는 혼신을 다한 열연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 PRODUCTION NOTE ]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노미네이트 쾌거
촬영, 편집, 미술까지 스콜세지 사단이 완성한 완벽한 비주얼

촬영, 편집, 프로덕션까지 이전 작품부터 꾸준히 함께하며 신뢰를 쌓아온 스콜세지의 오랜 동료들이 함께해 <사일런스>의 최고의 비주얼을 완성했다.

스콜세지 감독의 전작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강렬하고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인 로드리고 프리에토가 촬영을 맡아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작품 특성상 야외 촬영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온종일 변화무쌍한 날씨와 빛의 상태 때문에 연속적인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자연 조명의 상태를 통제하는 일에 엄청난 노력이 들었다"고 후일담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일몰이나 땅거미가 질 무렵의 분위기는 아주 짧은 순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밤에 찍은 후 커다란 인공 조명 장비들을 이용해 장면에 빛을 덧입히는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또한 신부들이 은신처에서 신자들을 만나는 장면은 바다 위를 비롯한 거대한 지역에 인공 달빛을 비춰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현존하는 최고의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단테 페레티는 <순수의 시대>, <카지노>, <쿤둔>, <갱스 오브 뉴욕>, <셔터 아일랜드>, <휴고> 등 총 아홉 작품을 함께해 온 마틴 스콜세지 감독 사단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프로덕션과 의상 제작을 동시에 담당해 천부적인 능력을 발휘함과 동시에 서사적인 흐름에 어울리는 모든 세트를 만들어냈다. 마카오 식민지와 마카오에 위치한 불교 사원, 기독교 신자의 거주를 비롯해 일본 나가사키의 거리와 감옥 등 모든 세트들이 그의 손을 거쳐 완벽하게 구현되었다.
1980년 <분노의 주먹>으로 스콜세지 감독과 인연을 맺기 시작해 40년간 단 한 작품도 빼놓지 않고 참여한 셀마 슈메이커가 <사일런스>의 편집을 맡아 함께 했다. 오랜 시간 동안 서로 신뢰를 쌓아온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연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긴장감 넘치는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그는 “스콜세지 감독이 오랫동안 꿈꿔온 이 작품을 함께 하는 것에 전율을 느끼며 대단히 영광스럽다”라며 의미 있는 소감을 밝혔다.


300년을 거슬러 올라, 17세기 일본으로 돌아간다
지형, 기후까지 100% 완벽하게 재현한 대만 로케이션

감독과 제작진은 17세기 일본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2년여동안 뉴질랜드, 캐나다 등 수많은 장소를 찾아 헤맸다. 난항을 겪던 중 스콜세지 감독은 이안 감독의 조언을 받아 결국 대만에서 지형과 풍경이 일본과 비슷하고, 기후와 바닷가에 인접한 산악지대의 모습까지 원했던 지점과 딱 맞아 떨어지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낼 수 있었다.

타이페이에 위치한 CMPC 영화 촬영소에서 당시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와 예수회 대학 장면 촬영을 마친 제작진은 외곽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진과스 산으로 향했다. 그 곳에는 일본에 처음 도착한 두 신부가 천주교 신자들의 마을에서 숨어있는 장소인 아주 작은 석탄 창고가 마련되어 있었다. 진과스 산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산악지역 쳉간료는 독실한 일본 신자들이 사는 토모기 마을로 이미 완벽하게 변신을 마친 상태였다.

수백만 년 동안 활발한 지열활동으로 유황으로 뒤덮인 땅과 섭씨 100도 정도의 뜨거운 김과 온천수가 솟아나는 겡지핀 국립공원은 일본의 운젠온천으로 둔갑했다. 그 곳에서 페레이라 신부는 일본인들에게 잔인하게 학대당하는 유럽의 사제와 수도자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고통에 신음한다. 화렌시 연안에 있는 해안 암벽인 시멘에서 스콜세지 감독은 토모기 마을의 신자들이 십자가에 못 박힌 채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바람과 파도가 거칠고, 무시무시한 동굴이 있는 해안 암벽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완벽한 순교의 장소였다.

대부분의 촬영 장소는 거의 산악지대였고,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당도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결국 무거운 장비 조차도 제작진들이 직접 손으로 들고 가야 했다. 습기가 차면 굉장히 미끄러워 촬영하는 자체가 아주 위험하기도 했고, 깊은 진흙탕 때문에 걷는 것 조차 힘든 경우도 많았다. 비와 안개로 수시로 변하며 햇빛을 차단하는 급격한 날씨 변화 또한 촬영을 한층 더 어렵게 했다. 그러나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열정 어린 모습으로 임했고, 마침내 완벽한 17세기 일본을 스크린에 온전히 담아낼 수 있었다.


철저한 고증과 검증을 거친 완벽한 재현
에도 막부 시대, 처절한 천주교 박해의 현장이 눈 앞에 펼쳐진다

<사일런스>의 시대적 배경은 17세기 에도 막부 시대로, 당시 일본은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 막부 초기만 해도 환영 받던 선교사들에게 점차 탄압이 자행되었고, 결국 쇄국 정책의 일환으로 천주교에 대한 박해의 시대가 시작됐다. 음지에 숨어 믿음을 이어가다 발각된 신자들은 배교를 강요당했고, 거절할 시 고문을 당하며 고통 속에 죽어갔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정확하게 그려내기 위해 스콜세지 감독과 제작진은 당시에 대해 폭넓은 연구를 했다. 실제와 모든 것을 똑같이 그려내기 위해 특별 고문단을 구성해 영화 촬영 내내 조언을 얻었으며, 작은 석유 등잔 하나부터 천주교 전례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모두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스콜세지 감독과 학자 메리앤 바우어는 박물관과 도서관에 전시된 17세기 일본을 묘사하는 그림들을 찾았고, 전 세계의 저명한 역사학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의견을 구했다.

뿐만 아니라 앤드류 가필드를 비롯한 배우들은 예수회 신부인 제임스 마틴을 통해 가톨릭과 예수회 교리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그들이 마주하게 될 상황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웠다. 스콜세지 감독 역시 시나리오를 집필하면서 스스로도 당시의 상황에 매우 정통한 전문가가 되어, 격동의 시대를 거친 갈등의 역사와 복잡한 사건을 관객에게 올바르게 이해시키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바위가 많은 해변에 십자가 형틀을 세우고, 그 위에 배교하지 않는 신자들을 매달아 밀려오는 거친 파도에 천천히, 무자비하게 익사시키는 일명 ‘십자가 처형’은 가장 끔찍하고 처절했던 박해의 현장 중 하나다. 이 생생한 장면을 위해 83세의 일본 배우 오이다 요시이와 츠카모토 신야는 직접 십자가에 묶이는 열정을 발휘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고향을 떠나 수천 킬로미터를 건너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온갖 어려움과 고통을 겪은 신부를 그리기 위해 앤드류 가필드와 아담 드라이버는 촬영기간 내내 굶주리고 피곤한 육체적 결핍을 유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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