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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2010) Taipei Exchanges, 第36個故事
평점 7.7/10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포스터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2010) Taipei Exchanges, 第36個故事
평점 7.7/10
장르|나라
드라마/로맨스/멜로
대만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11.07.07 개봉
82분, 전체관람가
감독
(감독) 샤오 야 췐
주연
(주연) 계륜미, 임진희, 장한
누적관객
에스프레소 한 잔과 브라우니
당신을 꿈꾸게 할 사랑이 시작된다...

누군가의 꿈과 사랑이 자라나는 그곳… 당신의 카페는 안녕하십니까?
서로 너무나 다른 두 자매 두얼과 창얼. 그녀들은 누구나 꿈꿀 법한 따사로운 햇살이 드리워진 카페를 오픈한다. 두얼의 오랜 꿈이 드디어 이루어진 것. 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뜸하기만 하고, 그러던 어느 날 창얼은 개업 선물로 받은 잡동사니들의 물물교환을 제안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얼의 카페는 타이페이의 명소로 자리잡는다. 처음엔 탐탁지 않아 하던 두얼도 35개의 비누에 담긴 35개의 도시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 남자와 마음을 주고 받게 되고, 마침내 36번째 이야기를 찾기 위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하는데…

[ About Movie ]

서로 너무 다른 두 자매 두얼과 창얼의 카페 이야기!
쌉싸름한 커피내음 피어오르는 그녀들만의 공간에서 꿈과 사랑이 자라난다!

오늘, 당신의 카페는 안녕하십니까? 21세기 아가씨들의 로망, 우아한 카페 주인을 꿈꾸는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할 신선하고 상큼한 영화가 찾아온다. 바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청순한 그녀 계륜미 주연의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가 그 주인공이다. 타이페이에 살고 있는 두 자매 두얼(계륜미)과 창얼(임진희),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그녀들이 함께 카페를 시작한다. 드디어 두얼 카페 오픈! 두얼의 오랜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그리고 이제 쌉싸름한 커피내음 가득한 그녀들만의 공간에서 꿈과 사랑이 조금씩 자라난다.
도심 속 곳곳의 건물마다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카페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깊숙한 골목 안 이름 모를 카페에 이르기까지, 이제 카페는 도시인들의 라이프 스타일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안에서 특별한 자신만의 공간을 꿈꾸는 이들 모두는 카페의 주인이기도 하고 카페의 손님이기도 한 우리의 모습이다. 이렇듯 요즘 젊은이들의 트렌드인 카페, 세계여행, 나만의 가치 등의 이야기와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영상, 그리고 로맨틱한 스토리, 귀에 부드럽게 감기는 음악이 잘 어우러진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는 2011년의 감성에 더할 나위 없이 딱 들어맞는 작품일 것이다.
지난 해 부산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초청작으로 화제를 불러모았으며, 이 영화가 두번째 장편 연출작인 샤오 야 췐은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다.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는 이미 데뷔작으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었던 그의 작가적 역량과 트렌디한 감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특별한 영화로 완성되었다. 허우 샤오시엔은 아끼던 제자를 위해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를 직접 제작하는 애정과 믿음을 보여주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청순했던 그녀 계륜미, 우아한 카페 주인으로 돌아오다!
그녀의 추천 메뉴는 바로 에스프레소 한 잔과 브라우니, 그리고 사랑!

영화의 시작, 에스프레소 머신에서는 커피가 만들어지고 김이 살짝 피어오르는 카페 안 두얼의 분주한 움직임과 함께 요일별 디저트 메뉴가 소개된다. 월요일에는 치즈케이크, 화요일에는 티라미수, 수요일에는 에클레어, 목요일에는 브라우니, 금요일에는 크렘블레, 토요일에는 쉬폰케이크, 그리고 잼은 매일매일! 한가로운 오후 두얼의 카페에 들러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게다가 손님을 맞이하는 카페의 주인 두얼은 바로 대만영화의 새로움을 알렸던 히트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여주인공 계륜미이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신드롬과 같은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 영화팬들을 매료시킨 배경에는 감독이자 주연이었던 주걸륜 외에도 여주인공 계륜미가 있었다. 단발머리의 가녀린 몸매, 깨끗하다 못해 투명한 느낌의 그녀를 스크린으로 마주한 순간, 많은 이들이 상상 속에 그리던 첫사랑의 소녀가 바로 그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 받았을 것이다. 이렇듯 애틋하고 청순했던 그녀가 이번에는 우아하고 사랑스런 도시녀가 되어 돌아왔다. 다시 한 번 그녀만의 매력에 푹 빠질 준비를 해야만 할 것이다. 뿐만 아니다. 언니 두얼과 티격태격 하면서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여동생 창얼 역의 신인 임진희 또한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보이쉬한 스타일의 엉뚱하면서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창얼의 캐릭터가 영화의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그녀들의 꿈과 사랑이 자라나는 특별한 공간, 두얼의 카페로 여러분 모두를 초대한다.


2011년의 카페는 바로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 스타일 그 자체!
도시와 카페의 타이페이식 변주곡, 사랑스런 그녀들이 맞이하는 그곳에 가고 싶다!

2011년 바로 21세기가 모두의 시간 속에 당당히 자리 잡은 요즘, 카페는 새로운 젊은 세대들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 그 자체이다. 별다방, 콩다방을 위시하여 카페베*, 할리*, 파스쿠*, 앤제리** 등등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부터 골목 안 각양각색의 카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도시 그 어떤 곳에 있더라도 찾을 수 있는 이들 카페들의 모습과 그 안을 가득 메운 젊은이들의 모습은 바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자화상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때로는 사랑하고 이별하고, 때로는 고민하고 사색하며, 때로는 꿈을 꾸고 절망하며 또 희망을 얻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4-5년 전부터 독특한 색깔을 가진 카페들이 곳곳에 들어서고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넓혀가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카페 창업과 관련된 책자들 또한 앞다퉈 출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바야흐로 카페의 시대에 접어든 2011년 현재, 카페 운영이라는 경제 활동과 자신만의 평화로운 안식처를 갖는다는 바람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삶을 꿈꾸는 젊은이들은 우리나라건 타이페이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우리와 많이 닮아있는 타이페이의 그들, 동 시대를 살아가는 그곳의 젊은이들의 모습이 바로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안에 담겨 있다. 영화 속 꿈을 이뤄가고 또 새로운 꿈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청춘의 모습들이 우리의 공감과 기대를 부르고 있다. 타이페이 못지 않은 젊음 가득한 도시, ‘카페 스토리’의 서울 외전 <서울 카페 스토리>를 꿈꾸게 하는 특별한 영화가 이제 곧 우리 곁을 찾는다.




[ About The Production ]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의 제작진이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

영감의 원천

만약 타이페이에 대한 음악을 떠올려보기로 한다면, 어떤 멜로디가 머릿속에 떠오를까? 타이페이를 사진으로 묘사하라고 한다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만약 한 단어로, 한 문장으로, 혹은 하나의 색으로, 영화 한 편으로 타이페이를 설명해야 한다면? 2008년, ‘타이페이 영화제작 펀드’가 조성되면서 타이페이 시에서는 각 구역의 정보와 관광명소 등을 담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도시를 홍보하기 위해 타이페이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상징하는 영화제작을 기획한 것이다. 우리는 타이페이를 어떻게 영화로 표현하는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기획한 결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도시로서의 타이페이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쪽으로 컨셉을 잡았고, 심사위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게다가 장편영화를 비롯해 TV광고 제작도 문의를 받아 단편영화 및 뮤직비디오 등도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를 <타이페이 익스체인지>(영화의 원제, 이하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로 명명했다.

타이페이 이야기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는 ‘타이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의견들을 조합하며 시작되었다.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쥐어짜내는 방식, 꼬리에 꼬리를 이어가는 형식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논의했다. 심지어 어떤 사회단체가 타이페이를 대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 충돌로까지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타이페이라는 도시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모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므로 ‘타이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나 이 과정은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결국 많은 가능성이 탄생했다. 우리가 그린 그림은 타이페이에 살고 있는 너무나도 다른 두 명의 자매 이야기로, 예쁜 나무 그늘이 있는 카페를 운영하며 손님들과 함께 물물교환을 하는 ‘두얼 카페’에 대한 이야기였다.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의 이야기는 철저히 우리의 상상력 속에서 탄생한 새로운 이야기가 되었다. 샤오 야 췐 감독은, 떠오르는 수만 가지의 아이디어들을 정리하고 또 정리했다. 가장 첫번째 이미지는 프랑스 소녀가 디저트를 굽는 상하이의 작은 ‘카페 이야기’였다. 두번째 이미지는 프로듀서가 제안했던 ‘내면의 가치’에 대한 것으로, 물건을 사고 팔면서 느끼는 감정에 관한 이야기였다. 세번째 ‘시간’에 관한 아이디어는 자연스레 연상되었고, 마지막은 ‘관계 속에서 얻는 것’이 되었다.
감독이 말하길 “처음엔 다양한 컨셉들이 머릿속을 헤집었지만, 결국 ’두 명의 자매‘, 그리고 ’물물교환‘에 관한 이야기가 메인 컨셉으로 정리되었다.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눈다는 것’, 결국 우리는 이 영화에서 타이페이 뿐 아니라 도시에서의 삶에 대한 자화상을 그려보는 쪽으로 컨셉화하게 되었다.”

두얼의 캐스팅
2008년 12월부터 시작된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의 사전 제작. 감독은 애초부터 계륜미를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작업에 돌입했다. 계륜미와 샤오 야 췐 감독은 2002년 TV광고에서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는데 그 이후로 계륜미는 대만의 가장 떠오르는 배우로 성장했다. 게다가 그녀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그녀를 언니 두얼의 역할을 시킬 것인지, 동생 창얼을 시켜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전의 계륜미 작품 속 성향은 ‘옆집에 사는 여자’ 같은 이미지로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인데, 전작 <남색대문>에서 너무나도 강렬한 연기를 완벽하게 했기에 고민스러웠다. 모두들 그녀는 당돌한 여동생 창얼 역이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캐스팅 디렉터는 잠정적으로 계륜미를 동생 역할에 올려놓고 언니 역의 배우를 찾아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는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놓고 작품을 대하기로 했다. 배우 계륜미가 언니 역할을 좋아라 할까? 그녀는 좀 더 다양한 캐릭터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할 것인가? 본격적인 캐스팅은 2009년 봄, 계륜미가 언니 역할을 맡을 때 동생 역의 후보와, 계륜미가 동생 역할을 맡을 때를 대비한 언니 역의 후보를 미리 지정해놓고 조심스럽게 시작했다. 완벽한 그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창얼의 등장
그녀의 이름은 임진희. 수많은 CF에서 봐왔지만 영화 출연은 처음이다. 그녀가 17살일 때 함께 광고를 찍은 적이 있었는데 그녀는 적극적이고 밝은 배우였다. 이 영화를 위한 오디션을 보는 중에 그저 대사를 읽고 몸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서서 연기에 대한 확신이 가득 차있는 상태였다. 이 믿음직한 배우는 그 자체로서도 이미 완벽했지만, 계륜미의 동생 역할로도 완벽 그 자체였다. 계륜미와 임진희가 처음으로 함께 한 어느 날 오후, 각자 다른 옷을 입고 나타났지만 같은 모양의 쌍꺼풀과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들이 카메라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했을 때 그리고 임진희가 계륜미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한 순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친자매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그 사진에서 그들은 노 메이크업의 민낯으로 평범한 옷을 입었지만 그저그런 언니동생 사이가 아닌 듬직한 맏언니 계륜미와 변덕쟁이 막내 임진희로 완벽하게 변신해 있었다.

두얼 카페
대부분의 영화 장면은 두얼의 카페에서 진행된다. 얼마나 중요한 영화 속 장소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야시장과 온천이 있는 리조트, 오래된 전통 거리와 가장 핫한 쇼핑 거리 등 타이페이에서 뒤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 지역들은 이미 타이페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었다. 결국 마지막엔 오래된 아파트가 모여있는 민셍 구역의 조용하고 오랜 역사를 간직한 거주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 아파트는 영화사 사무실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곳이었다. 단지 편리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정말 이곳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랜 시간 우리는 이 지역에서 일해왔고, 정말 좋아하는 분위기를 가진 아름다운 곳이라 판단했다. 게다가, 이곳을 잘 안다는 강점이 있고 근처에 공원과 중고가구점, 해가 어떻게 들어오는지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곳이었다. 다만, 촬영을 위해 아파트 주인에게 허락 받는 과정은 정말로 만만치가 않았다. 영화의 제작 스태프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타이페이의 전 지역을 뒤지며 장소를 물색하다가 결국,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가장 조용하고 잘 알고 있는 평화로운 지역으로 촬영지를 결정하게 되었다.
결국엔 진심 어린 노력으로 건물주를 설득하였고, 텅 빈 곳으로 버려져 있던 아파트의 공간은 하나 둘 우리의 상상력을 동원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우리는 ‘벽을 걷어내고 햇빛이 가득 들어올 수 있게…’, ‘커다란 바텐더 테이블을 정 중앙에, 두얼이 카푸치노를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커다란 오븐, 신선한 디저트들을 매일매일 구워낼 수 있는 공간’ 등등 모든 가능성을 이곳에 쏟아 부었고 많은 사진들을 수집했다. 결과적으로 생각보다 많은 예산을 들여 이 공간을 탄생시키게 되었고, 촬영 이후에 카페를 운영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휴식하고 위로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커피와 디저트
세트가 제작되는 동안 카페의 메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이탈리아식 커피를 만들기로 확정했고, 커피와 커피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아라비카 커피콩과 크레마의 의미, 에스프레소 도피오의 정의 등을 배웠고, 타이페이의 몇몇 유명한 카페에 들러 커피도 마셨다. 대부분의 카페 주인들은 친절하게 커피 만드는 방법을 직접 보여주며 우리에게 카푸치노와 커피를 로스팅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다양한 맛과 향의 커피콩들을 수집한 끝에 향이 있는 아로마 커피로 최종 결정했고, 그 덕에 한동안 우리 사무실엔 커피향이 가득했다.
계륜미는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되었다. 그녀의 존재감은 그 누구보다도 대단했다. 그녀는 가장 자연스럽고 카리스마 있는 카페 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진실로 자신감 넘치는 바리스타가 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고 커피를 만드는 기계와 가장 알맞은 커피콩의 로스팅에 대해 공부했다.
게다가 커피와 함께 카페의 가장 중요한 주인공인 매일매일의 색다른 디저트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계륜미와 스태프들은 디저트에만 몇 주를 쏟아 부었고, 결국 월요일엔 치즈케이크, 화요일엔 티라미수, 수요일엔 에클레어, 목요일엔 초콜릿 브라우니, 금요일엔 크렘불레, 토요일엔 쉬폰케이크 그리고 적후추를 뿌린 파인애플 잼을 매일 제공하는 카페로 설정했다. 마스터 쉐프에게 사사 받기 시작한 연기자와 스태프들. 가장 처음으로 사사 받아 시도했던 치즈케이크는 꽤 괜찮게 구워졌고 사람들에게 칭찬도 받았다. 하지만 우리가 시도했던 에클레어는 결국 냉장고에 고이 모셔둘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륜미는 항상 밀가루, 설탕과 버터를 우스꽝스럽게 섞어댔다.

BIT사운드의 음악
촬영에 들어가기 전 음악을 맡은 썸머 레이(Summer LEI)는 영화를 위한 곡 몇 개를 써왔고, 그 멜로디는 영화 스토리의 전체적 분위기를 형성하게 되었다. 썸머 레이가 써온 가사가 영화 이야기의 잔상으로 남아, 우리는 즉흥적으로 영감을 떠올리며 마치 음악을 연주하듯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
썸머 레이와 곡에 대해 논의할 때, 단지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아닌 썸머 레이 음반의 삽입곡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우리 모두 타이페이라는 도시에 대한 음반이 탄생하길 바랐다. 썸머 레이는 후에 호 지지안(뮤지션)을 이 프로젝트에 소개했고, 결국 BIT사운드라는 밴드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들의 키보드와 아프리칸 드럼 등 모든 악기와 녹음 장비들을 우리 사무실에 옮겨와 작곡 작업을 시작했고 세트에서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다. 음악을 위한 영감을 끊임없이 개발하면서 다양한 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도시 타이페이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타이페이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촬영했다. 그 중엔 2009년 연말과 2010년 새해를 기념하는 타이페이의 101 불꽃축제, 그리고 새해에 새로 개통된 지하철을 기념하는 거리축제 등을 담았다. 2009년 5월 18일, 드디어 영화의 촬영이 시작되었고 우리는 카페 안에서 불꽃축제를 촬영할 수 있었다. 처음 5월은 타이페이의 우기가 시작되는 시기였으므로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운좋게 맑은 날씨에서 촬영을 시작할 수 있었고, 그런 날씨 덕분에 양밍산과 난멘시장, 그리고 미라마르 휠, 대후공원, 시멘딩 구역, 싱이쇼핑센터와 자유광장, 클렁강 등에서 주요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어떤 장소는 물론 부산스러웠지만 말이다.
6월 30일엔 대규모 방공훈련이 있어서 길거리 촬영을 하기 위해 6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총-샤오다리에 크레인을 설치해놓고 탐수이강과 타이페이시를 완벽한 버드-아이 앵글로 촬영하기도 했다. 총-샤오다리는 항상 교통 체증으로 밀려있는 모습만 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차가 한 대도 없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일련의 모든 촬영 과정이 마치 조용한 꿈속 같이 진행되었다. 이 비현실적인 장면들은 영화 촬영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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