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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010) Themselves
평점 7.7/10
바다 포스터
바다 (2010) Themselves
평점 7.7/10
장르
드라마
개봉
2011.09.01 개봉
영화시간/타입/나라
98분, 12세이상관람가
나라
한국
감독
(감독) 윤태식
주연
(주연) 고수희, 김진이, Jay
누적관객
그들만의 좌충우돌 여행기
이상하게..뭉쳤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 당신도 함께 갈래요?
눈으로 세상을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세상을 마음으로 바라보는 소년 태성은 어느 날,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려다 격한 감정으로 운전을 하던 진이의 차에 치이게 된다. 놀란 진이는 병원에 데려가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태성은 병원 행을 마다하고 목적지까지 태워달라고만 한다. 함께 떠나려는 진이와 태성이 탄 차 앞으로 갑자기 뛰어든 수희! 삶에 절망해 자살하려던 헤비급 복서 수희는 다행히 목숨을 건지고 그들의 여행에 합류하게 된다. 우연히 모인 세 사람은 모두 한번도 ‘바다’에 가본적이 없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함께 ‘바다’로 향하는 여행을 떠나기로 하는데…

어딘가 조금 부족하지만 사랑스러운
그들의 좌충우돌 여행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ABOUT MOVIE ]

이상하게 뭉쳤다!
독특한 세 남녀가 바다를 향해 떠나는 좌충우돌 바다 여행기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헤비급 복서 수희와 독특한 시선으로 세상을 그리는 맹인소년 태성,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채 동료의 차를 훔쳐 달아나는 진이. 각자의 사연을 간직한 세 남녀의 공통점은 지향점인 바다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다>는 진이가 훔친 차에 태성이 치이고, 태성을 태운 차에 수희가 뛰어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 남녀를 태운 승용차가 바다를 향하는 동안 이들은 서로에게 “왜 바다를 가려고 하느냐”고 추궁하지 않는다. 대신 말없이 서로의 손을 잡아주고 기댈 수 있는 어깨를 내어줄 뿐이다.

이들이 바다를 향하는 동안 서로가 간직한 사연들과 부딪치고, 또 그 사건을 함께 헤쳐 나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세 남녀의 이상한 동행의 시작은 어느덧 우연이 아닌 필연이 되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더욱더 특별한 ‘하루하루’를 만들어간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바다’의 풍경은 바다를 향하는 세 남녀의 긴긴 여정 속에서 싹튼 서로를 향한 각별함만큼 광활하고 푸르다.


<한국판 델마와 루이스>
표지판 없는 로드무비!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세 남녀의 우연한 동행의 중심에는 홧김에 동료의 차를 훔쳐서 도주를 시작한 호스티스 진이의 승용차가 있다. 정신없이 도주하던 진이는 앞을 보지 못하는 태성을 치게 되고, 앞을 못 보는 태성을 목적지까지 안내하라는 태성의 부탁을 들어줌으로써 진이는 자신의 차량이 절도한 차량임을 숨기는데 성공한다. 진이가 태성을 태우고 목적지로 향하는 길목에서 진이의 훔친 승용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한 헤비급 복서 수희는 자신의 죽음을 가로막은 진이를 원망하며 승용차에 몸을 싣게 되고 여기서부터 이들 세 남녀의 이상한 동행이 시작된다.

진이의 핸드폰은 자신의 차량을 돌려달라는 동료 호스티스의 전화로 불통이다. 진이의 도움으로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한 태성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을 쫓는 사내들과 마주하게 되고, 헤비급 복서인 수희의 도움으로 사내들을 따돌리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또다시 이들 세 남녀는 진이의 승용차에 몸을 싣는다. 말 못할 각자의 사연으로 진이와 태성이 쫓고 쫓기는 동안 챔피언 결승전을 코앞에 둔 수희는 뚱뚱한 자신의 몸에서 도망을 치려고 발버둥을 친다. 수희에게 피해야 할 대상은 어느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이다.

이렇게 엉뚱하게 뭉친 세 남녀가 바다를 향하는 여정을 담은 로드무비 <바다>는 이들 서로가 간직한 비밀스러운 사건들을 파헤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각각의 사연들이 바다를 향하는 여정에서 마주하는 공간들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남으로써 드라마와 로드무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이 날지 알 수 없는 이들 세 남녀를 둘러싼 다양한 사건들과 불확실한 상황들을 대변하기라도 하듯이 ‘바다’를 향하는 진이의 승용차를 안내하는 정확한 이정표조차도 하나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들은 한 마음으로 ‘바다’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눈을 감은 채 그림을 그리는 소년, 태성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다!

극중 태성은 앞을 볼 수는 없지만 대상을 정확히 그려내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볼 수 없으면서도 세상에 대한 그만의 시각을 가진 태성이란 인물은 윤태식 감독이 존 브람블리트(John Bramblitt)를 바탕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암흑 속의 화가’라 불리기도 하는 미국 출신의 존 브람블리트는 손끝의 촉각으로 색을 구별해 그림을 그리는 시각장애인 화가이다. 당시 그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작품들을 둘러보면서 윤태식 감독은 존 브람블리트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들을 잠시 넋을 놓고 감상하였다고 한다. ‘장애로 인해 힘들었을 그에게 이렇게 대단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바로 태성이라는 캐릭터의 시작이었다.

주어진 결핍에 무너지지 않고 삶의 원동력으로 삼아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접하는데, 최근 MBC 스페셜을 통해 방영된 <90cm의 축복>의 주인공인 숀 스티븐슨(Seon Stevenson)의 감동 실화도 마찬가지다. “행복은 선택이다. 행복이란 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행복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 숀 스티븐슨을 보면서도 살아감에 있어 우리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느낄 수가 있다. 세상은 완벽함을 갖추고 살아가는 소수 상위계층만의 무대가 아닌 각자 다른 여건과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큰 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속 태성은 세 명의 주인공 중 가장 제한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세상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는 답답함과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열망에서 오는 괴리감으로 인해 자칫 절망하고 좌절할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가 영화를 통해 바라보게 되는 태성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해맑고 긍정적인 캐릭터이며 타인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기쁨을 줄 수 있는 인물이다.




[ PRODUCTION NOTE ]

<써니>의 고수희, <바다>로 비상하다!

윤태식 감독의 삼고초려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고수희의 선택은 탁월했다. 감독은 주인공의 이름조차 ‘수희’로 정했을 만큼 고수희만을 생각하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극중 ‘수희’ 역할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고수희의 캐릭터를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고수희를 만나게 된다. 주로 외향적으로 강한 여성, 또는 악역을 주로 해왔던 고수희에게 영화<바다>는 새로운 가능성이자 확실한 전환점이다. 대한민국에서 찾기 힘들었던 캐릭터 ‘수희’를 통해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함은 물론, 한국영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2011년 봄, <써니>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배우 고수희,
2011년 여름, <바다>로 다시 한 번 힘찬 비상을 기대한다!


하늘이 허락한 <바다>
아름다운 한국의 풍광을 담다!


프로덕션 총 기간 50일 중, 43회차의 바쁜 스케줄! 36회자의 야외촬영!
배우스케줄과 장비문제로 50일 안에 프로덕션을 마쳐야하는 상황에서 36회차의 야외촬영은 크나큰 변수였다. 혹여 늦장마가 찾아오면 프로덕션에 큰 타격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바다>는 마치 하늘이 정해준 시간처럼 촬영이 들어가면 비가 멈추고 해가 떴다. 카메라는 자연스럽게 그 햇살을 담았고 영화에 그대로 반영됐다. 배우, 스텝 모두 하늘이 허락을 해준 것 같다며 좋아했었다.
-윤태식감독 인터뷰 중

바쁜 스케줄에도 날씨까지 도와주었던 촬영현장의 에너지는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의 여정을 그린 영화<바다>는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여백들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킨다.
특히, 엔딩부분의 바닷가 씬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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