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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제국2-사다의사랑 (2008) Johnen: Love of Sada, JOHNEN 定の愛 평점 5.6/10
감각의 제국2-사다의사랑 포스터
감각의 제국2-사다의사랑 (2008) Johnen: Love of Sada, JOHNEN 定の愛 평점 5.6/10
장르|나라
성인/로맨스/멜로
일본
개봉 | 영화시간/타입/나라
2009.12.24 개봉
2015.09.10 (재개봉)
109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감독) 모치즈키 로쿠로
주연
(주연) 나카야마 카즈야, 스기모토 아야
누적관객
열정과 광기의 사랑을 엿보다

1936년 5월 세계 제 2차대전이 세상을 파괴할 때, 동경의 한 요정에서 성기가 절단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피해자는 요시다야 요정의 주인인 이시다 키치조, 가해자는 요시다야 요정의 전 종업원 아베 사다. 둘은 이사다의 아내를 피해 밀회를 즐기던 중이었다. 사건이 있은 지 70 여 년이 지난 2008년 이시다(나카야마 카즈야)와 사다(스키모토 아야)의 영혼이 부활한다. 엽기적인 누드 사진을 찍는 사진가 이사다의 눈에 사다의 원혼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날 해안에서 누드모델 촬영 중, 은발의 묘한 노신사 오오미야(우치다 유야)를 만나고 그의 아내 사다와 재회한다. 오오미야는 사다의 누드 사진 촬영을 부탁하지만 둘은 곧 서로를 인지하고 사랑에 빠진다. 이제 시공간을 뛰어 넘는 사랑이 펼쳐진다. 사건이 있었던 1930년대 도쿄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들의 절박한 사랑을 다시 이루기 위해 현세에 다시 만나야 했는지, 그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초월적 존재들이 등장하여 둘의 엽기적인 사랑에 대한 재판을 한다. 과연 사랑이란 무엇인가? 육체적 사랑의 무의미함을 정의 내리고 둘을 심판하려던 초월적 존재들 앞에서 이시다와 사다는 70여 년이 지난 후에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사랑을 나눈다.

시대을 초월한 스캔들, 1936년 성기 절단 사건의 진상을 밝히다
1936년 5월18일 동경 아라가와 구의 요정 마사키에서 성기가 절단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수사 결과, 피해자는 나카노구에 있는 요정 요시다야의 주인인 이시다 키치조우. 가해자는 요시다야의 전 종업원인 아베 사다로 밝혀진다. 둘은 이시다의 종업원으로 만났고 이시다의 아내를 피해 밀회를 즐기던 중 비극적인 사건의 주인공이 되었다.

1905년 도쿄 칸다에서 태어나 어릴적부터 게이샤 수업을 받은 아베 사다는 1923년 게이샤가 된 후 매춘업에 종사했다. 일본을 방랑하다 도쿄로 돌아온 아베 사다는 요시다야 요정에 취직하고 요정의 주인 이시다 키치조를 만난다. 둘은 이시다의 아내 몰래 열렬한 사랑을 나누지만 결국 발각되어 도망을 나온다. 한 요정에 틀어박혀 계속해서 서로의 몸을 탐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밀회를 즐긴 지 25일째 되던 1936년 5월18일, 사다는 이시다를 영원히 자신의 남자로 만들기 위해 목을 졸라 죽이고 성기를 잘라 간직하고야 만다. 사건이 발생한 지 4일 뒤, 동경 시나가와 역 주변 여관에서 아베 사다가 체포되었다. 사다는 키치조의 성기를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 사건은 세계 제 2차 대전으로 일본 전역이 전시 체제에 돌입한 때라 더욱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감각의 제국, 충격의 역사를 이어가다
아베 사다 사건은 여러 번 연극과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세계적인 거장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1976년 작 [감각의 제국(In The Realm Of The Senses, 愛のコリダ)]이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은 1978년 [열정의 제국(Empire Of The Passions, 愛の亡靈)]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였고 60년대부터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장본으로 세계적인 명망 있던 터이라, [감각의 제국(1976)]이 준 충격은 매우 컸다. 특히 영화 속 사건이 주는 충격 외에도 실제 정사 장면과 성기를 근접 촬영하는 등 파격적인 표현 때문에 일본 자국에서도 상영 금지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5분이 삭제되고 일부 성기 노출 장면을 암전 처리한 후에야 개봉이 허가되었다.

그리고 30여 년이 지난 지금,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작품에서 보여준 모호한 욕망 추구는 신예 감독 ‘모치즈키 로쿠로’에 의해 시대를 관찰하는 시선이 가미되어 보다 진지하게 아베 사다와 이시다 키치조의 사랑을 묘사한다. ‘모치즈키 로쿠로’ 감독은 2002년 [잼 필름즈]라는 옴니버스 영화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잼 필름즈]에는 8명의 젊은 감독들이 참여했는데, 그들 모두 현재는 일본 영화를 대표하거나 나름대로 개성있는 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이 순지나 기타무라 류헤이는 너무나 유명하고, 최근에 블록버스터 시리즈 <20세기 소년>을 연출한 츠츠키 유키히코는 [잼 필름즈]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모치즈키 로쿠로는 [잼 필름즈] 이전부터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함께 일본 B 무비를 이끄는 대표 주자로 인정받고 있었다. <혼불(1997)>, <모두 달이다(1999)> 등은 감독의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본 야쿠자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등장인물에게 리얼리티를 부여하고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따뜻한 시선으로 처리한다.


감각의 제국을 흔들어 놓은 일본 록의 전설 ‘우치다 유야’ 전격 출연
모치즈키 로쿠로 감독은 <감각의 제국2-사다의 사랑>에서 충격적인 사건의 주인공들에게서 행위의 정당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사다와 이시다의 격렬한 성행위에만 주목하지 않고 아베 사다에 대한 논쟁을 부각시킴으로써 실존적인 문제로의 접근까지 시도한다. 특히 실제 사건이 발생한 1936년과 2008년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60년대의 카운터컬쳐(Counter Culture)를 선택하는데, 그 아이콘으로 70년대 록커로 활동한 ‘우치다 유야’가 사다의 남편 ‘오오미야’ 역으로 등장한다.

우치다 유야는 일본 내에서 영원한 록커로 불리며, 일본 록 음악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1977년 <불연속살인사건> 의 주연으로 영화에 데뷔한 그는 이 후 제작, 각본, 주연으로 7개의 영화에 참여했으며 그 중 <아아! 여자들의 외설가>, <물이 없는 풀>, <10층의 모스키토>, <코믹 잡지 따위는 필요없어> 는 각각 올 해의 일본 영화 베스트 10에 뽑히기도 하였다. 1986년 <코믹 잡지 따위는 필요 없어>는 칸느 영화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뉴욕 타임즈에서도 특집으로 다룬 바 있다. <감각의 제국 2 – 사다의 사랑>에서는 은발의 노인으로 등장하며 독특한 외모에서 풍기는 위압감이 1936년도 2008년도 모두 낯설게 만들어 버린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영화의 설정에 그의 존재감은 더욱 강열하다.


죽음을 초월한 사랑, 21세기 아베 사다를 재창조한 ‘스기모토 아야’
새로 태어난 아베 사다 역은 1987년 수영복 캠페인걸로 데뷔한 ‘스기모토 아야’에게 돌아갔다. 본디지 패션을 통해 ‘학교 축제의 여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80-90년대 최고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1996년 일본 TV 프로그램 ‘우리나리’의 연예인 사교댄스부에 출연하면서 아이돌 이미지를 탈피하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한 그녀는 2003년 최고의 화제작인 <꽃과 뱀>에 출연하면서 무한한 관능미를 발산한다. <꽃과 뱀>의 연출을 맡은 이시이 다카시 감독은 배우를 궁지에 몰아 리얼한 영상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온갖 어려운 장면들을 감수한 스기모토 아야의 집념이 30대 중반을 넘어선 이후에서 여전히 최고의 섹시 스타 자리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감각의 제국 2 – 사다의 사랑>에서도 성숙한 연기 경력을 바탕으로 한 농염한 몸짓 하나하나가 아베 사다의 욕망을 스크린 위에서 완벽하게 부활시킨다.

아베 사다의 사랑을 독차지 한 남자, 이시다 키치조 역은 해외에서도 인정 받은 ‘나카야마 카즈야’가 맡았다. 1984년 <연속살인귀 냉혈>의 주연으로 데뷔한 그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베니스 영화제 초청작 <이조(2004)>에서 주연을 맡은 이후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거친 남성의 이미지로 가득한 그는 <감각의 제국 2 – 사다의 사랑>에서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연기하며 짐승 같은 매력을 발산한다.


사랑을 초월한 탐닉, 빛고을 광주가 선택하다
자신의 욕망에 갇혀 있던 두 인물을 화려한 이미지로 부활시킨 <감각의 제국2-사다의 사랑>는 2009 광주영화제에 <월드시네마>섹션에 공식 초청되었다. 월드시네마에 초청된 작품을 보면,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최근작 <폭력의 역사>, <이스턴 프라미스>, 칸 영화제 단골 손님 다르덴 형제의 <로니의 침묵>, 2008년 최고의 화제작 아리풀만 감독 <바시르와 왈츠를> 등 유수의 걸작들로 엄선되어 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된 <감각의 제국 2 – 사다의 사랑>은 논쟁적인 소재와 파격적인 표현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가능성을 지내고 있다. 먼저 빛고을 광주에서 선보인 사다의 부활은 2009년 12월 본격적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감각의 제국 2- 사다의 사랑>은 올 가을 우리 극장가의 가장 큰 문제작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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